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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도 마셔도 부담없이 가벼운 맥주, 테라 라이트

칼로리와 당 걱정은 살짝 내려 놓고
칼로리와 당 걱정은 살짝 내려 놓고

2024. 07. 03

맥주의 계절이 왔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라거의 계절이 왔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사계절 내내 마셔도 좋은 게 맥주라고 생각하지만, 한여름에 마시는 맥주의 맛은 다른 계절이 절대 주지 못하는 제철 과일 같은 절정의 맛이 있다. 여름 중에서도 7월이 최고의 타이밍이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도 7월이지만, 탄산감 가득한 맥주가 가장 맛있는 달 역시 7월이니까.

등줄기로 땀이 흐르고, 콧잔등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반바지에 티셔츠만 입어야 하는 시기, 저녁에는 너무 덥지 않아서 설렁설렁 걷기에 좋은 날씨. 맥주잔을 부딪치며 입으로 ‘짠’ 소리를 길게 내는 친구가 내게 말했다. “이런 날씨에 맥주 마시니까 너무 기분 좋지 않아요?” 정말 그랬다. 냉동 삼겹살에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창밖으로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걸 보니 행복 별 거 있을까 싶었다. 계절에 맞는 술과 안주, 잘 통하는 사람만 있으면 더 바랄 게 없지.

하이트진로에서 신상 맥주를 출시했다. 이름은 ‘테라 라이트’. 칼로리를 1/3 줄여 부담없이 가볍게 즐기기 좋은 맥주다. 저칼로리로 맛있게 먹으며 즐겁게 관리하길 원하는 요즘 시대의 트렌드 ‘헬시 플레저’에 부합하는 신제품이라 할 수 있다. ‘라이트’를 내세우는 맥주가 최초는 아니지만, 하지만 이건 테라잖아. 맥주를 기대하는 이유가 오직 한 마디 “테라니까”라는 게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보통 ‘라이트’ 제품들이 칼로리를 줄이거나 알코올을 빼는 등 원제품이 가지고 있는 필수적인 것을 제거하면 맛에서 아쉬운 타협을 볼 수밖에 없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칼로리를 덜 섭취하는 걸 선택했으니까. 반면, 테라 라이트는 기존 라거와 비교해 맛에 있어 타협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100% 리얼탄산 공법으로 테라다운 청량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른 맥주보다 4배 더 긴 시간으로 공들여 추출한 맥즙을 사용해 제로 슈거까지 구현한 완성도 높은 라이트 맥주다. 직접 맛을 보니 하이트진로에서 말하는 ‘맥주 본연의 맛’을 잘 살린 제품이었다.

시원한 라거를 정말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 편의점에 가서 테라 라이트를 한 캔 산 뒤 ‘그르르갉’ 의자에 앉아 355mL 하나를 원샷으로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다. 그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맥주라는 걸 나는 몇 년 전에 처음 깨닫고, 여름이 오길 기다린다.

나는 라거의 맛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적당한 온도라고 생각한다. 에일이나 바이젠 같은 술은 너무 차가우면 향을 느끼기 어려운데, 라거의 경우에는 너무 차가운 정도가 딱 좋다. 편의점 냉장고 온도는 가정용 냉장고와 달리 뼛속까지 시원할 정도로 관리하기 때문에 이번 여름에는 편의점에서 테라 라이트를 사서 즉석에서 바로 마시는 걸 권장한다.

자, 이제 디자인 얘기를 한 번 해보자. 토네이도처럼 깎여있는 테라의 시그니처 패턴은 그대로 들어가 있다. 방패를 닮은 전면 라벨 역시 그대로다. 테라 라이트는 코발트 블루를 선택했다. 덕분에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이 더 묻어난다.

빛을 투과해 보자. 회오리 패턴 덕분에 빛이 투명한 병을 통과할 때 정말 예쁘다. 당장 시원한 파도가 치는 모래사장에 들고 가서 꽂아두고 싶달까.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는 사람도 스토리에 올리고 싶어서 가입하게 될 비주얼이 아닐까.

‘TERRA Light’라고 적힌 부분 밑으로는 제로 슈거라고 쓰여 있다.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하고 싶어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이런 선택권이 생겼다는 게 반갑다. 테라 라이트는 500mL 병과 함께 355mL, 453mL, 500mL 사이즈의 캔으로 출시되며 1600mL 사이즈의 페트로도 만나볼 수 있다.

K-술 문화의 3대 요소는 술, 안주, 사람이며, 세 가지를 하나로 묶어주는 게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 함께 게임을 하거나, 파도를 타거나, 매번 새로운 방식으로 인증샷을 찍거나. 테라 라이트를 리뷰하기 위해 맥주를 계속 마시다 보니 함께 술 마실 친구들을 부르고 싶었다. 지금이라도 이번 주말에는 우리 집에서 테라 라이트 한 캔 마시자고 연락을 해야겠다.

*이 글에는 하이트진로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bout Author
김석준

에디터B. 기계식 키보드와 전통주를 사랑하며, 쓸데없는 물건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