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파리에서 인사를 전하는 HAE입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달려오다 보니 벌써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모두들 저마다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왔을 텐데요. 지나온 순간을 돌아보면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기도 하고, 남은 한 해는 더 보람차게 보내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하죠. 오늘만큼은 ‘잘했다’ 혹은 ‘못했다’와 같은 판단은 멈추고, 지금까지 잘 버텨준 자신에게 열렬한 칭찬과 격려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선물도 함께 하면 더할 나위 없겠죠. 이번 기사에서는 스스로에게 ‘수고했다’는 한마디와 함께 건넬 수 있는 스몰 럭셔리 아이템 7가지를 엄선했습니다. 금액대는 50만 원 이상 100만 원 이하 제품으로 준비했습니다.
샤넬 선글라스
63만 1000원
호불호를 타지 않는 기본적인 디자인을 가진 샤넬의 선글라스. 핸드백의 10분의 1도 하지 않는 금액이지만 브리지 부분의 아이코닉한 하트 모티브와 샤넬의 CC 로고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더구나 한여름 내리쬐는 직사광선으로부터 소중한 두 눈을 보호할 수 있으니, 나를 위한 선물로는 안성맞춤이죠. 광대 라인까지 충분히 덮는 프레임으로,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는 물론 눈 주변 피부까지 철통방어가 가능하답니다. 가격은 63만 1,000원.
디올 Clair D Lune 팔찌
65만 원
Clair D Lune 팔찌는 섬세한 골드 피니시 메탈 체인에 번갈아 엮어진 레진 진주와 크리스탈, 그리고 크리스찬 디올을 상징하는 CD 참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입니다. CD 참에도 작은 크리스탈 장식이 포함되어 영롱히 빛나죠. 무엇보다도 부담이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라 데일리 룩에 은은하게 우아함을 더해줄 수 있습니다. 단독으로 착용해도 좋고, 다른 액세서리들과 함께 레이어링 해도 근사할 거예요. 가격은 65만 원.
루이비통 포춘 쿠키 백 참 & 키 홀더
75만 원
루이비통에는 ‘가꾸(가방 꾸미기)’ 하기에도 좋은 백 참 컬렉션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포춘 쿠키 모양의 백 참 & 키 홀더는 남성 제품 라인으로 출시된 제품이지만 성별과 상관없이 활용하기 좋은 귀여운 아이템이죠. 가죽 소재로 포춘 쿠키 모양을 흉내 낸 것도 재미있지만, 루이비통 모노그램이 새겨진 가죽 소재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까지 더했습니다. 자주 드는 가방과 함께 지니고 다니기만 해도 행운을 불러올 것 같지 않나요? 가격은 75만 원.
프라다 크리스털 화이트 와인잔
31만 원
프라다의 홈데코 컬렉션에서는 수고한 나를 위해 짠! 건배를 할 수 있는 크리스털 화이트 와인 잔을 추천합니다. 같은 와인도 더 스페셜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을 거예요. 미니멀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깔끔한 실루엣에, 프라다의 산뜻한 시그니처 민트 컬러가 입혀진 이 제품은 풋 부분에도 프라다 로고를 새겨 브랜드의 존재감을 한 번 더 드러냈습니다. 특히 와인 잔에 사용된 파인 블로운 보헤미안 크리스탈 소재는 매일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견고함을 자랑한답니다. 가격은 31만 원.
에르메스 핸드 및 바디 거품 젤
8만 8,000원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던 ‘에르메스’를 8만 원대에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핸드 및 바디 거품 젤인데요. 전쟁터와 같은 회사에서 퇴근한 후 집에 돌아와 가장 먼저 손을 씻는 순간, 하루 동안 수고한 스스로를 토닥이며 릴렉스할 수 있게 도와줄 아이템입니다. 특히 오 도랑쥬 베르트는 시트러스 계열의 산뜻함과 민트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향이라 요즘 같은 여름날 기분 전환하기에도 좋답니다. 풍부한 보습 성분을 함유한 제품으로 핸드뿐만 아니라 바디 워시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가격은 8만 8,000원.
CELINE 아이보리 트래블 스프레이 & 리필 오 드 퍼퓸
35만 9,000원
셀린느의 모던하고 세련된 미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트래블 스프레이 향수 케이스입니다. 보틀 상단에는 셀린느를 상징하는 트리옹프 로고가 새겨져 있고, 아이보리 & 골드 소재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느껴지죠. 케이스와 함께 리필용으로 원하는 셀린느의 향수도 두 가지 고를 수 있답니다. 휴대가 간편한 15ML 사이즈라 데일리로 파우치 또는 주머니 속에 지니고 다니기도 좋습니다. 기분이 처지는 날 가방에서 꺼내 칙칙 뿌려 손쉽게 텐션을 올려보세요. 가격은 35만 9,000원.
Cartier 산토스 드 까르띠에 볼펜
49만 원
한 해를 돌아보는 일기도 조금 특별한 필기구를 사용해 적어 보는 건 어떨까요? 흔하디흔한 볼펜도 까르띠에가 만들면 격이 달라집니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볼펜은 동일한 이름을 가진 시계 컬렉션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인데요. 메종을 상징하는 깊은 버건디 컬러의 바디와 팔라듐 마감 처리가 더해진 골드 소재로 고급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외관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까르띠에의 상징적인 스크루 디테일이 곳곳에 적용되어 있다는 것이 포인트! 주얼리 케이스와 동일한 디자인의 볼펜 케이스도 함께 제공되니 선물 받는 기분이 들 거예요. 가격은 49만 원.
About Author
HAE
파리에서 패션을 공부하는 에디터. 내면에 락 스피릿을 간직한 미니멀리스트. 내세울 숟가락 색깔은 없어도 글 쓰는 펜수저 만큼은 대대로 물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