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M입니다. 따끈따끈한 신상을 즉석식품을 데우는 시간보다 빠르게 물고 뜯고 씹어보는 3분리뷰 시작합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이솝 엘레오스 아로마틱 핸드 밤입니다.
사실 이솝 핸드크림이야 너무나도 유명하고 또 많이 쓰는 제품이죠. 그런데 새로운 향이 하나 나온 게 뭘 그리 대수냐고요? 놀라운 건 이 제품이 이솝에서 무려 34년 만에 출시된 핸드크림이라는 거예요. 그 말인즉슨,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렌지 색의 레저렉션 아로마틱 핸드 밤이 삼십 년 전에 나왔다는 소리기도 하고요. 우디한 인상을 주는 이솝의 무드에 만다린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린 상큼한 향은 누구에게나 호감이라 꾸준한 사랑을 받았었죠.
그렇다면 몇십 년 만에 나온 핸드크림의 향은 어떨까요? 저의 첫 느낌은 전형적인 ‘이솝 매장향’이라는 겁니다(좋아하시는 분들 많죠?) 클로브와 패출리 덕분에 조금 더 우디하고 이국적인 느낌을 내는데요. 패키지 색깔 때문인지, 라벤더 향도 은은하게 느껴져서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요. 한 문장으로 콕 집어 말하자면, 이솝의 마라케시 인텐스 같은 느낌의 향이랄까요?
제형은 조금 더 묽어졌습니다. 이전 제품은 짜면 버터처럼 꾸덕하고 손에 발랐을 때 쫀쫀하게 스며들었다면, 이번 신제품은 조금 더 묽어졌고 그래서 발림성이 좋아졌습니다. 보습감 보다 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바른 뒤 조금이라도 손이 끈적이는 걸 참을 수 없어한다면,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가격은 3만 9,000원. 가볍게 건네기 좋은 3만 원대 카카오톡 선물로 딱 좋네요. 솔직히 우리 이솝 핸드크림 한 번쯤은 선물로 주고받은 적 다들 있잖아요.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선물이죠. 하지만 “이거 새로 나온 거야.”라며 줄 수 있는 딱 지금, 어쩌면 이솝의 새로운 핸드크림인 ‘엘레오스 아로마틱 핸드 밤’을 선물하기 가장 좋을 때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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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