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도 아니고 ‘혹시몰라병’ 때문에 가방이 가득한 당신을 위해 준비했어요. 개강을 맞아 신학기 가방으로도 좋고 출퇴근으로도 좋은 10만 원대 데일리백입니다. 짐이 많이 들어가야 하니 가방 무게는 600g 이하, 어깨끈은 적당히 길고, A4 사이즈 파일은 물론 최소 13인치 노트북까지 넉넉히 들어갈 가로길이 최소 30cm 이상의 가방들을 찾아왔습니다.
[1]
스탠드오일 오블롱백
11만 9,000원
직장인이라면 이 가방을 모를 수 없어요. 많이 들고 다니는 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자연스러운 크랙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무엇보다도 무게가 500g 정도로 정말 가벼워요. 비건 레더 소재라 내구성도 뛰어나 가볍게 들기 아주 좋습니다. 긴 직사각형 모양이라 서류나 노트북 넣기 딱 좋고 사이드 포켓이 있어서 카드지갑이나 휴대폰 등을 넣어서 사용하면 편리해요. 보부상 직장인을 위한 출퇴근 가방으로 이만한 게 없다는 사실!
[2]
파인드 카푸어 마티백 S 33
16만 9,000원
이번엔 아주 상큼한 컬러의 가방입니다. 레몬버터색이 도는 라임 컬러인데요, 블랙, 브라운, 화이트, 아이보리 등의 기본적인 컬러들도 있는데 지금은 아이보리와 브라운 컬러만 남아있네요. 보기에는 크지 않은 것 같은데 바닥이 넓은 형태의 가방이라 수납력이 아주 좋은 편이에요. 서류나 노트북을 넣으면 조금 위로 올라오긴 하지만 가방이 더 커지는 것보단 이 정도가 귀여운 것 같아요. 가방 입구를 플립으로 여닫을 수 있는데 플립을 열면 바로 나오는 포켓에 자주 쓰는 물건들을 넣어둘 수 있어요. 이 가방 역시 비건 레더 소재로 무게는 스탠드오일의 오블롱백보다 조금 더 가볍습니다. 무채색 옷에 포인트로 메기 아주 좋아요.
[3]
필인더블랭크 트라페조이드 미들 숄더백
8만 9,000원
필인더블랭크도 보부상백으로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원래 가로 사이즈가 40cm인 트라페조 숄더백이 유명한데 너무 크지 않은 적당한 사이즈로 골라봤어요. 가로 사이즈를 줄여서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라 더 귀여운 맛이 있죠? 13인치 노트북과 A4 파일이 딱 맞게 들어갑니다. 컬러는 무조건 필인더블랭크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파는 특별 컬러 민트와 라벤더를 추천드려요. 오묘한 컬러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가격이 10만 원도 채 되지 않는 8만원대라는 것도 합리적이에요.
[4]
폴뉴아 보스턴백 캔버스
17만 9,000원
차분한 캔버스 소재의 가방입니다. 옆으로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수납력이 좋아요.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디테일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블랙 가죽 스티치 장식, 스트랩 고정 고리, 상단의 징 장식 등 승마용품을 떠올리게 하는 고급스러움이 있어요. 가로 사이즈가 35cm로 넉넉해 노트북이나 서류는 가볍게 들어갑니다. 안쪽 주머니와 사이드 포켓도 달려 있어요. 하얀 가방이다 보니 아무래도 오염이 걱정되긴 하죠. 다행히 바닥에 징이 4개 박혀 있어 내려놓아도 캔버스에 때가 타진 않게 했어요. 평소 하늘하늘한 블라우스를 즐겨 입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5]
마뗑킴 빅버클백
11만 8,000원
캐주얼한 디자인도 있어야겠죠. 성별 구분 없이 크로스로 메기 좋은 나일론백입니다. 빅버클백이라는 이름답게 앞쪽에 커다란 버클로 여닫는 방식입니다. 버클 자체가 멋스럽게 생겨서 존재감이 상당해요. 양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을 아래로 밀어 열면 됩니다. 가방 자체의 크기가 커서 물건을 넣고 다니기 좋은데 가방 안에서 뒤섞이지 않도록 공간 분리가 필요하긴 합니다. 나일론이니 무게는 아주 가볍고 스트랩이 넓어 가방이 무거워도 어깨에 부담이 없어요. 캐주얼한 가방 기다리셨던 분들 추천드려요.
[6]
아니 시나몬백
15만 5,000원
나일론과 인조 가죽을 적절히 매치한 가방입니다. 본체 부분은 탄탄한 나일론, 플립과 하단, 스트랩 부분은 인조 가죽으로 되어 있어요. 플립을 열면 체크무늬 안감이 보여 가격 대비 디테일에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스트랩에 브랜드 로고를 음각으로 새겨넣고, 바닥에 오염을 막기 위해 가죽을 한 번 더 덧대는 등의 세심함이 돋보여요. 노트북과 서류들 넉넉히 들어가고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 출퇴근용으로 아주 좋습니다. 흔한 디자인은 싫다면 이 가방 어떨까요?
[7]
캐비닛 디자인 스튜디오 포제 호보
13만 5,000원
크기는 조금 작지만 사심을 담아 소개하는 가방입니다. 아름답게 떨어지는 호보 라인이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노트북을 넣기엔 무리가 있고 11인치 아이패드 에어 정도는 들어가는 사이즈입니다. 10만 원대 가격이니 당연히 인조 가죽인데 진짜 가죽 같은 느낌을 재현했어요. 봤을 때도 그렇지만 만져보면 더 놀라워요. 두툼하고 촉촉한 느낌입니다. 안감은 베이지색 캔버스로 마감했고 내부 주머니와 사이드 포켓도 있습니다. 노트북까지는 들고 다니지 않지만 짐이 많다면 추천. 현재는 제품이 품절됐고 리퍼브 제품을 9만 4,500원에 할인 중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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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아영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하는 프리랜스 에디터. 살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말하는 것보다 글쓰는 걸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