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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린듯 한마리 순삭, bhc치킨 신상 ‘마법클’

한국인이라면 거부할 수 없는 단짠바삭
한국인이라면 거부할 수 없는 단짠바삭

2023. 07. 25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치킨을 먹는 건 나의 일이었다. 쓸데없이 비장한 척하는 것 같지만 진심이다. 주말이면 밥 대신 치킨을 먹을 정도로 몇 년 동안 푹 빠져 있었다. 생각해 보면 치킨은 행복을 위한 필요 조건에 가까웠다. 치킨을 먹어야 행복해지는 건 아니었지만, 되짚어 보면 높은 확률로 그 자리에 치킨이 있었다. 지루한 취준생의 금요일 밤이라거나, 고단한 직장인의 밤을 함께했다.

“왜 그렇게 치킨을 좋아해?”

누가 이렇게 묻는다면 답은 정해져 있다. “맛이 다양해서 질릴 틈이 없어.” 하루는 후라이드, 다음날에는 양념, 모레는 맛초킹을 먹으면 된다. 게다가 다리, 닭가슴살부터 날개까지 한 마리를 온전히 먹을 수 있고, 단백질 보충까지 되니 완벽에 가까운 음식이다. 좋아하는 마음에 말이 길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bhc치킨에서 오랜만에 신메뉴를 출시했다. 살면서 가장 많이 먹었던 bhc치킨의 신메뉴라니, 먹기 전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 이름은 ‘마법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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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음식은 이름을 통해 맛을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레드오션에서는 특별한 이름으로 존재를 알리기 위해 튀는 이름을 짓는데, 마법클 역시 그런 맥락에서 탄생했을 거라 짐작한다.

치킨 작명은 bhc치킨이 잘하는 것 중 하나다. 이제는 클래식의 반열에 오른 레전드 치킨 맛초킹, 뿌링클이 그 예다. 마법클 역시 한 번 듣고 쉽게 기억나는 걸 보니 제2의 뿌링클이 될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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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클은 ‘마’늘과 ‘버’터, 후레이’크’가 들어갔기 때문에 ‘마법클’이 되었는데, 특히 치킨 위에 솔솔 올라간 마법클 후레이크가 맛에 아주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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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에게 치킨을 받자마자 달콤한 풍미가 솔솔 올라오기 시작했다. 알싸하게 코를 찌르는 마늘 향이 아닌, 스윗&솔티가 적절히 섞인 거부할 수 없는 향이다. 버터의 달콤함에 마늘의 풍미가 가미된 복합적인 단 향이 순식간에 공간에 퍼졌고, 옆 사무실에서 업무에 집중하던 에디터M이 맛있는 냄새를 맡고 홀린듯 찾아왔다. “무슨 치킨이야? 냄새 왜 이렇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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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나는 단맛이 강한 치킨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bhc치킨에서 치킨을 시킬 때도 핫후라이드, 레드킹, 맛초킹을 돌아가며 시키곤 한다. 그런 내가 마법클을 맛있다고 하는 이유는 달기만 한 치킨이 아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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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 옷에는 마늘과 버터가 고소하고 달콤하게 녹아 든 마법클 소스가 골고루 버무려져 있다. 만약 튀김옷이 너무 두꺼웠다면 느끼했을 것이고, 이것보다 얇으면 소스에 잡아먹혀서 튀김옷의 매력이 죽었을 텐데, 두께가 적당해서 모든 맛이 조화롭다. 특히 갈릭 브레드를 크런치한 식감으로 녹여낸 마법클 후레이크가 바삭함을 크게 돕는다. 한국인이 유달리 선호하는 미각적인 특징이 있다. 단짠과 겉바속촉. 후라이드에서 느낄 수 있는 겉바속촉, 양념치킨에서 느낄 수 있는 단짠, 마법클은 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한 입 먹으면 한국인이라면 거부할 수 없는 ‘단짠바삭’이 동시에 입 안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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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게 마법 같은 힘을 발휘하는 마법클 후레이크다. 이미 치킨에 마늘과 버터가 조화롭게 녹아든 마법클 소스가 적절히 발려 있지만, 마법클 후레이크에도 단짠갈릭의 맛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함께 먹을 땐 그야말로 풍미 극대화다. 사람의 뇌는 ‘바삭’ 소리를 들으면 맛있다고 느낀다고 한다. 이를 이용해서 과자나 치킨 광고에서도 사운드를 잘 활용하는데, 마법클 후레이크의 크리스피 사운드 덕분에 보기에만 좋은 게 아니라 먹었을 때도 더 만족스럽다.

마법클 후레이크만 따로 먹어봤는데, 유난히 바삭하다. 직화솥을 이용해서 간마늘과 빵가루를 오랜 시간 볶아 수분을 날리며 만들었다고 한다. 마법클 후레이크만 따로 팔아도 좋겠다. 구매 의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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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하느라 치킨 세 마리를 받았는데,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한 끼에 모두 해치우진 않았고, 점심으로 먹고 저녁으로 먹고 보관했다가 다음 날 또 먹었다. 그 정도로 중독성이 있는 치킨이었다. 나는 맛있는 치킨을 만나면 널리 널리 알리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오랜만에 그런 치킨을 만났다. 한동안 나의 고정멘트는 이거다. “bhc치킨에서 마법클이라는 치킨이 새로 나왔는데 먹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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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다양한 치킨이 있고, 그중엔 호불호가 갈리는 치킨도 많다. 너무 짜서, 너무 양념이 세서, 아니면 취향이 아니어서 거절되는 치킨이 있다. 마법클은 호불호 없이 추천할 만한 치킨이다. 흔히 ‘아는 맛이 무섭다’라고 말하지만 그 뜻을 알면서도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는다. 진짜 무서운 건 안다고 착각하지만 모르는 맛이다. 마법클이 그렇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마법클이 어떤 맛일지 안다고 생각하겠지만, 직접 먹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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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의 또 다른 말은 축제라고 생각한다. 그 축제가 꼭 워터밤이나 ‘월디페’처럼 여러 사람이 모인 화려한 파티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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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중 가장 맘이 놓이는 금요일에, 가장 편안한 사람과 함께, 가장 기다렸던 콘텐츠를 보며 먹게 되는 그것도 축제니까. 그런 순간을 함께하기에 치킨만큼 적절한 음식도 없겠지. 내가 응원하는 프로야구팀의 경기, 좋아하는 축구 선수의 경기를 볼 때 먹어보는 건 어떨까. 마법클이라는 이름처럼, 마법 같은 승리가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에는 bhc치킨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bout Author
김석준

에디터B. 기계식 키보드와 전통주를 사랑하며, 쓸데없는 물건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