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의 반란, DJI Mini 3

DJI가 새로운 초경량 드론, 미니3를 출시했습니다. 작은 사이즈와 휴대성, 전 세계의 많은 곳에서 별도의 등록이나 시험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간편함이 미니3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249g 미만 무게이기 때문에 항공 무인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증 없어도 누구나 비행허가와 촬영허가만 받으면 국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니3는 4K/30fps HDR 촬영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CMOS 센서, f/1.7 조리개를 통해 향상된 심도 표현과 선명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해졌습니다. 픽셀 크기를 개선하며 저조도 촬영 성능이 개선되었다는 부분도 크게 기대되는 변화 중 하나입니다. 야간 비행샷에서도 멋진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신제품에서 특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세로 모드 촬영’입니다. 카메라 자체를 90도 회전 시켜, 앞서 말한 이미지 화질을 100% 활용해 소셜에 특화된 촬영을 돕는 트루 버티컬 촬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크롭하는 방식이 아니라 카메라가 물리적으로 세로로 돌아가 촬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화질에서 손해보는 부분이 없다는 뜻입니다. 

DJI 드론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가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비행 및 촬영 경로를 제공하는 ‘퀵샷’이죠. 가로 모드 뿐만 아니라 세로 모드에서도 퀵샷을 활용해 영화나 뮤직 비디오에 나올 법한 드라마틱한 영상을 담을 수 있습니다. 기체가 피사체 주변을 타원형 경로로 멀어지며 상승했다가 다시 돌아오며 하강 비행하는 ‘부메랑’같은 퀵샷 모드는 한 번 써보면 “내가 혹시 드론 천재인가”싶은 뽕에 취하게 되죠. 

미니3는 표준 인텔리전트 플라이트 배터리 사용 시, 최대 38분 비행시간을 제공하며 인텔리전트 플라이트 배터리 플러스를 사용할 경우에는 최대 51분으로 더 길어집니다. 51분이면 DJI의 카메라 드론 중에 최장 비행시간이기도 합니다. 다만 배터리 플러스 사용 시에는 무게가 249g을 초과하기 때문에 4종 드론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약간의 함정이네요. 

미니 시리즈는 매번 나올 때마다 마음이 두근 거리는 제품입니다. 작고 가벼워서 여행이나 아웃도어 활동에 챙기기에 부담이 없지만, 사이즈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주거든요. 기존에 DJI 드론 모델을 갖고 있던 사용자라면 충전기나 조종기가 미포함된 기체 단품만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5만 3,000원으로 가격 접근성이 좋은 편이니까요. 조종기를 포함한 세트는 67만 6,900원, DJI RC 조종기를 포함한 세트는 88만 2,900원, 플라이 모어 콤보 플러스는 106만 8,900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의 DJI 홈페이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