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퇴사 선물 가이드 : 양말 브랜드 8

양말만큼 좋은 퇴사 선물은 없다
양말만큼 좋은 퇴사 선물은 없다

2022. 12. 05

안녕, 이직이 잦은 객원 에디터 차영우다. 지금까지 이직을 여섯 번 정도 했다. 퇴사를 다섯 번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퇴사를 할 때에는 고마운 동료, 팀원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나는 이럴 때 항상 양말을 선물한다.

1400_2cha [퇴사할 때 편지와 함께 선물했던 양말]

양말은 좋은 선물의 조건을 많이 갖추고 있다. 매일 신는 생필품이라 활용도가 높다. 단색의 기본적인 디자인부터 화려한 패턴까지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 럭셔리 브랜드의 양말이 아니라면 한 켤레에 3,000원 ~ 15,000원 사이 가격대라서 금액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덜하다. 그리고 자유를 얻은 집요정처럼 “도비는 자유에요(Dobby is free).”라고 메모를 적을 수도 있다.

고마운 동료들에게 양말을 선물하고, 퇴사한 뒤에도 종종 연락을 주고 받는다. 양말을 신을 때마다 내가 생각난다고 하는 동료도 있고, 편해서 더 구매했다는 후기도 들었다. 퇴사할 때 선물하기 좋은 양말 브랜드 8개를 꼽았다.


[1]
아이헤이트먼데이: 즐거운 안녕을 위해 

hate ©아이헤이트먼데이

왼쪽, 오른쪽의 디자인이 다른 미스매치 양말이 시그니처인 브랜드다. 나는 아이헤이트먼데이의 미스매치 양말을 왠지 회사에 대한 소심한 반항을 하고 싶을 때 신는다. 바지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양쪽이 묘하게 다른 양말을 신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다. ‘월요병’이 있는 월요일을 기분 좋게 만들기 위한 브랜드의 시작처럼 선물할 때 분위기가 가벼워진다. 퇴사하며 인사를 나누면 분위기가 무거워지기 쉬운데, 서로 웃으면서 유쾌하게 인사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마지막 인사를 즐겁게 하고 싶다면 아이헤이트먼데이의 양말을 추천한다.


[2]
일오공칠: 베이직이 답이다

1400_theedit_1507 ©일오공칠

베이직한 디자인과 튼튼한 조직감이 특징이다. 신었을 때 양말의 쫀쫀한 조직감이 살아있어서 오래 신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 주로 정장을 입거나, 무난한 분위기의 회사라면 일오공칠의 무채색 양말을 추천한다. 독특한 패턴이나 일러스트가 들어간 양말을 부담스러워할 것 같은 동료들에게 선물하기 좋았다. 게다가 심플한 기본 디자인은 손이 자주 간다. 선물했을 때, 자주 손이 갈 법한 양말이다. 튼튼한 베이직 양말을 선물하고 싶다면 일오공칠의 양말을 추천한다.


[3]
무인양품: 신을 때마다 기억해주세요

1400_theedit_muji ©무인양품

“편했다”는 후기를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은 무인양품의 직각 양말이었다. 나도 직각 양말을 신었을 때 발뒤꿈치가 딱 들어맞는 핏이 마음에 들어서 퇴사 선물로 선택했다. 선물받은 동료들에게서 착용감이 편해서 더 사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단색 외에도 아가일 패턴, 스트라이프 패턴 등 클래식한 패턴 디자인으로 제작되어서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하기도 좋다. 편안한 동료로 남고 싶고, 착용감을 중요시한다면 무인양품의 직각 양말을 추천한다.


[4]
삭스어필: 이 양말이 힘이 되어 주기를

1400_theedit_socksappeal
©삭스어필

나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양말을 산다. 양말 하나가 기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삭스어필은 귀여운 일러스트, 패턴이 들어간 양말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신을까, 말까 싶기도 하지만 선물은 때로 새로운 취향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한다. 귀여운 양말을 신으면 괜히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진다. 퇴사 선물을 할 때, “회사 생활이 어려울 때, 이 양말이 힘이 되어주기를”같은 메모와 함께 전달하면 분명 힘든 날을 버티게 해주는 작은 용기가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즐거운 양말을 찾을 때, 삭스어필의 양말을 추천한다.


[5]
그린블리스: 양말도 친환경으로

1400_theedit_greenbliss
©그린블리스

매일 신는 만큼 양말은 잘 닳는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기후 위기 때문에 친환경 소재를 찾게 된다. 그린블리스의 양말은 식물성 오가닉 소재를 사용해서 친환경적이다. 또한 동물권과 관련된 캠페인도 진행하고, 캠페인 내용을 담은 일러스트와 슬로건이 담긴 양말도 제작한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동료들에게 선물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다. 아웃도어 활동이나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동료들을 위한 양말을 찾는다면 그린블리스를 추천한다.


[6]
아비루즈: 단정한 당신을 위해

1400_theedit_abiruz_2-side
©아비루즈

크고 보수적인 회사를 퇴사할 때에는 점잖은 양말을 고를 일이 많아진다. 특히 정장에 어울리는 양말을 선물해야 할 때가 있다. 아비루즈에서는 기본 립 삭스를 비롯 정장이나 슬랙스에 어울리는 양말들을 구매하기 좋다. 기본 양말을 10개들이 패키지로도 구매할 수 있어서 양말을 디자인 별로 고르느라 고민하지 않을 수 있다. 기본적인 디자인 외에도 아가일 패턴, 체크 무늬 등 회사에 신기 좋은 디자인이 많다. 단정하게 입어야 하는 회사라면 아비루즈의 양말을 추천한다.


[7]
나이스웨더: 힙한 동료로 기억되고 싶다면

1400_theedit_niceweather
©나이스웨더

트렌디한 동료로 남고 싶다면 나이스웨더의 장목 양말을 추천한다. 최근 트렌디한 편집숍으로 떠오르면서 나이스웨더 양말을 선물하거나, 선물받으면 ‘힙’해진 인상을 받을 수 있다. 나이스웨더 어패럴로 나온 장목 양말은 두툼하고 복숭아뼈 위까지 올라오는 기장이라서 원마일웨어에 매치하기 좋다. 조거 팬츠나 스웨트 팬츠에 매치하기 좋아서 손이 자주 간다. 바닥의 쿠션감도 좋아서 오래 신어도 발바닥이 편하고, 겨울에 신어도 따뜻하다. 트렌디한 동료로 남고 싶다면 나이스웨더의 양말을 추천한다.


[8]
삭스타즈: 스타트업에 다니시나요?

1400_theedit_sockstaz
©삭스타즈

국내 첫번째 양말 편집숍으로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다. 비싸고 아름다운 양말 브랜드가 많은데, 퇴사 선물을 위해서는 ‘삭스어필 어슬래틱’ 라인을 추천한다. 발목에 두 줄로 컬러 라인이 들어가 있어서 빈티지하면서도 스포티한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 어슬래틱 라인인 만큼 발바닥 소재가 일반 양말보다 도톰해서 사진 촬영이나 영상 촬영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오래 서있거나, 외부 업무가 잦은 동료들에게 선물하기 좋다. 편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이라 스타트업에서 퇴사를 한다면 삭스타즈의 양말을 선물하기 좋다.

1400_cha

About Author
차영우

달리기에 대한 글을 쓰는 프리랜스 에디터. 습관처럼 보고 사고 뛰고 찍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