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객원 에디터 강현모입니다. 2013년 겨울. 코끝이 시려 올 때 패딩에 후드를 뒤집어쓰고 길을 걷는데, 맞은 편에서 두툼한 패딩과 일체형으로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면서 ‘부럽다’라는 생각을 잘 하지 않았었는데, 그 추위 속에서는 그분이 유독 부럽더라고요. 이번 겨울에는 부디 저도 여러분도, 모두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준비했습니다.
후드가 달린 제품, 달려있지 않은 제품 순서로 구분해 추천했고, 개인의 취향과 예산에 맞게 합리적인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정리해 봤어요. 오늘도 여러분의 소비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후드가 있는 패딩부터 소개할게요.
[1]
뉴발란스
뉴제로 다운
뉴발란스에서 간만에 맘에 드는 제품이 나왔습니다. 이름은 ‘뉴제로’. 뉴발란스의 패딩은 2010년 초반에 ‘카메라맨’을 열심히 입어서, 꽤 괜찮은 기억이 있었습니다. (전 뽀빠이매거진 편집장 ‘타카히로 키노시타’ , 당시 패션 아이콘 ‘닉 우스터’가 착용해서 화제가 됐었죠.)
블랙, 아이보리, 베이지, 네이비 등 기본 컬러 외에 오렌지 컬러까지 있어서 선택지가 꽤 많은 편이에요. 소매는 밸크로(찍찍이) 처리되어 있고, 큼직한 후드는 탈부착이 됩니다. 한 벌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하기에는 꽤 괜찮을 것 같아요. 전체적인 기장은 숏패딩보다 길고, 롱패딩보다 짧은 편이니 참고해 주세요. 뉴제로가 만족스러웠던 점은, 소매 부분 밸크로와 탈부착되는 후드입니다.
개인적으로 소매 부분에 시보리로만 마무리된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손목 아래로 패딩 겉감이 닿는 느낌을 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소매가 짱짱하게 마무리된 패딩들을 좋아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맘에 들었어요. 후드가 탈부착되는 부분도 큽니다. 보통 모자 달린 패딩에 후드를 껴입지 않거든요. 그래서 패딩도 모자가 없는 것과 있는 것으로 각각 구매했었어요. 그런 점에서 뉴제로는 2벌의 느낌을 1벌로 낼 수 있으니 맘에 들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색상으로 고르시면, 겨울에 두루두루 입기 좋을 것 같아요. (쿠폰이랑 마일리지도 꼭 챙기시고요.)
- 가격 35만 9,000원
- 구매 링크
[2]
에스피오나지
다이어 후디드 다운 파카
이제는 조금 익숙한, 에스피오나지의 다운 파카입니다. 밀리터리 베이스의 의류들을 전개하고 있어, 이런 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합리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죠. 여유로운 패턴을 좋아하시는 여성분들의 구매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다운 파카는 생활 방수가 가능한 나일론 겉감, 쫀쫀한 손목 밴드로 이뤄진 제품입니다. 패턴이 크게 나와서, 이너로 후드나 스웻셔츠, 플리스를 두툼히 껴입기도 좋은 것 같아요. 정핏보다 여유로운 핏을 선호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 ‘에스피오나지’하면 생각나는 전형적인 스타일의 파카입니다.
캐쥬얼보다는 밀리터리를 베이스로 했기 때문에 주머니의 위치, 깊이에 많이 신경을 쓴 것 같아요. 손을 넣는 위치가 불편하지 않아서 맘에 들었습니다. 단정한 셔츠를 입을 때에는, 밑단 스트링을 조여서 이너를 길게 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웻셔츠나 플리스는 상대적으로 기장이 짧아서, 스트링을 풀고 패딩을 넉넉하게 입는 게 더 예쁜 실루엣이 나올 것 같아요.
- 가격 31만 6,000원
- 구매 링크
[3]
어나더오피스
세컨드 구스다운 파카
어나더오피스의 다운 파카입니다. 브랜드에 대한 스토리는 영상으로 만들어져 있어,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링크). 어나더오피스는 ‘생활하는 모든 공간을 사무실로 두고, 그 공간에 어울리는 옷을 만드는’ 브랜드 같아요. 이번 다운 파카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톤다운 된 컬러들 위주로 준비되어 있고 ‘이 옷을 사무실에서도 입을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전혀 이질감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셔츠와 스웻셔츠 등 이너로 어떤 것을 매치하든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너무 캐쥬얼한 무드 보다는 살짝 포멀한 느낌을 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캐쥬얼 셋업에도 어울릴 법한 다운 파카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맘에 들었어요.
사실 ‘수트/셋업’에 어울리는 패딩을 생각하면 후드가 없는 긴 기장의 패딩만 생각하게 되는데, 어나더오피스의 제품은 느낌이 달랐습니다. 일체형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후드, 톤다운된 컬러, 그리고 광택 없이 깔끔한 원단 덕에 단정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셔츠에 타이를 매고 그 위에 걸쳐도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너무 정적인 패딩을 지양하시는 직장인 분들께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듯합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절대 아니기에, 학생보다는 직장인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한남동 쇼룸에서 착용해 보실 수도 있으니, 주말에 들러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가격 50만 6,000원
- 구매 링크
[4]
헨리 코튼X스펙테이터
왁스 코튼 다운 파카
헨리 코튼과 스펙테이터의 콜라보 파카입니다. 마찬가지로, 상세한 리뷰가 담긴 영상이 있으니 참고해 보시면 좋을 듯해요! (링크) 헨리 코튼은 코오롱에서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로, 영국 태생의 프로 골퍼이자 건축가, 작가로서의 삶을 살았던 ‘헨리 코튼 경’의 삶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캐쥬얼 기반의 남성복들을 전개하고 있죠.
한 편 ‘스펙테이터’는 안태옥 실장이 이끄는 브랜드로, 도메스틱 씬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브랜드입니다. SNS가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던 시절, 블로그로 팬들과 소통하며 제품을 개선해 나가기로 유명했던 곳이죠. 특유의 디테일과 품질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고, 장안동의 랜드마크인 ‘듀펠센터’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스토리가 깊은 두 브랜드가 만나 패딩을 출시했습니다.
헨리코튼 경이 생전에 즐겼던 플라이 피싱(Fly Fishing, 실제 생물이 아닌, 인조 미끼를 사용하는 낚시의 유형)을 주제로 다양한 제품을 발매했는데, 그중 하나가 이 파카예요. 낚시에 적합한 여러 가지 포켓들, 표면의 왁스 코팅이 인상적이에요. 결정적으로, 요즘 다른 브랜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블루 컬러가 인상적입니다. 이외에도 블랙, 올리브그린 컬러가 있지만, 독특한 색상을 원하신다면 블루 컬러를 꼭 추천 드리고 싶어요. 후드는 탈부착이 돼서, 포멀한 착장에 포인트를 주는 용도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색감과 만듦새는 말할 것도 없지만, 무게가 조금 나가는 편이었습니다. 팝업스토어에 가지 못해 더현대 서울의 헨리 코튼 매장에서 입어 봤는데, 생각보다 무게가 꽤 나갔습니다. 가벼움을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추천 드리고 싶지 않아요. 다만, 평소 캐쥬얼과 포멀함을 즐기시는 분들께는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나일론 원단의 가벼운 패딩이 즐비한 시기에 이런 다운을 만나기는 쉽지 않거든요. 국내 시장에서 ‘장인’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스펙테이터이기에 만듦새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왁스 재킷에 포켓과 디테일을 늘리고 다운으로 만든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가격대가 비교적 높은 편이기에, 직장인 분들의 선택지로 추천 드리고 싶은 아이템입니다.
- 가격 89만 원
- 구매 링크
[5]
홀리선
스노우힐 라글란 후드 구스다운
군더더기 없는, 홀리선의 패딩입니다. 지난번에 쓴 셔츠 추천 기사에서 홀리선의 브랜드명, 스토리를 간단히 다뤘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게요. 홀리선의 다운 파카도 후드가 달려 있고, 일체형으로 깔끔하게 제작되었습니다. 지퍼를 끝까지 채웠을 때, 패딩의 안감이 목을 감싸는 느낌이 굉장히 부드러운 편입니다. 보통 목 부분이 감기게끔 디자인되지 않으면, 지퍼를 끝까지 채워도 목과 옷 사이로 바람이 새어 들어오거든요. 그 부분을 확실히 잡아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후드가 달려 있지만, 차분한 색감 덕에 포멀한 착장에도 잘 어울리는 다운입니다. 평소 셔츠와 니트를 즐기시는 분들께 겨울 아우터로 추천 드리고 싶어요. 후드 일체형 제품 중, 넥라인이 가장 깔끔하게 느껴졌습니다. 목의 높이가 높거나, 목둘레가 너무 넓은 패딩들이 간혹 있었거든요. 지퍼를 채우는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패딩들도 많이 경험해 봤습니다. 그런 점에서, 홀리선 패딩은 제 맘에 들었어요. 소매는 밸크로가 아닌 시보리로만 마무리되어 아쉽지만, 손을 타고 내려오는 느낌이 거칠지 않아 꽤 괜찮습니다. 보온성과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이 부분은 용납이 되었어요. 이 제품은 스웻셔츠보다 셔츠가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 가격 42만 2,000원
- 구매 링크
[6]
코드그라피
RDS 유틸리티 덕다운 푸파 숏패딩
여기서부터는 후드가 없는 제품입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브랜드는 패션 플랫폼 상단에서 항상 순위권을 유지하는 브랜드, 코드그라피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디테일을 차치하고 ‘꼭 갖추어야 할’ 디테일을 모두 담은 다운이라 생각합니다. 소매 부분을 잡아주는 밴드, 손을 찔러넣기 괜찮은 크기의 포켓, 생활 방수 가능한 원단, 가벼운 무게까지. 정말 기본에 충실한 패딩이었습니다. 이너로 후드를 받쳐 입고 그 위에 입으면, 지퍼를 채웠을 때 후드가 목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느낌입니다. 과하게 조이거나 느슨하지 않아서, 후드를 입어도 충분히 자연스러울 거예요. 후드가 없는 패딩을 선호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오프라인에서 경험한 이후, 더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뀐 제품입니다. 사실 코드그라피는 제게 익숙지 않았는데, 더현대 서울 팝업 기간에 방문하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물론 좋은 쪽으로요.
코드그라피의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저렴해 보이지 않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한 제품들은 ‘그 가격대처럼 보이는’ 상황이 자주 생기는데, 이 제품은 그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포켓 사선으로 손을 찔러 넣을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가성비를 중시하지만, 조금 더 디테일이 들어간 제품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가격 9만 9,900원
- 구매 링크
[7]
디스이즈네버댓
다운 블루종
이제는 익숙한 국내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의 제품입니다. 후드가 달리지 않은 제품들은 목 부분이 헐거운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목 부분에 밴딩이 들어가 있어,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주머니가 많지 않은 제품으로, 모든 스타일링에 활용할 수 있는 ‘기본 디테일’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만큼 캐쥬얼/포멀 스타일링에 모두 활용 가능합니다. 한 벌로 다양한 착장에 입기를 원하시는 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 드리고 싶네요.
‘아우터 위에 입을 수 있는 아우터’였습니다. 보통 긴 기장의 코트, 또는 피쉬테일 파카(흔히들 아는 ‘야상’) 위에 다른 아우터를 입지 않지만, 이 제품은 그것을 가능케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블루종 형태이기 때문에 다른 헤비아우터들 위에 입어도 전혀 이질감이 없었어요. 품이 여유롭게 나와서, 두툼한 이너를 착용한 후에도 무리 없이 걸칠 수 있습니다. 후드를 입고 지퍼를 채웠을 때, 목 부분이 타이트하지 않은 제품입니다. 동일한 쉐입에서 원단만 ‘고어텍스’로 변경한 제품도 있으니, 본인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선택하시기를 권장드려요. 개인적으로 고어텍스를 더 선호하지만, 가격 측면에서 일반 패딩 블루종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주머니 위치가 살짝 바깥쪽이어서, 손을 찔러넣기 애매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조금 아쉽지만, 다른 모든 부분들이 만족스러운 편이기에 합리적인 구매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가격 22만 4,100원
- 구매 링크
[8]
라퍼지스토어
덕다운 심리스 미니멀 푸퍼 숏패딩
이제는 ‘무신사’하면 떠오르는 그 브랜드. 라퍼지스토어의 제품입니다. 라퍼지스토어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하는 브랜드죠. 만족도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그만큼 다양한 디테일/디자인을 소비자들에게 제안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다운은 정말 ‘미니멀’한 편으로, 포켓의 디테일이 후드티의 포켓과 비슷해서 귀여운 느낌을 줍니다. 손목은 시보리 대신 밴드를 사용해서 꽉 잡아주고 있어요. 밑단 스트링을 조이고 풀어서 이너의 기장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여성분들이 입으셔도 무리 없는 사이즈라서, 범용성과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남성-여성분들 모두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
티타늄 발열 안감이 사용돼서 왠지 모를 고급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충전재는 덕다운입니다. 결정적으로, 봉제선이 최소화된 ‘심리스’ 공법이 사용돼서 털빠짐을 최소화했다고 하네요. 컬러 선택지가 매우 다양한 편이니, 차분하게 골라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패딩이었습니다.
사실 가성비 브랜드를 그렇게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 라퍼지스토어의 제품은 실제로 착용했을 때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어요. 이 가격대에서 보기 힘든 ‘심리스(무봉제)’ 공법, 적당한 보온성과 가벼운 무게까지. 일반적인 브랜드에서 내놓는 기본형 패딩보다 재밌는 디테일들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다만, 포켓은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포켓이 더 나은 듯합니다.
후드는 이너기에 상관없지만, 아우터를 후드의 포켓처럼 제작하니 이동 중에 물건이 빠질까 봐 신경이 쓰이기도 하더라고요. 일반적인 사선형 포켓이 적용됐으면 더 좋았을 듯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가 사선형 포켓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 것이니, 개인차가 있는 점 참고 부탁드려요) 남녀 모두에게 부담 없는 오버핏이라, 큼직한 패턴을 찾으시는 분들께 좋은 대안이 될 듯합니다.
- 가격 8만 9,900원
- 구매 링크
[9]
무신사 스탠다드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들 중, 가장 다양한 색상을 보유한 제품입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가장 기본적인 의류를 전개하고 있지만, 가끔 SPA에서 보기 어려운 디테일들을 담기도 합니다. 그만큼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죠.
이번 패딩도 그렇습니다. 소개해 드린 제품들 중, 컬러 라인업이 가장 다양한 편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 이너에 구애받지 않도록 여유롭게 잡은 실루엣, 가벼운 무게까지. 모두 평타 이상 잡은 다운이라 추천 드리고 싶네요. SPA브랜드 매장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색상을 원하신다면, 주저 없이 권해 드리겠습니다. ‘모든 게 완벽하지만, 손목에는 시보리 말고 밴드였으면’ 싶었습니다.
‘무탠다드’의 제품들은 구매 후 한 번도 불만족스러웠던 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디테일들이 있다 보니, 아쉬움이 조금 남더라고요. 원단과 무게, 보온성과 착용감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가볍고, 따뜻하고, 가격까지 만족스러웠거든요. 다만, 손목이 다른 제품들처럼 밴드/시보리로 마무리되었다면 더 군더더기 없이 좋았을 것 같아요. 밴드 처리가 돼 있으면, 시보리가 손목시계를 덮으면서 늘어나는 현상이 거의 생기지 않거든요. 이 부분만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맘에 들었습니다. 밴드가 주는 답답함 때문에 시보리를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가성비 좋은 무탠다드의 제품을 추천 드리고 싶어요.
- 가격 11만 9,900원
- 구매 링크
겨울 아우터는 용도에 맞게, 예산에 맞게. 특히나 겨울 아우터는 가격대가 높아서, 많이 고민되실 겁니다.
- 제대로 된 걸 하나 사서 오래 입을지
- 가성비로 여러 제품을 사서 돌려 입을지 크게 위 2가지 사이에서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것 같아요.
정답은 없지만, 용도와 예산에 맞게 합리적인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중요시하는 디테일’을 기준으로 갖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소매’를 많이 보는 편이고, 기본 시보리보다는 밴드, 밸크로 등 손목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디테일을 더 좋아합니다. 그렇게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고 나니, 큰돈 나가는 아우터 선택에 정말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자신에게 필요한 디테일부터 체크하면, 그만큼 빠르고 쉽게 추천의 늪에서 나올 수 있을 겁니다.
About Author
강현모
패션 관련 글을 씁니다. 출근 후 마케터, 퇴근 후 에디터. 회사 안에서는 브랜드 마케터로, 회사 밖에서는 '아워페이스' 매거진의 팀 리더로 활동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