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스프레소의 요정 에디터M입니다. 네스프레소에서 새로운 커피가 나올 때마다 여러분에게 조잘조잘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죠. 맛있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즐거운 법이니까요. 근데 오늘은 오랜만에 커피가 아니라 새로운 머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벌써 2년 전이더라구요. 버츄오를 처음 만나 리뷰를 했을 때가요. 그 당시 이 커피 머신은 외계인이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저에게 충격적이었습니다. 동그란 머리를 눌러 뚜껑을 열고, 우주선처럼 생긴 캡슐을 넣은 뒤 버튼을 터치하면, 위윙 소리를 내며 커피가 내려왔어요.
구름처럼 부드럽고 라떼처럼 풍성한 크레마가 내려오는 과정을 보는 게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던지. 검고 진한 커피가 혀에 닿기 전에 버츄오만의 부드러운 크레마가 먼저 입술에 닿는 그 경험은 또 어떻고요. 아무리 마셔도 도무지 질리지가 않았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른 지금, 버츄오는 참 많은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 어느 누구나 특별한 기술이 없이도 집에서 쉽고 간단하게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재택근무나 여러가지 이유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 요즘, 맛있는 커피 한 잔이 주는 위로와 행복감은 누군가에게 밥보다 중요한 일이라는 걸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드디어 오늘 리뷰의 주인공이 등장할 차례입니다. 오늘 제가 리뷰할 제품은 네스프레소의 새로운 커피 머신 ‘버츄오 넥스트‘입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 있어요. 버츄오 넥스트는 버츄오 이전 모델을 개선해서 나온 다음 버전의 제품이 아니에요. 그것보다는 버츄오 커피를 조금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스핀 오프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네요.
뭐든 새로운 걸 배우기 위해서는 이전에 배운 것을 복습하는 게 필요한 법이죠. 기존의 버츄오 머신을 사용하면서 학습했듯이 버츄오 넥스트도 동일한 기술을 갖고 있어요. 캡슐의 바코드를 알아서 인식하고, 가장 맛있는 커피를 위해 온도와 물의 양을 정확히 계산한 뒤에 회전추출 기술로 커피 스타일에 맞춰 부드러운 크레마의 커피를 추출하는 센트리퓨전(CENTRIFUSION™️) 기술은 버츄오의 핵심이니까요.
그럼 버츄오 넥스트가 다른 점은 뭐냐고요? 가장 큰 특징은 핸드 드립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버츄오 카라프 푸어 오버 스타일‘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물론 기존의 버츄오에서도 에스프레소부터, 아메리카노, 라떼, 아이스커피까지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었지만, 여기에 535ml의 용량이라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눠 마실 수 있고 핸드 드립처럼 커피 원두의 섬세한 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커피 스타일이 더해진 거죠. ‘버츄오 카라프 푸어 오버 스타일’의 맛은 뒤에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살짝 스포를 하자면 이 커피는 조금 더 크레마가 얇고 한층 더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달까요.
아 혹시 헷갈리실 까봐 노파심에 말씀드리는데요. 버츄오 넥스트에서도 당연히 기존 버츄오에서 사용하던 모든 커피를 그대로 즐길 수 있어요. 더 쉽게 말하자면 주인공은 그대로지만 극의 재미를 위해 새로운 캐릭터 한 명이 더해졌다고 하면 이해가 쉬우실까요?
기존의 버츄오가 곡선의 아름다움을 살렸다면, 버츄오 넥스트는 곡선과 직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디자인입니다. 제가 선택한 건, 라이트 그레이 모델이에요. 블랙보다는 조금 더 화사하고, 모던한 느낌이 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블랙도 라이트 그레이도 모두 멋진 기기입니다. 모든 네스프레소가 그렇듯 주방에 두면 잘 어우러지는 디자인이죠. 또한 커넥티비티 기능으로 한층 더 똑똑해졌어요. 네스프레소 공식 앱을 통해 펌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머신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거든요.
사용하지 않거나 닫혀 있을 때는 전혀 빈틈이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지만, 위쪽의 손잡이를 돌리면 윗부분이 열리면서 캡슐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보입니다. 오늘은 새로 나온 카라프 푸어 오버 스타일 커피를 먼저 마셔볼게요. 캡슐의 모양도 조금 더 도톰하고요. 이 커피는 오직 버츄오 넥스트에서만 맛볼 수 있습니다.
함께 출시된 카라프 푸어 오버 스타일 전용 액세서리도 있습니다. 모래시계처럼 보이기도 하고, 드리퍼처럼 보이기도 해요. 이 디자인은 단순히 멋진 것만은 아니에요. 이 커피가 어디서 영감을 받았는지 형태와 기능 두 가지 측면에서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죠.
이 커피는 핸드 드립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고 말했었죠? 커피 장인이 천천히 시간을 들여 내리는 커피를 상상해보세요. 카라프 푸어 오버 스타일 커피를 내리면, 시각과 후각 그리고 미각까지 모든 감각을 일깨웁니다. 추출구를 통해 내려온 커피는 유리벽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리는데요. 그러면서 커피는 공기와 접촉하는 시간과 면적이 늘어납니다. 커피를 내리면 향긋하고 아름다운 커피의 향이 여러분의 공간을 가득 채우는 거죠. 마치 와인 디캔터 역할을 하는 것 같기도 해요. 아주 천천히 차오르는 검은 액체와 갈색 빛의 부드러운 크레마를 바라보고 있으면 내 행복도 함께 차오르는 것 같죠.
유리는 이중이라 커피 온도를 오랜 시간 따듯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목부분엔 실리콘 손잡이가 있는데요. 이건 마치 단추처럼 잠글 수도 있고 또 분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위생적이에요. 게다가 커피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 뚜껑도 있기 때문에 혼자서 커피를 마실 때도 더욱더 오래 온도와 향을 유지할 수 있고요.
드리퍼 위로 천천히 물줄기를 떨어뜨려 커피를 내리고 그렇게 내린 커피를 여러 잔에 나눠 마시는 모든 과정이 이 액세서리를 통해 근사하게 이루어집니다.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인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걸 이보다 더 잘 보여줄 수 있을까요? 아니나 다를까,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콘스탄틴 그리치치가 디자인 했다고 하더라고요.
저처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혼자도 가능하지만, 2명 혹은 3명까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넉넉한 양이에요. 다른 커피보다 더 시간을 들여 많은 양을 추출하는 커피이기 때문에 커피가 다 추출된 후에 전용 스터러로 잘 저어 마시면 커피의 풍부한 아로마를 더 풍성하게 느낄 수도 있으니까 다들 꼭 해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점이 집에 손님이 왔을 때 여러 번 내릴 필요가 없으니까 정말 편하더라고요. 과거에는 손님에게 맛있는 커피를 대접하기 위해 머신 앞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면, 지금은 버츄오 카라프 세트와 컵만 챙기면 향이 좋은 커피를 우아하게 함께 나눠 마실 수 있게 된 거죠.
‘버츄오 카라프 푸어 오버 스타일’ 커피는 페루와 콜롬비아산 원두를 다크 로스팅하여 강한 로스팅향과 스모키향이 특징입니다. 용량이 많기 때문에 혹시 맛이 연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어요. 처음에 버츄오에서 마셨던 그 감동이 하나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였거든요. 얇게 깔린 크레마 아래로 커피 원두 본연의 섬세한 커피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버츄오 카라프 푸어 오버 스타일 커피 외에도 ‘버츄오 카라프 푸어 오버 스타일 마일드’ 커피도 함께 만나볼 수 있어요.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의 원두가 마일드하게 로스팅 되어 그윽하고 부드러운 풍미와 달콤한 캐러멜향으로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해준답니다.
결론적으로 네스프레소 버츄오 넥스트는 에스프레소부터, 룽고 여기에 아이스 커피나 부드러운 라테까지 개인의 커피 취향에 맞춘 다양한 사이즈와 스타일까지 즐길 수 있는 머신입니다. 기존에 버츄오에서 즐기던 모든 커피 경험을 그대로 유지하되, 넉넉한 용량의 레시피가 하나 더 더해져 우리가 할 일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커피를 고르기만 하면 되는 거죠. 커피를 선택하면 그 다음은 머신의 일입니다. 캡슐 안쪽의 고유한 바코드를 읽어 추출 시간과 속도, 온도까지 모두 알아서 계산해 가장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거든요.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해는 점점 짧아지고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은 조금씩 길어질 거예요. 집 밖은 춥고 어두운 곳이니까요. 따뜻한 커피 한 잔은 더욱 간절해질 테고요. 어떤 조건에도 구애받지 않고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다면 혹은 다양한 사이즈와 맛의 커피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네스프레소 버츄오 넥스트는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거라고 장담합니다. 적어도 저한테는 그랬거든요. 만약 여러분이 아직 완벽한 나만의 커피를 찾아가는 여정 중이라면, 이건 어떠세요? 네스프레소가 이번 버츄오 넥스트 런칭을 기념해 아메리카노, 핸드 드립 스타일 커피까지 32가지 커피 중 나의 최애 커피를 찾아볼 수 있는 ‘나의 커피를 찾다’ 이벤트를 하고 있거든요. ‘여기’를 눌러 나의 최애 커피를 찾아보세요. 혹시 여러분에게 행운이 찾아올지도 모르잖아요.
*이 글에는 네스프레소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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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