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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한 하루를 위한 물건들 6

작가 무과수의 생활 필수 아이템
작가 무과수의 생활 필수 아이템

2021. 09. 22

안녕, 신간 <안녕한, 가>를 준비하느라 첫 글 이후로 예상치 못한 긴 공백을 가진 객원 필자 무과수다. 스스로 정한 마감을 여러 번 어기다 더 늦으면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에 얼른 컴퓨터 앞에 앉았다(근데…기다린 사람이 있을까?).

이번에는 요즘 내가 정말 잘 쓰고 있는 생활 속 아이템을 몇 가지 소개해 보려고 한다. 흔히 사용하는 물건도 어떤 디테일이 있냐에 따라 새로운 가치로 재발견되기도 하니까. 별것 아니지만 삶의 질을 높여주는 아이템 6가지를 꼽아봤다.


[1]
‘검은색 트레이’
킨토 플레이스 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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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집에서 쟁반을 사용하고 있는가? 1인 가구인데 아직 쟁반이 없다면 이 글에 주목해 보자. 어느 날 우연히 이 트레이를 발견했고,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구매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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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트레이를 처음 사용한 그 날, 신세계를 맛봤다. 매번 밥을 먹고 식탁에 있는 그릇과 컵을 옮기기 위해 여러 번 왔다 갔다 했는데 트레이가 생긴 이후로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매직을 경험한 것이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너무 당연한 말 아닌가 싶기도 한데… 필자는 자취한 지 7년 만에 트레이의 편리성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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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테이블 구매욕이 있었는데, 이 트레이로 나름대로 해소하고 있기도 하다. 사진을 찍을 때 현재 집에 있는 밝은 우드 테이블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어서 트레이의 실용적인 기능 이외에 시각적인 부분도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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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카페에서 작은 트레이에 요거트 볼과 커피를 가져다줬는데, 트레이의 빈티지하면서도 오묘한 컬러를 보자마자 캠브로 ‘캠트레이’인 걸 알았다. 그 브랜드는 사이즈와 컬러도 다양해서 고르는 맛이 있다고. 조만간 구매할 예정이다.


[2]
‘군더더기 없는 유리컵’
킨토 캐스트 워터 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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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여러번 쓰게 되는 컵. 군더더기 없이 딱 마음에 드는 유리잔을 발견해서 집으로 데려왔다. 너무 얇지도 않고 두껍지도 않은 아주 적당한 두께의 유리 재질에, 무게도 적당해 전혀 부담 없다. 디자인도 심플하지만 흔하지 않게 잘 빠졌다.

이미 많은 컵을 가지고 있지만, 이 유리잔은 어느 상황에서든 별 고민 없이 집어 들게 되는 매력이 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한몫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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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부분도 널찍한 편이라 나는 이곳에 아이스크림 한 스쿱 담아 그래놀라를 얹어 먹거나, 때론 빅볼 얼음을 넣어 위스키를 마시기도 한다. 활용도가 높아서 요즘 정말 잘 쓰고 있는 아이템. 가격은 7,000원. [링크]


[3]
‘침대 패드’
아르페지오 카시오 먼지없는 M2 알러지케어 누빔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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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커버가 있지만, 사람은 땀이 잘 나기 때문에 패드를 함께 써주는 것이 위생상 좋다고 한다. 여러 재질의 패드를 사용해 봤지만, 최근에 구매한 누빔 패드를 써보고 그 산뜻함에 반해버렸다(사계절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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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몸에 열이 많은 편인데, 누빔 패드는 몸에 달라붙지 않은 소재여서 좋았고 특히나 알레르기 케어 제품이라 먼지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초극세 하이멀티사를 사용해서 진드기도 차단해주는 똑똑한 제품. 3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링크]


[4]
‘수건’
위어그리 무형광 소창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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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창 수건 좋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뻣뻣한 천을 부드럽게 길들이는 과정이 오래 걸린다는 말을 듣고 멀찍이 바라만 봤었다. 그러다 ‘위어그리’라는 브랜드를 발견하게 됐는데, 위 과정을 직접 거친 뒤에 바로 쓸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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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창 수건의 가장 큰 장점은 먼지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형광, 무표백, 제로미세플라스틱이며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기존에 쓰던 수건이 수명을 다할 때마다 소창수건으로 교체하고 있다). 흡수에 대한 개인차가 있을 수 있는데, 필자는 불편함 없이 아주 잘 쓰고 있다. 2만 원대 후반에서 구매할 수 있다. [링크]


[5]
‘탈취제’
희녹 편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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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제라고는 페xx즈 밖에 모르던 바보. 하지만 어느 순간 특유의 향 때문에 점점 손이 가질 않게 됐다. 그러던 와중에 알게 된 브랜드 희녹. 일단 집안 어디에 두어도 괜찮은 디자인부터 100% 제주 편백수로 만들어져서 자극적이지 않은 상쾌한 자연향까지 모두 마음에 쏙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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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자고 일어난 뒤 침구에, 요리하고 나서 냄새가 가득 찼을 때, 외출하고 와서 입은 옷에도 뿌리는 등 구분 없이 실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재생 플라스틱으로 리필 용기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리필 라이프를 추구하는 것도 굿 포인트. 공병과 리필 세트가 3만 2,000원. [링크]


[6]
‘실리콘 밀폐용기’
리본제이 젤리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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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한 번에 6인분 정도의 밥을 지은 뒤 ‘밥팩’이라 불리는 플라스틱 납작한 통에 소분해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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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재가 플라스틱이 아닌가. 뜨거운 밥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건 아무래도 환경호르몬 때문에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대체품을 찾다가 알게 된 게 바로 실리콘 밀폐 용기다.

인체에 무해한 소재다 보니 더욱더 안전하게 먹을 수 있고, 다양한 온도에서 사용 가능하며 내구성이 좋아 형태의 변함이 없어서 오래도록 사용이 가능하다. 밥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소분하는 용도로도 잘 쓰고 있다. 가격은 8,000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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