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첫 번째 <새로나왔>시리즈. 그만큼 야무진 것들로 모아왔다. 돈 쓰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아. 아싸라비아!
<Editor H> LG 그램 17
현재의 노트북 시장에서 ‘그램’만큼 견고한 브랜드가 또 있을까. 누군가 당신에게 “나 노트북 뭐 살까?”하고 묻는다면, 아마 90%의 확률로 그램이 위시리스트에 올라있을 것이다. 그 사람이 앱등이만 아니라면 말이다. 1kg 미만의 가벼운 노트북을 브랜딩하기 위해 ‘그램’보다 좋은 이름이 있었을까. 아쉽게도 올해 새롭게 출시된 그램 17은 1kg이 넘는다. 이름이 그램인데 그램 단위를 넘어버리다니, 정체성에 혼동이 오는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단순히 1kg가 넘는다는 팩트에만 집착하기엔 17인치 그램이 세운 기록이 너무 놀랍다. 17인치 대화면을 탑재하고도 13인치 노트북과 비슷한 1.34kg의 무게를 구현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더라.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7인치 노트북으로 말이다. 비현실적인 제품에 걸맞은 타이틀이다. 조만간 제대로 리뷰해볼 예정. 그런 뜻에서 하트 ON.
<Editor M> 오비맥주 필굿(FiLGOOD)
처음엔 눈을 의심했다. “아니,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정말 이러기야?” 오비맥주가 누가 봐도 하이트의 필라이트를 노린 게 분명해 보이는 뻔한 수를 뒀다. 필라이트(FiLite)를 필굿(FilGOOD)으로 초록색을 파란색으로 그리고 코끼리를 고래로 바꾸면 딱 이게 나온다. 이래서야 보는 내 얼굴이 다 화끈해질 정도다. 당연히 맥아의 비율이 10%를 넘지 않기 때문에 발포주고,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우리는 마트에서 12캔에 만 원에 팔리고 있는 필굿을 보게되겠지. 필라이트나 필굿이나 맛의 큰 차이는 없을게 분명하니, 정 그맛이 궁금하다면, 벌써 2년전에 내가 쓴 필라이트 리뷰를 보러가자. 하트도 끄고 내 마음도 짜게 끈다 꺼.
<Editor G> 나이키 우먼스 에어 맥스 디아
보자마자 ‘예뻐!’를 외친 신발, 나이키 에어 맥스 디아. 반투명한 갑피에 도톰한 패턴까지 도저히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내가 지금 핑크색에 꽂혀서 이러는 거 아니다. 사이즈는 딱 260mm까지만 출시된다. 여성의 발에 맞게 특별히 신경 써서 나온 신발이다. 나이키 여성 풋 웨어 팀이 여성 고유의 실루엣을 담으려 꽤나 애썼다고. 디자인이 워낙 잘 나와서 남성들도 탐낼 것이 분명하다. 예쁘다 예뻐. 엄청난 에어 비주얼에서 느껴지듯 신발 스택 높이가 좀 높은편. 과연 착화감은 어떨지! 신어본 이가 생긴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출시일이 1월 25일, 오늘이라 빠르게 찾아보실 수 있거든요! 가격은 13만 9,000원! 하트ON입니다!
<Editor M> 넷플릭스 킹덤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바로 이 순간!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공개됐다.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이다. 나쁘지 않은 설정이다. 대체 좀비라는 단어가 있을리 만무한 배경에서 이 존재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했는데 ‘산자도 죽은 자도 아닌 괴물’이라고 부르더라. 미스테리 스릴러를 맛깔나게 스는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배두나, 주지훈, 류승룡이 출연하니 스펙(?)상으로도 흠잡을 데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영 평이 시원치 않은 분위기. 일단 어떨지는 보고 판단하자. 하트는 ON. 킹덤 시즌 1은 에피소드 하나당 50분으로 총 6개의 에피소드가 예정되어 있으며 벌써 시즌2 제작까지 확정이라고 한다. 놀랍다 놀라워.
<Editor H> 루이비통 땅부르 호라이즌
루이비통 만큼 적극적으로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는 럭셔리 브랜드가 있을까.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땅부르 호라이즌’이 출시됐다. 루이비통이 만든 스마트워치는 뛰기나, 걷기, 심박수를 측정하는 기능 보다는 ‘여행’이라는 테마에 충실하다. 루이비통이 본래 여행가방을 만들던 브랜드로 시작했음을 생각하면 잘 어울리는 스토리텔링이다. 이 시계를 손목에 찰 정도의 사람이라면 우아하게 수트케이스를 들고 전세계를 누비겠지. 음료를 유리잔에 서빙해주는 비행기 좌석에 앉아서 말이다. 호텔, 항공, 기차 예약 등의 여행 정보를 묶어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루이비통이 직접 제작한 시티 가이드의 콘텐츠가 들어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완충시 24시간 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시계만 표시하는 워치 모드로 사용하면 최대 5일까지 버틴다고. 스마트워치 답게 다양한 워치페이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과연 루이비통 다운 페이스 디자인을 뽐낸다. 가격은 최대 300만 원대. 의외로 방수를 지원한다. 물론 가죽 스트랩은 물에 빠지면 안된다는 게 함정이지만. LVMH의 스마트워치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이 반가워서 하트 ON.
<Editor H> 아이폰XS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
요즘 뭇매를 맞고 있는 애플의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를 소개한다. 애플의 고가 정책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배터리를 품었다고 해도 스마트폰 케이스가 17만 원에 달한다고 하니 “헉” 소리가 절로 나온다. 물론 배불뚝이 디자인처럼 바보같은 제품은 아니다. 애플의 실리콘 케이스가 보여주는 탁월한 마감과 그립감에 스마트폰 배터리 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편리함까지 덧붙여진 거니까. 그냥 케이스를 끼우는 것 만으로도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한다는 건 생각보다 정말 편리한 일이다. 케이스를 부착한 상태로도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아이폰과 배터리 케이스가 모두 만땅인 상태라면, 아이폰XS 기준으로 최대 통화시간 39시간을 제공한다. 아이폰XR, 아이폰XS 맥스용 배터리 케이스도 가격은 동일하다. 솔직히 살까 말까 고민중인데, 누가 나를 호갱이라 욕하는가. 음메. 하트 ON.
<Editor M> 에스키모 밥
나의 길티 플레저는 바로 인디언밥이다. 내가 원래 옥수수를 좋아한다. 주말에 넷플릭스를 보며 얄팍하고 노란 그것을 와자작 와자작 먹으면 어찌나 행복한지. 드디어! 무려 43년 만에 인디언밥의 후속작이 나왔다. 옥수수를 즐겨먹는 인디언에서 영감을 받더니 이번엔 랍스터 등 갑각류를 즐겨먹는 에스키모의 밥이다. 랍스터 모양 과자에 매콤달콤한 칠리버터맛을 더했다고. 아무래도 40년 동안 옥수수만 먹다 보니 질려서 저기 북쪽 알래스카로 떠난 게 분명하다는 귀여운 상상을 하며 하트는 OFF.
<Editor H> LG Q9
LG전자의 올해 첫 스마트폰 LG Q9을 소개한다. 맨날 아이폰이 100만 원이네, 200만 원이네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사뭇 겸손한 가격의 제품을 만나니 반갑다. Q9의 출시가는 49만 9,400원. 400원의 출처는 모르겠지만 대기업이 하는 일이니 이유가 있겠지. 가격을 보면 알겠지만 ‘실속’과 ‘합리’를 내세운 보급형 제품이다. 착한 가격에 마음을 열고 살펴보니 꽤나 괜찮다. 플래그십 라인에 뒤지지 않는 깔끔하고 아름다운 디자인과 가벼운 바디. 필연적으로 2년 전에 사용하던 구형 프로세서가 들어가긴 했지만, 솔직히 큰일 날 일은 아니다. 왜냐면 2년 전에 출시된 스마트폰에서도 어지간한 앱이나 게임은 다 잘 돌아가기 때문이다. 다른 차이는 카메라. LG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여러 개의 카메라로 우리를 유혹하는 것에 비해, Q9은 침착한 싱글 카메라를 탑재했다. 하지만 사진 자체의 품질은 꽤 괜찮다. 스마트폰 바디를 울림통으로 사용하는 ‘붐박스 스피커’나 LG페이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LG가 심심하면 받아오는 밀스펙 인증도 받았다. 비싸고 지독한 스마트폰에 질린 사람들도 비싸 보이는 스마트폰을 싸게 쓸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하트 ON.
<Editor H>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 에어컨
무슨 연초부터 에어컨 타령이냐고? 지독했던 2018년의 여름을 생각해보자. 에어컨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지도 모른다. 삼성전자가 모든 흥행 키워드를 한 몸에 품은 신형 에어컨을 선보였다. 인공지능, 미세먼지, 전기료, 무더위… 모든 키워드가 이 제품 안에 녹아있다. 무풍 패널 안쪽에서 강력한 냉기를 뿜는 3개의 팬이 있으며, 바람을 멀리까지 쏴줄 수 있는 서큘레이터 팬까지 더해 기존 제품보다 빠르게 찬바람을 순환시킬 수 있다고. 0.5초 단위로 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과 8단계로 세분화된 바람 세기 모드도 인상적이다. 미세먼지에 고통받는 시대를 잘 읽어내 청정 기능도 업그레이드 했다. 심지어 여기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뉴 빅스비’의 능력을 더해 환경의 변화나 가족 구성원 조합에 맞는 냉방 모드를 자동으로 틀어준다고. 그래서 얼마냐면 냉방 면적이나 벽걸이형 멀티 유무 등의 옵션에 따라 변화가 크지만 389만 원에서 665만 원 수준이라고. 갑자기 마음이 서늘해지는 게 에어컨이 필요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일단 하트 O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