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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왔] 새로나왔다카노

안녕, 디에디트의 근본없는 신제품 코너 <새로나왔>이 돌아왔다. 여러분 대신 대한민국 트렌드를 훑어보고 왔다. 에디터 마음 속 하트가 켜졌는지 꺼졌는지 잘...
안녕, 디에디트의 근본없는 신제품 코너 <새로나왔>이 돌아왔다. 여러분 대신 대한민국 트렌드를 훑어보고…

2017. 08. 16

안녕, 디에디트의 근본없는 신제품 코너 <새로나왔>이 돌아왔다. 여러분 대신 대한민국 트렌드를 훑어보고 왔다. 에디터 마음 속 하트가 켜졌는지 꺼졌는지 잘 살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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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포터블 SSD T5

내가 휴대용 SSD를 구입한지 일주일만에 이 업계에서 가장 핫한 SSD 신제품이 나왔다. 꺄하하하. 내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 모든 것이 너무나 압도적이다. 51g의 무게.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C to C 케이블은 물론, C to A 케이블까지 껴주는 인자함. 무엇보다 섹시한 것은 540MB/s까지 끌어올린 성격 급한 읽고 쓰기 속도. 최고!! 최고의 속도!! 내가 일주일 전에 산 WD 마이 패스포트 SSD가 515MB/s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차이다. 몇 백GB 단위의 파일을 촬영 현장에서 옮기느라 발을 동동 굴러본 사람이라면 내 마음 알 걸? 250GB, 500GB, 1TB, 2TB의 네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나는 2TB 정도 갖고 싶다. 가격은 미정. 모르는 게 약이겠지. 하트를 켜놨다간 당장 내가 살려고 들 것 같아서, 자제를 위해 하트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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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킨 클래식 프로 백팩 ON

벨킨이 선보인 백팩. IT 기기를 여럿 휴대하는 사용자를 위한 가방이라고 보면 된다. 태블릿, 노트북, 헤드셋 등의 전자기기와 그 어댑터, 케이블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수납 공간이 특징. 노트북을 넣을 백팩을 찾고 있었다면 무난하게 추천할 수 있는 디자인이랄까? 늘 이상한 백팩을 메고 다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이 가방을 보여주자. 당장에 패션리더로 만들어줄 만큼 대단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어떤 스타일에나 어울리는 궁극의 심플함이 미덕. 아코디언 오픈 방식으로 부피가 큰 제품도 쉽게 넣을 수 있으며, 여행용 캐리어에 부착할 수 있는 스트랩도 갖추고 있다. 6만 원대. 가격도 착해서 하트를 끌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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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더#소다 소다리카노

부라더#소다는 우리나라 주류 시장에서 가장 흥겨운 맛을 잘 뽑아내는 시리즈다. 소다맛을 시작으로 자몽, 풋사과, 요구르트 맛 모두 훌륭했다. 다른 브랜드에서 세상의 모든 과일에게 집적거리며 맛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을 때, 오직 부라더소다 만은 안정적인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자, 몽마르지?’ ‘욕구르트’ ‘사귈래 아님 망고’등 이름도 어쩜 그리 잔망스러운지. 부라더 소다가 이번엔 커피맛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약간의 산미가 있는 아메리카노에 탄산을 더해 톡 쏘는 청량감이 있는 맛이라고. 잘 구축한 브랜딩의 힘이란 이런거다. 부라더 소다가 선보이면 일단 믿고 마실 수 있다는 거. 355mL에 가격은 1,500원. 당연히 하트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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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막걸리카노

잘 만든 패키지다. 십센치의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지면서도 막걸리와 커피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네이밍 센스. 부드러운 라테를 연상케하는 미색의 무광 패키지. 버건디 라인으로 포인트를 준 알코올 도수까지. 내 입술을 한 번 허락하고 싶은 모양이로다. 곱게 간 생쌀에 로스팅한 원두 파우더를 7일간 발효해서 빚어냈단다. 그런데 잠깐, 막걸리와 커피의 조합이라니. 넌 산미가 강한 원두로 만든 라떼 같은 맛이 나니? 혹시 막걸리와 커피의 향이 누가 이길 것 같니? 맛은 모르겠고. 일단 패키지에 10점 만점에 10점을 준다. 용량 350mL 캔 하나에 가격은 1,500원. 하트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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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리치 초콜릿 파이

내 출근길에는 맥도날드가 없다. 내가 이걸 너무 먹고 싶은데 살 곳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내일은 어쩔 수 없이 맥딜리버리로 점심을 떼울 것이다. 코코아가 들어간 반죽으로 파이를 만들고 그 안에 찐득한 초콜릿을 가득 채웠다는 리치 초콜릿 파이. 일본에서만 팔던 이 핫한 디저트가 한국에 상륙했다니. 아악! 가격은 1,500원인데 칼로리는 무려 324Kcal. 뚝뚝 흐르는 초콜릿의 지저분함을 즐기며 먹어보리라. 하트는 끌 것이다. 왜냐고? 내 마음을 들키면 안되거든. 난 언제나 다이어트 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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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정식 출시 이후 내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배틀넷으로 뒤덮히고 말았다. 내 주변의 언니, 오빠, 아재, 친구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친절한 한국말 설명, 원작과 다르게 고화질로 업그레이드된 화면. 나는 사실 스타크래프트를 한 번도 플레이 해본 적이 없는 지라 뭐라 평가할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내 사랑하는 올드보이들이 행복해한다면 그걸로 됐다. 축구 잘하는 아이, 수학 잘하는 아이, 스타 잘하는 아이가 따봉이었던 우리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하트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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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

여러분은 혼자 카페에서 일하다, 노트북을 홀로 남겨 두고 화장실을 어떻게 가시는지. 의심이 많은 나는 가끔은 화장실 갈 때 맥북을 챙겨간다. 혹은 페이스타임 카메라를 켜두고 화장실에 간다. 도둑놈께서 내 맥북을 훔치러 왔다가 화면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놀라 도망가라는 뜻에서. 사실 별 소용 없는 몸부림이지만. 맥북 전용 잠금장치인 맥킨 2세대가 출시됐다. 맥북에 맥킨을 연결하고 켄싱턴락을 테이블이나 의자 등에 걸어 맥킨과 연결하면 끝이다. 약간 귀찮긴 하지만 누군가에겐 쓸모 있겠지. 가격은 3만 8,900원. 기껏 소개해놓고 이상한 심보지만 하트 OFF. 내가 살 것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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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생로랑 따뚜아쥬 꾸뛰르

디에디트가 보통 소개하는 제품군은 아니지만 사심을 갖고 소개하는 신제품. 에디터H는 사실 립덕후다. 화장도 잘 안하는 주제에 쉬지 않고 새로운 립 제품을 사들인다. 여러분 립 제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발색이 잘 되는가. 지속력은 얼마나 되는가. 내 피부톤과 어울리는가. 입술 끼임이 발생하지 않는가. 패키지가 예쁜가. 발림성이 좋은가. 이렇게 많은 것들을 따져야 한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입생로랑의 제품들은 75점 쯤 되는 애매한 성능을 자랑한다. 지속력은 똥망. 커피 한 잔을 마시면 내가 바른 것보다 커피잔에 바르는 게 더 많다. 하지만 예쁘거든요. 예쁘면 기분이 좋으니까. 이번엔 조금 더 매트한 제형의 틴트가 출시된다고. 아마 몇 달동안 구하기 어렵겠지. 나나가 바른 영상을 보고 너무 예뻐서 충격 받았다. 손님, 이건 얼굴이에요! 누가 뭐래도 욕망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하트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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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제주 위트에일

아무래도 요즘 가장 핫한 섬은 제주도인가봐. 브루클린 브루어리가 제주도에 둥지를 틀었다는 소식만으로도 입이 떡 벌어졌는데. 어머나 세상에, 그 브루클린 브루어리가 제주도에 아시아 첫 자매 회사를 세웠다. 이름은 제주 맥주. 이것이야말로 브루클린과 제주도가 같은 급으로 힙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 아니고 무엇인가. 제주맥주의 첫 맥주 ‘제주 위트 에일’은 제주 물에 감귤 껍질을 넣어  발효해 은은한 감귤의 향을 품은 맥주다. 흑돼지 구이, 고등어회, 방어회 궁합인 좋다고 하는데 안주가 이름만 듣고 이렇게 침이 흐르다니. 아아 난 아무래도 제주도를 가야하나봐. 제주도 이효리가 되고 싶은 나의 마음을 가득 담아 하트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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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좋은데이 소주 아이스크림

세상의 모든 어른이들이여. 두 손들어 찬양하라! 드디어 소주맛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알리 알리 얄라셩. 쾌재를 부르자. 차가워질수록 달아지는 어른의 기쁨.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우리네 인생 같은 맛 소주. 그런 소주가 아이스크림으로 나오다니! 콘, 바, 파우치 취향껏 골라서 먹어보자. 너무 기뻐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소개하고 있는데 이런 젠장. 알고 보니 아직 출시 계획이 없단다. 이런 무학 이런 장난치면 곤란해요. 나 상처받으니까 일단 하트는 끈다. 하지만, 끊임없이 우리의 소주 아이스크림 사랑을 어필해보자. 누가 알아. 비빔면 소스도 나오는 이때에 계속 어필하면 또 만들어줄지도.

About Author
하경화

에디터H. 10년차 테크 리뷰어. 시간이 나면 돈을 쓰거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