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년 파티에 놀러와 주세요

안녕하세요, 디에디트 에디터H입니다. 이제는 늙은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다는 ‘페이스북’에는 이런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과거 오늘 날짜의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노스탤지어를 담은 기능이죠. 얼마 전 6년 전의 제가 올렸던 게시물에 대한 페이스북 알림이 왔습니다. 2016년 5월 31일은 저와 에디터M이 나란히 전 직장을 그만두고 나왔던 날이었습니다. 저희는 5년을 몸담았던 사무실에서 짐을 챙겨 나오는 순간은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씁쓸한 마음도 있었죠. 지금 와서 구구절절 읊어댈 필요는 없지만, 누구나 퇴사하는 순간에는 저마다의 복잡한 사정이 있는 법이니까요. 

우리 두 사람은 종로 사무실에서 걸어 나와 평일 낮의 거리를 쏘다녔습니다. 카페에는 사람이 없었고, 초여름의 날씨는 찬란했습니다. 지금도 기억납니다. 자유에 대한 설렘인지, 두려움인지 가벼운 긴장감에 하루종일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아무 카페나 들어가서 곧장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딱 한 달 뒤, 6월 29일에 뚝딱 만들어낸 게 디에디트입니다. 

천둥벌거숭이 둘이서 순진한 마음에 잠을 설쳐가며 만든 디에디트가 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치열한 생존 게임이었지만, 6년 내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다 같이 축하하고 싶은 마음에 6주년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3주년 때도 파티를 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항상 댓글로만 만나던 분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어서 가슴 벅찬 순간이었거든요. 누군가에게는 우리의 6년이 별거 아닌 소식일 수도 있지만, 이 작고 소중한 디에디트의 6살 생일을 기뻐해 주실 수 있는 분들과 모여서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요!

날짜는 서울 성수동 인근에서 6월 24일 금요일 저녁입니다. 모든 분을 다 모시고 싶지만, 장소의 제약이 있어서 150분만 초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술과 음식이 가득한 파티가 될 예정이라서 미성년자인 분들은 아쉽지만 나중을 기약해주세요. 파티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에 얼굴이 살짝 출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괜찮은 분들만 신청 부탁드립니다. 자유롭게 즐기는 스탠딩 파티 형식이라, 혼자 오기가 외롭다면 동반 1인까지 함께 오실 수 있습니다. 

경품 행사부터 에디터 애장품 경매, 머니사이드업 제품 할인 팝업까지 다양하게 놀거리도 준비해둘게요. 벌써 두근두근 설레네요. 신청은 [여기]에서 하실 수 있어요! 당첨된 150분에게는 따로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곧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