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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은 위험해, 스마트 모니터 M8

안녕, 에디터B다. 작년 여름이었다. 홍대에 있는 삼성 디지털프라자가 대대적인 리뉴얼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리뉴얼 기념으로 스탬프 이벤트에 참여하면 ‘안드로이드 백팩’을...
안녕, 에디터B다. 작년 여름이었다. 홍대에 있는 삼성 디지털프라자가 대대적인 리뉴얼을 했다는 소식을…

2022. 03. 07

안녕, 에디터B다. 작년 여름이었다. 홍대에 있는 삼성 디지털프라자가 대대적인 리뉴얼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리뉴얼 기념으로 스탬프 이벤트에 참여하면 ‘안드로이드 백팩’을 준다고 하기에 비 오는 궂은 날씨에도 홍대로 갔다. 스탬프 이벤트가 뭐냐면, 디지털프라자에서 제안하는 미션을 클리어할 때마다 스탬프를 하나씩 찍어주고 몇 개 이상 스탬프를 모으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미션 중의 하나는 스마트 TV 앞에서 홈트레이닝을 체험하는 거였는데, 그게 정말 신기했다. TV에서 나의 동작을 정확히 인식하고 교정해줬다. 탐나는 제품이었다. ‘이거 있으면 나도 집에서 운동하겠지?’ 하지만 스마트 TV는 1인 가구에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구매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반년 정도가 지난 지금, 스마트 모니터 M8이 있으면 그때 부러워했던 홈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행이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 모니터 M8을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던 M5, M7을 디자인과 기능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그럼 리뷰를 시작한다.


“깔끔하고 슬림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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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디자인부터 보자. 모니터는 기본적으로 사이즈가 큰 제품군이고, 모니터 디자인이 공간의 미치는 영향은 크다. 주방에 있는 냉장고, 안방에 있는 TV만큼이나 큰 존재감을 발휘하는 게 바로 모니터다. 게다가 스마트 모니터는 단순히 데스크톱에 연결해서 쓰는 제품이 아니라 OTT 감상 등 다양하게 활용하기 때문에 디자인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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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모델과 비교해서 일단 외형적인 변화가 눈에 띈다. 전면 베젤에 있던 삼성 로고를 숨겼다. 원래는 아래쪽 베젤 밑에 삼성 로고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M8에서는 아무런 로고 없이 하얀색으로 깔끔하게 만들었다. 영상 감상에 방해되지 않는 무광 재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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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옆을 둘러싼 프레임을 보자. 여기는 아래쪽과 달리 유광이다. 유광으로 처리해 옆에서 봤을 때 심심하지 않은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무광보다 유광을 더 좋아해서 이런 마감이 마음에 든다. M8의 컬러 이름은 ‘웜 화이트’다. 이름처럼 따뜻함이 느껴지는 화이트 컬러다. 색감이 화려한 디에디트 스튜디오에서 튀지 않고 잘 어울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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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으로 후면 디자인을 보자. 제품 후면에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다. M5, M7의 경우 가로줄이 그어진 디자인이었는데, 이번에는 바닥 인테리어에 많이 쓰는 헤링본 패턴과 비슷하게 바뀌었다. 모니터 후면뿐만 아니라 전용 스탠드에도 똑같은 패턴이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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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스탠드의 변화도 인상적이다. 이전 모델과 달리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졌다. 조절 가능한 높이는 약 15cm 정도이며, 틸트 기능을 지원한다. 스탠드와 모니터 사이에 있는 입력 단자에는 마이크로 HDMI 슬롯 하나, USB-C를 위한 슬롯이 두 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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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보자마자 가장 눈에 띈 점은 슬림해진 디자인일 거다. 두께는 11.4mm인데, 후면을 볼록하지 않은 ‘플랫 백 디자인’으로 만든 것도 이전 시리즈와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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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를 위해 스튜디오에 있던 스마트 모니터 M7 후면을 촬영했다. 지금까지 얘기했던 전용 스탠드, 후면 디자인과 형태 등을 보면 얼마나 달라졌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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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부분이지만 리모컨 디자인도 바뀌었다. 깔끔해진 디자인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고, 넷플릭스 이외의 다른 OTT 전용 버튼이 생겼다는 점도 특징이다. 티빙이나 디즈니+를 구독하는 이용자라면 반길 만한 변화다.


“어떤 라이프스타일이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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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지금부터는 실사용했을 때 어떤 점이 좋았는지에 대해 얘기하려고 하는데… 여기서 잠깐. 혹시 스마트 모니터가 초면인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간단히 설명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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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모니터는 모니터에 OS(운영체제)를 넣어서 스마트 디바이스로 만든 전자제품이다. 휴대전화에 OS를 넣으면 스마트폰이 되는 것과 같은 셈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써온 모니터는 데스크톱에 연결해야 쓸 수 있는 보조 장치에 불과했다. 하지만 OS를 탑재되면서 독립적인 기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스마트 모니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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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스마트 모니터 그게 뭔데?’ 이랬던 사람들도 막상 써보니 꿀템이라는 걸 알게 된 거다. 요즘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았기 때문이다. TV는 안 봐도 유튜브, 넷플릭스는 꼭 봐야 하는 그런 라이프스타일. 그러니까 스마트 모니터는 21세기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TV 겸 PC인 셈이다. 특히 큰 TV가 필요 없는 1인 가구에는 스마트 모니터만 한 꿀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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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에서도 당연히 넷플릭스, 왓챠, 디즈니+, 유튜브 등 대부분의 OTT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 TV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삼성TV플러스를 통해 무료로 TV 예능이나 드라마를 볼 수도 있다. 확실히 스마트 모니터는 TV가 차지하고 있던 영역을 야금야금 허무는 무서운 제품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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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크기는 32인치, 해상도는 UHD다. 넷플릭스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감상해봤는데, 화질은 충분히 좋았다. 최근에 재밌게 봤던 넷플릭스의 <돈 룩 업>, <뮌헨: 전쟁의 문턱에서>를 다시 재생해봤는데 색감 표현이나 명암 표현력도 좋았다. HDR10까지만 지원하던 이전 모델에서 업그레이드되어 M8에서는 HDR10+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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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지금부터 설명하는 기능이 하이라이트다. 바로 탈부착이 가능한 화상 카메라 ‘슬림핏캠(SlimFit Cam)이 장착되어 있다는 점. 대부분의 모니터에는 별도의 웹캠이 없어서 번거로운 경우가 있었는데, M8에서는 그런 아쉬운 점이 보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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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듀오가 화상 솔루션 앱으로 기본 탑재되었고, 화면 내 얼굴을 인식하는 페이스 트래킹(Face Tracking, 화상 통화중 인물이 움직이면 화면 가운데로 자동 조정하는 기능), 얼굴 부분을 자동 확대하는 오토 줌(Auto Zoom)도 가능하다(이건 슬림핏캠이 아닌 모니터의 기능이다). 화상 회의가 잦은 재택근무자들에게는 꽤 유용한 기능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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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용도에 대해 조금 더 소개하자면,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인터넷 브라우저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이메일 등 간단한 업무를 보는 것까지도 가능하다. 또, 기본 탑재된 클라우드 서비스 Microsoft 365를 사용하면 다른 기기와 연결하지 않고도 워드, PPT 등을 작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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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미러링은 기본이고, DeX를 지원하는 기종이라면 DeX로 업무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DeX 덕분에 갤럭시 시리즈와의 궁합이 가장 좋을 것 같긴 하다. 물론, 에어플레이2를 지원하기 때문에 아이폰과의 모바일 연결성도 좋고, 맥북과도 연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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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을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삼성헬스다. 사실 화상회의를 할 일이 거의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삼성헬스 활용성이 좋아졌다는 게 훨씬 마음에 들었다. 이건 슬림핏캠이 생기면서 확실히 편리해진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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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와 자세를 인식시킨 후에 운동을 시작하면 된다]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건 나도 알고 있다. 문제는 매일 하기엔 귀찮기도 하고, 몇 번 해보면 흥미도 떨어진다는 거 아닐까. 삼성헬스에서는 내가 지겨워하지 않도록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을 넣어두었고(명상 프로그램도 있다), 자세 교정까지 시켜주니 운동할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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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를 더 높이 올리라거나 팔을 더 높이 올리라는 등의 코치를 해주는데, 만약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혼자 운동을 했다면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이런 걱정을 했을 거다. 그리고 생각보다 삼성헬스의 피드백이 엄격한 편이라 대충할 수가 없었다. 확실히 자극도 되고 동기부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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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헬스에서는 단순히 트레이닝 프로그램만 있는 건 아니고, 나의 활동 기록을 보거나 루틴을 설정하는 등 각종 관리 기능이 있어서 ‘잘만 쓰면’ 운동을 습관으로 가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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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은 스마트 모니터가 확실히 전방위 라이프스타일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유튜브, 영화 감상은 기본이고 이제는 홈트레이닝 프로그램까지 가능하니 말이다. M5, M7을 추천할 때만 해도 “유튜브 머신이 필요하면 추천해”라고 말했는데, 이제는 홈트족까지도 끌어안을 수 있는 제품이 되었다. 이러한 스마트 모니터의 진화 속도를 지켜보는 게 흥미롭다. M8의 출시가는 85만 원이다.

* 이 글에는 삼성전자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bout Author
김석준

에디터B. 기계식 키보드와 전통주를 사랑하며, 쓸데없는 물건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