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새로나왔] 집 나간 물욕이 돌아왔다

안녕,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한 달 살기 중인 디에디트다. 우리가 지내는 시골 마을엔 소비도 물욕도 허영도 없다. 기껏해야 1유로짜리 기념 자석...
안녕,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한 달 살기 중인 디에디트다. 우리가 지내는 시골 마을엔…

2019. 10. 27

안녕,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한 달 살기 중인 디에디트다. 우리가 지내는 시골 마을엔 소비도 물욕도 허영도 없다. 기껏해야 1유로짜리 기념 자석 말고는 구입할 게 하나도 없단 얘기다.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신제품 소개 코너 <새로나왔>을 준비하며 한국에서는 어떤 신제품 소식이 있는지 살펴봤다. 사야할 게 너무 많다. 집 나갔던 물욕이 돌아오는 것 같다. 이제 디에디트도 서울로 돌아가고, 우리의 물욕도 제 위치를 찾을 시간이다. 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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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언더아머 에디션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언더아머 에디션을 내놓았다. 스포츠용 웨어러블 기기로 포지셔닝했을 때, 굉장히 잘 들어맞는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셈. 달리기를 즐기는 사용자를 위해 전용 스트랩과 특화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에 언더아머 에디션 전용 스트랩과 전용 워치 페이스를 받을 수 있다. 달리기의 목표를 설정하고 동기를 부여해주는 코칭 프로그램 ‘맵 마이 런’의 MVP 서비스도 6개월 간 무료로 제공한다. 블루투스 모델로만 출시되며 컬러는 아쿠아 블랙. 스트랩 컬러는 사이즈에 따라 상이하다. 블랙 스트랩의 44mm 모델이 36만 9,600원. 모드 그레이 스트랩의 40mm 모델이 33만 원. 까리한 스포츠용 스마트 워치를 찾고 있었던 러너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하트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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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애플 워치 시리즈5 에르메스

오늘은 <새로나왔> 코너에서 스마트 워치만 두 개를 소개하게 되는 것 같다. 아이폰11 시리즈의 출시와 함께 애플워치 시리즈5도 판매를 시작했다. 화면이 꺼지지 않는 상시표시형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들어갔으며, 소재가 더욱 다양해졌다.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스틸, 세라믹, 티타늄 소재가 판매된다. 여기에 워치OS 6의 수혜로 생리 주기 추적, 소음 측정 앱, 활동 추세 등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 다른 건 다 모르겠고 새로 나온 애플워치 시리즈5 에르메스 모델의 누아르 컬러가 갖고 싶다. 시칠리아에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애가 타는 이유다. 애플 사이트엔 이미 구매 불가 표시가 떴다. 대체 몇 개를 생산하길래 이렇게 매년 사기가 힘든가! 나만 샀으면 좋겠으니까 하트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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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슈피겐x진로 아이폰11 한정판 패키지

만지는 것만으로도 취할 것 같은 아이폰11 패키지가 나왔다.  슈피겐과 진로가 만든 한정판 패키지. 이번 콜라보는 슈피겐의 스테디셀러인 투명 케이스에 진로의 푸른색을 입히고, 진로 소주 잔과 거치대, 와펜 스티커로 구성됐다. 요즘 진로가 이런 걸 참 잘하더라. 아니 슈피겐이 잘하는 건가? 하지만 큰 마음 먹고 산 아이폰11의 케이스를 진로로 하다니,  너무 알코올 의존증처럼 보이니까 하트는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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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아이코스3 듀오

아이코스만큼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브랜드가 또 있을까. 벌써 2년 전 처음 제품을 출시한 이후, 궐련형 전자 담배 시장을 하드캐리 하더니, 액상형이나 하이브리드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궐련형 전자담배 외길을 걷고 있는 느낌이다. 때가 되면 크게 변하지 않고 정말 조금씩 개선한 제품을 자기만의 속도대로 가는 모습이 존경스러울 정도. 꾸준히 신제품을 발표하고, ‘혁신’은 없지만 아직도 제일 많은 사람들이 아이코스를 쓰고 있는 걸 보면서 참 신기하다. 이곳 시칠리아에서도 전자 담배 열풍이 거세다. 그것도 열에 아홉은 아이코스를 피우고 있더라. 아이코스의 신제품 소식이 들려온다. 이번에는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연속 사용과 충전시간 단축이라는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무슨 소리냐면 외관은 붉은 색이 하나 추가 된 것 말고는 크게 변한 것이 없다는 것. 아, 하트는 고민이 많았는데 아직은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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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엘라고 AW3 에어팟 케이스

엘라고는 참 잘한다. 앱등이들의 마음을 후벼팔 줄 안달까? 빈티지한 매력의 맥킨토시를 연상케 하는 애플워치 스탠드로 재미를 보더니, 이번엔 에어팟 케이스도 만들었다. 심지어 더 예쁘다. 에어팟 2세대 제품을 넣으면 hello 마크 한 가운데 초록삭 충전등이 들어오게 된다. 가격도 고작 1만 4,900원. 서울에 돌아가자마자 사야겠다. 한 세 개 사서 내가 좋아하는 앱등이들한테도 나눠줘야지.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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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DHL X 케이스티파이 컬렉션

오늘도 새로나왔 코너의 단골 손님이 등장했다. 폰케이스로 세계 정복을 꿈꾸는 것 같은 케이스티파이가 DHL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컬렉션을 출시했다. 힙이란 이런 것일까. 사실 케이스티파이의 본래 디자인들은 조금 촌스러운 것들이 많은데,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이는 디자인은 힙 그 자체다. DHL의 상징적인 디자인인 화물 운송장과 옐로우&레드의 로고를 과감하게 활용했다. 구매할 때 화물 운송장에 원하는 이름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것도 매력 중 하나. DHL의 창립연도인 1969년을 상징하는 빈티지 스타일과 2019 스타일의 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된다. 아이폰이나 삼성 갤럭시 모델은 물론 애플워치 밴드, 에어팟 케이스, 무선 충전 패드 등 다양한 제품이 준비됐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도 제품을 사서 소개 했더라. 실물이 궁금하다면 ‘여기’로 가보시길. 하트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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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호가든펫비어

호가든이 펫비어를 선보였다. 강아지 전용 맥주라고? 이 무슨 시칠리아에서 김치찌개 찾는 소리인가 싶었는데, 정말이었다. 고구마, 옥수수, 보리 등을 넣고 여기에 호가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 오렌지향 첨가물을 넣었다. 기본적으로는 곡물 맛이 나는 물인 셈인데, 여기에 8가지 비타민을 더해 강아지의 건강까지 살뜰하게 챙겼다. 문제는 이걸 과연 강아지들이 입맛에 맞아할지인데…사실 굳이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병을 비어라는 이름을 지은 걸 보니 이건 사람을 위한 것이다. 사람도 마시고, 강아지도 마시고 그런 거지. 우리집 강아지들은 눈 감았으면 하니까 하트는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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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라이트 불닭볶음면

외국에 있으면 한국인의 매운맛이 간절히 그리워진다. 시칠리아로 떠나기 일주일 전 몇 개의 어떤 라면을 들고 가느냐로 한미정상 회담 못지 않은 치열한 회의가 이어졌는데, 결국 에디터H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 너구리와 신라면 그리고 짜파게티가 간택되었다. 그때 내가 주장한 것은 바로 불닭볶음면이다. 아무도 동의해주지 않아서 실패했지만, 이곳 비 내리는 시칠리아에서 유독 간절히 불닭볶음면이 그리워진다. 타지에서 불닭볶음면 신제품 소식을 들었다. 라이트 불닭볶음면은 튀긴 면 대신 건면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과 단백함을 더했다고. 매운 정도는 까르보 불닭볶음면 정도이고, 칼로리는 기존의 70% 수준은 375kcal. 내 소울 푸드에 무슨 짓이냐! 시칠리아에 있으면서도 화가 난다. 하트는 당연히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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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삼성 제트 민트 컬러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무선 청소기를 두 개나 가지고 있는데, 신제품을 보니 또 갖고 싶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삼성 제트의 민트 컬러를 출시한다. 다이슨과 LG 코드제로를 다 쓰는 입장에서 삼성 제트까지 써본다면 3관왕 아닌가. 좋다는 리뷰도 워낙 많이 봤고, 컬러가 워낙 상큼해서 끌리는도다. 이 제품은 150W의 강력한 흡입력과 1분에 3,750번 회전하는 터보 액션 브러시가 특징. 물세척이 가능한 먼지통과 필터, 최대 40분 사용 가능한 고성능 배터리도 매력적이다. 가격은 69만 9,000원. 어라? 가격 괜찮은데? 하트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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