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오늘의 로망, 미래의 로망 LX Z:IN 키친 셀렉션 1·3

1~2인 가구를 위한 주방, LX Z:IN 키친 셀렉션
1~2인 가구를 위한 주방, LX Z:IN 키친 셀렉션

2025. 08. 21

*이 글에는 LX하우시스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 디에디트에 디자인, 공간 쪽 글을 쓰는 객원 필자 전종현이다. 지난 4월 인생 첫 독립을 시작했다. 재택근무로 거의 모든 일을 처리하는 입장에서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는 일은 오랜 꿈이었다. 모션데스크를 보러 가고, 식탁을 고르고, 의자를 주문하고, 청소기를 사면서 행복을 느꼈다. 최대한 미니멀한 라이프로 살 테니 별일 없을 거라 믿었는데, 완전히 오판이었다. 원인의 8할은 바로 주방이다.

평소 요리를 하지 않고 엄마가 주는 밥을 먹거나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켜 먹던 나는 주방의 무서움을 몰랐다. 요즘 밀키트가 잘 나온다는 말에 환호했고, 정 안되면 배달, 외식, 편의점으로 해결하면 될 것 같았다. 초간단 밀키트도 실제 해 먹으려면 준비와 조리를 위한 어느 정도의 도구 세팅이 필요한지 몰랐다. 배달 음식을 먹은 후 그날 정리를 바로 안 하면 내 작업에 방해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내가 꿈꾸던 주방의 모습

생활비를 절약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채소, 과일, 고기, 해산물 등 원재료를 사면서 자취 인생 중 주방의 비중은 급속도로 높아졌다. 냄새 때문에 설거지, 정리정돈, 청소를 멈출 수 없었다. 자취 한 달째 손가락 끝이 아파서 병원에 가니 주부습진 판정을 받았다. 처음엔 그냥저냥 멀쩡해 보이던 오피스텔 주방의 크기와 구조, 수납장의 비효율성에 어느새 분노하게 됐다. 이제는 뭔가 살 때 해체와 보관, 분리수거와 음식물 쓰레기, 설거지 및 청소까지 본능적으로 계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못생긴 주방과 그 위에 펼쳐진 난장판, 그 앞에 쌓인 분리수거 쓰레기가 결합된 풍경을 차단하기 위해 파티션까지 동원하며 깨달았다. ‘아아, 주방이야말로 1인 가구의 삶의 질을 책임지는 알파요, 오메가였구나!’


1인 가구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로망
LX Z:IN 키친 셀렉션 1
데일리

좋은 주방에 대해 요즘처럼 절실한 적이 없었던 내게, LX하우시스의 ‘LX Z:IN 키친 셀렉션 1’은 충격이자 욕심으로 다가왔다. 내 오피스텔 주방과 놀랄 만큼 크기가 비슷해서 지금 현실에서 추구할 수 있는 로망에 가장 근접한 모습이었다. ‘우리 오피스텔은 왜 이런 걸로 B2B 계약을 안 했을까’ 말도 안 되는 탄식이 나오고, 내 주방을 부신 후 이걸로 교체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사람들이 자기 공간을 마련하면 주방부터 싹 바꾸는 일에 공감이 갔달까.

LX Z:IN 키친 셀렉션 1 데일리 ‘프리미엄 엠보 도어’

키친 셀렉션 1 데일리는 깔끔 그 자체다. 아무리 닦고 청소해도 소용이 없는 내 주방과는 정반대다. 데일리 화이트 또는 데일리 그레이지 컬러로 무장한 키친 셀렉션 1은 ‘프리미엄 엠보’로 도어 겉면 텍스처까지 신경썼다. 묘하게 ‘빤딱’거리며 조명을 반사하는 내 주방에는 존재하지 않는 프리미엄 요소다. (손으로 만질 때마다 얼마나 좋을까… 내 주방은 저런 감성이 1도 없는데!)

LX Z:IN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로 슬림하게 구현된 상판도 눈에 띈다. (무려 투박한 내 주방 상판 두께의 3분의 1 밖에 안되는 12T라고 한다!) 20년 세월이 쌓인 수납장 내부가 계속 사람을 심란하게 만드는 상황에서 LX Z:IN 키친 셀렉션 1의 톤온톤 컬러 디테일은 더욱 탐이 난다.

오픈 몰딩 마감
서라운딩 몰딩 마감
오픈 몰딩 마감에 조명 추가

서라운드 몰딩과 오픈 몰딩 중 고를 수 있는 상부 처리는 또 어떻고. 보기에 깔끔하기도 하거니와 오픈 몰딩에 조명을 켠 모습은 괜스레 감성을 자극한다. 

지금까지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디자인의 명징함을 선호하던 내가 주방 디자인의 감성적인 이모저모에 이입되는 경험은 처음인데,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 같기도 하다. 내 자취 생활에 찰싹 달라붙은 주방이 이처럼 구성이 간결하고 느낌이 깔끔하면 한숨이 줄어들고 만족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디자인의 진정한 힘을 이렇게 발견한다.


언젠가 다가올 미래에 대한 로망
LX Z:IN 키친 셀렉션 3

나와 막역한 친구가 작은 주거 공간을 자가로 마련하면서 2년 후 친구 집 방 하나를 차지할 음모를 꾸미고 있는바, 아직 언감생심이지만 리모델링이 필수인 그곳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 즐거운 상상을 떠올리게 된다. 

예전이라면 넓은 거실, 알뜰한 공간 활용이 리모델링의 핵심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제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면서 주방 그 자체와 더불어 거실과의 연계성에 관심이 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키친 셀렉션 3가 제시하는 세 가지 선택지는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손에 잡힐 듯 다가오는 미래의 로망에 가깝다. 게다가 ‘패밀리 허브’, ‘미니멀 카운터’, ‘휘게 가든’ 모두 장점과 매력이 남다르다.

무엇보다 키친 셀렉션 3의 가장 큰 특징은 1인이 생활하는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2인 이상이 움직이는 공간에 초점을 둔다는 점이다. 지금 내 가장 큰 불만은 배달 음식이 아닌 이상 주방에서 모든 걸 다 끝낸 후 테이블로 옮기고, 나중에 다시 갖다 놓아야 한다는 거다. 주방 앞면만 쳐다보며 음식을 하면 괜히 마음이 답답해진다. 그래서인지 지인의 집에서 아일랜드 식탁을 발견하면 탐심이 올라온다. LX Z:IN의 키친 셀렉션 3는 이런 아일랜드 식탁을 기본으로 깔고, 구조, 무드, 디자인을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다. 내 행복회로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가.


LX Z:IN 키친 셀렉션 3
: 패밀리 허브 

먼저 ‘패밀리 허브’를 살펴보자. 패밀리 허브의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소통이 가능한 대면형 11자 아일랜드 배치다. 여기에 조리대가 있어서 그 위로 장대한 아일랜드 후드도 존재한다. 아일랜드 조리대 겸 식탁은 주방을 사용하는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이 마주하는 특징 때문에 보통 바 테이블 형태에 스툴을 놓기 마련이다. 근데 패밀리 허브는 다르다. 바 테이블 형태로 만들기 위해 아일랜드 하부에 별도 공간을 파거나, 상판이 밖으로 확장하지 않고, 하나의 덩어리로 깔끔하게 떨어진다. 아일랜드에 T자 형태로 테이블을 놓고 독립적인 다이닝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유용하다. 

패밀리 허브는 남다른 형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바로 ‘벤치 유닛’이다. 아일랜드 식탁을 등받이 삼는 벤치 유닛은 아래에 수납장이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고 아일랜드 식탁과 11자로 평행하게 식탁을 놓을 수 있어서 의자, 테이블, 벤치 유닛, 아일랜드 식탁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시각적으로 무척 안정적이다.

더불어 유닛이라는 단어가 제대로 쓰인다. 벤치 유닛은 아일랜드 식탁의 끝과 직교하며 벽면을 타고 저 멀리까지 확장할 수 있다. 테이블 가로와 세로를 감싸는 것은 물론, 수납장 형태로 이어질 때는 리빙, 다이닝, 키친이라는 세 공간, 즉 LDK 구조를 총체적으로 결합시킨다. 여기에 소파까지 추가하면 공간 전체가 유기적으로 묶여 깔끔함과 유용성이 극대화된다. 상주하는 사람이 많거나 손님맞이가 잦은 곳에 딱 어울리는 느낌이다.

아일랜드 식탁과 T자 형태로 테이블을 단독으로 놓아도, 벤치 유닛을 활용해 테이블을 함께 끌어가는 방법, 모두 좋다. 이건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취향인지 고르는 호 vs 호의 즐거운 대결이다. 


LX Z:IN 키친 셀렉션 3
: 미니멀 카운터

두 번째로 살펴볼 ‘미니멀 카운터’는 이름에 특징과 디자인이 모두 담겼다. 디자인과 구조는 깔끔하고 기능적인 미니멀리즘을 따르고, 아일랜드는 카운터로 처리했다. ‘카운터 아일랜드’의 다른 말은 ‘페닌슐라 키친’으로 주방과 식탁이 ㄱ자로 연결된 형태를 가리킨다. 카운터 아일랜드 식탁은 바 테이블로 활용하기 때문에 상판 아래에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미니멀 카운터의 아일랜드 식탁은 바깥 꼭짓점에서 내부로 파고들 때 빗각 디자인을 적용하는 디테일을 보여준다. 겉으로 보기에도, 아일랜드 식탁에 실제 앉는 사람도 뭔가 ‘한 끗’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매력 포인트다.

이런 디테일은 하부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상부뿐만 아니라 눈길이 잘 닫지 않는 하부장에도 마이너스 몰딩을 꼼꼼히 적용한 것. 하부장은 사용자 발에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도어 내림 처리를 하는 게 상식인데, 여기에 더불어 마이너스 몰딩을 적용해 마치 역피라미드처럼 공간을 처리했다. 겉보기에 끊김이 없어 넓어 보이고 깔끔하며 바닥에 떠 있는 플로팅 효과가 강조된다. 이런 ‘히든 걸레받이’는 쓰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바깥과 내부의 톤을 일치시키고 화이트 컬러로 깨끗하게 처리한 서랍은 미니멀한 느낌을 강조하며 통일감을 만들어 낸다.


LX Z:IN 키친 셀렉션 3
: 휘게 가든 

세 번째 주인공인 ‘휘게 가든’은 어떨까. 편안함, 아늑함, 따뜻함을 뜻하는 덴마크어 ‘휘게(Hygge)’와 정원을 뜻하는 ‘가든(garden)’을 결합한 명칭답게 여유롭고 감각적인 느낌을 원하는 사람과 잘 통할 것 같다.

가장 큰 특징은 천장까지 올라가지 않는 상부장이다. 더욱이 아래에서 위로 문을 여는 플랩 형식이라 상부장을 나누는 비례가 시원시원하다. 상부장 아래에는 새틴 유리로 만든 선반을 배치해 감성적인 면모를 높였고, 무드 라이팅까지 가동하면 진열대 효과가 더해지며 마음이 말랑말랑해진다. 

그렇다고 감성적인 면이 전부가 아니다. 전체적으로 키친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짰다. 특히 제일 왼쪽 벽에 붙인 서랍인출장은 사용자가 움직이기에도 편하고, 공간 활용 면에서도 탁월하다. 하부장 서랍 중 하나는 수저함 전용으로 마련했는데, 수저분리함이 이음매 없는 통짜 스타일이라 관리와 청소가 쉽고 위생까지 챙길 수 있는 센스가 돋보인다.


우리 민족을 두고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고 말하곤 한다. 개화기 때 이 땅을 방문한 외국인이 백색 한복을 애용하는 선조들의 모습을 보고 지은 별명이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하얀색을 선호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주방에서는 밝은 화이트 톤과 베이지 톤이 대세인데, 이게 다 이유가 있다.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이라는 특성상 위생을 챙겨야 하고 그에 걸맞은 깔끔한 느낌이 필요하며, 오래도록 질리지 않고 사용하기에 여러모로 유리하기 때문일 테다. 비비드한 컬러로 마감한 주방, 고급스러운 목재로 마감한 자붕을 꿈꾸다가 막상 직접 주방을 쓰고 관리하는 처지가 되자 “화이트, 베이지 톤 최고!”를 외치게 된 내가 증인이다.

화이트톤 주방이 오래가려면 앞서 말한 특징과 더불어 다른 면모도 필요하다. 상판, 선반, 상부장, 하부장, 그리고 아일랜드 식탁에 이르기까지 주방을 이루는 여러 요소의 구조가 명료하고, 저마다 여러 가지 디테일이 존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부해지고, 이는 곧 주방에 대한 애정과 직결되어 궁극적으로 삶의 즐거움에 영향을 미친다. 

LX Z:IN 키친 셀렉션 1과 셀렉션 3은 주방이 넓지 않더라도 다양한 장치를 활용해 여러모로 만족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구성됐다. 현재와 미래의 주방을 바꿀 때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 정도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접근가능한 주방의 로망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지금 내 마음이 두근거리는 까닭은 집의 일부가 아닌 삶의 일부로서 공간 그 이상의 역할을 맡는 내 주방의 가능성을 찾았기 때문일까. 혹은 돈을 열심히 모아서 내 공간을 가져야겠다, 내게 맞는 주방을 마련해야겠다는 동기 부여 때문일까. 그 무엇이 됐든, 내게는 모두 필요하고 행복한 상상의 나래임이 틀림없다.

About Author
전종현

디자인·건축 저널리스트. 디자인, 건축, 예술 관련 글을 기고한다. '중소기업을 전전하며 손기술로 먹고산다'는 사주 아저씨의 말을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