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2주간의 뉴욕 여행을 마치고 막 돌아온 객원 필자 김정현이다. 나도 뉴욕은 처음이었다. 유년 시절, 영화 <나 홀로 집에 2>를 본 이후로 줄곧 뉴욕행을 꿈꿨지만 현실에 치여 이제야 다녀왔다. 오래 마음에 품었던 여행인 만큼 14박 15일을 꽉 채워 찐하게 즐겼다.
관광객의 본분에 충실하면서도 뉴요커를 흉내 내려 열심히 두 발을 굴렸던 좌충우돌 뉴욕 여행. 나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첫 뉴욕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이번 경험을 탈탈 털어 작은 가이드를 준비했다. 떠나기 전 뉴욕 경험이 있는 지인들로부터 야금야금 주워들은 이야기는 기본이고, 매거진 ・ 유튜브 브이로그 ・ 네이버 카페 등에서 긁어모은 정보, 여행하며 몸으로 겪고 현지에서 만난 로컬로부터 습득한 꿀팁을 유형별로 소개한다. 부디 떨리는 첫 뉴욕 여행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Info.
현지 물가부터 필수 앱까지
01 물가
악명 높은 뉴욕 물가에 대해서는 이미 한 번쯤 들어봤겠지? 2022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로 싱가포르와 함께 1위에 뽑혔으니 말 다 했다. 국내 물가도 많이 비싸졌다고 하지만 여행객으로서 체감상 상대가 안 되는 수준이었다.
달러-원 환율만 놓고 봐도 이 글을 쓰는 2023년 2월 12일 기준 1달러는 1,270원. 1,400원대까지 치솟았을 때에 비하면 많이 내렸지만 여전히 환전할 때 한숨 나오는 수치다. 지하철 1회 운임 2.75달러, 마트에서 산 물 500mL 1.04달러, 커피 한 잔은 팁 포함 5-6달러 정도. 밥값의 경우 저렴할 땐 10달러부터 비쌀 땐 30달러 이상까지도 훌훌 넘어간다.
02 경비
14박 15일 여행에 항공권과 숙박비 포함 총 540만 원 정도 지출했다. 겨우 2주인데 500을 넘기다니 얼마나 비싼 여행이었는지 느낌이 오지? 사치스럽게 펑펑 쓴 것도 아닌데 말이다. (통장 잔고를 본 눈물은 펑펑 흘렀다.)
대개 점심-저녁 식사와 커피 두 잔 정도로 일 30-60달러 선에서 지출했다. 여기에 각자의 여행 스타일에 따라 미술관을 비롯한 각종 입장료나 쇼핑 비용이 붙는다. 환전은 많이 할 필요 없다. 일부 식당이나 노점을 제외하고는 웬만하면 다 카드 사용이 가능해 딱 100달러만 해 갔는데도 불편함이 없었다. 나머지는 트래블월렛이라는 카드로 모두 해결. 환전 수수료와 해외결제 수수료가 없고 그때그때 충전해서 쓸 수 있는 간편한 방식이라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했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와 더불어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카드다.
03 의사소통
영어가 조금 서툴러도 위축될 필요는 없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로 가득한 도시인 만큼 어떻게든 잘 다닐 수 있다. 구글 번역기나 파파고도 훌륭한 수준. 그리고 뉴요커들 생각보다 친절하다. 길 가다 마주치면 다정하게 눈인사 주고받는 건 일상이요, “Excuse me” 하며 도움을 요청하면 다들 귀찮은 기색 없이 열심히 듣고 알려줬다. 지레 겁먹지 말자.
다만 감사와 사과의 표현을 비롯한 기본적인 인사말, 식당이나 카페에서 주문할 때 유용한 표현들을 어느 정도 숙지하면 당황스러운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을 테다. 내가 2주간 뉴욕에서 제일 많이 쓴 표현 3가지는 “Excuse me”, “Thank you”, “Have a good day”. 예의 바르게 웃으며 이 말만 잘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 영어가 익숙지 않은 내게 한 가지 신기했던 건 가게에 들어갈 때마다 “Hello”나 “Hi”가 아닌 “How’s it going?”이나 “How are you?”로 인사를 건네왔다는 거. 처음엔 교과서에서 본 것처럼 파인 땡큐 앤 유를 기계적으로 말해야 하나 싶었는데 그럴 필요 없다. “I’m good” 대답 후 바로 주문 내용을 말하거나 똑같이 “How are you?”를 덧붙여주는 정도면 된다.
04 치안
크게 염려할 필요 없다고 먼저 말하고 싶다. 여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인 데다가 심지어 뉴욕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는 세계적인 대도시 아닌가. 다들 큰 문제 없이 여행 잘만 하고 다닌다. 그저 상식선에서만 행동하자. 혼자서 너무 늦게 길거리를 돌아다니지 않으면 된다. 물론 내 경우엔 늦은 밤에도 특별히 위협을 느낄 정도로 무섭다거나 한 일은 전혀 없었다. 지역에 따라 치안 상태는 조금씩 다를 것이므로 숙소 위치와 여행 동선에 따라 적절히 잘 판단할 것. NYC Safety Map이나 Crime Map처럼 지역별 범죄율을 보여주는 자료도 있으니 참고해도 좋겠다.
의외로 소매치기 걱정을 딱히 하지 않았다. 타임스스퀘어처럼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갈 때만 혹시 몰라 가방과 주머니를 단속한 정도. 물론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 가슴팍 쪽으로 맬 수 있는 가방이나 지퍼를 잠글 수 있는 주머니가 있다면 한층 맘 편히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 술이나 약에 취해 혼잣말하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이 거리에 종종 있었는데, 그냥 무시하고 눈 피한 채 빠르게 갈 길 가면 된다.
05 교통
도보와 지하철을 주로 이용했고 간혹 버스를 탈 일도 있었다. 택시는 비싼 데다가 맨해튼 도심의 교통 체증이 상당하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패스. 낮에는 최대한 걸어 다니며 거리와 사람 구경하는 걸 추천한다. 한두 블록만 바뀌어도 거리 분위기가 확확 달라져서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뉴욕의 지하철은 10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오래된 만큼 낡고, 더럽고, 복잡하지만 스태튼 아일랜드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를 갈 수 있고 24시간 운행하므로 여행자 입장에서는 가장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이용료는 1회 편도 이용 시 2.75달러. 대개 하루에 두세 차례 이상은 타고 다니므로 7일권, 30일권처럼 Unlimited 티켓을 구매하는 걸 권한다. 정해진 기간에 지하철과 버스, 루스벨트 아일랜드행 케이블카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7일권의 경우 34달러이며 지하철역에 비치된 기계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국과 다르게 같은 플랫폼에 여러 호선의 열차가 들어오기 때문에 정신 안 차리면 생뚱맞은 곳으로 가기 쉽다. 1라인인지 E라인인지, Uptown & Bronx 방향인지 Downtown & Brooklyn 방향인지 잘 확인하고 승차하자.
06 필수 앱
(1) 구글 맵 : 심각한 길치인 나로서는 구글 맵 없었으면 여행 못 했다. 단순히 위치만 나타내는 게 아니라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 시 열차 운행 시간과 승차 플랫폼 위치를 비롯한 상세 동선까지 안내해준다. 음식점이나 카페를 찾을 때도 여러 필터를 이용해 상황에 맞게 검색할 수 있고, 궁금한 장소들은 저장 기능을 통해 폴더별로 기록할 수 있다.
(2) Chipolo : 분실 우려가 큰 이들을 위한 아이템. GPS가 장착된 동그란 칩을 지갑이나 가방 등에 달아두고 앱으로 연결하면 소지품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칩과 휴대폰이 멀어지면 자동으로 경고 알림이 뜨고, 소지품을 도저히 못 찾겠을 때는 직접 알람을 울릴 수도 있다.
(3) 네이버 카페 ‘미국여행디자인’ : 앱은 아니지만 미국 여행에 관한 생생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커뮤니티라서 함께 추천. 실시간 여행 중인 이들의 포스팅을 통해 현지 날씨나 축제 정보 등을 확인하기 좋고, 애로사항이 생겼을 때 질문을 남기면 답변도 빠르게 달리는 편이다. 저렴하게 티켓을 양도하거나 동행을 구하는 글도 자주 올라온다.
Tip.
전망대부터 카페까지
01 전망대
전망대는 너무 뻔한 관광 코스라고 생각했다. 무료로 풍경 감상할 수 있는 스팟이 널리고 널렸는데 왜 굳이 비싼 돈 주고 전망대를? 여행 마지막 날, 고민 끝에 전망대에 올라 완벽한 일몰을 보고서 깨달았지. 도시의 전망대를 만드는 데는 다 이유가 있고, 전 세계 관광객이 비싼 돈 내고 보러 오는 데도 다 이유가 있다.
뉴욕의 대표적인 전망대로는 탑 오브 더 락, 써밋, 엣지 등이 있다. 맨해튼 전경을 중심으로 이스트강과 브루클린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전망대별로 특색이 다르니 미리 후기를 찾아보고 취향껏 선택하자. 내가 찾은 탑 오브 더 락은 록펠러 빌딩에 자리한 전망대다. 뉴욕의 상징과도 같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바로 정면에서 볼 수 있어 특히 인기가 높다.
일몰 시간대에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정확히는 해 지는 시각 한 시간 전에 입장해 오후의 풍경부터 일몰 이후의 야경까지 보고 내려올 것. 관람 시간은 따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머무를 수 있다.
해가 진 이후에는 정말 추웠다. 바람도 많이 불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두툼한 옷차림에 목도리, 모자, 장갑 등은 필수다. 잠깐 사진 한두 장 찍고 내려올 게 아니라면 만반의 준비를 갖추자.
02 미술관
MoMA, 메트로폴리탄, 휘트니, 구겐하임 등 뉴욕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미술관이다. 교과서나 인터넷에서만 봤던 위대한 작품들을 두 눈으로 직접 감상하는 건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니까.
티켓 입장료는 성인 기준 메트로폴리탄 30달러, MoMA 25달러, 휘트니 뮤지엄 25달러 정도.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보니 가능하다면 무료입장 혜택이나 기부금 제도 등을 이용하는 게 좋다. MoMA의 경우 현대카드 플래티넘 이상 등급의 카드를 보유한 고객에게는 동반 2인까지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특정 날짜에 관람객 본인이 내고 싶은 만큼 입장료를 내도록 하는 기부금 제도도 유용하다. 휘트니 뮤지엄 매주 금요일 7시-9시 반, 구겐하임 뮤지엄 매주 토요일 5시-8시, 노구치 뮤지엄 첫째 주 금요일 등 자세한 정보는 각 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료 짐 보관소인 Coat Check을 이용하자. 드넓은 미술관에서 1시간 이상 전시를 관람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지치기 마련이다. 심지어 무거운 겉옷과 가방까지 들고 있다면 더더욱. 입장 후 Coat Check으로 가서 짐을 맡기고 편안한 상태로 둘러보기를 권한다.
당일 재입장이 가능한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MoMA의 경우 티켓 소지 시 재입장이 가능하여 오후에 밖에 나가 식사를 하고 들어오기도 했다. 반나절 이상 머무른다면 밖에 나가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며 한숨 돌리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당연히 뮤지엄 내 카페테리아도 마련돼 있다.)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대형 미술관/박물관 외에 작은 갤러리들도 꼭 들러볼 것. 뉴욕은 당대의 탁월한 작업들을 조명하는 유수의 갤러리들을 보유하고 있다. 맨해튼 서쪽 첼시가 대표적인 지역인데 이곳에 가면 Pace, Gagosian, Hauser & Wirth 등 멋진 갤러리들을 도보로 모두 돌아볼 수 있다.
03 공원
볕이 좋은 주말에 공원에 가면 소중한 햇빛을 쐬며 휴식을 취하러 나온 뉴요커들로 가득하다. 운동복을 입고 달리는 사람들과 신나게 산책하는 강아지들 사이를 거닐다 보면 화려한 빌딩 숲과는 또 다른 매력의 뉴욕을 느낄 수 있다.
그 유명한 센트럴 파크는 워낙 넓기 때문에 시간대를 달리해 최소 두 번은 가볼 것을 권한다. 이외에도 브라이언트 파크, 시티 홀 파크, 메디슨 스퀘어 파크 등 도심 속 작은 쉼터가 되어주는 아름다운 공원들이 많다. 열심히 돌아다니다 지칠 때쯤 푸드트럭 음식이나 커피를 테이크아웃해 공원으로 향해보자.
한국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Dog Run을 만날 수 있다. 공원 내 강아지들을 위한 공간으로, 울타리가 쳐진 구역에서 줄을 풀어 놓고 마음껏 뛰놀 수 있게 해놨다. 다른 강아지들과 만나 행복하게 노는 장면이 얼마나 귀여운지.
04 카페
바쁜 여행 일정 중에는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처럼 주기적으로 카페인 충전을 해줘야 하는 분들은 말할 것도 없지. 뉴욕에는 멋진 분위기의 카페가 많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커피 한 잔 마시며 쉬었다 가면 좋다. 앉아서 손님들 구경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오해하기 쉬운 메뉴가 Drip Coffee다. 한국에서 드립 커피라고 하면 핸드드립이라고 해서 필터에 직접 물을 부어 추출하는 브루잉 커피를 칭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그 자리에서 내려주는) 브루잉 커피를 먹고 싶다면 Drip Coffee가 아닌 Pour-Over를 선택해야 한다. Drip Coffee는 커피메이커 등으로 미리 왕창 내려놓은 걸 그때그때 따라 주는 커피이기 때문. 그래서 가장 빨리 나오고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카페 라테를 주문하면 꼭 이렇게 되묻곤 했다. “Regular milk?” 일반 우유인지, 다른 종류의 우유를 고를 것인지 물어본 거다. 나는 유당불내증도 없고 대체유를 먹지도 않으므로 별도 요청을 하진 않았다. lactose-free milk, oat milk, soy milk 등 각자가 원하는 대로 요구사항을 얘기하면 된다.
카페를 나오기 전에 반드시 화장실을 들르자. 이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다. 카페를 나온 뒤 여기저기 걷고 구경하다 보면 어느 순간 반드시 신호가 온다. 그러나 뉴욕 길거리에서 화장실을 찾는 건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다. 지하철역에도 없고, 공원 내 공중화장실도 문이 잠긴 경우가 종종 있었다. 급하지 않더라도 웬만하면 카페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자. 후회하기 싫으면…
05 기타
맨해튼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이 이루는 풍경은 언제 봐도 새롭고 벅차다. 무료로 맨해튼의 일몰과 야경을 실컷 감상하기 좋은 스팟은 다음과 같다.
∙ 브루클린 브릿지와 어우러지는 로어 맨해튼을 보고 싶다면 :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 타임아웃 마켓 루프탑, 브루클린 브리지
∙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한 맨해튼 미드타운의 풍경을 보고 싶다면 : 헌터스 포인트 파크, 윌리엄스버그 브리지
날씨에 따른 유연한 일정 변경은 여행을 더 현명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볕이 좋을 때는 최대한 야외 산책 중심으로 공원 ・ 거리 구경 ・ 일몰과 야경 감상 등을, 잔뜩 흐리거나 비 오는 날에는 실내 위주로 미술관 ・ 도서관 ・ 백화점 ・ 성당 등을 다녀보자.
웅장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코스가 있다. 뉴욕 공립 도서관-성 패트릭 대성당-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도보로 이동 가능하고 모두 무료입장이다. 뉴욕 공립 도서관에 갈 땐 책이나 노트북을 챙겨가 ‘로즈 메인 리딩 룸’이라는 아름다운 열람실에서 시간을 보낼 것. 일반 관광객은 투어로만 입장할 수 있지만 “공부하러 왔다”, “일하러 왔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들여보내 준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는 미국의 굴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는 유명한 오이스터 바도 있다.
숙소 위치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교통이 편리한 중심부에 있으면 중간에 시간이 뜰 때 잠시 쉬거나 짐을 챙기러 가기도 좋고, 정말 화장실이 급할 때 유용하게 해결할 수 있다. (죽는 줄 알았다…) 내 경우 15일의 일정 중 7일을 맨해튼 미드타운 플랫아이언 빌딩 근처에서 묵었는데, 도보 10분 거리에 지하철역이 3개나 있고, 걸어서 타임스스퀘어나 록펠러 센터 등 유명 관광지를 갈 수 있었던 위치라서 어딜 가나 가까웠다.
마지막으로 브루클린도 꼭 여행하기를 바란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유명 관광지가 밀집한 맨해튼 위주로만 돌아본다. 아무래도 일정이 넉넉지 않기도 하거니와, 여전히 브루클린은 맨해튼에 비해 생소하고 위험한 지역으로 여겨지는 듯하다. 하지만 5개의 자치구로 이루어진 뉴욕에서 맨해튼 한 지역만 둘러보는 건 너무 아쉬운 일. 맨해튼과는 또 다른 브루클린의 자유분방하고 창조적인 에너지를 한 번 느껴보기를 바란다. 나 역시 다음 여행에는 나머지 자치구인 퀸스와 브롱크스, 스태튼 아일랜드도 들러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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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라이프스타일 잡지부터 토크 프로그램까지, 분야 안 가리는 프리랜스 콘텐츠 에디터. 멋있는 사람과 흥미로운 콘텐츠를 소개할 때 제일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