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전시

새해 목표가 도서인 사람의 필수템, 예스24 문학 디퓨저

고전 문학을 향기로 표현하면 어떨까?
고전 문학을 향기로 표현하면 어떨까?

2026. 01. 12

*이 글에는 예스24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 글 쓰고 향 만드는 사람, 아론이다. 한 해를 시작하며 다들 ‘새해 목표’를 세우고 있겠지? 내 목표에는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운동, 그리고 독서다. 게다가 최근 SNS와 숏폼에 지쳐갈수록 오히려 내 몸과 마음이 책을 찾게 된다는 걸 깨달았다.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지워지지 않는 가짜 음식 같은 숏폼 콘텐츠를 뒤로하고,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는 시간이 참 든든하고도 귀하더라고.

하지만 인간은 유혹에 약한 법. 그래서 나는 독서 시간을 최대한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우려 노력한다. 책갈피나 책 커버도 예쁜 것으로 마련하고, 내 손에 딱 맞는 사이즈의 찻잔에 맛있는 차도 담아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 하나! 바로 좋아하는 향을 준비해두는 것! (글쓴이 특: 조향사)

캔들, 인센스, 향수 등 독서를 위한 향을 준비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가장 간편한 건 디퓨저다. 내 생활 곳곳에 놓여있던 디퓨저를, 책 읽는 시간 동안만 손길 닿는 가까운 곳으로 옮겨두면 그만이니까. 이런 나를 위해서 예스24에서 책을 닮은 디퓨저를 만들었다니…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다.

커다란 양장본 책처럼 생긴 패키지 안에는 프랑스 프리미엄 향기 브랜드 ‘발쇼(Balchaud)’와 협업하여 만든 향들이 담겨있다. ‘문학이 깃든 향기’라는 콘셉트 아래, 각각의 고전 문학 서사를 표현한 5가지 향을 만들었다고. 이야기가 담긴 향이라니, 책을 읽을 때도 잘 어울리지만 내 일상에 스며들었을 때도 너무나 매력적일 것 같다. 원래 영화 OST를 출근길에 듣는 마음도 그런 거잖아. 내가 아는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내가 된 듯한 기분을 누리는 마음. 아무튼 2026년 독서광(이 될 예정)인 나이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5가지 향을 내 작은 공간들에 풀어 두었다.

게다가 [여기]서 특별히 만나볼 수 있는 시크릿 쿠폰이 있다면 1월 12일부터 2월 22일까지 정가 6만 5,000원인 제품을 4만 5,000원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희소식도 함께 전해둔다. 셀프 선물도 좋고, 같은 기간 진행하는 ‘디퓨저 선물 이벤트’로 제품을 2개 구매할 경우 35%나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요즘 유행하는 텍스트힙을 위해 친구와 독서챌린지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래서 뭘 고르면 되냐고? 조향사의 예리한 코(!)로 5가지 향을 하나하나 최대한 잘 느낄 수 있도록 설명해 뒀으니 글을 읽으며 어떤 향을 고르면 좋을지 상상해 보자.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만 있다면, 누구라도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소설 ‘에마’의 주인공, 에마에 대한 내 첫인상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아름답고, 똑똑하고, 부유한데다 구김살까지 없는(!) 에마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나는 꽤나 부러웠던 것 같다. (종종 답답하긴 했지만.)

‘에마의 우아함’에도 그런 에마의 면모가 잘 담겨있다. 이 향은 장미를 중심으로 세련된 블랙 베리와 카시스의 향이 활기를 더하며 마치 야생 장미가 잔뜩 피어있는 숨겨진 화원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거기에 베르가못을 필두로 한 신선한 시트러스 뉘앙스의 향기들이 쏟아지는 햇살처럼 화사한 무드를 더해준다.

하지만 에마는 그저 사랑스럽기만 한 ‘햇살캐’ 같은 인물은 아니다. 특히 주체적으로 삶을 끌고 나가고자 하는 그녀의 태도는 소설을 이끌어가는 큰 축인데, 여린 듯 강한 내면을 ‘에마의 우아함’ 향에서는 은근히 숨겨둔 우디 노트들로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특히, 같은 우디지만 샌달 우드나 오우드처럼 짙거나 오묘한 우디 향이 아니라 오크모스와 시더우드 같은 내추럴한 우디를 사용했다는 게 포인트다. 덕분에 프루티 노트로 화려해진 장미 향의 매력은 한껏 살리면서도, 답답하지 않고 탁 트인 공간감이 느껴진다. 거실이나 회의실 등 사람이 많이 오고 가는 자리에 두면 더욱 빛을 발할 향으로 추천하고 싶다.


뜨거운 햇살 아래 말 그대로 ‘핫’한 시간을 보내는 낮과 영원히 반짝거릴 것 같은 화려한 파티의 시간을 보내는 밤. 소설 ‘위대한 개츠비’ 속 개츠비의 삶에는 태양이 영원히 지지 않을 것만 같다. 이 강렬함을 개츠비의 태양’ 향기에서는 달콤한 시트러스의 활력으로 한껏 끌어올린다.

처음에는 청량한 레모네이드 같은 레몬 향기가 오렌지 사탕을 닮은 달달 상큼한 향과 함께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날씨 화창한 날, 쏟아지는 햇빛을 맞으며 걷는 듯한 기분이 드는 향이라 누가 맡아도 단번에 기분이 좋아질 것이 틀림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라늄과 쁘띠그레인의 그리너리함이 전체적인 무드에 힘을 더한다. 제라늄은 플로럴 노트이지만 허벌한 그리너리함이 강하고, 쁘띠그레인은 아로마틱함과 우디함이 함께 섞여있는 향이다. 두 가지 향 모두 약간은 남성적인 뉘앙스를 가진 터라 자칫 잘못하면 단순해질 수 있는 시트러스 향에 호쾌함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부분에서 정말 개츠비가 딱 떠올라 홀로 물개 박수를 쳤다.

그리고 베이스로 깔린 따뜻한 우디 노트들은 개츠비에게는 없었던, 하지만 개츠비에게 정말로 필요했던 그런 다정한 순간을 그려낸 듯 아련하게 다가온다. 파티장의 화려함부터 불빛이 꺼진 도시의 고즈넉함까지 한 번에 담아낸 멋진 향. 하루를 시작하고 또 끝내는 현관 앞에 두면 참 좋을 것 같다.


오로르? 오로르가 누구지? 의아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가 그랬다.) 오로르는 바로 조르주 상드의 본명. 세간의 주목을 받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도, 끊임없이 사랑과 연애를 이어나갔던 열정적인 작가 ‘사랑의 요정’ 조르주 상드 말이다.

펜 하나로 당시 여성들에게는 어려운 과제였던 ‘주체적이면서도 독립적인 삶’을 이어갔던 그녀의 이미지를 ‘오로르의 꿈’ 향기에서는 아주 화사하고 산뜻한 오렌지 꽃에 빗대어 표현했다. 첫 향부터 달콤함과 쌉싸래함이 근사하게 어우러지는 오렌지 꽃이 확실하게 중심을 차지하며 매력을 뽐낸다.

오렌지 껍질 같은 상큼함에는 유칼립투스 향기가 시원하게 어우러지고, 흰 꽃 특유의 달콤함에는 농밀한 일랑일랑의 향이 더해져 우아한 무드가 돋보인다. 부드럽지만 호락호락하지는 않은, 외유내강 인물이 떠오르는 향이랄까.

특히 시간이 지나도 향이 무거워지거나 텁텁해지지 않고 오히려 산뜻해지는 것이 이 향의 포인트다. 이국적인 휴양지 리조트가 떠오를 법한 시트러스 허브 계열의 비누처럼, 깨끗한 향으로 변하며 마지막까지 쭉 이어진다. 매일 지친 몸을 씻고 새로운 마음을 채워야 하는 욕실에 두기 적합한 향이다.


사람들이 숲에 기대하는 향은 무엇일까.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 내음, 울창한 푸르름이 내뿜는 생기, 촉촉하게 젖은 흙냄새, 시원하고 청량한 공기? 재미있게도, 숲을 떠올렸을 때 우리가 기대할 법한 다채로운 향들이 ‘월든의 숲에 모두 들어있다.

첫 향에서는 사이프러스의 서늘한 나무 내음과 푸른 소나무의 향이 함께 느껴진다. 그리고 거기에 얹어진 오렌지 과실 향이 생동감을 부여하자, 숲의 이미지가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소로가 월든 숲에서 지내기로 처음 결심했을 때 떠올렸던 숲이란 이런 느낌 아니었을까.

이후 숲속 오두막에서 사계절을 지내면서 ‘의도적인 고독’과 사색으로 조금씩 물들어갔던 것처럼, ‘월든의 숲’ 향기도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깊이를 더해간다. 청량하고 푸르렀던 향은 차분한 나무 내음으로 전개되고, 차츰 부드러운 갈색빛을 띈다. 마치 소로의 오두막에 가만히 앉아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기분이 드는 향이랄까.

그리고 마지막에 향을 완성하는 건 숨겨진 넛맥과 시나몬의 따뜻함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또 겨울로, 그리고 다시 돌아 봄을 맞이한 월든의 숲이 가진 온기를 보여주는 듯한 향. 어떤 아침이든 스스로 깨어나지 않으면 “태양은 아침에 뜨는 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로의 문장이 가진 뜨거움이 이 향에서도 오롯이 느껴진다. 어둠과 빛을 고스란히 느끼게 되는 침실에 놓아두면 참 좋을 향이다.


소설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가 겪는 고난과 역경은 (아주 짧게 요약하더라도) 듣는 이마저 지칠 정도로 처절하고 지난하다. 외눈박이 거인을 무찌르고, 사이렌의 유혹을 견뎌내고, 마녀와 괴물을 만나고, 심지어 저승까지 다녀오다니!! 이 모든 것이 원래 내 자리를 찾고 그립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한 ‘귀환’의 과정이라는 게 참으로 대단할 뿐이다.

그래서 ‘오디세우스의 귀환’ 향은 굉장히 진중하고 무겁다. 처음부터 샌달우드를 비롯해, 매끈하고 짙은 갈색빛이 떠오르는 우디 향이 짙게 깔린다. 품위가 느껴지는 근사한 나무 내음 덕분에 향을 맡으면 맡을수록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게 되는 특별함이 있다.

하지만 이 향이 너무 답답하지 않은 건 우디 향을 크리미하게 만들어주는 달콤함 덕분이다. 바닐라를 비롯해 달콤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향이 나무 내음과 뒤섞여 오래 그리워했던 곳에 다다른 것 같은 편안함을 선사 해준다.

그렇게 우디 노트, 크리미 노트, 스위트 노트가 어우러지면서 언뜻언뜻 위스키 칵테일 같은 무드가 드러나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다. 향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강하기만 한 것보다는, 달콤함을 품은 강함이 더욱 존재감이 큰 법이니까. 서재나 작업실에 두면 조용히 내면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향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향이 가진 매력이 달라서 나는 도저히 하나의 향만 고를 수가 없었다. 2026년에는 독서광이 될 예정(?)인 나이기에, 앞으로 읽을 수많은 책들을 위해 미리 다양한 향을 준비해 두는 것도 필요하니까. 이 정도는 괜찮지. 그렇고 말고. 앞서 언급했던 예스24가 마련한 ‘디퓨저 선물 이벤트’를 활용하면 소중한 사람과 나를 위한 멋진 선물이 될 수 있을거다. (링크는 [여기!]) 책은 혼자 읽으면 나무를 심는 일이지만 함께 읽으면 숲을 만드는 일이 되기도 하는 법이니까. 무엇보다, 독서를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는 선물이라는 게 너무 멋있잖아? 부디 올해는 지난 한 해보다 더 많은 문장을 흡수하고 더 다채로운 향을 풍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라며.

About Author
전아론

글쓰고 향 만드는 사람. 에세이스트, 프리랜서 에디터, 향수 브랜드 ahro의 조향사까지. 예술적 노가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