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슬라이스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2년 차 프리랜서인 쿠도군 이주형입니다. 다니던 회사를 나오고 본격적으로 프리랜서 일을 시작하자, 가끔 곤란한 일이 생깁니다. 바로 명함을 주고받을 때인데요. 직장을 다닐 땐 당연히 가지고 있었던 명함인데, 소속이 없는 지금은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모르는 사람에게 저라는 사람을 알려줄 만한 명함을 만드는 것부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명함을 제작하려고 주문하면 최소 100장에서 많게는 200장까지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히 디자인한 것도 아니라 마음에 드는 디자인도 아닌데 그렇게 많이 주문하려고 하니 지구에게 미안해지더라고요.
프리랜서 전환 후 종이 명함을 대체할 만한 물건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게 바로 오늘 소개할 디지털 명함 ‘슬라이스’입니다.
슬라이스는 간단히 말해 디지털 명함입니다. 앱을 통해 쉽게 명함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번거롭게 명함 만드는 곳을 찾아보고, 견적을 비교하는 과정이 없습니다. 앱 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슬라이스 앱을 내려받고 내가 원하는 사진을 넣으면 됩니다. SNS에서 한 번이라도 프로필을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뚝딱 만들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개인용 명함은 무료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요즘은 프로페셔널 브랜딩의 시대라고 얘기하죠.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하나의 직업을 가진 게 아닌,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멀티 페르소나, 즉 ‘N잡러’인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전업 크리에이터가 아니어도 요즘은 평일에는 회사에 다니고, 주말에는 그동안 찍은 영상을 편집해 브이로그를 올리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는 시대가 된 것이죠. 그러다 보니 자기 자신을 브랜딩 하는 게 중요해지는데요.
슬라이스엔 ‘블록’이란 기능이 있어 개인의 다양한 활동을 하나로 모을 수 있습니다. 유튜버라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연결하고,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 소셜 프로필도 연동할 수 있죠. 저는 제 X(구 트위터) 계정과 인스타그램 / 쓰레드 계정, 그리고 제가 쓴 디에디트 기사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작가 페이지를 연결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제가 최근에 찍은 사진들을 올려두었습니다. 저는 사진을 찍는 일도 병행하고 있어서 디지털 명함에 작게나마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제가 만든 명함은 하나의 예일뿐, 사용자의 필요와 기호에 따라 슬라이스 명함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유도가 높다는 뜻이죠. 앱 상단의 배너 컬러는 몇 가지 옵션 중에서 단순하게 고르는 방식이 아닌, 고유한 HEX 코드를 직접 지정해서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브랜드 가이드라인이 확고한 기업들이 환영할 만한 부분이죠. 명함을 만드는 게 처음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앱에 가이드와 예시 명함도 준비해 둬서 쉽게 따라 하면서 만들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한 개인 명함 서비스도 있지만, 기업 명함도 슬라이스로 바꿀 수 있습니다. 슬라이스가 제공하는 기업용 명함서비스는 중앙에서 통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공통적으로 쓸 명함 템플릿을 지정하고, 모든 직원들의 명함을 IT팀이나 HR팀에서 관리할 수 있죠. 이렇게 함으로써 회사에서 발급하는 명함들에 통일성을 강조하고, 요즘 같이 인원들의 변동이 잦아진 시대에 입사, 퇴사, 보직 변경 등의 상황에서 매번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기업용 명함이 가지는 또 다른 특징은 바로 다국어 명함입니다. 제가 회사를 다닐 때 명함을 어떤 언어로 만들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게 기억납니다. 어떤 인원은 출장을 자주 나가서 영어 명함이 필요했던 반면, 어떤 인원은 외국인을 만날 일이 거의 없어서 한국어 명함을 주문해야 했죠. 이게 섞이면 영어 명함이 필요없는 사람에게 영어 명함이 배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슬라이스는 이런 걱정이 없어집니다. 한 번에 여러 언어의 다국어 명함을 미리 만들어둘 수 있거든요. 현재로서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지원하는데요. 디지털 명함이니 각각의 언어를 따로 인쇄해둘 필요가 없고, 전달 과정에서 언어를 설정하기만 해주면 되니 편리합니다.
사실 이런 방식의 디지털 명함 서비스는 꼭 슬라이스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슬라이스가 기존 명함 서비스와 가장 다른 것은 단순히 디지털 명함을 만드는 것에만 신경 쓴 게 아닌, 명함을 다른 사람과 어떻게 공유할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했다는 거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디지털 명함을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연락처가 없는 사람에겐 어떻게 명함을 보낼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에 대한 슬라이스의 해답은 이렇습니다.
바로 ‘NFC 카드’입니다. 일반적인 신용카드와 똑같은 크기지만, 안에 NFC 칩이 내장되어 있어서 지갑에 넣어두었다가 명함을 전달해야 하는 상대방의 폰을 카드에 대고 있으면 명함 URL이 전달됩니다. 무엇보다 그냥 서로 명함을 교환하는 것이 아닌, 이 NFC 명함 카드를 보여주면 자연스러운 스몰 토크로 이어지더라고요. 이 경험이 무척 신기하고 재밌거든요.
자유도가 높은 슬라이스답게 이 NFC 카드 역시 커스텀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일부 부분만 바꿀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을 내 입맛에 맞게 바꿀 수도 있죠. 제가 필명으로 쓰고 있는 ‘쿠도군’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만화책 <명탐정 코난>의 주인공인 쿠도 신이치(남도일)에서 따 왔는데요. 그러다 보니 모든 프로필 사진을 이 캐릭터로 사용하고 있어서 슬라이스 명함에도 캐릭터를 넣어봤습니다. 어떤가요? 제가 기고 하고 있는 디에디트 로고를 활용해서도 제작해 봤는데 두 가지 모두 마음에 쏙 듭니다.
이렇게 만든 NFC 카드는 앱을 통해 슬라이스 명함과 연결할 수 있는데요. 기본 NFC 카드는 1만 5,000원부터, 커스텀 카드는 3만 5,000원부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슬라이스 명함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는 겁니다. 나의 명함이 폰 안에 들어있으니 중요한 미팅에 명함을 들고나오거나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을 맞닥드렸을 때도 걱정 없습니다. 혹은 명함이 떨어져서 새로 인쇄되는 걸 기다릴 필요도 없고요. 행여 위에 언급한 NFC 카드를 까먹고 나왔다 해도 앱에서 QR 코드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명함을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명함을 인쇄할 필요가 없으니 재고를 관리(?)할 걱정도 덜합니다. 거기에 지구에게 덜 미안해지는 건 또 다른 플러스이기도 하죠.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프로페셔널 브랜딩이 중요해진 이 시대에 명함이 이렇게 진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게 아닐까요. 멀티 페르소나를 가진 2-30대의 디지털 네트워커에게는 기존의 종이명함보다 디지털 명함의 가진 장점이 그리고 슬라이스의 방식이 더 쿨하고 멋있을 거예요.
슬라이스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명함이 이러한 프로페셔널 브랜딩의 선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보여주려고 일일이 유튜브 앱을 켜서 보여주는 것보다는 슬라이스에 유튜브 채널을 넣어두고 NFC 카드를 스캔하게만 하면 그런 정보들을 훨씬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을 테니까요. 기업 입장에서도 기업 정보를 슬라이스 명함 안에 더 많이, 그리고 더 쉽게 담아둘 수 있으니 기업 홍보 도구로서 일반적 명함보다 훨씬 진보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디자인을 멋지게 한 명함이라도 90x50mm의 작은 종이에 인쇄되어 고정된 종이 안에는 저를 담는다는 건 쉽지 않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슬라이스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입니다. 명함이라는 개념도 2025년에는 21세기라는 부스트를 맞을 때가 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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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테크에 대한 기사만 10년 넘게 쓴 글쟁이. 사실 그 외에도 관심있는 게 너무 많아서 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