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에 개봉을 앞둔 영화를 모았다. 때리고 부수고 자르고 쏘고 날리는 영화들이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면…극장에서 봐야 더 재미있는 영화라는 뜻. 가자, 영화관으로!
2024.8.7
<리볼버>
대가를 받기로 하고 모든 죄를 뒤집어 쓴 경찰 수영(전도연). 2년 후 출소를 한 수영 앞에는 생전 처음 보는 윤선(임지연)이 나타나고, 기다렸던 보상이 없다.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낀 수영은 보상한 약속을 받기 위해 앤디(지창욱)를 찾아나선다.
- 연출 오승욱
- 출연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김준한, 김종수, 정만식 외
2024.8.14
<에이리언: 로물루스>
영화는 보통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주인공을 어두컴컴한 곳에 가둔다. <에일리언: 로물루스>의 주인공들도 마찬가지. 버려진 우주 기지에 갇힌 주인공들은 불쌍하게 에이리언과 함께 갇힌다. 때는 2042년. 부모 세대가 맞닥뜨렸던 암울한 미래를 피하기 위해 청년들은 모험을 떠났으나, 그들이 도착한 곳은 버려진 우주 기지 ‘로물루스’. 그곳에서 무자비한 에이리언을 마주치게 되고, 폐쇄된 공간에서 생존을 건 사투를 시작한다.
- 연출 페데 알바레즈
- 출연 케일리 스패니, 데이비드 존슨, 아치 르노, 이사벨라 머세드, 스파이크 펀 외
2024.8.14
<행복의 나라>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이 발생한다. 법정 개싸움의 일인자 정인후(조정석)가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이선균)의 변호를 맡지만, 불공정하게 진행되는 재판 과정에 분노를 터뜨린다.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의 작품.
- 연출 추창민
- 출연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외
2024.8.14
<트위스터스>
1996년에 개봉한 <트위스터>의 속편이다. 미국에서는 7월 19일에 일찌감치 개봉해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중. <투모로우>(2004) 이후 20년만에 재난영화 오프닝 신기록을 깼다고 하니 괜찮은 영화로 남을 것 같다. <미나리>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아서 한국 관객들에게는 조금 더 관심이 가는 작품이기도 하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대학 시절 토네이도에 맞서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뉴욕 기상청 직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존스)가 주인공. 어느날, 옛 친구 하비(안소니 라모스)와 만나 토네이도에 맞서는 획기적인 방법을 알게 되고 거대한 토네이도를 막게 되는 이야기.
- 연출 정이삭
- 출연 글렌 파월, 데이지 에드가 존스, 안소니 모스 외
2024.9.13
<베테랑2>
9년 만에 돌아온 속편. 한때는 경찰이 등장하는 영화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범죄도시>가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혹평을 콜렉팅하고 있어서, <베테랑2> 소식이 더 반갑게 느껴진다. 시원한 액션, 타율 높은 유머, 개성 강한 주조연 캐릭터, 현실 풍자, 강렬한 BGM 등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영화였기에 속편이 기대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류승완 감독은 자기복제를 선택하지 않은 듯하다. 이번에는 “아주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 정해인이 막내 형사 역할 ‘박선우’ 역으로 새롭게 등장한다.
- 연출 류승완
- 출연 황정민, 정해인, 장윤주, 정만식, 신승환 외
2024.10
<비틀쥬스 비틀쥬스>
36년 만의 후속작이다. <비틀쥬스>가 36년 전에 개봉했기 때문에 올해로 37살이 된 나는 당연히 극장에서 못봤다. 36년은 긴 세월이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마이클 키튼은 배트맨 시리즈와 <버드맨>, <스포트라이트> 등 좋은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명배우의 반열에 올라섰고, 팀 버튼은 대체 불가능한 스타일의 감독이 되었다. <비틀쥬스>를 통해 이름을 알린 감독과 배우가 강산이 세 번은 바뀌고 만나 찍은 속편을 극장에서 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 연출 팀 버튼
- 출연 마이클 키튼, 위노나 라이더, 캐서린 오하라, 제나 오르테가, 모니카 벨루치, 윌렘 대포, 저스틴 서룩스 외
2024.10
<조커: 폴리 아 되>
2019년에 <조커>를 보고 생각했다. 이제 MCU 같은 건 유치하고 지겹다고. 나는 DC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꼭 어둡고 무거워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수어사이드 스쿼드’ 시리즈처럼 만들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어째 잘 만든 영화들은 모두 그런 영화들뿐이다. <조커: 폴리 아 되>에서는 조커의 짝꿍 ‘할리 퀸’이 등장한다. 마고 로비의 할리 퀸이 아닌, 레이디 가가의 할리 퀸이다. 참고로 ‘폴리 아 되’는 감응성 정신병을 의미하는 단어다.
- 연출 토드 필립스
- 출연 호아킨 피닉스, 레이디 가가 외
2024.11
<글래디에디터 II>
올해는 정말 돌아오는 영화들이 많다. 글레디에이터도 속편으로 돌아온다. 전작의 20년 후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리들리 스콧이 메가폰을 잡았다.
- 연출 리들리 스콧
- 출연 폴 메스칼, 페드로 파스칼, 덴젤 워싱턴, 코니 닐슨 외
2024.11
<히어>
<포레스트 검프>에서 포레스트와 제니 역을 맡았던 톰 행크스와 로빈 라이트가 30년 만에 재회한다. 1)이것만으로도 놀라운데 1시간 44분 동안 영화는 앵글 한 번 바꾸지 않는 연출을 시도했다. 2)이것도 놀라운데 생성형 AI를 통해 두 주인공의 젊은 시절을 거의 완벽하게 되살렸다. 하루 빨리 보고 싶은 작품이다.
- 연출 로버트 저메키스
- 출연 톰 행크스, 로빈 라이트, 폴 베타니, 레슬리 저메키스, 미셸 도커리 외
2024.12
<하얼빈>
우민호 감독에게는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 <내부자들>을 통해 감독으로서 흥행력을 증명하긴 했지만, 그 이후에 선보인 작품이 계속 애매했으니까.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모두 흥행과 평가에서 마냥 좋은 성적을 얻지는 못했다. 그래서 <하얼빈>이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현빈이 안중근 역을 맡았다.
- 연출 우민호
- 출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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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에디터B. 기계식 키보드와 전통주를 사랑하며, 쓸데없는 물건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