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넷플릭스가 WWE와 손잡은 이유

넷플릭스가 7조원을 주고 WWE를 독점 중계하는 이유
넷플릭스가 7조원을 주고 WWE를 독점 중계하는 이유

2024. 03. 06

미국을 대표하는 프로레슬링 단체 WWE(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엔터테인먼트’라는 단어처럼 WWE는 최고의 스포테인먼트를 표방하는 곳이다. 100kg이 넘는 거구들이 슈퍼 히어로처럼 육중한 몸을 가볍게 날린다. 그리고 이에 곁들여지는 끈끈한… 아니, 가끔은 이보다 더한 막장 드라마가 없을 것처럼 만들어진 스토리 라인. WWE는 소위 말하는 ‘사나이들의 세계’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줬기에 인기는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WWE는 처음부터 순탄하게 성장하진 않았다. 단체를 매우 힘들게 했던 스테로이드 사건부터 오너인 빈스 맥맨과 선수들의 불화 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날에 이른 것인데, 그 배경에는 라이벌 단체였던 WCW(월드 챔피언쉽 레슬링)와의 시청률 전쟁이 가장 큰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오늘 글에서는 WWE의 성장 배경과 넷플릭스가 왜 WWE와 손을 맞잡았는지, 마지막으로 요즘 WWE를 이끄는 슈퍼스타는 누구인지 살펴보려고 한다.


Monday Night RAW는 무엇인가?
: 시청률 전쟁

WWE는 1993년 ‘Monday Night RAW’(먼데이 나이트 로우)라는 이름의 프로레슬링 정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RAW는 올해로 31년 차를 맞이한 장수 프로그램으로 명실상부한 WWE의 간판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프로그램의 가장 큰 기능은 빅 이벤트를 위한 스토리라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PPV(PAY PER VIEW)에 해당하는 WWE의 빅이벤트(레슬매니아, 로열럼블 등이 대표적이다)를 성사시키기 위해 기승전결을 쌓는 역할을 한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헐크 호건, 마초맨, 스캇 홀, 캐빈 내쉬

이 무렵 WWE는 위기에 빠진다. 90년대로 넘어오며 헐크 호건, 마초맨, 캐빈 내쉬, 스캇 홀과 같은 간판스타들이 거의 다 빠져나갔고, 심지어 그 선수들은 고스란히 라이벌 단체였던 WCW에 등장했기 때문에 WWE인지 WCW인지 혼동이 올 정도였다. 그 정도로 많은 선수를 다른 단체에 빼앗기고 있었다. 이 시기에 WWE와 WCW는 월요일 밤마다 치열한 시청률 전쟁을 벌였는데 WCW는 월요일 저녁에 ‘Monday Night RAW(먼데이 나이트 로우)’에 맞불 작전으로 비슷한 발음의 ‘Monday NITRO’(먼데이 나이트로)를 런칭하였고 월요일은 RAW와 NITRO가 정면으로 부딪치는 형국이 되고 만 것이다. (후에 Monday Night RAW는 RAW is WAR로 바꾼다)

시청률 전쟁의 발단은 여러 가지였지만 1994년 헐크 호건의 이적이 주는 충격이 상당했다. 프로레슬링을 상징인 헐크 호건의 전격적인 이적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실제로 호건은 WCW PPV ‘BASH AT THE BEACH’에서 릭 플레어를 물리치며 곧바로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이어서 마초맨, 랜디, 새비지, 헥소우 짐 더간, 미스터 퍼펙트, 브루터스 비프케익 등이 연이어 WCW로 이적했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빈스 맥맨의 WWE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아직 푸쉬를 받지 못했거나 태그팀으로 활약하던 선수들 중에 괜찮은 선수들과 중간급이었던 선수들을 메인급으로의 승격시키며 구조를 재편하며 위기에 맞섰다.

이 무렵 등장한 인물이 바로 트리플H, 태그팀 락커스의 일원이었던 션 마이클, 하트 파운데이션으로 활약하던 브렛하트, 언더테이커, 스티브 오스틴. 이들은 최근까지도 WWE를 이끌며 소위 말하는 레전드 반열에 오른 선수들이었으니 당시의 WWE가 이들에게 상당히 파격적인 푸쉬를 했음을 알 수 있다. 계속해서 자리를 차지하던 거물급 레슬러들이 타 단체로 옮겨가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왔고 이는 단체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트리플H, 션 마이클, 스티브 오스틴, 언더테이커

WCW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 무렵 헐크 호건의 악역 변신은 상당한 충격과 더불어 변심한 호건을 보기 위한 시청자들을 끌어들였고 nWo로 이어지는 호건과 캐빈 내쉬, 스캇 홀을 중심으로 한 이 시나리오는 프로레슬링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나리오로 손꼽히며, 1996년도 후반부터 82주 동안 NITRO가 RAW를 시청률로 누르는 현상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1999년을 기점으로 성장한 DX제네레이션의 등장과 오스틴, 션 마이클의 활약으로 다시금 WWE가 그 차이를 좁히기 시작하더니 결국 2001년 3월 WWE는 눈에 가시 같았던 WCW를 흡수 합병하며 시청률 전쟁은 막을 내리게 된다. 이후 이 흡수 합병 과정까지도 시나리오로 만든 WWE는 인베이전 스토리라인으로 WCW뿐 아니라 하드코어 레슬링으로 알려진 ECW 역시 흡수 합병하여 이들을 WWE의 스토리라인을 통하여 융합해 나가며 거대한 메이저 프로레슬링 단체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후 신예들을 키워내기 위한 NXT뿐 아니라 기존의 PPV의 왕도 프로그램인 레슬매니아, 섬머슬램, 로열럼블, 서바이버 시리즈의 PPV강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월드 투어 형식의 이벤트 등 각양각색의 모습을 만들어냈고 실제로 전 세계 최고의 메이저 프로레슬링 단체 넘버원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이후 2023년 그간 최대 주주였던 빈스 맥맨은 약 16%의 지분을 포함 WWE의 기존 지분 49%, 그리고 51%를 소유한 엔데버 사에게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주면서 이후 TKO그룹 홀딩스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운영체제가 발족되었고 거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독주해 온 WWE의 빈스 맥맨의 시대는 약 41년 만에 끝이 나게 되었다.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 WWE

TKO로 바뀌면서 WWE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간 계속한 RAW를 포함한 WWE의 방송을 진행해 온 USA네트워크를 떠나게 된 것. OTT의 거대 공룡 넷플릭스가 이 지상 최대의 스포테인먼트를 방영하는 새로운 채널이 된 것이다. 펜데믹 시대를 기점으로 크게 성장한 OTT 업계에서는 새롭게 시장에 나온 WWE라는 대형 상품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이번 경쟁에 나선 회사들은 기존의 USA네트워크를 포함 근래 새롭게 약진 중인 프로레슬링 단체인 AEW의 방영권을 이미 가지고 있었던 TBS, 영화와 방송계의 큰손인 워너브러더스사, 미국 프로스포츠의 총아인 NFL을 가지고 있는 아마존같은 화려한 업체들이 경쟁에 나섰다.

결국 총액 약 7조 원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금액을 제시한 넷플릭스가 ‘Monday Night RAW’의 방영권을 획득하게 되었고, 2025년 1월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미국, 캐나다, 영국과 남미, 라틴 아메리카에 ‘Monday Night RAW’의 독점 방송을 제공하게 되었고(현재 한국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기존의 넷플릭스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던 국가 및 지역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 한다.

계약 기간은 향후 10년간이며 5년간 계약 지속 후 그대로 계약을 해지하거나 아니면 이어서 10년의 추가 계약을 하는 옵션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이 계약의 일환으로 향후 WWE의 핵심 방송인 RAW와 SMACKDOWN, NXT는 물론 PPV 이벤트를 포함하는 프리미어 라이브 이벤트까지 방영하며 그외 WWE 소재의 다큐멘터리, 오리지널 시리즈의 제작 등 향후 프로젝트도 2025년을 기점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는 넷플릭스가 그간 시리즈물 또는 사전 제작된 방송을 송출하던 개념에서 더 나아가 실시간으로 시청 가능한 채널로 진화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23년도 4분기 실적보고를 통해 알려진 사실로 주가가 10.11%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넷플릭스는 RAW 계약 이전 시점에서도 가입자 2.6억명이라는 최고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고, 이 시기에 이루어졌던 계정공유 금지같은 핸디캡을 감안하더라도 실제 신규가입자가 크게 급증하는 형세였다. 여기에 더 나아가 이번 RAW 계약으로 인해 기존의 프로레슬링 팬들을 흡수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도 그럴 것이 RAW는 미국에서만 거의 1800만 명이 시청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런 ‘대박 프로그램’을 손에 넣었으니, 광고 수익의 급증과 신규 프로레슬링 팬들의 가입을 생각하면 상당히 고무되는 상황인 것. 특히 연속성을 가지고 시청하는 OTT의 특성상 과거 아카이브가 1,600편 이상인 RAW는 넷플릭스의 주시청자층인 18세에서 49세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WWE 역시 시대 변화에 따라 빈스 맥맨은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고 현재는 영화계에서도 대활약을 하고 있는 더 락 드웨인 존슨이 TKO 이사회에 새로운 경영진에 포함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크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시점이다. 과연 넷플릭스와 WWE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지에 앞으로가 상당히 기대되는 이유다.


요즘엔 누가 가장 잘 나갈까?

수많은 스타가 거쳐 간 WWE는 초창기 빅맨 위주의 프로레슬링에서 경기력을 기반으로 하는 선수들의 모습으로 거듭난 후 근래에는 엔터테인먼트적인 매력이 풍부한 선수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사항은 예전에도 비슷한 면이 있었지만 마이크 워킹과 스토리라인 이행 능력이 상향 평준화된 요즘 같은 시대에는 만능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필수적이다. 그럼 그 와중에도 볼만한 스타는 과연 누가 있을까?

첫 번째 선수는 근래의 WWE를 이끌어오고 있는 로먼 레인즈를 들 수 있다. 미국 프로레슬링계에서 패밀리 비즈니스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모아 출신의 선수로 WWE의 수퍼스타 출신인 더 락의 조카로도 알려져 있다. NXT를 통해 등장한 후 이후 본격적으로 WWE에 참여하며 용병집단의 형태로 등장한 ‘실드’에서 세스 롤린스, 딘 앰브로스 등과 함께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나가며 이후 메인 이벤터로 자리 잡았다. 물론 이 부분에서 관객들에게 일부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신세대를 이끄는 선수로서 다소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스토리라인의 이해 덕분에 각광받고 있는 선수다. 특히 그는 가족관계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모아인들의 특성을 살려 친척들과 함께 ‘블러드 라인’이라는 그룹을 만들어 해당 그룹의 수장격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통합 유니버셜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선수는 코디 로즈이다. 과거의 프로레슬링 팬들에게는 무당벌레 같은 점박이 유니폼으로 링 위에 올라 신나게 몸을 흔들던 ‘아메리칸 드림 더스티 로즈’의 아들로 알려지기도 한 선수. 더스티 로즈 가족도 일가가 프로레슬링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패밀리로 골더스트와 함께 활약하기도 했었다. 한동안 WWE를 잠시 비웠다가 2022년 다시 복귀하여 ‘아메리칸 나이트 메어’라는 닉네임으로 활약하며 헐크 호건, 션 마이클스, 스티브 오스틴이 이루었던 업적인 로열럼블 2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네 번째로 달성해 내기도 했다. 로열 럼블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타이틀 도전 권리를 가지고 현 챔피언인 로먼 레인즈와 다가오는 레슬매니아에서 타이틀 매치를 벌일 예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양 선수의 가문이 정통 프로레슬링 가문이라는 점 때문에 1년여 이상 스토리라인을 이끌어 오고 있다. 근래 이사회로 복귀한 더 락이 ‘블러드라인’에 직접적으로 로먼 레인즈와 싸우겠다는 선언을 하며 과연 레슬매니아에서 코디 로즈가 타이틀 전에 임할 . 수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세 번째는 바로 세스 롤린스이다. 앞서 소개한 로먼 레인즈와 함께 ‘실드’의 일원으로 활약을 하였으며 이후 같은 팀이었던 ‘실드’의 멤버들을 배신하며 권력과 결탁하는 모습을 보이며 악역 캐릭터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초대 NXT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며 상대방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기술을 접수하는 능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가 나오는 경기는 늘 볼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구세주’ 기믹과 ‘끝내주는 사나이’ 등의 캐릭터를 선보였으며 정통파의 모습과 변칙 기술 양쪽에 다 능한 인물로 10년이 넘도록 WWE의 메인 링을 장악하고 활약하고 있는 선수이다.

대기만성형의 선수가 있다면 단연코 현재 각광받고 있는 LA나이트를 들 수 있다. 2003년에 데뷔한 그는 초기에는 인디단체를 돌아다니며 레슬링을 했었고 이후 잠시 WWE에서 자버 역할(상대를 띄워주기 위해 패배하는 레슬러 역할)을 수행한 적도 있는데 CM펑크의 시큐리티 요원으로도 등장을 했었지만 2014년 방출당한다. 그리고 TNA 임팩트 레슬링에서 일라이 드레이크라는 닉네임으로 활약하며 서서히 커리어를 만들어 나간다. 이후 ROH를 거쳐 NWA에서 활약하던 그는 NWA와의 계약이 끝나던 시점에 WWE와 계약을 맺으며 2021년 NXT 테이크오버 벤전스 데이를 통해 지금의 닉네임인 LA나이트로 등장하게 된다. NXT에서는 레더매치에서 카메론 그라임스를 꺾고 밀리언달러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는데 이 타이틀을 만든 주인공인 밀리언 달러맨 테드 디비아시 마저도 배신하는 모습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WWE 그레이트 아메리칸 배쉬에서 다시 한번 카메론 그라임스를 꺾으며 실력을 증명해 보였다. 이후 2022년 워 게임스를 통해 선역으로 전환된 후 스맥다운에서 맥시멈 메일 멤버로 활동하였으며 2022년 9월을 기점으로 다시 솔로인 LA나이트로 활동을 시작한다. 항상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는 능력을 가졌으며 그에 비해서 본격적인 WWE의 타이틀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이 묘하게 갭을 이루며 팬을 늘려가고 있다. 향후 펼쳐질 넷플릭스의 WWE 프로그램을 통해 그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기다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엔 누가 가장 잘 나갈까?
: 여전히 멋진 DIVA

WWE에는 DIVA라고 불리는 여성 프로레슬러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경기 외적으로도 이벤트를 불타오르게 만드는 여러 가지 요소를 갖춘 토털 탤런트라 할 수 있는데 프로레슬링 단체이니만큼 레슬링 능력도 당연히 갖추고 있다. 그들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선수가 3명이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리아 리플리이다.

리아 리플리는 호주의 레슬링 단체인 RCW에서 활약하다가 WWE와 수련생 계약을 맺은 후 2017년에 열린 레전드 여성 레슬러인 매 영의 이름을 딴 ‘매 영 클래식’을 통해서 WWE에 본격적인 데뷔를 했다. 이후 NXT를 통해서 활약하며 NXT UK 여성챔피언에 오르기도 하였다. 여성 선수로서 비교적 장신인 175cm의 키를 장점으로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주며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일부에서는 에티튜드 시절 압도적인 넘버원이었던 ‘차이나’를 연상시킨다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23년도 로열럼블 경기에서는 남성부 경기에 난입을 하기도 하였고 여성부 로열럼블에서는 첫 번째 선수로 등장해 우승을 차지하며 여성부 최초의 로열럼블 1번 우승자가 되기도 하였다.

이요 스카이는 일본의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이후 NXT를 통해 데미지 컨트롤의 일원으로 WWE에서 활약했다. 일본 무대에서는 스타덤을 통해서 활약을 하다가 멕시코에서 활동하며 WWE 계약을 노리다가 불의의 목 부상으로 1차 단념을 했고 이후 2018년 WWE와 계약을 맺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매 영 클래식 2018’에 출전하여 결승까지 올랐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충분한 능력을 입증했으며 이후 NXT 여성 챔피언에 등극한다. 이후 태그팀 디비전에서도 활약을 하다가 섬머슬램 2022부터 공석이었던 여성 태그팀 챔피언 토너먼트에서는 결승까지 진출 후 아쉽게 패배하기도 했다. 악역 전환 이후 이상하리만치 더 인기를 끌었는데 이는 시원시원한 그녀 특유의 공중 기술들이 터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화려한 공중 기술로 여성부의 레이 미스터리오를 연상하는 이요 스카이도 주목할 만한 선수이다.

마지막으로 베키 린치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베키 린치는 2002년도에 프로레슬링에 데뷔했으며 이후 WWE로 오면서 샬롯 플레어, 베일리, 샤샤 뱅크스와 함께 시대를 풍미했던 ‘포 호스 맨’의 닉네임을 딴 ‘포 호스 우먼’으로 단체에서 엄청난 푸쉬를 받던 선수 들 중 하나이다. 특히 상당히 파워풀하며 다양한 스타일의 수플렉스를 무기로 삼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다소 단조로운 면이 있다는 평도 있지만 늘 상대를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파워로 이미 수차례 챔피언에 올랐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남성부에서 활약 중인 세스 롤린스와 부부관계로 WWE 안에서 파워풀한 부부로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가 WWE의 프로그램들을 가져가며 앞으로 펼쳐나갈 RAW나 WWE의 PPV를 상상해보면 벌써부터 즐겁다. 넷플릭스라는 OTT 업계의 거대 공룡과 명실 상부한 세계 최대의 스포테인먼트인 WWE의 만남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2025년은 기다려질 수밖에.

About Author
천창욱

1988년도부터 잡지에 프로레슬링 관련 기고를 시작으로 1998년부터 현재까지 WWE, WCW, TNA, PRIDE, UFC, K-1등의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격투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링 안팎의 이야기를 전달하려 노력중인 26년차 해설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