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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만 봤어요, 1인 가구를 위한 플레이트8

1인 가구들의 집밥 생활에 활력을 더해줄 종류별 플레이트
1인 가구들의 집밥 생활에 활력을 더해줄 종류별 플레이트

2023. 09. 18

안녕. 7년 차 자취러 객원 필자 김정현이다. 애석하게도 연차에 비해 요리를 비롯한 살림 실력이 형편없다. 그냥 혼자 사는 아저씨라고 생각하면 된다. 태생적으로 게으르고 손까지 야무지지 못해서, 보통은 밖에서 밥을 사 먹고 귀가하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다. 그러다가 한 번씩 ‘돈도 없고 몸도 망가진 이 노답 인생아’ 같은 생각이 피어오를 때면 겨우 마음을 다잡고 간단하게나마 음식을 해 먹곤 한다.

그때마다 느끼는 게 좋은 접시의 중요성이다. 넉넉지 못한 냉장고 사정과 하찮은 요리 실력이라고 해서 테이블 세팅까지 보잘것없으면 너무 속상하니까. 냄비나 일회용 용기가 아닌 예쁘고 귀여운 접시에 담아 먹기만 해도 나의 식사 시간에 조금이라도 예를 갖추는 기분이 든다.

1인 가구들의 집밥 생활에 활력을 더해줄 종류별 플레이트 8종을 소개한다. 이왕 혼자서 밥 차려 먹는 거, 아름다운 접시의 힘을 빌려 기분 좀 내보자.


[1]
샵 페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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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샵 페블스

1인 가구로서 가장 애용하는 접시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내 대답은 오벌 플레이트(oval plate). 오벌 플레이트란 중앙부가 다소 들어간 널찍한 타원형의 접시를 말한다. 이것만 있으면 웬만한 1인분 음식은 다 커버 가능한, 말하자면 만능 다용도 플레이트다. 김치볶음밥이나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여기에 담아 먹으면 을매나 예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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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샵 페블스

간단히 빵이나 샐러드, 과일을 펼쳐 두면 괜히 인스타 스토리를 올리고 싶어지는 효과는 덤이다. 컬러풀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소개하는 샵 페블스의 다이닝 클럽 플레이트는 타원형의 블루 라인과 가운데 일러스트에서 80년대 아메리칸 빈티지 무드가 물씬 느껴진다. 넉넉한 사이즈에 전자레인지와 오븐 사용도 가능하다고? 자취생으로서 이건 못 참지. 구매는 여기에서.

  • DINING CLUB OVAL PLATE (LARGE) 4만 원

[2]
먼데이 모닝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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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데이 모닝 마켓

조금 더 쿨하고 시크한 느낌의 플레이트를 찾는다면 스테인리스 소재로 눈을 돌려보자. 용산 효창공원에 위치한 델리 숍이자 F&B 컨설팅 그룹 먼데이 모닝 마켓의 스테인리스 플레이트 같은.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형태와 재질의 접시에 올리면 무슨 음식이든 세련미 점수는 그냥 먹고 들어간다. 컬러풀한 재료가 섞인 요리일수록 그 효과가 좋다. 광택 섞인 은은한 실버 컬러가 훌륭한 배경이 되어줄 것이다. 샐러드, 비빔면, 치즈, 케이크 같은 차가운 성질의 음식과 특히 잘 어울리겠지? 실제로 매장에서도 애용하는 제품이라고 한다. 구매는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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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데이 모닝 마켓

  • 스테인리스 플레이트 3만 4,000원

[3]
광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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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요

1인 가구가 꼼꼼하게 챙겨 먹기 쉽지 않은 것 중 하나가 밑반찬이다. 콩나물무침, 오이소박이, 멸치볶음처럼 밥과 메인 메뉴 옆에서 감칠맛을 북돋아 주고 영양 균형을 맞춰주는 귀중한 요소들. 부모님의 손을 빌리든, 근처 반찬가게의 힘을 빌려 확보하든 문제는 매번 여러 반찬을 접시 하나씩 옮겨 담는 건 꽤나 귀찮은 일이라는 사실이다. 설거짓거리 하나라도 줄이려 양푼에 이것저것 때려 넣고 비빔밥 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 그럴 때 유용한 게 이렇게 긴 직사각형 형태의 접시다. 각 반찬을 소량 덜어 겹치지 않도록 적절히 담아주면 2-3개의 밑반찬을 하나의 접시로 해결할 수 있다. 전통 도자 식기를 만드는 광주요의 백색 접시처럼 우아하고 단아한 제품에 예쁘게 담아보자. 여러 종류의 전과 나물 등을 나눠 담거나, 때에 따라 생선 한 마리를 가지런히 올려 두기에도 좋다. 구매는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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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요

  • 미각 색 시리즈 백색 직사각접시 30 5만 5,000원

[4]
NR CERA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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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R CERAMICS

일반적인 직사각형보다 더 개성 있는 모양의 접시를 원한다면 NR CERAMICS의 리프 플레이트가 제격이다. 광주요의 백색 접시보다 크기가 작아 음식물을 많이 담진 못해도, 이 플레이트 하나만으로 테이블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같은 걸 올려놔도 색다른 비주얼로 만들어 식사 전부터 기분이 좋아질 거다. 물결이 일렁이는 듯한 유려한 라인 위로 치즈나 크래커, 떡과 양갱 같은 아기자기한 핑거푸드와 디저트를 세팅해도 좋겠다. 혼자만의 티타임, 와인 타임도 충분히 우아하게 만들어 주는 아트 오브제스러운 접시. 구매는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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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R CERAMICS

  • HIN|Leaf Plate · Stone White 2만 3,000원

[5]
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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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S

국물과 소스가 넉넉한 음식을 먹을 때는 무조건 크고 깊은 그릇이 장땡이다. 그렇다고 냄비째로 앞에 두고 먹게 되면 정갈하게 세팅하는 데서 오는 기쁨을 포기해야 하니, 대안으로 딥 플레이트를 찾는다. 세라믹・유리・스테인레스 등 소재를 기준으로 봐도 선택지가 다양하다. 내가 장바구니에 담은 건 요즘 카페에서 많이 보이는 밀크글라스로 만든 딥 오벌 플레이트. 빛이 통과할 때 은은하게 발산하는 불투명한 색감이 매력적이며, 컵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밀크글라스를 제작하는 브랜드 언스(UNS)의 제품이다. 구매는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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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S

  • 언스 베이직 밀크글라스 딥오벌 11.5인치 3만 3,000원

[6]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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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Y

HAY의 에나멜 딥 플레이트는 위에서 소개한 언스의 밀크 글라스 플레이트보다는 조금 더 얕고 옆으로 넓은 형태다. 국물이 넉넉하게 필요한 찌개 따위의 요리보다, 그릇 바닥으로 진한 오일이 깔리는 감바스 같은 음식을 담기에 적합해 보인다. 연출 컷처럼 부피가 큰 파이나 케이크, 숭덩숭덩 자른 수박 조각을 툭 올려놓기도 좋겠지. 에나멜 소재의 특성에 따라 가볍고 내구성이 좋아 집의 구조상 주방 싱크대와 식탁이 멀찍이 떨어져 있다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들 파란색은 식욕을 떨어뜨리는 색이라고 하지만, 물감을 흩뿌린 듯 화려한 패턴이 새겨진 이 산뜻한 플레이트만큼은 예외로 두고 싶다. 구매는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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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Y

  • Enamel Deep Plate L 3만 4,000원

[7]
메이크어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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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크어포터리

작은 사이즈의 원형 접시도 하나쯤 구비해 두면 좋다. 크고 넓은 접시까지는 필요 없는 간소한 식단에 활용하기 좋고, 가족이나 친구들이 놀러 오면 앞접시 쓸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꼭 식사 시간이 아니더라도 간식으로 적은 양의 과일이나 스낵을 먹을 때 지름 15-20cm 정도의 플레이트가 있으면 꽤나 유용하다. 세라믹 브랜드 메이크어포터리의 링 플레이트는 이름처럼 굵은 테두리가 도드라지는 링 모양 접시다. 스카이-옐로우로 이어진 귀여운 투 톤 컬러가 돋보인다. S나 M 사이즈로 고르면 감자칩이나 방울토마토, 빵 조각과 버터 같은 걸 담아 먹기에 딱이다. 구매는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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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크어포터리

  • RING PLATE(SKY/YELLOW) S 4만 5,000원 | M 6만 7,000원

[8]
큐레이션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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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레이션 서비스

국물 있는 음식을 덜어 먹을 때도 쓸 수 있는 깊이감 있는 앞접시를 찾는다면 이 제품은 어떨까? 큐레이션 서비스의 브랙퍼스트 플레이트 05. 일반적인 국그릇보다는 크기가 다소 작지만 중앙부가 오목하게 들어가 찌개나 라면, 수프 등을 조금씩 담아 먹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제품의 의도를 좀 더 충실히 따른다면 요거트를 담아 먹는 게 좋겠지. 그릇 안쪽에 심플한 그래픽으로 새겨 넣은 레몬 요거트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 보고 싶다. 제품 구매 시 레시피 설명이 적힌 카드도 함께 보내준다고 한다. 구매는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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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레이션 서비스

  • BREAKFAST PLATE 05 3만 8,000원
About Author
김정현

라이프스타일 잡지부터 토크 프로그램까지, 분야 안 가리는 프리랜스 콘텐츠 에디터. 멋있는 사람과 흥미로운 콘텐츠를 소개할 때 제일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