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M입니다. 얼마 전 저는 나이키의 초청을 받아 본사가 있는 미국 포틀랜드에 다녀왔습니다. 나이키 우먼 2023(Nike Women 2023)을 공개하는 자리였죠. 오랜 시간 꾸준하게 선수와 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왔던 나이키가 이번에 꺼내든 카드는 바로 여성이었어요.
혹시 운동 좋아하시나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아닙니다. 더 솔직해져 볼까요? 30년이 훌쩍 넘는 저의 인생에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닌 운동은 별로 해본 적이 없어요. 학창 시절 체육 시간마다 어떻게 하면 덜 움직일 수 있을지 요리조리 요령을 피우던 학생이었거든요.
그동안 저는 스포츠나 운동은 특별한 재능이 있는 일부 사람들만을 위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이키는 이 개념을 조금 더 넓게 바라봅니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치열함, 이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 격렬한 움직임뿐만 아니라 요가, 산책, 명상 춤까지 몸과 마음의 모든 활동은 움직임으로 정의하고 있어요. “운동이라는 건 그리 어려운 게 아냐. 우리가 네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줄게.”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자주 했는지에 기준을 두기보다는 여성의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거죠.
“움직임의 즐거움”
우리가 움직여야하는 이유
공식 행사 첫 번째는 ‘움직임의 즐거움’이란 주제로 시작합니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 <Speak>의 저자인 툰데의 강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모여든 여성들은 몸을 움직이는 게 나를 어떻게 바꿨는지 이야기를 나눴어요.
잠시 제 이야기를 해볼까요. 몸을 움직이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알게 된 건, 아주 사소한 계기였습니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눈이 번쩍하고 떠진 어느 날 아침, 집 앞 공원을 뛰어볼까 싶더라고요. 일단 운동화에 발을 끼워 넣고 무작정 집 앞 공원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몸을 움직이니 주변의 모든 것들이 빠르게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시끄러웠던 머릿속이 고요해지고 진공상태가 된 저의 마음속엔 빠르게 뛰는 심장과 거친 숨소리만 가득 찼습니다. 무척 격렬한 것처럼 표현했지만 사실 그리 대단한 운동은 아니었어요. 뛰다가 숨이 턱 끝까지 차면 슬슬 걷기를 반복했거든요.
어떤 목표를 위해서가 아닌, 운동 자체가 목적이었던 건 태어나 처음이었어요. 재미있더라고요. 내가 무언가를 해냈다는 감각. 내가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다음 날도 또 달렸습니다. 저에게 운동은 더 이상 괴롭거나 참아야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나를 돌아보고 나 자신을 더 사랑하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움직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장비”
스포츠 브라와 레깅스
자 그렇다면 찬찬히 생각해볼까요? 우리가 더 많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여러분은 운동을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시나요? 제 경우는 운동할 때 가장 기본적인 장비라고 할 수 있는 레깅스와 스포츠 브라를 삽니다. 좋은 운동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마치 수트를 입은 슈퍼히어로처럼요!
나이키는 여성이 움직일 때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세심하고 정밀한 관찰을 해왔습니다. 실제로 6만 명 이상의 바디 스캔을 통해 여성 신체 데이터를 분석했어요. 스포츠 브라와 레깅스를 가장 자주 입는 여성 스포츠 선수들과 함께 협업하기도 하고요. 나이키의 미션은 여성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형에 상관 없이 어떤 운동을 할 때도 똑같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스포츠 브라를 만드는 거였죠.
단순히 플러스 사이즈를 선보이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단단하게 몸을 잡아주는 지지력이나 편안함 중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스포츠 브라 라인을 더 단순하게 정비했습니다.
[왼쪽부터) 스우시 / 인디/ 엘레이트]
모든 운동에 최적화된 기본 라인인 스우시(Swoosh) 브라 그리고 인디(Indy) 브라는 미니멀한 실루엣과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라인이에요. 옆쪽에 통풍을 위해 나이키 스우시 모양의 매시 소재를 더했고, 탈착식 패드나 혹은 아예 패드가 없는 제품 중에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합니다. 엘레이트(Alate)는 나이키의 새로운 브라입니다. 미니멀한 디자인은 입으면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처럼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지만, 적당하게 지지를 해주기 때문에 답답한 느낌 없이 착용할 수 있어요.
스포츠 브라 중 가장 흥미로웠던 건, 나이키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는 플라이니트 소재로 만든 플라이니트 2.0 브라 (Flykint 2.0 Bra)예요. 원사를 뜬 니트 소재는 체형에 맞춰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거든요. 심플한 디자인처럼 보이지만, 안에 들어간 기술은 절대 단순하지 않습니다. 부위에 따라 다른 니트로 조직으로 정밀하게 직조해서 어떤 체형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어요. 입었을 때 느낌은 마치 내 피부처럼 편안하지만, 안정적으로 가슴을 지지해줍니다. 안쪽에는 심처리를 더해 피부에 피부에 브라 자국이 남지 않도록 했고요.
여성들이 한정된 사이즈의 브라에 몸을 끼워넣으면서 느끼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15개의 컵사이즈를 비롯해 무려 30개의 사이즈를 선보입니다. 그동안 몇 개의 알파벳으로 된 틀에 내 몸을 끼워 넣었다면, 이제는 내 몸에 딱 맞는 브라를 선택할 수 있는 거죠. 덕분에 어떤 체형도 운동할 때 동일한 편안함과 안정적인 지지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땀에 젖은 스포츠 브라를 벗는 게 얼마나 괴롭고 힘든 일인지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플라이니트 브라는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 뒤쪽엔 후크를 장착합니다.
스포츠 브라 뿐만 아니라 레깅스 라인도 조금 더 명확해졌어요. 나이키는 지난 2년간 레깅스 라인을 위해 많은 투자와 많은 여성의 의견을 참고해 어떤 체형도 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레깅스 라인도 세 가지로 단순화했는데요. 이 역시 여성들이 레깅스를 선택할 때 운동 종류보다는 핏과 촉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왼쪽) 젠비 / 오른쪽) 나이키 고]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레깅스는 젠비(Zenvy) 입니다. 부드러운 인피나소프트 소재로 만들어 입으면 제2의 피부처럼 가볍고 부드러워요. 버터 같은 촉감을 자랑합니다. 요가나 자전거 산책은 물론이고, 일상복으로 입어도 좋겠더라고요. 나이키 고(Nike Go)는 레깅스 라인 중에서 몸을 가장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레깅스입니다. 인피나록 소재는 입으면 다리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들어요. 덕분에 스쿼트나 강도 높은 운동에 적합합니다. 양쪽에 포켓이 있는데, 지퍼가 있는 포켓에는 운동할 때 카드나 돈을 수납하기 좋겠더라고요. 허리밴드 안쪽으로 고정 끈이 있어서 고강도 운동 시 레깅스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아줍니다. 나이키 유니버사(Universa)는 젠비와 고의 딱 중간 정도의 서포트를 해주는 레깅스에요.
이번에 소개한 모든 레깅스 라인은 밑단이 뚝 잘려있는 것처럼 처리되어 있습니다. 봉제선이 없으니 발목 부분에 자국이 남지 않아서 더 편한 것은 물론 다리가 더 길어 보여서 만족스러웠어요.
“여성의 모든 생애 주기에 함께 하기 위하여”
리크 프로텍션: 피리어드
우리의 몸은 모두 다 다릅니다. 심지어 한 사람의 몸도 계속해서 변하죠. 여성들은 사춘기나, 임신, 폐경까지 삶의 페이지에 따라 많은 것들이 변합니다. 제가 운동하는 게 불편하다고 느끼기 시작한 건 중학교 사춘기가 시작될 때부터였어요. 초경이 시작되고 가슴이 나오고 몸이 변하기 시작하니 남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어요.
여자가 수영하면 어깨가 넓어진다, 과격한 운동을 하면 종아리에 알이 생긴다는 말을 수없이 듣고 자랐어요. 몸이 변하면서 모든 것이 불안했던 저에게 누구도 운동이 얼마나 즐거운 건지 말해주지 않았어요. 그땐 체육 시간에 땀이 나는 게 싫었고, 생리를 하는 날엔 더더욱 몸을 움직이고 싶지 않았어요. 혹시나 생리가 새서 창피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거든요.
아마 저만의 이야기는 아닐거에요. 이런 불편함에서 시작된 게 바로 나이키의 ‘리크 프로텍션:피리어드(Leak Protection: Period)’입니다. 흡수력이 매우 좋은 소재와 밖으로 새지 않도록 특수 처리한 라미네이트 거셋을 2중 레이어로 붙이고 이걸 나이키 원 쇼츠에 적용했어요. 밖에서 보면 전혀 티가 나지 않고, 일반 쇼츠 처럼 보여요. 이건 ‘혹시 모르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게 아니에요. 여성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감을 가지고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거죠. 이렇게 기술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걸 해결하고,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여성으로서 초경 다음으로 큰 변화는 아마 임신일거에요. 나이키는 임산부를 위한 (M)라인을 런칭합니다. 더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레깅스와 스포츠 의류 라인을 선보였어요. 다양한 체형과 여성의 모든 라이프의 사이클을 지지한다는 나이키의 의지가 엿보이죠?
“자신을 러너라고 정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슈즈”
모티바
나이키의 다음 혁신은 모티바(motiva) 슈즈입니다. 앞서 제가 요즘 시간이 나면 뛴다고 말한 적이 있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 스스로를 ‘러너’라고 말하진 않아요. 엄청나게 빠르게 뛰지도, 매일매일 꾸준히 뛰는 것도 아니라 조금 쑥스럽거든요. 지금 소개할 모티바는 딱 저를 위한 제품입니다. 모티바는 저처럼 달리긴 하지만, 자신을 러너라고 정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태어난 신발이거든요.
기존의 러닝화는 더 좋은 퍼포먼스를 위해 탄생했어요. 밑창이 얇고 앞쪽이 좁은 모양새는 빠른 추진력을 위함입니다. 반면 모티바의 앞코는 두툼하고, 밑창은 폭신하고 부드럽습니다. 덕분에 신고 걸으면 마치 누가 나를 뒤에서 살짝 밀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바닥에 스프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한 마디로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집니다. 어떤 목표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신발이 아니라, 달리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발인 셈이죠. 이것이 바로, 이 운동화가 탄생하게 된 이유입니다.
“오직 여성들만을 위한”
2023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
올여름 가장 큰 축제는 7월에 열리는 여성 축구 경기입니다. 사실 나이키의 여성 축구팀에 대한 사랑은 꽤 오래되었습니다. 그 정점은 이번에 선보인 여자 국가대표팀 유니폼과 컬렉션인데요. 나이키에서는 이번에 오직 여성들만을 위한 유니폼을 최초로 제작합니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추적하고,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봉제선, 허리밴드 땀자국 등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대요. 나이키 최첨단 소재인 드라이-핏(Dri-FIT) ADV를 적용하고, 선수들에게 리크 프로텍션:피리어드(Leak Protection: Period)가 적용된 나이키 쇼츠도 함께 선보였어요.
이곳에서는 자랑스럽게도 대한민국 여성 국가대표 선수들이 입을 한국 유니폼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번 유니폼은 새빨간 색에 핑크를 한 방울 떨어뜨린 것 같은 홈 유니폼과 새하얀 원정 유니폼 이렇게 2가지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이란 서체는 서예를 기본으로 이번 유니폼을 위해 개발된 맞춤형 서체고요. 용맹한 백호가 그려진 대가대표 마크를 비롯해 원단 자체가 80%이상 재생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졌대요. 여성들이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활동하고 멋진 성과를 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뜨거워져요.
“우리가 움직여야 하는 이유”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스포츠가 더 필요한 시대입니다. 우리는 더 많이 더 자주 움직여야 해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어요. 일단 몸을 일으켜 보세요. 일단 한 발자국만 내딛고 나면, 그 다음은 조금 더 쉬울 거예요. 꼭 대단할 필요도 완벽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 하루 안 해도 괜찮아요. 내일 다시 하면 되니까요.
이번 나이키 우먼 2023에서 경험했던 모든 제품. 그리고 요즘 넷플릭스에서 보이는 나이키 트레이닝 영상,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에서 개인 트레이닝 코치를 만날 수 있는 NTC, NRC 그리고 나이키 앱까지. 나이키가 지금 여러분에게 바라는 건 단 하나입니다.
운동이라는 건 선택된 소수만을 위한 게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 누구나 마음만 먹었다면 움직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그리하여 움직임의 즐거움을 알고 사랑에 빠지는 것. 여러분은 나이키와 함께 움직일 준비가 되었나요?
*이 글에는 나이키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bout Author
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