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디에디트에 보내는 첫 글을 쓰고 있는 객원 에디터 세훈인서울이다. 현재 유튜브에서 플레이리스트 채널 ‘sehhooninseoul’을 운영하고 있다.
새해가 엉겁결에 밝은 것 같아서 아직도 연월일을 기입할 때 종종 2022로 잘못 적는, 그런 어색한 때인 연말연시다. 나는 이 시기에 음악을 가장 밀도 있게 감상한다. 각종 평단과 매체에서 발표하는 저마다의 결산 리스트 때문이다. “맞아, 이 앨범 정말 좋았지!” 하는 환기와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처음 들어보는 앨범을 탑5로 뽑았네?” 같은 발견. 수많은 결산 리스트를 항해 일지 삼아 열심히 음악의 바다를 헤엄치다 보니, 나도 새해를 위한 시기적절한 가이드를 써 보고 싶은, 새해다운 마음이 돋아났다. 가이드의 이름은 ‘2023년, 주목해야 할 국내 아티스트’. 총 10팀을 소개해 보려 한다.
[1]
실리카겔
ⓒMagic Strawberry Sound
음악 팬에게 작년 한 해는 ‘잃었던 여름이 돌아온 해’로 기억될 것이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더믹과 방역 정책들이 2022년 들어 조금씩 완화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멈춰있던 여러 야외 페스티벌이 재개를 알렸기 때문이다.
올해 최고의 라인업이나, 최고의 헤드라이너는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페스티벌 팬들에게 ‘올해 최고의 발견’ 내지는 ‘최고의 덕통사고’를 묻는다면, 그 답으로 ‘NO PAIN’을 앞세운 실리카겔의 이름이 제일 먼저 나올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4인조 밴드 실리카겔이 내세우는 캐치프레이즈는 ‘새롭고, 용감한 사운드’. 이처럼 그들의 신곡 ‘NO PAIN’ 또한 차가운 심장을 뜨겁게 하는 것인지, 끓고 있던 머리를 시원하게 하는 것인지 모를 오묘한 방향성의 소리로 차 있다. 목적지는 알 수 없지만, 질주하는 속력만은 확실한 그들의 밴드 사운드는, 여름 페스티벌의 잔디 한가운데를 가로질렀다.
NO PAIN(MV)
더 열린 분위기에서, 더 많은 페스티벌이 개최될 2023년의 여름. 다시 한번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명장면을 만들 때, 그 속에 분명 한 자리를 차지할 실리카겔의 새로운 곡과 무대를 기대한다.
[2]
다정
ⓒElectric Muse
EBS의 간판 음악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이 진행하는 헬로루키 프로젝트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 아티스트의 발판이 된 경연이다. 무려 2007년부터 시작한 유서 깊은 경연이라 할 수 있다.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그리고 앞서 소개한 실리카겔과 같은 굵직한 이름의 인디펜던트 뮤지션들이 이 경연 출신이다. 코로나 팬더믹의 여파로 2년 동안 진행되지 않았던 프로젝트가 작년 오랜만에 오프라인 결선으로 돌아왔고, 지금 소개할 다정은 2022년의 우수상을 받은 포크 싱어송라이터다.
중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그는 매일매일 느끼던 감정을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가사와 곡을 써서 데모를 만들어 나갔다. 기숙사 방에서 노트북 한 대, 싸구려 마이크와 무료 음악 앱으로 수십 곡을 작업하고 소셜 플랫폼에 공유했다고 한다. 이걸 캐나다인 음악 마니아가 발견해서 한국 인디펜던트 레이블에 제보했고, 그 회사와 인연이 닿아 정식으로 국내 데뷔하게 된 건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야기.
Untitled 2 (Live)
다정은 서툴고 소박하지만 ‘첫 음을 들을 때부터 반할 준비를 하는 음악’을 선보인다. 나긋한 기타-우클렐레 사운드 위에, 일상적이지만 반짝이는 단어로 가득 채운 음악은 그야말로 일기장을 읽어보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작년 첫 단독 공연과 첫 레코드 발매 등 첫 발걸음을 내디뎠고, 올해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둔 다정은 온 마음 담아 응원하고 싶은 기대주 중 한 명이다.
[3]
강지원
ⓒKangziwon
유튜브 알고리즘은 참으로 신묘해서, 나보다 더 내 취향을 잘 안다. ‘서울예대 실음과 19학번 학부수석 작곡전공 입시곡’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추천 영상을 홀린 듯 클릭한 우연이 강지원과의 첫 만남이었다. 탄탄한 건반 연주 실력과 촘촘한 화성에 단번에 매료되었다. 강지원은 데뷔 이전에도 꾸준히 유튜브 채널에 자작곡과 커버 곡 영상을 업로드하며, 자신의 음악에 귀 기울이는 구독자들을 모았다. 더불어 여러 베테랑 뮤지션의 세션 연주, 그리고 각종 방송 음악과 드라마 OST의 편곡 작업에도 참여하며 자신의 음악적 양분을 쌓아가고 있었다.
Have You Ever (LIVE)
2022년에 발표한 데뷔곡 ‘Have You Ever’는 오래 쌓아 온 시간의 결정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는 소중한 마음을 가사로 담아 담백하게 건반에 얹은 노래는 ‘따뜻한 소리와 자연스러움이 좋다’는 그의 아티스트 소개 글과 닮았다. 새해에도 다시 탄탄하고 촘촘하게 자신만의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세상에 나오게 될 더 많은 자작곡이 기대가 되는 뮤지션이다.
[4]
슬롬
ⓒSTANDARD FRIENDS
올해 벌써 12주년을 맞이하는 엠넷의 간판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모든 참가자가 자신의 가능성을 한도까지 쏟아내고, 씬의 베테랑 프로듀서들이 이들과 함께 현 국내 힙합 씬에서 가장 유행하는 사운드를 방송 프로덕션으로 구현하며 꾸준히 생명력을 얻고 있는 방송이다.
최근, 이 쇼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인물은 프로듀서 슬롬이다. 시즌 9과 시즌 11의 우승자도 모두 슬롬이 쓴 곡을 결승전에서 불렀고, 원슈타인의 신선한 등장이나 프로그램에서 가장 성공한 음원 ‘회전목마’도 슬롬의 프로듀싱이 뒷받침하고 있었다.
슬롬은 힙합-알앤비의 전통적인 문법에 기반하여 충실하게 빚은 비트에, 레트로함과 세련미를 더해서 대중을 설득해 낸다. 자이언티와 이문세가 함께 부른 히트곡 ‘눈’은 그의 작법을 대표하는 명곡. 첫 정규 앨범 [WEATHER REPORT]에서도 빛과 소금 장기호, 크러쉬, 자이언티, 빈지노, 이하이 등 다양한 참여진의 매력을 담백하게 조율해내며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증명해냈다.
아니라고 (MV)
작년 자이언티가 새롭게 자신의 레이블 STANDARD FRIENDS를 런칭하였고, 슬롬이 소속 아티스트로 합류했다. 매해 자신만의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 온 그는 올 한 해 호흡이 잘 맞는 동료들과 함께 더욱 빛이 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5]
한로로
ⓒStudio MOS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입춘)”. 문학의 한 구절을 닮은 이 문장은 신인 싱어송라이터 한로로가 발표한 첫 곡의 첫 후렴구. 2022년 봄에 첫 개화를 알린 그의 노래들은 이처럼 섬세한 문장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처럼 다가온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로 향해 가는 곡의 구성도 한 걸음마다 착실하다.
입춘(MV)
수없이 쏟아져서 오늘 뭘 봤는지도 헷갈리는 숏폼 피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요즘 노래들 곳곳에 박힌 자극의 갈고리와는 거리가 있는 그의 음악.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소중한 가치는 결국 마음에 닿기 마련이다. ‘입춘’이 애플뮤직 2022년 최고의 음악 100선에 선정되고, BTS의 RM이 자신의 소셜에 공유하며 추천한 에피소드는 그녀가 던진 첫 돌이 몇몇 사람들의 마음에 확실히 파문을 일으켰다는 것을 보여준다. 새해에는 그 물결이 점점 더 넓게 퍼질 것이라 확신한다.
[6]
드림캐쳐
ⓒDreamcatcher Company
‘4세대 케이팝 걸그룹’은 2022년 한국 대중음악을 가장 잘 요약하는 키워드일 것이다. 다만 ‘세대’ 담론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고, 수많은 장르를 녹여내는 ‘케이팝’의 범주에 넣기에도 조금 이질적인 음악을 하는 걸그룹, 드림캐쳐 또한 작년 한 해 독보적인 행보를 이뤄냈다.
메탈 또는 제이팝에서 들을 법한 디스토션 가득한 기타 사운드를 앞세우고, 멤버들의 하이 노트가 절묘한 곳에서 터지는, 그야말로 속 시원한 노래. 2017년 데뷔 EP부터 지금까지 같은 프로듀서진과 호흡을 맞추며 꼭 맞는 옷을 찾은 드림캐쳐는, 음악 그 자체로 다른 그룹과 차별화되고, 처음 만난 사람의 발걸음을 멈칫하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MAISON(MV)
차이가 있는 마성은 곧 개성. 외국 팬덤을 시작으로 점점 코어한 지지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2022년 발표한 앨범 [Apocalypse : Follow us]가 전 세계 21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나아가 유럽의 뮤직 페스티벌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프리마베라 사운드’에서 케이팝 그룹 최초로 무대를 선보이기도 한 이 그룹의 뚝심이 보게 될, 가장 높은 경치가 궁금하다.
[7]
넉살&까데호
ⓒVMC, CADEJO
<쇼미더머니>는 앞서 말한 대로 현재 국내 힙합 씬의 트렌드를 면밀하고 치열하게 다루는 장이다. 하지만 힘이 잔뜩 들어간 랩 음악들을 듣다 보면 귀가 벅찬 순간들이 찾아온다. 유기농 음악을 찾는 이들에게 내가 자신 있게 권하는 프로젝트 그룹이 바로 넉살&까데호다.
이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네 명의 공통점은 테크니션이라는 것. 까데호를 이루는 세 명, 기타리스트 이태훈, 베이시스트 김재호, 드러머 김다빈은 홍대서 수많은 밴드와 세션 활동으로 검증된 연주 실력을 갖췄다. 넉살 역시 <쇼미더머니>의 6번째 시즌 준우승과 꾸준한 앨범 활동 등으로 팬들에게 인정받은, ‘랩 잘하는 래퍼’를 꼽을 때 항상 언급되는 이름이다.
기술자 4명이 만나 빚어낸 음악은,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는 모양이 아닌 여백의 미에 가까운 모습이다. 담아내는 그릇마다 모양이 달라지는 물처럼, 어떤 곡에서는 파도처럼 휘몰아치고, 어떤 곡에서는 잔잔한 윤슬처럼 반짝인다.
당신께(LIVE)
앨범의 수록곡들을 역동감 넘치는 라이브로 연주한 이 비디오를 감상하면, 이 팀이 빚어낸 그루브의 넘실거림에 깊이 압도된다. 작년 한 해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지만 두 팀의 아티스트에게도 새로운 생명력을 주입한 이 조합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골랐다.
[8]
250
ⓒBeasts And Natives Alike
2022 가요계 최고의 데뷔는 두말할 것 없이 뉴진스다. 수많은 사람의 마음에 닿은 이 그룹의 차별화 요소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트랙 이야기다. 대표곡 ‘Attention’과 ‘Hype Boy’의 크레딧에 모두 이름을 올린 프로듀서가 바로 250. 90년대 하우스와 알앤비의 반짝이는 순간을 재해석한 사운드는, 분명 뉴진스를 특별하게 만드는 엔진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여기서 끝난다면 오히려 작년 250의 엄청난 하이프 중 일부만 이야기하는 것. 7080 트로트-뽕짝에 대한 7~8년에 달하는 길고 치열한 취재와 연구를 바탕으로 발매된 그의 첫 정규 앨범 [뽕]은, 국내외 평단과 매체가 입을 모아 그 음악적 성취를 칭송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축제 중 하나인 SXSW 2023에서 그를 라인업에 초청하였고, 미국 우드스탁 영화제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제에서 [뽕]의 뮤직비디오를 공식 출품작으로 초청하였다.
뱅버스(LIVE)
마치 기사 주요 헤드라인들을 나열한 것 같은 이러한 성과들 속에서, ‘대중성과 예술성 그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통념이 우스워진다. 250은 팝과 언더그라운드의 간극을 좁힌 사례가 아니라, 사실 ‘좋은 음악은 어디서든 통한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명제를 증명하는 사례가 아닐까. 2023년이 시작되자마자 그가 작곡에 참여한 뉴진스의 ‘Ditto’가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했다. 장르와 국가를 마구 넘나드는 그의 다음 행보가 또 어디서 관측될지 예상할 수가 없어서 더욱 즐겁다.
[9]
백현
ⓒSM Entertainment
백현은 ‘아이돌 출신 솔로’의 모범 사례를 넘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뚜렷한 음악 세계를 구축한 솔로 아티스트이다. 그의 첫 앨범 [City Lights]는 검증된 케이팝 작곡가들로 크레딧을 채우지 않고, 한국 힙합-알앤비 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주요 프로듀싱을 맡았다. 앨범을 여는 첫 가사, “내비게이션 독서당 어린이 공원으로 누르고 엑셀을 밟아(UN Village)”를 불러내는 노련한 백현의 보컬과, 이를 뒷받침하는 장르 색깔이 진한 사운드는 한국 알앤비 역사에 길이 남을 한 장면. 마지막 1초까지 유려하게 마감된 이 작품은 상업적으로도, 예술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UN Village (MV)
첫 성공이 우연이 아니라는 듯, 2020년과 2021년 연이어 발매한 두 번째, 세 번째 앨범 역시 팝과 알앤비의 균형을 맞춘 매력적인 곡으로 가득 채웠고, 다음 앨범이 이전 앨범보다 더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더 많은 사람들을 매료해갔다. 이렇게 그의 네 번째 앨범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던 와중, 2021년 5월 6일 그의 생일에 그는 국가의 부름에 응해 입대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음악성 외에도 그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팬사랑’(위키에 항목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1년 9개월 동안 팬들이 느낄 빈자리를 달래기 위해, 21개의 콘텐츠를 미리 찍어서 월간으로 공개 중이라는 일화는, ‘머글’이 들어도 그 마음에 감복할 정도이다. 2023년 2월 5일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백현의 전역일이다.
[10]
온앤오프
ⓒWM Entertainment
군 복무로 인해 활동에 잠시 공백을 가지는 케이팝 가수들(어느새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는 ‘군백기’라는 신조어가 떠올랐다). 기획사와 아티스트도 팬들이 느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해가 바뀔수록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미리 찍어뒀던 콘텐츠나 녹음했던 곡을 깜짝 공개하거나, 군 뮤지컬이나 위문열차 행사 등의 제한적인 공간에서 팬들과 만나기도 한다.
지금 소개하는 온앤오프는 남다른 군백기를 보내는 그룹이다. 멤버 전원 동반 입대라는 케이팝 역사상 처음 있는 결정을 내린 그들은, 지난 10월 열린 ‘계룡군 문화 엑스포’에서 마치 주말 음악 방송에 나온 듯, 그들의 곡으로 완전체 무대를 꾸렸다. 같은 행사에서 선보인 커버 댄스 직캠은 유튜브 쇼츠에서 500만 뷰를 기록하고, 당시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가는 등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색다른 행보처럼 그들의 지난 활동들을 대표하는 키워드도 ‘다른 아이돌과는 다르게’였다. “사랑 노래 지겨워 다들 비슷해, 치명적인 아이돌 넘쳐나잖아, 새로운 걸 해보자 우린(춤춰)”, “내 삶의 모든 외침이 곧 예술(Beautiful Beautiful)” 같은 그들의 가사는 시스템 아래 잘 만들어진 여느 보이 밴드가 아닌 온앤오프라는 존재 그 자체를 청자에게 뚜렷하게 인식시킨다.
춤춰(Ugly Dance)(MV)
올해 6월 모든 멤버의 전역과 함께 다시 완전체 활동 재개를 알릴 그들. 예전처럼 그들만의 색깔로 빛날 것이고, 예전보다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주목해야 할’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더욱 잘 됐으면 좋겠다는 팬심을 잔뜩 앞세워 10팀을 선정했다. 모두 한 해 탈 없이 잘 보내고 오랫동안 좋은 음악 생활을 하면 좋겠다는 응원의 마음 가득 담아 글을 마무리한다. 끝까지 읽어준 여러분도 좋은 음악과 많이 만나는 2023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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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인서울
유튜브 채널 ‘sehooninseoul’에 좋아하는 걸 모으고, 사람들과 함께 듣는 재미를 만끽하고 있는 청개구리 디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