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내 브랜드를 소개하는 아워페이스 매거진의 에디터 강현모입니다. 비염이 슬슬 올라오는 시기네요. 저처럼 간절기가 힘드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가뜩이나 콧물 줄줄 나오는 것도 서러운데, 일교차가 큰 날씨에 옷 고르는 것도 힘들 때가 있어요. 긴팔을 입자니 덥고, 반팔을 입자니 춥고. 그래서 이번에는 간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는 간절기 아우터를 준비해 봤습니다. 몸에 열이 많고, 비염까지 있어서 아우터 선택이 까다로운 제 취향을 만족시킨 제품들이에요. 이번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중점적으로 확인한 부분은 크게 두 가지예요.
1) 옷의 두께 :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 옷인가, 바람을 철저히 막아줄 아우터로 좋은 옷인가?
2) 모자의 유무 : 반팔이나 스웻셔츠에 입기 좋은가, 후드티 위에 걸치기 좋은가?
초가을 가벼운 야외활동부터, 겨울철 이너로 활용하기 좋은 아우터까지. 취향과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해외 브랜드의 제품을 섞어 보았습니다. 가급적 많은 국내 브랜드를 담아 보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아우터를 제작해 온 해외 브랜드도 반영했으니 참고 부탁드릴게요.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구매 가능하니, 결제 준비하시고 편하게 즐겨 주세요! 후드가 있는 자켓부터 소개해드릴게요.
[1]
노스페이스
고 마운틴 자켓
바람막이의 근본, 노스페이스의 자켓입니다. 캐쥬얼하게 매치할 수 있는 마운틴 자켓이라, 스포티한 무드보다는 일상복에 가까운 느낌을 더 많이 내고 있습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질 때에는 목 안쪽 부분으로 말아 넣은 후드를 펴서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다시 말아 넣어서 목부분의 각을 유지할 수 있어요. 루즈핏으로 나와서 이너로 두툼한 걸 입고 착용해도 걸리적 거리지 않을 겁니다. 가벼운 생활방수와 바람을 막아주는 두툼한 원단이 사용돼서, 바람막이의 기본을 잘 갖추고 있는 듯한 자켓이에요.
고 마운틴 자켓은 개인적으로 후드와 매치하기 좋은 자켓이라 느껴졌습니다. 두툼한 후드를 껴입으면 늦가을까지도 충분히 커버 가능한 느낌이에요. 다만, 목이 짧으신 분들께는 목부분이 높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매장에서 꼭 입어 보고 결정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가격은 16만 9,000원. 구매는 [여기]에서 할 수 있습니다.
[2]
프리즘웍스
CN 유틸리티 윈드 파카
프리즘웍스는 10년 넘게 다양한 스타일을 전개해 온 국내 브랜드입니다. 매년 독특한 디테일의 간절기 파카를 발매하는데, 이번에 추천 드릴 제품은 ‘CN 유틸리티 윈드 파카’입니다. 면이 가진 부드러움과 나일론의 내구성/기능성을 적절히 조합하여 70:30 비율의 혼방 원단으로 제작했고, 안감 없이 홑겹으로 제작되어 조금 더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밑단에는 스트링이 달려 있어서 툭 떨어 뜨리거나, 스트링을 조여서 이너가 보이게 연출할 수 있어요. 앞부분 주머니가 평면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설계돼 있어서, 소지품을 조금 많이 넣어도 핏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편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좋아하시는 ‘투웨이 지퍼(위-아래 모두 지퍼가 달린 형태)’라서, 앉았다가 일어설 때 조금 더 편하게 착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
넥 라인이 독특한 제품입니다. 단추를 채우고 그 위로 지퍼가 올라오는 형태라서, 일반적인 스포츠 바람막이보다 조금 더 캐쥬얼하게 매치하는 걸 권하는 편이에요. 이너로 셔츠/스웻셔츠를 입었을 때 모두 잘 어울리는 편이라, 활용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에 지쳐 있다면, 프리즘웍스의 캐쥬얼한 무드로 바람막이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가격은 12만 8,000원. 구매는 [여기]에서 할 수 있습니다.
[3]
에스피오나지
레이 요트 파카
에스피오나지도 프리즘웍스와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소비자들과 함께해 온 국내 브랜드입니다. 그중에서도 ‘레이 윈드 파카’는 에스피오나지의 시그니처 아이템인데, 그 아이템에 조금 더 스포티한 무드를 더한 자켓이 바로 ‘레이 요트 파카’입니다. 나일론 100%로 구성되어 조금 더 아웃도어에 적합하고, 덮개가 있었던 레이 윈드 파카와 달리 손을 바로 찔러 넣을 수 있는 사선형 구조의 주머니 덕에 조금 더 편하게 착용 가능합니다. 제품의 용도에 맞게끔 디테일들이 조금씩 개량된 점이 인상적이에요(주머니 위치, 손을 넣는 구조, 벨크로 위치 등).
밑단 스트링을 활용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고, 투웨이 지퍼로 제작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필요로 하는 디테일이 모두 적절히 조합된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품이 넉넉하고 둥그스름한 핏으로 개량되어서, 조금 더 여유로운 핏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초기의 레이 윈드 파카와 최근 나온 제품 모두 경험해 보았습니다. 면이 혼방되지 않은 나일론 100%로 구성된 점이 가장 좋았어요. 갑작스레 비가 왔을 때, 기존의 레이 윈드 파카는 면이 혼방됐다 보니 빗물을 그대로 흡수하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요트 파카는 물을 잘 튕겨내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너로 입은 옷이 쾌적하게 느껴졌어요)
후드의 각도 조금 더 둥그스름해져서 목부분을 자연스럽게 감싸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슴 부분 패턴도 조금 더 넉넉하게 수정된 듯한데, 그래서인지 이너로 큰 제품을 입어도 가슴 부분을 충분히 커버해줘서 편했어요. 개인적으로 같은 가격대의 파카 중에서는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었습니다. 가격은 12만 9,000원이고, 구매는 [여기]에서 할 수 있습니다.
[4]
러프사이드
힐파카
러프사이드는 ‘편안한 캐주얼 웨어를 제안하는 브랜드’입니다. 과거의 의복을 바탕으로 현대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힐파카는 여러 패션 커뮤니티에서 ‘러프사이드’를 각인시킨 제품이기도 합니다. 면 소재가 주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운 주름은 물론, 통기성을 위한 등판 절개 등 면 파카에서는 찾아 보기 어려웠던 디테일이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제작 후기 포스팅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오늘 소개하는 파카 중 러프사이드의 힐파카를 가장 자주, 오래 입고 있습니다. 같은 네이비-블랙 계열의 이너웨어만 아니라면 거의 모든 색을 받쳐주는 남색 원단이 매력적이죠. 특히 맘에 들었던 부분은 스웻 셔츠를 이너웨어로 입어도 커버가 된다는 점입니다. 보통 스웻셔츠를 입을 경우 배쪽이 불룩하게 튀어 나오기 마련인데, 러프사이드의 힐파카는 몸의 곡선을 생각한 패턴 때문인지 상체가 부각되지 않더라고요. 셔츠는 물론 스웻셔츠까지 커버하는 범용성 때문에 러프사이드의 힐파카를 가장 자주 입게 되는 것 같습니다. 셔츠를 이너로 입을 경우, 넣어 입는 것 보다는 파카 아래쪽으로 밑단이 길게 나오도록 빼어 입는 걸 추천 드려요. 가격은 21만 8,000원. 구매는 [여기]에서 할 수 있습니다.
[5]
스테디에브리웨어
이지 나일론 자켓
스테디에브리웨어는 기본에 충실하고 일상에서 손이 자주가는 제품을 전개하기로 유명합니다. 이지 나일론 자켓은 ‘일상 속 편안함’을 담고 있는 제품이에요. 일반 나일론보다 부드러우면서 내마모성이 강하고, 촉감은 부드러운 ‘서플렉스(Supplex)’ 원단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무게도 꽤 가벼운 편이라서, 요즘처럼 날씨가 변덕스러울 때 가방에 넣고 다니기 좋은 아우터예요. 다른 아우터들처럼 투웨이 지퍼로 되어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스포티-캐쥬얼의 중간 느낌을 잘 잡고 있어서, 운동복과 일상복에 모두 매치 가능한 제품이기도 해요. 한 가지 제품으로 다양한 목적에 활용하기에 딱 좋은 제품으로 제안 드립니다.
기본에 충실한 의류는 배신하지 않습니다. 스테디에브리웨어의 이지 나일론 자켓은, 바람막이가 가져야 할 기능성과 필수적인 디테일을 잘 갖춘 제품이었어요. 특히, 운동복에나 일상복에나 어울리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트레이닝 팬츠부터 치노팬츠까지 동시에 매치할 수 있는 바람막이는 많지 않거든요.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큼직한 로고나 불필요한 디테일을 꺼리시는 분들께는 적극 추천하고픈 제품입니다. 가격은 14만 7,000원. 구매는 [여기]에서 할 수 있습니다.
[6]
케일
라이트 에어자켓, 벌키 포켓 자켓
아웃도어 씬에 계신 분들이라면 꽤나 익숙한 브랜드 케일(Cayl)입니다. 케일은 아웃도어 카테고리를 메인으로 한 국내 브랜드입니다. 다양한 야외활동에 최적화된 패턴과 실용적인 디자인, 메인 카테고리에 집중하여 제품을 개선해 나가는 꾸준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앞서 소개한 브랜드보다는 조금 더 아웃도어 무드가 강하게 드러납니다.
라이트 에어 자켓은 말 그대로 ‘경량성’에 초점을 둔 제품입니다. 경량성에 초점을 두어 손목 부분에 가벼운 탄성 밴드가 적용됐고, 경량성에 내구성을 겸비한 ‘퍼텍스(PERTEX)’ 원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울러, 타 브랜드의 경량 바람막이와 달리 후드 뒷편에 스트링이 달려 있어, 모자를 썼을 때 둘레 조절이 가능합니다(우천 시 모자 앞뒤 둘레를 조절할 수 있어, 용이한 디테일입니다). S사이즈 기준으로 약 100g밖에 되지 않아, 한두 번 접어서 가방에 휴대하기 좋습니다. 반팔을 입자니 춥고, 아우터를 걸치자니 더운 날씨에 딱 좋은 경량 바람막이입니다. 가격은 19만 8,000원. [여기]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벌키 포켓 자켓이라는 이름 그대로, 주머니가 많은 경량 바람막이입니다. 총 6개의 포켓이 달려 있고, 경량 바람막이의 단점인 ‘수납공간’을 보완한 제품이에요. 가벼운 발수코팅이 되어 있어 웬만한 생활방수가 가능합니다. 큰 특징으로, 후드의 뒤통수 부분, 앞부분 모두 둘레 조절이 가능합니다. 주머니가 많은 아웃도어 파카보다는 가볍고, 일반적인 경량 바람막이 보다는 두꺼운 점이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두께에 있어 이른바 ‘중간 포지션’을 찾으시는 분들께 권장하고픈 제품이에요. 케일은 확실히 아웃도어 무드에 적합한 제품입니다. 일상복에도 활용 가능하지만, 단정한 면바지나 청바지 보다는 나일론 소재의 바지와 매치하는 걸 권장 드립니다.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고프코어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경량성에 초점을 둔 제품들은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항상 따릅니다. 가벼운 긁힘에는 별 지장이 없지만, 조금 굵은 나뭇가지 또는 가시 등에는 긁혔을 때 옷이 손상될 것 같은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다만, 휴대하기 가장 편한 무게와 아웃도어 활동에 걸리적 거리는 게 없는 패턴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활동성에 중점을 둔 제품을 찾으시는 분들께 주저없이 권하고 싶은 브랜드입니다. 가격은 25만 8,000원이고, [여기]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7]
듀테로X이디엄
HARD WORKERS CLUB COACH JACKET
지금부터는 후드가 없는 자켓 3종을 소개할게요. 영화/음악 등 과거부터 이어져 온 문화를 제품으로 담아내는 브랜드 ‘듀테로’와 국내 브랜드 전문 편집샵 ‘이디엄’의 협업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팀복, 소속감을 표현하는 코치 자켓에 ‘하드워커스 클럽’이라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말 그대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죠. 모든 그래픽이 자수 처리되어 있어, 그래픽 손상 없이 오래도록 입으실 수 있습니다. 오버사이즈 패턴으로 제작되었고, 웬만한 후드/스웻셔츠/셔츠 등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넉넉한 핏입니다. 팔이나 가슴 쪽이 답답하지 않고, 이너의 제한 없이 편하게 걸칠 수 있는 자켓입니다. 이 자켓을 구매한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메시지였어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으로 이렇게 만듦새가 좋은 자켓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일반 코치 자켓과 달리 원단의 밀도가 굉장히 높아서, 시보리 없는 항공 점퍼를 입는 느낌이랄까요.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자수인데, 시중에 나온 웬만한 고가 제품의 자수보다 퀄리티가 높게 느껴졌습니다. 몇 번 세탁하면 갈라지거나 의미 없이 담긴 그래픽이 아니라, 명확한 메시지를 자수로 새겨 변함없이 오래 입을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입고 있는 것만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켓이기에 망설임 없이 구매했었어요. 옷에 담긴 의미를 중요시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가격은 21만 원. [여기]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8]
슬릭앤이지
ROCKY JACKET
편집샵 ‘니프티두(Niftydo)’에서 전개하는 PB 브랜드 슬릭앤이지입니다. 각종 커뮤니티부터 유튜브까지 다양한 채널에서 이름을 알린 시그니쳐 아이템 ‘로키팬츠’의 자켓 버전입니다. 기분 좋게 바스락 거리는 질감의 나일론 원단이 사용됐고, 허리 스트링으로 실루엣 조절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6만 9,000원으로 유사한 디자인의 다른 제품에 비해 매우 합리적인 가격도 상당한 매력적인 포인트죠. 목까지 올라오는 지퍼 디테일을 갖고 있고, 후드를 이너로 입을 경우 목을 따뜻하게 감싸줄 겁니다. 같은 원단의 로키 팬츠와 매치하면 나일론 셋업으로 멋진 아웃핏을 보여줄 겁니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산뜻한 청바지부터 경쾌한 반바지, 가벼운 면바지나 퍼티그 팬츠 등 모든 바지에 어울리는 여유로운 연출이 가능할 거예요.
옵션은 OG와 WAVE, 2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OG는 가장 심플한 오리지널 버전, WAVE는 직조 방식에 의해 원단 결이 드러나는 버전입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실 수 있어요. 제 주변에서는 로키 팬츠를 경험했던 지인들이 로키 자켓까지 구매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그만큼 가볍게 두루두루 입을 수 있는 바람막이로 아주 적합해 보였어요. 가장 기본적인 디테일을 갖춘 바람막이이기에 운동할 때나, 일상복으로나 폭넓게 활용 가능합니다. 거기다가 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제품이기에 심리적인 부담이 덜하기도 하죠. 가성비와 범용성을 중시하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여기]서 구매할 수 있어요.
[9]
디스이즈네버댓
Nylon Ripstop BDU Jacket
BDU(Battle Dress Uniform) 자켓은, 쉽게 말하면 전투복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의복의 디자인과 디테일은 군복에서 온 경우가 많죠. 실제로 군복은 모든 디테일에 근거를 두고 있어 ‘가장 실용적인 디자인’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지금 소개하는 디스이즈네버댓 BDU 자켓도 군복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제품입니다. 요즘 시대에 맞게끔 바꾸고 덜어낼 건 덜어낸 디자인이에요. 우선 무난하고 범용성 좋은 3가지 색상(블랙/올리브/카키)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단추 대신 스냅을 이용해서 입고 벗기 쉽고, 주머니 크기가 넉넉해서 이것저것 수납하기 좋습니다.
격자무늬 패턴의 ‘립스탑’ 원단이 사용되었는데,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특성이 있습니다. 넉넉한 핏으로 나와서 후드/스웻셔츠 위에 입어도 불편하지 않은 것도 장점입니다. 디스이즈네버댓의 제품을 다양하게 경험해 보지 않으셨거나, 큼직한 로고 때문에 선호하지 않으셨던 분께 꼭 추천하고 싶어요. 사실 디스이즈네버댓을 낮은 연령대에서 자주 입다 보니, 너무 영한 브랜드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이 부분이 저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원단이 주는 재미, 실험적인 디자인, 기본에 충실하지만 합리적인 가격대를 가진 제품들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이 BDU 자켓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네버댓 제품을 고를 때의 기준을 모두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1) 로고가 큼직하게 들어가지 않는 것.
2) 베이직한 제품은, 필수적인 디테일을 포함할 것(주머니 위치 등).
3) 여유로운 패턴으로 활동적인 실루엣을 보여주는 것.
이 모든 부분을 만족하고 있었고, 결정적으로 셔츠와 후드를 모두 커버하는 아우터이기에 주저없이 구매했습니다. 시즌오프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점 또한 큰 메리트였어요. 깔끔한 직조 라벨로 브랜드명을 표기한 부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디스이즈네버댓의 기본 의류만 경험하셨거나, 실험적인 디자인 보다는 무난한 의류를 선호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가격은 19만 5,000원. 구매는 [여기]에서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상황에 활용 가능한 자켓 한 벌,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나요? 입고 싶은 것도 많고 신고 싶은 것도 많은데, 늘 우리는 예산의 문제에 부딪힙니다. 반팔과 패딩 그 사이, 잠깐 스쳐가는 계절에 큰 돈을 쓰기는 싫으니까요. 심지어는 오랜 고민 끝에 구매한 자켓을 집에서 다시 입어보면 ‘택을 떼야 하나’ 싶을 때도 있습니다. 셔츠에 어울리면 후드에 안어울리고, 후드에 어울리면 셔츠에 안 어울리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제가 오늘 준비한 다양한 용도/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재킷은 그래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바람막이 특성상 대부분은 나일론으로 만들어져서, 날카롭거나 뜨거운 열에서 피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간혹 난로 옆에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가 옷에 구멍이 나는 경우를 목격했습니다) 만약 문제가 생기더라도 옷을 바로 버리지 마시고, 홈페이지나 매장 문의 통해 A/S 받으시는 것을 제안 드릴게요.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할 때, 이 글이 아주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을 대신해서 꾸준히 경험하고, 더 와닿는 이야기들을 전해 보겠습니다.
About Author
강현모
패션 관련 글을 씁니다. 출근 후 마케터, 퇴근 후 에디터. 회사 안에서는 브랜드 마케터로, 회사 밖에서는 '아워페이스' 매거진의 팀 리더로 활동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