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에서 홈 시어터 끝판왕이 될만한 사운드바를 론칭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몰입감 있는 사운드바가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출시한만큼 그 스펙이 어마어마하다. 이 사운드바에 사용된 특허만 무려 네 가지일 정도. 차근차근 살펴보자.
우선 베오사운드 시어터는 단일 제품으로도 몰입감이 뛰어난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맞춤 제작한 롱 스트로크 6.5인치 우퍼 2개, 7개의 빌트인 출력, 앰프 출력은 800와트로 112dB 음압 수준을 자랑한다. 중앙 채널이 음성의 선명도를 관장하고 트위터가 미드레인지 바로 앞에 있다. 드라이버들이 정렬되며 지금과 같은 사운드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셋업도 쉬워졌다. ‘룸센스’라는 셋업 기술이 새로 탑재됐는데 2개의 내부 마이크와 하나의 외부 마이크를 사용한다. 외부 마이크를 청음하는 위치에 두면 청음자와 사운드바 간의 거리를 측정해 세팅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로 기존에 17분이나 걸리던 세팅 시간을 1분 30초로 줄였다.
외부 스피커를 추가할 수 있는데 무려 16개까지 가능하다. 베오사운드 시어터는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차르트’를 사용하는데 기존의 어떤 제품과도 찰떡같이 연결된다. 뱅앤올룹슨의 스피커가 이미 있다면 함께 연결해 훨씬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누리면 된다. 심지어 1986년에 출시된 제품도 연결할 수 있다고. 사실 집 안에서는 사운드바 하나로도 충분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지만.
디자인도 찰떡 같다. 흡사 하나처럼 보일 정도로 완벽하게 들어맞는 모듈 디자인이다. 만약 기존보다 더 큰 TV를 샀다고 해도 걱정 없다. 제품의 알루미늄 윙이 확장되기 때문에 딱 맞게 넓히면 그만이다. 요트의 무심한 듯 우아한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베오랩 90, 베오랩 50, 베오랩 28 등을 디자인한 독일 스튜디오 노토에서 맡았다.
알루미늄과 우드를 사용한 디자인이 돋보이는데 특히 오크 판 커버는 74개의 조각을 하나하나 제작해 끼워 넣었다. 제대로 가공한 오크는 내구성이 좋아 오래도록 변형 없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베오사운드 시어터의 디자인은 우드 버전과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의 패브릭 버전 두 가지로 구성됐다.
문제는 언제나 가격이다. 베오사운드 시어터의 가격은 1,19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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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아영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하는 프리랜스 에디터. 살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말하는 것보다 글쓰는 걸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