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독일 베를린에서는 유럽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 ‘IFA 2017’이 열리고 있다. 여러분이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뭐, 그냥 그런 행사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선 쟁쟁한 제조사들이 신제품과 신기술을 쏟아내고 있다. 하나하나 들여다보기엔 이야깃거리가 너무 많아서 모른 척 등돌리고 있으려고 했는데, 내 물욕을 자극하는 제품들이 자꾸 보인다.
뱅앤올룹슨이 ‘베오비전 이클립스’라는 섹시한 이름의 OLED TV를 공개했다. 그간 종종 협업해온 LG전자와 손잡고 만든 제품. TV 부문에서는 첫 협업이다. 파트너사에 제일 좋은 패널을 공급해버리기로 유명한 LG전자와 함께 만들었다고 하니 꿀이득. LG의 OLED 기술 외에도 4K 영상 처리기술과 웹 3.5 플랫폼을 빌어왔다. 이 플랫폼을 통해 에어플레이나 크롬캐스트 같은 다양한 오디오 스트리밍 환경을 실현할 수 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아마존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사운드는 뱅앤올룹슨의 몫이다. 사운드바를 닮은 3채널 사운드 채널에서 빵빵한 소리를 뽑아낸다. 450W의 강력한 출력을 제공하며, 스피커를 추가로 연결하면 영화관 처럼 실감나는 서라운드 사운드를 연출할 수 있다.
제일 좋은 건 역시 디자인이다.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 없다. 손대면 부서질 것 처럼 슬림한 유리 패널 위를 가로 지르는 사운드 센터의 구조가 대담하고 멋지다. 하단의 플로어 스탠드는 아주 부드럽게 움직이며, 사용자 위치에 맞게 90도 각도로 외전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스피커 전면부의 소재를 알루미늄 커버나 컬러 패브릭 중 선택할 수 있는 디테일도 좋다. 55인치와 65인치로 출시될 예정. 가격은 미정. 그래, 모르는 게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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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화
에디터H. 10년차 테크 리뷰어. 시간이 나면 돈을 쓰거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