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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고 싶어요

고마운 사람이 있어 선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선물은 어렵다. 고마운 마음이 클수록, 좋은 걸 주고 싶은 마음이 앞설수록 더 어려운 게...
고마운 사람이 있어 선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선물은 어렵다. 고마운 마음이 클수록, 좋은…

2017. 07. 18

고마운 사람이 있어 선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선물은 어렵다. 고마운 마음이 클수록, 좋은 걸 주고 싶은 마음이 앞설수록 더 어려운 게 선물이다. 무얼 선물하면 좋을까 열심히 찾다가, 나의 선택이 꽤 마음에 들어 디에디트 독자분들에게도 공유한다. 어쩌면 여러분 중에 누군가에게 선물한 근사한 물건을 찾고 있거나, 혹은 딱 맞는 가방을 찾고 있을지도 모르니.

30대 남자 사람에게 쓸만한 노트북 가방을 선물하자.

내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브랜드는 단연 로우로우(rawrow)다. ‘단정한 실용성’. 로우로우란 브랜드에 대해 내가 가진 이미지를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이거다. 로우로우의 제품은 한결같이 크게 취향을 타지 않으면서 쓰면 쓸수록 착 감기는 사용감을 자랑하니까. 맞아. 로우로우라면 틀림없이 마음에 들어 할 거야.

일단 로우로우 사이트를 들어간다.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 일단 베스트셀러를 쭉 훑어본다. 그 사람의 이미지와 생활 패턴을 상상하며 골라보자. 뭐가 제일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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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택은 로우로우의 ‘R BRIEF 120 RUBGED 13’이다. 누구나 무난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 가방이다. 노트북을 넣었을 때 가방의 모양이 망가지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탄탄하지만, 누군가를 찌르지 않을 정도로 각이 지지 않아 몸에 착 달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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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이렇게 크로스로 백처럼 연출해서 캐주얼한 분위기를 내도 좋겠다. 아 물론 외국인 모델발(?)일 수도 있다는 거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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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국인 착장 컷도 준비했다. 음. 확실히 훨씬 더 현실적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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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보기엔 가죽 혹은 레자처럼 보이는 반질반질한 소재인데, 캔버스 원단에 우레탄 코팅을 입혔단다. 덕분에 물에 젖지 않고 오염에도 꽤 강한 편이다. 특별한 날에 드는 것이 아니라, 매일 들어야 하는 업무용 혹은 데일리 백은 무게와 때가 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방 내부도 방수가 되는 PVC 원단을 사용했다. 13인치 노트북이 들어가며 사이즈는 29x39x8cm. 무게는 65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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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력도 좋아야겠지. 펜, 지갑, 충전기, 노트, 마우스 핸드크림 등등.  필요한 게 참 많다. 가방을 열지 않아도 슉슉 바로 넣고 뺄 수 있는 게 중요하다. 가방 안에 섹션이 잘 나누어져 있어서 전자기기와 다른 물건이 뒤섞이지 않아야 한다. 현재 내 가방은 이게 안 돼서 한 번 들어간 물건은 다시 찾을 수 없는 ‘물건의 무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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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드는 건, 베지터블 레더로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태닝이 될 것 같은 손잡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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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제일 중요한 가격을 말하지 않았네. 가격은 9만 9,000원. 물론 나의 이 마음을 10만원에서 딱 천 원이 모자란 가격으로 충분히 표현할 수 없겠지만. 자, 그렇다면 이제 나에게 남은 문제는 하나다. 블랙이냐 그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여러분의 선택은?

로우로우 R BRIEF 120 RUBGED 13
Price – 9만 9,000원

About Author
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