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X를 찾습니다(채용 마감)

2023년 3월 8일부로 디에디트 에디터 채용은 마감되었습니다.

에디터 채용 모집에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디에디트 입사 4년 차 에디터B입니다. 제가 디에디트에 입사한 지도 어느덧 4년이 다 되어 갑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사실 저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퇴사한 적이 많았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역삼역 쪽으로 출퇴근할 때는 근처에 맛집이 없고(제육볶음과 된장찌개만 먹는 직장 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강남으로 가는 지옥철을 견디기 힘들다는 이유로 그만뒀어요. 바리스타가 되겠다고 코코브루니에 입사했다가 한 달도 되지 않아 ‘난 역시 글을 써야 해’라며 퇴사한 적도 있고요.

하나, 둘, 셋, 넷…세어 보니 디에디트에 오기 전까지 일곱 번의 퇴사를 했습니다. 어쩌면 과거 저의 상사였던 사람들은 디에디트 유튜브에 나온 저를 보고 “아, 그 끈기 없는 녀석이 쟤야?”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만둬야 할 때를 알고 빨리 그만둔 덕분에 저는 지금 디에디트 에디터로 어엿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다 잘 선택한 덕분이죠.

제목을 보고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벌써 아셨겠죠. 네 그렇습니다. 디에디트에서 에디터를 뽑습니다. 에디터H, 에디터M 그리고 저와 함께 일할 ‘네 번째 에디터’를 뽑습니다. 가칭 에디터X입니다. 헌신하라고 X라고 지은 건 아닙니다.

제가 입사한 이후로 처음 뽑는 에디터라 벌써부터 설레네요. 그럼 2023년 에디터 채용 공고, 시작합니다(채용 공고도 리뷰처럼).

[주요업무]

• 디에디트 웹사이트 및 뉴스레터 콘텐츠 기획 및 제작(사진 촬영, 기사 작성)
• 자료 조사 및 콘텐츠 제작 보조 업무
• 객원 필자 섭외 및 커뮤니케이션

에디터의 메인 업무 첫 번째는 디에디트 웹사이트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겁니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세스는 기획 – 콘텐츠 작성 – 사진 촬영 – 발행으로 이루어지고, 기획 단계에서는 스스로 아이디어를 찾아서 기획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렌드에 민감하고 디에디트에서 다루는 카테고리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분이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주요업무에 사진 촬영이 있는 걸 보고 놀라셨나요? “나는 사진을 못 찍는데 지원하기 어렵겠다…”라고 좌절할 필요 없어요. 사진도 잘 찍고 글도 잘쓰는 에디터를 찾기란 사실 쉽지 않죠. 저도 처음엔 사진을 못 찍었는데 다 디에디트에서 다 배웠습니다. 또, 웹사이트 콘텐츠와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발행되는 까탈로그도 함께 작업하게 됩니다.

콘텐츠 제작 외에 또 한 가지 중요한 업무는 객원 에디터의 원고를 섭외/편집하는 일입니다. 객원 에디터가 보내준 원고를 다듬고 사진을 배치하고 발행하면 됩니다.

사실 콘텐츠 제작에는 글을 쓰는 작업 외에도 정말 다양한 과정이 수반됩니다. 좋은 원고를 만들기 위해 직접 취재를 가기도 하고, 출장을 가기도 하고, 평소엔 해보지 못했던 체험을 해보게 될 때도 있습니다.

[전형 절차]

• 서류 전형 – 면접 – 최종 합격

[지원 서류]

• 이력서,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800자 내외), 포트폴리오 필수 제출.
• 서류에는 평소 관심 있는 분야, 디에디트에서 주로 다루고 싶은 분야, 인스타그램이나 SNS 계정을 기재.

지원 서류의 형식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자유도가 높으니 맘껏 만들어주세요!”라고 하면 암담하겠죠? 그러니 간단하게 핵심적인 내용만 써주세요. 가족관계, 고향, 토익 점수처럼 업무와 무관한 것은 이력서에 안 써도 됩니다. 신입이라면 어떤 곳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어떤 관심사를 갖고 있는지, 경력직이라면 전 직장에서 어떤 업무를 했는지 적어주세요. 이것보다 중요한 게 어디있겠어요.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에는 왜 디에디트에 입사하고 싶은지, 왜 자신이 디에디트 에디터에 적합한지 써주세요.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이런 문구는 정말 안 써주셔도 괜찮습니다. 자기소개, 지원동기와 함께 평소 관심 있는 분야, 디에디트에서 주로 다루고 싶은 분야, 인스타그램 계정은 필수로 써주세요.

[자격요건]

• 19세 이상 성인(단, 대학교 재학생일 경우 졸업예정자)
• 신입 또는 해당 업계 3년 이하의 경력자

[우대사항]

• 테크/패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이 있으신 분
• 잡지사 에디터 직무 경험이 있으신 분
• 평소 디에디트, 까탈로그의 콘텐츠를 애정하는 분

디에디트와 까탈로그를 조금이라도 봤다면 알 거예요. 디에디트 에디터들은 딱딱하게 글 쓰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걸요. 친근하게 농담을 섞어가며 말을 거는 친구 같은 느낌이죠. 이러한 디에디트만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이 지원해주면 좋겠어요. 동시에 쇼핑을 좋아한다, 트렌드에 민감하다, 물건 사는 거 좋아한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업무 시간]

• 업무 시간: 10시 30분~7시 30분(점심 시간 1시간)

[혜택 및 복지]

• 점심, 저녁 제공
• 커피 및 음료, 간식 제공
• 선택적 근로시간제 적용(소정 근로시간 내 유연하게 근무)
• 월 1회 Early Friday 운영 (근무시간 2시간 30분 단축)
• 생일 및 명절 상여금 지원
• 업무 성과에 따른 연말 상여금 지급
• 리뷰용 제품 상시 무료 나눔
• 업무에 필요한 장비 요청시 상시 구입

공식적으로 쓸 수 있는 혜택은 이렇게 이 정도입니다. 비공식적인 건 여기에 쓸게요. 제가 디에디트를 다니면서 좋았던 건 음식과 신제품에 둘러싸여 지낼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선물 받은 기기만 해도 닥터비츠, 갤럭시 Z플립3, 갤럭시 Z폴드4, 몇 종류의 기계식 키보드, 소니 최신형 블루투스 이어폰, 갤럭시 버즈 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비정기적인 혜택이라 공식 혜택으로 쓰기엔 어렵네요. 그 외에도 생활용품, 인테리어 용품을 자주 구경하고 받게 됩니다. 좋은 물건, 맛있는 음식, 신제품에 둘러싸여 눈이 높아진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음식을 먹을 때 돈을 아끼지 않아서 작년엔 본앤브레드에서 30만 원이 넘어가는 소고기 오마카세를 먹었네요.

[고용형태 및 급여]

• 3개월 수습 기간 이후 정규직 전환
• 4대 보험 가입 및 연차 제공
• 급여는 경력에 따라 협의

[지원 서류 제출]

• 지원 기간: 1월 18일(수)부터~(마감 기한 없음. 상시채용)
• 지원 메일: 채용 마감되었습니다
• 서류전형에서 불합격했을 경우 별도 통보하지 않음

[회사 정보]

• 2016년 설립, 업력 7년차
• 위치: 서울시 성동구 성수역 인근

4년 만에 새 에디터라니, 너무 오래 걸렸네요. 그동안 신입 에디터가 없었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 가지 이유예요. 저희가 까다로웠어요. 물건 하나를 소개할 때도, 구매할 때도 까탈스럽게 구는 성격이 어디 가겠어요. 사람 뽑을 때도 똑같은 거죠. 그래서 이번 채용이 더 기대됩니다. 분명 어딘가 저희 같은 사람이 숨어 있을 것 같으니까요. 에디터H처럼 테크를 좋아하면서, 금요일 밤 구찌 레스토랑에 가는 사람, 에디터M처럼 온갖 향수와 치약 칫솔을 쇼핑하는 사람, 에디터B처럼 기계식 키보드와 쓸데없는 물건 사는 걸 좋아하는 분이 한 명쯤은 있겠죠. 그런 분이 본인이거나 근처에 있다면 꼭 연락주세요. 함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