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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입문용 러닝화 8

달리기를 시작해보고 싶다면?
달리기를 시작해보고 싶다면?

2022. 09. 25

안녕, 달리고 글 쓰는 객원 에디터 차영우다. 작년에는 러닝을 처음 시작하는 회사 동료들과 월요일마다 퇴근하고 한강 공원을 뛰었다. 조금씩 동료들이 러닝을 즐기게 되면서 “어떤 러닝화를 사면 좋을까요?”라고 물었다. 나는 질문을 듣고 비싼 러닝화들만 단번에 떠올렸다. 하지만 취미로 시작한 러닝에 18만 원에 달하는 러닝화를 단번에 투자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입문용 러닝화를 10만 원 미만, 15만 원 미만으로 나누어 4개씩 골라봤다.


<10만 원 미만>

1.리복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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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복에서 러닝화를? 크로스핏으로 리복을 처음 접했다면 의아하겠지만 리복은 최초로 스파이크가 박힌 육상화를 만든 브랜드다. 특히, 2017년 리복이 선보인 플로트라이드 폼은 쿠셔닝과 반발력이 좋아 데뷔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신고 뛰었을 때 튕겨주는 듯한 반발력이 특징이다. 사실 10만 원 미만 가격대에서 반발력까지 느낄 수 있는 러닝화는 거의 없다. 성능 대비 가격을 따지자면 이 영역에서 리복이 독보적이다. 러닝에 취미를 붙여가는 러너들의 데일리 러닝 용도로 추천한다.

  • 용도 : 데일리 러닝
  • 가격 : 8만 9,000원
  • 구매 링크 (LF 이관이라 홈페이지 정지)

2.뉴발란스 프레쉬폼 680 V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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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되면 러닝화를 두 개 사는 것을 추천한다. 하나만 계속 신으면 미드솔에 사용된 폼이 압축되며 탄력을 잃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은 모든 신발에 적용되기 때문에 매일같이 신발 하나만 신으면 빠르게 쿠셔닝을 잃는다. 가벼운 취미로 시작해 하나의 러닝화 정도만 필요하다면 내구성을 살펴본다. 프레쉬폼 680 V7은 아웃솔(밑창)에 두 종류의 고무를 덧대 내구성을 높였다. 미드솔에 사용된 프레쉬폼은 부드럽고 어퍼(갑피, 발등을 덮는 부위)가 엔지니어드 메쉬 소재로 되어 있어 발에 땀이 차지 않는다. 러닝이 습관이 될 때까지 튼튼한 친구가 되어준다.


3.아디다스 리스폰스 슈퍼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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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고유명사가 된 울트라부스트 폼은 달릴 때 푹신한 쿠셔닝이 특징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무겁다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아디다스는 쿠셔닝이 필요한 부분에만 울트라부스트 폼을 사용한다. 리스폰스 슈퍼 2.0은 발뒤꿈치에 울트라부스트 폼이 사용되었다. 보통 처음 달리는 러너들은 발뒤꿈치가 바닥에 먼저 닿는다. 이를 리어풋(Rearfoot)이나 힐 스트라이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제품은 이러한 착지법에 맞추어 충격을 줄여준다. 게다가 리스폰스 슈퍼 2.0은 실내 서킷 트레이닝을 할 때도 신을 수 있어 러닝과 함께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9만 9,000원으로 울트라부스트 폼의 쿠셔닝을 누릴 수 있다.

  • 용도 : 실내/외 러닝, 서킷 트레이닝
  • 가격 : 9만 9,000원
  • 구매 링크

4.써코니 액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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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러너가 장거리만을 달리는 것은 아니다. 심폐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인터벌 러닝(빠르게 정해진 구간이나 시간을 달린 뒤, 짧게 회복하고 다시 빠르게 뛰는 훈련)을 하기도 한다. 10만 원 미만 가격대 러닝화 중에서 이런 스피드 트레이닝에 적합한 러닝화로 써코니 액손2만한 신발이 없다. 써코니의 최신 폼인 PWRRUN 폼을 사용했고 미드솔도 두툼하다. 부드럽고 반발력도 좋은 폼이라 빠른 속도로 뛰어도 견딜 수 있다. 써코니가 인기 있는 미국에서도 저렴한데 스피드 트레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는 ‘가성비’ 러닝화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 용도 : 스피드 트레이닝
  • 가격 : 9만 9,000원
  • 구매 링크

<15만 원 미만>

5.언더아머 차지드 밴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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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차지드 폼을 사용한 언더아머의 여러 러닝화 중 차지드 밴티지보다 저렴한 모델도 있다. 하지만 메쉬 소재로 어퍼를 만들어 유연한 디자인은 이것뿐이다. 특히 뛰다 보면 발을 굽혔을 때, 발가락이 접히는 부분에 방해가 되지 않아 발을 구를 때 편안하다. 이 부분이 유연하지 않으면 달리고 난 뒤 엄지발가락 위에 물집이 잡히기도 한다. 처음 달리는 러너들은 발목 힘이 약해서 뛰고 난 뒤, 발목과 무릎이 아프기 쉽다. 차지드 밴티지는 힐컵(발뒤꿈치, 아킬레스건을 잡아주는 부분)의 소재가 두툼하다. 부상 걱정은 덜어주고 발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 용도 : 데일리 러닝
  • 가격 : 10만 9,000원
  • 구매 링크

6.호카 링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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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신다 보면 사소한 부분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점점 까탈스러워진다. 발등이 낮아서, 발볼이 좁아서, 엄지발가락이 닿아서 등등. 게다가 설포(혀, 신발 끈 아래 발등 위 사이에 덧댄 부분)가 발목이 앞으로 접히는 부분을 눌러 불편하기도 하다. 호카의 러닝화는 불편한 부분의 거의 없다. 오히려 안락하다. 게다가 링컨3는 설포를 얇고 비대칭으로 만들어 발목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다. 두툼한 미드솔 때문에 무거울 것 같지만 실제로 신어보면 이상하리만치 가볍다. 쿠셔닝이 좋아 신고 오래 뛰었을 때 피곤하지 않다. 달리는 거리가 늘어날수록 좋아진다. 호카는 주변에 추천했을 때 가장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이기도 하다.

  • 용도 : 중장거리 러닝
  • 가격 : 13만 9,000원
  • 구매 링크

7.나이키 에어 줌 페가수스 플라이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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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가 가장 짜증 나는 순간은? 바로 신발 끈이 풀려서 멈춰야 할 때다. 그래서 풀리지 않도록 신발 끈을 묶는 다양한 방법을 배운다. 하지만 가장 편리한 방법은 아예 ‘찍찍이’ 러닝화를 신으면 된다. 이나이키 에어 줌 페가수스 39는 플라이와이어 기술로 안정적으로 발을 잡아주면서 플라이이즈로 쉽게 발에 맞추어 신발 끈을 조절할 수 있다. 게다가 이 러닝화는 리액트 기술과 에어 유닛이 결합되어 반발력과 안정적인 쿠셔닝을 제공한다. 처음 러닝을 시작할 때에는 특히 러닝화가 안정적으로 발을 지지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으니까. 게다가 플라이이즈는 러닝화 끈이 풀릴 걱정이 없어 밟고 넘어지거나, 신발 끈을 묶느라 페이스가 흔들릴 걱정이 없다.

  • 용도 : 중장거리 러닝
  • 가격 : 13만 9,000원
  • 구매 링크

8.아식스 노바블라스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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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운동을 하다가 지루해져서 러닝을 시작한다면? 안정적인 러닝화는 지루할 수 있다. 빠르게 뛸 수 있고 러닝에 속도를 붙여줄 러닝화가 필요하다. 10만 원 미만에서는 리복의 플로트라이드 폼이 있었다면 15만 원 미만에서는 아식스의 노바블라스트2를 꼽을 수 있다. 푹신하거나 안정적인 쿠셔닝이 특징이었던 아식스가 내놓은 새로운 캐릭터의 러닝화다. FF 블라스트 폼은 농구공처럼 튀어 오르는 듯한 탄성을 지니고 있어서 달릴 때 지면을 밀어주는 느낌이 든다. 체력에 자신이 있고 짧은 거리를 폭발하듯 뛰고 싶다면 추천한다.

  • 용도 : 스피드 트레이닝
  • 가격 : 14만 9,000원
  • 구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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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uthor
차영우

달리기에 대한 글을 쓰는 프리랜스 에디터. 습관처럼 보고 사고 뛰고 찍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