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두 썸 굿, 같이 할래요?

안녕하세요, 에디터M입니다. 요즘 제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주제는 바로 쓰레기입니다. 워낙 외출이 조심스러운 시기라 거의 모든 끼니를 배달음식으로 먹고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에디터M입니다. 요즘 제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주제는 바로 쓰레기입니다. 워낙 외출이…

2021. 09. 26

안녕하세요, 에디터M입니다. 요즘 제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주제는 바로 쓰레기입니다. 워낙 외출이 조심스러운 시기라 거의 모든 끼니를 배달음식으로 먹고 있는데요. 먹고 나서 나오는 쓰레기의 양이 제가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 되어 버렸어요. 더 편하기 위해서 한 번 쓰이고 버려지는 쓰레기가 이렇게 많다는 사실이 어느 순간부터 조금 서글퍼지더라고요. 작년부터 조심스럽게 다니고 있는 캠핑에서도 바닥에 누군가가 미처 치우지 못한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요. 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바닥에 떨어진 마스크를 볼 때마다 한숨을 짓게 되는 건 저뿐인가요? 어쩌면 우리는 지구에게 못 할 짓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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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강 산책을 하면서 굉장히 낯선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복장은 운동복을 입었는데, 손에는 비닐봉지가 들려있었어요. 조금 뛰고 허리를 굽히고 다시 뛰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곤 새로운 운동법인가 싶었죠. 근데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니, 그들은 달리면서 보이는 쓰레기를 줍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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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혹시 ‘플로깅(plogging)’이란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걸 말해요. ‘이삭을 줍다’라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에 조깅을 합쳐 만든 말이래요. 쓰레기봉투를 들고 달리다가 쓰레기를 줍기 위해 허리를 굽히는 그 모양이 이삭을 줍는 모습과 비슷해 보였나 봐요.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한 이 운동은 관련 해시태그만 20만 건이 넘을 정도로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았어요. 그 의미만 설명했을 뿐인데,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밝은 사람들이 그려집니다. 매일 배달 음식과 야근에 시달리는 저 같은 사람에겐 다른 세상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면서 동시에 그 사람들이 견딜 수 없이 부러워지기도 해요.

나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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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아요. 이대로 주저하고 있다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게 분명했거든요.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삶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이사처럼 내가 사는 공간을 바꾸거나, 혹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하더라고요. 머뭇거리다가 아무것도 안 하느니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중, 제 눈을 잡아끈 해시태그가 보였습니다. #TeamDoSomeGood 이 해시태그는 함께 플로깅을 함께하는 모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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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가 생겨 조금 더 알아봤어요. ‘Do some good’이란 단어가 어쩐지 조금 익숙하다 싶더라니, 바로 투썸플레이스가 주최하는 캠페인이더라고요. 문자 그대로 지금 바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하는 거죠. 선정된 앰버서더가 본인의 계정을 통해 플로깅 활동을 함께할 사람들을 직접 모집하고, 그렇게 모인 멤버들은 자유롭게 플로깅 활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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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캠페인은 브랜드가 중심이 되어 해야 할 일을 공지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잖아요. 이번 #TeamDoSomeGood 캠페인의 핵심은 주체가 투썸플레이스가 아닌 이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 있습니다. 브랜드는 사람들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판만 깔아주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활동은 앰버서더와 멤버들이 자유롭게 만들어가는 방식이더라고요. 좋은 선택이죠? 생각해 보면, 내가 좋아서 하는 일도, 누가 시키면 그때부터는 재미가 없어지고 말잖아요. 덕분에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삼삼오오 모여 한강으로, 산으로, 동네 어귀로 뛰고 오르고 걷기 시작합니다. 캠페인은 한 달 만에 1,500건이 넘는 인증샷이 올라왔대요. 아마 저도 그중 하나를 본 거겠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마치 하나의 놀이처럼  퍼져나가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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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제공되는 플로깅 용품도 재미있더라고요. 재활용이 가능한 타이벡 가방과 생분해 봉투, 그리고 버려진 플라스틱 병뚜껑을 재활용해서 만든 리사이클링 메달도 보이네요. 실용적이면서도 받으면 괜히 어깨가 올라가고,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구성이에요. 제가 또 이런 걸 무척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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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는데, 투썸플레이스에서 생각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지구를 위한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여러분은 투썸 매장에서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샐러드랩을 팔고 있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게다가 올해 8월에는 ‘투썸 에코 테이블 웨어’란 이름의 친환경 식기를 출시했어요. 100% 밀겨와 물로만 만들어 30일 정도면 땅속에서 생분해되기 때문에 퇴비로 활용할 수 있대요. 생각보다 튼튼하고 예뻐서 마음에 쏙 들었어요. 피크닉이나 캠핑을 갈 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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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한 달간 진행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지은 이번 활동은 현재 2기를 모집하고 있대요. 혹시 저처럼 괜히 부끄러워 망설이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참여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생각보다 방법도 어렵지 않거든요. 투썸플레이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official_atwosomeplace)에서 함께하고 싶은 앰버서더에게 DM을 보내 참여 의사를 밝히면 됩니다. 가깝지 않아도, 꼭 함께 뛰지 않아도 괜찮아요.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플로깅을 하고 자신의 계정에 인증을 하는 방식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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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좋아요. 꼭 달려야 할 필요도 없고요. 가벼운 마음으로 집 앞에 산책을 나갔다가 쓰레기 하나를 주워오는 것도 충분하니까요. 일상 속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게 아닐까요. 게다가 함께할 든든한 동료까지 있다면 더 즐거울 게 분명해요. 하루에 한 점, 한 조각씩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 될 거라고 장담합니다.

*이 글에는 투썸플레이스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bout Author
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