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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가 택배를 보냈습니다

안녕, 에디터B다. 나는 다년간의 소개팅 경험으로 어색한 상황에 할 수 있는 질문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돈을 어디에 쓰느냐에 대한...
안녕, 에디터B다. 나는 다년간의 소개팅 경험으로 어색한 상황에 할 수 있는 질문이…

2019. 12. 12

안녕, 에디터B다. 나는 다년간의 소개팅 경험으로 어색한 상황에 할 수 있는 질문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돈을 어디에 쓰느냐에 대한 질문이다. 당연히 “돈을 어디에 쓰세요?”라고 질문하지는 않는다. 내가 펀드매니저도 아니고…

최근에 본 영화, 좋았던 여행지, 휴가 계획, 인생 치킨, 새로 나올 아이폰 구매 여부, 애플 워치를 아직 사지 않은 이유 등 할 얘기가 너무 많다. 이런 질문을 하다 보면 쇼핑 취향이 보이고, 그 사람도 보인다. 각자 어디에 어떻게 돈을 쓰는지는 다르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하다. 우리 모두 쇼핑을 한다는 것.

서론이 길었는데, 쇼핑에 대한 재미있는 테스트가 하나 있어서 소개하려고 가지고 왔다. 위메프에서 만든 쇼핑 유형 테스트다. 세상엔 두 가지 분류의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유형 테스트를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유형 테스트를 좋아하는 사람. 이게 무슨 말이지? 세상에 유형 테스트를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그렇다고.

MBTI나 에니어그램 같은 정교한 테스트가 아니다. 그러니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해도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그리고 감사하게도 테스트가 끝나면 유형에 맞는 선물을 택배로 보내준다. 이게 이 테스트를 소개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위메프는 고객들의 쇼핑 스타일을 분석해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고 한다. 참새형, 뻐꾸기형, 헌터형, 올빼미형 이렇게 네 가지. 테스트는 여기서 할 수 있다. 당첨자에 한해 선물을 주지만 총 700명이니 확률이 꽤 높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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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디에디트 사무실에도 딱 네 명이 있다. 에디터H, 에디터M, 권PD 그리고 나. 흥미롭게도 각자의 유형이 겹치지 않고 골고루 나왔다. 어쩐지 평소에 서로가 서로를 별난 사람으로 취급한다 싶더니 모두 유형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네 유형의 특징은 천천히 하나씩 설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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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를 마친 뒤 받는 보상을 위킷이라고 한다. 위킷은 봉투 하나, 파일첩 하나로 구성되어있다. 파일첩은 유형 설명서인데, 유형별 특징과 어울리는 아이템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그리고 안에는 위메프 5,000포인트 쿠폰이 있으니 잘 챙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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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그럼 본격적으로 아이템에 대해서 알아볼까. 아이템이 들어가 있는 패키지는 흰색과 붉은색으로 조합한 컬러.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느껴졌다.

가장 먼저 소개할 유형은 올빼미형 쇼퍼다. 이건 이름만 들어도 바로 알 것 같지 않나. 자기 전에 폰으로 쇼핑하는 사람들이다.


“밤은 길어, 쇼핑하자”
올빼미형 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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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직장인의 삶이라는 게 그렇지 않나. 퇴근하고 저녁 먹고 조금만 쉬면 곧 열두 시가 되는데, 잠들기는 아쉽고. 그럴 때면 폰을 만지작만지작 거리고, 꼭 쇼핑을 하게 되고. 에디터M이 바로 올빼미형 쇼퍼다. 디에디트는 12월 말에 긴 휴가를 가질 예정인데, M은 휴가 중에 여행을 가지 않을 거라는 이유로 더 열심히 쇼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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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쇼핑이란 언제 해도 재미있지만 새벽에 해야 더 재밌다는 걸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누워서 인터넷 쇼핑을 하면 불편한 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팔이 아프다는 것이고 둘째는 잘못하다가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얼굴이 ‘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올빼미형 쇼퍼를 위한 위킷은 스마트폰 거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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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거치대라고 하면 평범하게 들리겠지만 이 녀석은 생각보다 더 대단한 녀석이다. 폰을 올려두는 게 전부인 평범한 거치대가 아니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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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치대로 말할 것 같으면, 단단히 조여 고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놨다.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다. 테이블도 되고, 침대 헤드보드도 되고, 창문틀도 가능하다. 의자 다리, 책꽂이 칸막이 등 어느 정도의 두께가 있으면 어디든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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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마트폰을 거치시키는 부분은 회전이 되기 때문에 세로로 해놓고 쇼핑을 해도 좋고, 가로로 유튜브를 봐도 된다. 무엇보다 거치대의 몸통이 억세서 좋다. 힘없이 축 늘어지지 않고 단단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1400_B-20이렇게 쌓아놓은 책에도 고정시킬 수가 있더라. 창의성을 발휘하여 안전하고 편안한 쇼핑을 해보자. 그다음 소개할 유형은 헌터형 쇼퍼다. 헌터? 올빼미와 달리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 유형일 거다.


“널 사기 위해 12시간 반을 기다렸어”
헌터형 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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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에서는 특가를 사냥하는 사냥꾼 같은 유형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프로필에도 활을 들고 있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는데, 원하는 제품이 특가로 뜬 것을 누구보다 빠르고 남들과는 다르게 구매해버리는 유형을 말한다. 에디터H가 바로 이 유형이다. 어쩐지 시칠리아 한 달 살기 할 때도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의 빈티지백을 찾아내더라니. H는 헌터의 H를 뜻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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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위킷으로 무엇을 줄지 상상이 안 되더라. 추운 겨울에도 어디서든 주문하라고 스마트폰용 장갑을 주려나, 아니면 끈질기게 특가를 기다리라고 휴대용 배터리를 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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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가장 반전이 있는 위킷이었다. 실뭉치처럼 보이겠지만 그물백이다. 헌터형 쇼퍼를 위한 위킷은 귀여운 위트 정도로 보면 될 거 같다. 사냥꾼과 그물백이라, 귀여운 매칭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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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백을 처음 봤을 땐 몸집이 작아 보였다. 이 안에 뭘 담을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잘 늘어나서 수납력은 괜찮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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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피가 작아서 들고 다니면서 비닐봉지 대신 쓰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특히 가까운 슈퍼마켓에 갈 때 챙기기 좋겠더라. 손으로 들고 오기엔 많고 비닐봉지에 넣자니 적을 정도. 예를 들면, 아이스크림 다섯 개나, 과자 네 봉지?


“매일매일 기다려”
뻐꾸기형 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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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뻐꾸기형 쇼퍼다. 정각이 되면 뻐꾹뻐꾹하고 시간을 알리는 뻐꾸기시계처럼 시간 관념이 철저한 그런 쇼퍼. 딜 오픈 시간에 맞춰 물건을 잽싸게 구입하는 성실하고도 계획적인 사람이랄까. 권PD가 그런 유형이다. 신기할 정도로 신제품의 릴리즈 일정을 잘 알고 있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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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형 쇼퍼를 위한 위킷은 탁상시계다. 시간 지킴이에 딱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물론 뻐꾸기형은 가장 정확한 시간을 알기 위해 스마트폰 시계를 사용할 테지만, 뭐 어때. 디자인은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이렇게 책상 위에 두어도 꽤 예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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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시계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기능이 들어있다. 반사되는 전면을 거울처럼 쓸 수도 있고, 온도계로 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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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건 USB 포트에 연결해서도 작동할 수 있다는 것. 집에도 탁상시계가 하나 있는데, 건전지로만 작동이 되어서 방치해 놓은 지 오래다. 이 시계는 AAA 건전지를 넣을 수도 있지만, USB 포트에 연결해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 마음에 든다.


“틈만 나면 들락날락”
참새형 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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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형 쇼퍼란 쇼핑 계의 최종 보스라고 할 수 있다. 위메프 쇼핑 유형 테스트에서는 참새형 쇼퍼를 ‘참새가 방앗간에 들리듯 특별한 이유 없이 위메프에 방문해 온종일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특별히 사고 싶은 게 없어도 괜히 들락날락하는 사람을 누가 이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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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형처럼 밤에만 쇼핑하는 것도 아니고, 뻐꾸기형처럼 시간 맞춰서 쇼핑하는 것도 아니다. 틈만 나면 쇼핑을 한다. 참새형 쇼퍼는 바로 나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옆 사람이 입은 올리브색 패딩이 탐나면 쇼핑을 하고,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운동 기구부터 사기 시작한다. 뭘 생각하든 쇼핑으로 결론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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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참새형 쇼퍼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폰의 안전이다. 먼저 소개할 그립톡은 액정 파손을 염려하는 아이템이다. 스마트폰 뒷면에 부착해 안정감 있게 폰을 쥘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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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톡은 3단계로 길이 조절이 가능한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납작하게 만들어놓으면 되고 사용할 때는 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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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위킷은 스크린 세정제다. 이건 폰의 위생을 염려하는 아이템이다. 스마트폰 액정이 더러운 건 다들 잘 알고 있겠지. 그런데 우리는 그런 폰을 매일 만지작거리고, 그 손으로 다시 얼굴을 만지기까지 한다. 그래서 이건 참새형 쇼퍼가 아니어도 정말 필요한 아이템이 아닐까 싶다. 폰을 안 만지는 사람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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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세정제로 액정에 칙칙 뿌리고, 세정제 겉면으로 쓱쓱 닦으면 끝. 요즘엔 미세먼지 때문에 폰이 더 더러워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은데, 정기적으로 닦아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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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킷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았다.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을 말하는 위메프가 선택한 아이템이었달까. 스크린 세정제는 가방에 항상 넣어 다니고 싶고, 집과 사무실에는 스마트폰 거치대를 하나씩 설치해놓고 싶었다. 사실 패키지를 뜯기 전까지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쉽게 받을 수 있는 선물 같으니까. 그런데 생각보다 실용적인 아이템이라 살짝 놀랐다. 이 정도면 괜찮은 선물이 아닌가 싶다. 땡큐 위메프.

아참, 유형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날이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 혹시 이 글을 늦게 봐서 이벤트를 놓쳤다면 12월 18일부터 1월까지 오픈하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서도 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장소는 용산 아이파크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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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uthor
김석준

에디터B. 기계식 키보드와 전통주를 사랑하며, 쓸데없는 물건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