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케이를 향해 쏴라

처음 4K 규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 나는 세상에 왜 그렇게까지 고화질이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 했다. 과도한 스펙 싸움이고, 인간의 욕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람의 눈이란 왜 이리 간사할까. 좋은 것엔 금세 적응해버린다. 풀HD 해상도가 세상의 기준이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눈도, 기기도, 콘텐츠도 4K에 맞춰져 버렸다.

넷플릭스만 하더라도 4K 화질로 감상하기 위해 프리미엄 요금제를 결제하고 있다. 팍팍한 세상, 현실도피를 위해 미드를 즐길 때는 화질이 좋아야 한다. 암.

오늘 소개할 제품은 이 사치스러운 해상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홈프로젝터다. 한국 엡손이 4K 영상을 지원하는 무선 홈프로젝터를 선보였다. 여기에는 ’4K 인핸스먼트 테크놀로지’라는 상당히 재밌는 기술이 들어갔다. 풀HD패널을 탑재했지만, 1개의 픽셀을 대각선으로 0.5픽셀씩 이동시켜 해상도를 두 배로 높여주는 기술이다. 한 개의 픽셀을 쪼개서 보여주는 방법으로 PPI(1인치당 픽셀 수)를 높이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일종의 ‘치트키’인데 영리한 방법이다.

신제품은 두 가지로 그중 EH-TW8300W는 프로젝터와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50인치에서 300인치 스크린을 지원한다. EH-TW8300W의 밝기는 2,500안시 루멘으로 거실처럼 밝은 곳에서도 생생한 영상미를 즐길 수 있다. 이제 이 엄청난 프로젝터에 어울릴 만한 집만 준비하면 되겠다.

엡손 홈프로젝터
Point – 10년 치 영화티켓값으로 내 집을 영화관으로
Price – EH-TW8300W(무선 지원) 500만 원 대 후반 / EH-TW7300 300만 원 대 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