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공기청정기가 달린 헤드폰, 다이슨 존

“이걸 밖에서 쓸 수 있을까” 지난 3월 말 다이슨이 굉장히 묘한 헤드폰을 공개했습니다. 정확히는 헤드폰과 공기 청정기를 한데 합친 것인데,...
“이걸 밖에서 쓸 수 있을까” 지난 3월 말 다이슨이 굉장히 묘한 헤드폰을…

2022. 12. 07

“이걸 밖에서 쓸 수 있을까”

지난 3월 말 다이슨이 굉장히 묘한 헤드폰을 공개했습니다.

dyson_zone-1

정확히는 헤드폰과 공기 청정기를 한데 합친 것인데, 무엇보다 사이버펑크가 먼저 떠오르는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짜 이걸 만들어 팔 셈인가?’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이슨은 이 헤드폰을 곧 출시하고, 저는 지금(11월29일) 영국에서 이 헤드폰을 쓰고 있습니다.

dyson1

안녕하세요, IT 칼럼니스트 최호섭입니다. 뉴진스보다 SES가 더 좋고, 고음질 스트리밍보다 알아서 음악을 골라주는 유튜브 뮤직을 더 즐기는 제가 감히 오디오, 헤드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다이슨의 첫 헤드폰이자 웨어러블 기기인 ‘다이슨 존(Dyson Zone)’입니다.

다이슨은 굉장히 흥미로운 기업입니다. 특히 그 다이슨을 단번에 알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호기심을 끌지만 써 보면 청소기든, 헤어 케어 제품이든 그 특유의 높은 음의 강력한 모터가 주는 맛이 있지요. 그리고 다시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디자인이 만들어지는 중심에는 모터 기술이 있습니다. 크기를 줄이고 회전 속도를 엄청나게 높인 모터가 있기 때문에 이전과 다른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심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지요.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이 영국에서 작위를 받고 엔지니어로서 존경받는 것은 모두 다이슨이 집착하는 기술에서 출발합니다.

dyson2

그런데 이 헤드폰은 좀 접근이 어려울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영국으로 떠나는 발걸음엔 기대와 호기심 만큼이나 걱정도 컸습니다. 극단적으로 ‘쓰고 웃음이 터지면 어쩌지?’라는 걱정부터, 그 까다로운 오디오 시장에 ‘공대 오빠’같은 감성이 어떤 소리를 만들어 낼 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호기심 반, 걱정 반의 시선이 아닌가요? 아직 최종 제품은 아니지만 마지막 담금질 중인 이 헤드폰을 같이 한번 살펴봅시다.


디자인에 대한 충격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디자인은 기대 이상으로 좋습니다. ‘나쁘지 않다’가 아니라 첫 인상이 꽤 괜찮았고, 이틀 동안 제품을 함께 만났던 동료 기자들도 디자인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이라는 답이 나왔습니다. 다이슨 존의 기본은 헤드폰입니다. 여느 헤드폰과 마찬가지로 귀를 덮는 오버 이어(Over ear) 타입의 디자인을 하고 있고, 각 유닛의 바깥쪽에는 모터와 필터가 결합된 공기청정기가 달려 있습니다.

dyson12

다이슨 존은 평소에는 입과 코에 바람을 넣어주는 ‘바이저(Visor)’를 떼어서 쓸 수 있습니다. 디자인적으로 전혀 이질감이 없지요. 아마 다른 색으로도 나오겠지만 다이슨 특유의 진한 파란색을 주제로 ‘군더더기 없이 똑 떨어진다’는 표현이 어울릴 생김새를 하고 있습니다. 손에 쥐자 단단한 느낌이 기가 막힙니다.

dyson8

이어패드와 헤드 밴드 부분은 메모리폼으로 만들었습니다. 메모리폼은 느낌이 부드럽고 귀를 편하게 덮습니다. 안경을 쓰는 입장에서 헤드폰이 안경 다리를 누르면서 머리까지 아파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걱정도 없습니다. 오래 쓰고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무게도 처음 들 때는 가볍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일단 머리에 쓰면 안정감도 있고,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dyson10

만듦새는 볼수록 기가 막힙니다. 특히 공기청정기의 필터를 덮는 바깥쪽 커버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었는데 그 안쪽을 다이슨이 즐겨 쓰는 오렌지 색으로 칠했습니다. 보이지도 않는 면을 이렇게 칠했나 했더니, 안쪽에서 작은 구멍 사이로 아주 은은하게 비춰 나오는 색이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이런 디테일은 제품의 경험 뿐 아니라 재미를 주는 부분이죠.

dyson5 dysonzoneere

가장 중요한 바이저는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데, 자석으로 붙습니다. 익숙해지면 쉽게 붙일 수 있습니다. 이 바이저는 아주 가벼운데 사실 구조적으로는 가벼운 플라스틱 덮개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이 바이저를 끼우고 공기청정을 시작하면 모터가 돌면서 공기를 빨아들여서 필터로 걸러낸 뒤 깨끗한 공기를 쏘아줍니다. 공기는 바이저의 면을 타고 입과 코에 공기를 흘려주는 식입니다.

dyson1efe

입을 완전히 덮는 구조가 아니어서 답답하지 않고 말을 하기에도 편합니다. 추운 곳에서 안경을 써도 김이 서리지도 않습니다. 바이저는 거슬리지 않고 꽤 편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넥밴드 디자인으로 공기를 목 주변에서 걸러서 위로 쏘아주는 설계를 했는데, 그 방법으로는 공기가 얼굴에 오는 동안 다시 오염되기 때문에 의미가 퇴색되어서 얼굴에 더 가까이 바람을 직접 쐬어주는 디자인을 고민했고, 그 형태가 헤드폰이 되면서 이 다이슨 존의 디자인 콘셉트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dyson_zone-3

공기청정기의 모터가 회전하면 진동과 소음이 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실제로 디지털 모터가 돌면 작지만 소리가 들리기는 합니다. 음악에 따라서 가려지기도 하고 주변 소음 환경에 따라서도 가려지지만 조용한 곳에서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동에 대한 걱정은 없었습니다. 다이슨은 작은 날개가 회전하면서 진동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작은 홈을 파서 무게 중심을 철저히 맞췄습니다. 아무리 생산 과정을 균일하게 맞춘다고 해도 공학적 오차는 생기기 마련이고, 이를 다시 하나하나 검토해서 해결하는 것이지요.

또한 모터 부분은 실리콘으로 댐퍼를 만들어 두어서 헤드폰을 쓰고 움직여도 모터가 불규칙하게 돌거나 회전 소리가 흔들리거나 치우치지 않습니다. 모터는 어쨌든 무게가 있기 때문에 출렁거리는 느낌이 들까 걱정했는데, 역시 다이슨은 모터에 진심이었습니다. 모터 소리는 물리적으로 완전히 감출 수는 없겠지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고, 다른 관점에서 보면 ‘공기청정기가 제대로 돌고 있구나’라는 걸 문득문득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건 결국 시장이 제품의 콘셉트를 얼마나 공감하느냐에 달려 있을 겁니다.

dyson6

디자인적으로는 첫 인상이 강렬하긴 했지만 실제로는 거부감이 싹 사라졌습니다. 어느 정도 대중적으로 익숙해지면 시내나 대중교통에서도 주변 시선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될 듯 합니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각하다고 하면 고민 없이 다른 헤드폰 사이에서 큰 고민 없이 꺼내 들고 외출할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결국 익숙해지기 나름이고, 그 디자인의 이유가 설득되면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품의 기본 아이디어가 공해 문제와 연결된다는 점은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도시 생활에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바로 소음 공해와 공기 오염입니다.

첫인상으로 모든 것을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애플의 에어팟도 처음 등장했을 때 ‘콩나물’이라는 놀림거리가 됐고, 에어팟 맥스 역시 디자인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결국 이 제품들은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요. 다이슨 존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 낯섦이 오래 가지는 않고, 쓰는 입장에서는 더 나은 공기를 얻을 수 있다는 이유만 확실히 받아들여진다면 디자인에 대한 반응은 어렵지 않게 뒤집어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오디오로서의 다이슨

모든 제품의 설계와 디자인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다이슨 존의 출발은 공기청정기였습니다. 그게 결국 진화를 거쳐서 헤드폰의 형태를 갖췄을 때 가장 편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 디자인을 만들어 낸 것이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엔지니어적인 접근인데 연필과 지우개가 합쳐져서 발명품이 된 것처럼 이 두가지 생뚱맞은 제품의 결합은 기능적으로 충분히 말이 되니다.

KakaoTalk_Photo_2022-12-07-18-23-42

중요한 건 결국 이 제품에 대한 시장의 접근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기 청정기’가 아니라 ‘공기 청정기가 달린 헤드폰’일 겁니다. 그렇다면 헤드폰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소리를 평가하는 것은 어렵지만 느낌 정도를 스케치해 볼까요.

dyson7

다이슨 존의 하드웨어적인 조건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 40mm 크기의 드라이버를 썼고, 6~21,000Hz 범위의 소리를 재생할 수 있습니다. 소리의 튠은 원래 소리에 가깝게 내도록 설계했고, 소리가 왜곡돼서 울리지 않도록 헤드폰 내부의 공간이나 소재까지 신경 썼다고 합니다. 노이즈 캔슬링 역시 헤드폰 안팎에 8개 마이크를 달고 1초에 38만4천번 소리를 모니터링해서 정밀하게 노이즈를 지워냅니다. 다이슨은 최대 38데시벨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하는데 실제 노이즈 캔슬링 수준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마이크를 이용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뿐 아니라 메모리 폼과 마이크로 파이버로 만든 이어컵도 주변 소음을 꽤 많이 막아주더라고요.

다이슨은 헤드폰으로서 이 기기의 다섯가지 포인트를 짚었습니다. 1낮은 왜곡, 2더 나은 노이즈 캔슬링, 3풀 스펙트럼 오디오, 4과학적 튠, 5더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디자인 등인데, 음악 감상에 대한 부분은 결국 소리를 결정하는 지향점은 왜곡 없이 맑은 소리를 명료하게 들려주겠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운 목표이기도 합니다.

dyson8

그렇다면 실제 소리는 어땠을까요? 사실 아직 제품이 완성된 것이 아니고, 듣는 음악이나 소리에 대한 취향에 따라서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첫인상 정도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굉장히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었거든요.

일단 소리에 대한 첫 느낌은 조금 의외였습니다. 늘 다이슨의 제품은 늘 보이는 디자인 이상의 경험을 주곤 했는데 깜짝 놀랄 만큼 인상적인 느낌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잠깐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저음, 중음, 고음이 모두 굉장히 날카롭게 분리되어서 뭔가 잘 뭉쳐지지 않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이게 곡에 따라서 스탠다드 팝이나 재즈, 클래식 같은 음악과 K팝, 힙합 등의 음악 분위기에 따라서 극과 극의 느낌을 주었습니다. 설명처럼 다이슨이 가장 집중한 부분은 소리를 정확히 내는 데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음의 악기들도 소리가 퍼지지 않고 또렷이 들리고, 동시에 고음부에서 나는 소리들도 선명하게 들리는데 그게 모든 악기의 소리를 정말 너무 날카롭게 갈라 놓았다는 쪽이 가까운 듯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소리를 내는 특성은 다이슨의 설명대로 넓은 스펙트럼에서 각 부분의 소리가 왜곡 없이 또렷하게 들리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이 낼 수 있는 소리에 대한 기초 체력이 좋고, 소리를 그대로 전달하는 능력이 너무 높아서 이질감이 생기는 듯 했습니다. 이퀄라이저는 3가지로, 스마트폰의 마이 다이슨 앱에서 조정할 수 있는데 아직 커스텀 이퀄라이저는 없습니다.


다이슨이 소리를 만들어내는 방법

재미있는 건 다이슨이 제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다음날 필립 달링(Philip Darling) 다이슨 전임 엔지니어와 인터뷰를 하면서 이 궁금증에 대해서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소리를 더 세밀하고 정교하게 들려주려면 고음역대를 충분히 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특정 주파수의 소리를 강조하거나 증폭하지 않으면서 모든 주파수 대역에 선명한 소리를 내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특정 대역의 소리를 증폭하면 그 소리가 다시 다른 대역의 소리에 간섭을 주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뮤지션이 의도한 소리들을 온전히 들려주는 것을 목표로 설계가 이뤄졌습니다.”

dyson9

그러고 보니 다이슨은 과학적 튜닝을 지속적으로 언급했습니다. 흔히 오디오 분야에서 이뤄지는 ‘골든 리스너’ 방식의 접근 대신 과학적 분석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리를 내도록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 오디오의 마지막 소리를 결정하는 튜닝에는 브랜드 내부의 소리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엔지니어어가 큰 영향을 끼치고, 최근에는 아티스트나 음반 레이블의 프로듀서나 엔지니어들이 참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브랜드의 색깔이 나타나기도 하고, 특정 장르에 맞는 분위기가 도드라지기도 합니다.

다이슨은 측정 기준에 따라서 정확한 소리를 내도록 했고, 특정 골든 리스너들의 고정적인 성향이 좋은 소리를 미리 판단해버리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죠. 기술적으로 생각해보면 헤드폰의 본질은 원래 녹음되어 있는 소리를 그대로 전달해주면 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 결과가 조금 낯설었던 것 같습니다.

dysonDSC03830

필립 달링 전임 엔지니어는 다이슨 존 제품 하나를 다시 내밀었습니다. 이건 다른 튜닝을 한 건데 어떻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또 소리가 다릅니다. 전날의 날카로움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넓은 스펙트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날 피드백을 듣고 곧바로 다르게 튜닝된 제품을 꺼내 놓은 것은 아닐테고 아마도 여러가지 실험 과정에서 만들어낸 다른 소리를 들려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아직 이 제품은 개발중이고, 이날 이벤트를 통해서 외부에 첫 공개되면서 그 반응을 유심히 보고 제품에 대한 방향성을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dyson3

개인적으로는 그 과정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다이슨 존은 기본적으로 넓은 대역에서 또렷하게 들려줄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갖고 있고, 듣는 사람들의 피드백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그 성향을 다르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요. 여느 오디오 기업들의 제품 개발 과정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 재미있었고, 어떤 방법으로든 더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소리가 출시 이후에도 계속해서 만들어질 것이라는 확신도 주었습니다.

특히 이런 과정은 이틀동안 다이슨 본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받았던 엔지니어링 중심의 문화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다이슨은 기술 중심의 기업이고, 엔지니어를 존중하는 기업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기술을 통해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공학적인 접근이 우선적으로 이뤄지는 분위기도 있는 듯 합니다.

특정 대역의 강조, 왜곡 없이 원래의 소리를 들려준다는 접근, 골든 리스너보다 데이터와 분석을 통한 소리의 해석, 그리고 소프트웨어로 튜닝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소리를 들은 사람들의 피드백에 귀 기울여서 다시 새로운 소리를 가다듬는 방식들이 사실상 모두 문제의 파악과 해결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dyson11

다이슨의 사명은 ‘남들이 지나치는 문제를 기술로 해결한다(solve problems others ignore)’에 있습니다. 명료하죠. 우리가 당연한 듯 스쳐 지나가는 사소한 것들이 사실은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고,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기술이 필요할지에 대해서 집중하는 문화가 제품에 녹아 있는 겁니다.

dysonDSC03958

다이슨 존의 개발 역시 우리의 일상에서 겪는 소음과 공기의 공해를 해결하고자 했고, 그 안에 필요한 공기청정과 노이즈 캔슬링, 더 나아가 오디오 기술 등 세세한 해결책들이 엔지니어링의 관점에서 끊임없이 고민됩니다.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도 스스로를 경영인이 아니라 수석 엔지니어라고 칭하고 지금도 제품 개발에 관여하고 있을 만큼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고, 기업 전체에 자리잡은 실패와 반복된 도전의 가치를 높게 여기는 문화가 제품의 발표와 경험에도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것이 이번 이벤트에서 느낀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About Author
최호섭

지하철을 오래 타면서 만지작거리기 시작한 모바일 기기들이 평생 일이 된 IT 글쟁이입니다. 모든 기술은 결국 하나로 통한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공부하면서 나누는 재미로 키보드를 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