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매일 입을 수 있는 미래, 나이키 포워드

안녕, 에디터M입니다. 나이키가 오늘 ‘나이키 포워드(NIKE FORWARD)’를 발표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어쩌면 나이키가 새로운 운동화를 공개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미안하지만...
안녕, 에디터M입니다. 나이키가 오늘 ‘나이키 포워드(NIKE FORWARD)’를 발표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어쩌면…

2022. 09. 07

안녕, 에디터M입니다. 나이키가 오늘 ‘나이키 포워드(NIKE FORWARD)’를 발표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어쩌면 나이키가 새로운 운동화를 공개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미안하지만 아니에요. 나이키 포워드는 드라이핏 이후로 무려 30년 만에 선보이는 어패럴 신소재이자, 어쩌면 옷에 대한 개념까지 바꿀지도 모르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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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포워드의 핵심은 소재입니다. 하나의 옷이 만들어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정이 필요한지 상상해 본 적 있나요? 그중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따라서 탄소 배출량도 가장 많은 게 바로 섬유의 가장 기본 단위인 원사를 제작하는 일이거든요.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어요.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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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를 만드는 대신 버려진 플라스틱을 가공한 재생원료로 아예 섬유를 만드는 거예요. 그리고 옷을 만드는 전통적인 방식 대신 여러 개의 얇은 레이어를 ‘니들 펀칭’이라는 기술로 연결합니다. 친환경적인 원료를 사용하고, 공정은 줄어드니 결과는 더 좋을 수밖에요. 이렇게 탄생한 나이키 포워드는 기존 니트 플리스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75%나 감소했어요. 굉장히 간단한 것처럼 설명했지만, 이렇게 하기 위해 나이키 스포츠 과학 연구소 랩에서는 5년 이상의 연구와 실험을 거듭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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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뤄두고, 지금 제 눈앞에 보이는 것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아주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나온 나이키 포워드로 만든 첫 번째 제품은 바로 ‘회색 후디’입니다. 의외라고요? 혹시 조금 더 퍼포먼스에 집중한 제품을 상상하셨나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어쩌면 이게 더 자연스러운 걸지도 몰라요. 회색 후디는 누구나 좋아하고 쉽게 손이 가는 옷이니까요. 나이와 성별 국적도 상관없이 어떤 사람도 잘 입을 수 있는 옷. 이 지점에서 나이키 포워드의 지향점에 대한 힌트를 조금 얻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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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옷이에요. 기본적인 후디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독특한 구조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등판을 따라 일직선으로 내려오는 선이나 모자의 독특한 핏을 보세요. 옷의 패턴을 이어 붙인 부분을 그대로 살려 그걸 디자인으로 살려낸 점이 흥미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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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조적인 디자인 때문인지, 아니면 소재의 독특함 때문인지 보는 것과 입었을 때의 느낌이 많이 달라요. 보기엔 양모나 모직코트처럼 보이지만, 두께는 얇고 무게는 깃털처럼 가볍거든요. 아까 나이키 포워드 소재는 여러 개의 레이어를 연결해 만든 옷이라고 설명했던 거 기억하시죠? 각각의 레이어는 보온성과 부드러움까지 각각 다른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입어보면 보는 것보다 더 포근합니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따듯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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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디가 회색인 이유는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컬러가 회색이라서, 혹은 디자이너의 의도만은 아니에요. 별도의 염색이나 추가적인 공정을 거치지 않고 나온 자연 그대로의 컬러에 가까워요. 추가 공정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수십만 갤런의 물을 절약할 수 있거든요. 그 결과로 나온 게 회색이라니 반가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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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나이키는 왜 이런 방식으로 옷을 만들었을까요? 바로 환경 때문입니다. 너무 쉬운 문제였나요? 이제 환경 문제의 중요성과 심각함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 피부로 느끼고 있잖아요. 나이키는 꾸준히 ‘무브 투 제로(MOVE TO ZERO)’를 외치며 제로 탄소와 제로 폐기물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꿔왔어요. 스포츠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나아가 모두가 함께 어우려저 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거죠.

패션과 기술 그리고 환경. 이 세 가지 개념은 언뜻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나 발맞춰 움직이고 있습니다. 러너의 착화감을 위해 태어난 나이키 플라이니트 소재가 이제는 단순히 퍼포먼스 향상을 위한 소재를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기도 했고요. 혹시 여러분도 잘 아는 나이키 에어가 100% 재생 에너지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에어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다시 에어백으로 태어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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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디는 오래 입을 수 있고, 편안하지만, 거기에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는 아이템이잖아요. 어쩌면 나이키가 이 회색 후디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게 아닐까요. 누구나 쉽게 한 발을 내딛을 수 있다고. 아무 고민없이 쉽게 입을 수 있는 회색 후디처럼 특별한 기술도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도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라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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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포워드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을 뿐입니다. 시작은 누구나 좋아할 후디였지만, 레이어의 개수나 배열 등을 재구성해 완전히 다른 포워드로 탄생할 수도 있어요. 앞으로 나이키가 보여줄 다양한 스타일은 물론 퍼포먼스 목적으로 개조될 수 있는 가능성은 무한한 셈이죠. 회색 후디에서 어디까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그 과정을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싶어집니다. 오늘 에디터M의 흥미로운 회색 후디 리뷰는 여기까지.

*이 글에는 나이키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bout Author
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