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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와 양주 사이, 블랙조커

‘캪틴큐’를 아시나요? 이걸 아는 당신은 아재요. 솔직히 에디터는 잘 모른다. 그저 워낙 싼 가격 때문에 8, 90년대에 돈 없는 대학생들이...
‘캪틴큐’를 아시나요? 이걸 아는 당신은 아재요. 솔직히 에디터는 잘 모른다. 그저 워낙…

2016. 07. 05

‘캪틴큐’를 아시나요?
이걸 아는 당신은 아재요.

솔직히 에디터는 잘 모른다. 그저 워낙 싼 가격 때문에 8, 90년대에 돈 없는 대학생들이 어른이 된 기분을 느껴보겠다고 호기롭게 덤비던 술이라는 거 정도? 캪틴큐 끔찍한 맛과 숙취 덕에 마시면 좋은 술의 고마움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지.

추억의 ‘캪틴큐’가 다시 돌아왔다. 위스키 시장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 롯데주류가 한층 세련된 이름과 순한 얼굴을 한 블랙조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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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조커의 알코올 도수는 마일드가 25도, 클래식은 30도다. 명색이 위스키가 20도 대로 내려가다니, 아무리 저도주가 이 시대의 흐름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한 게 아닌가 싶다. 최근 위스키란 명함을 달고 도수를 낮춘 케이스는 페르노리카 코리아 선보인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 31도의 위스키였다.

도수가 낮은 술을 더 편하게 마시라고(사실은 덜 취해서 더 많이 마시라고) 보통의 위스키 용량인 450mL 보다 더 적은 375mL.

사실 블랙조커의 가장 놀라운 점은 소주와 만나는 낮은 도수도, 한껏 쪼잔해진 용량도 아니다. 바로 배포 크게 낮춘 출고가. 블랙조커 마일드가 9,900원, 클래식이 12,870원으로 싸다 싸. 우리는 이 제품을 7월 중순부터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추억의 캪틴큐를 추억하며 블랙조커를 같이 마실 아재 모집합니다. 술은 제가 쏠게요.

블랙조커
Point – (도수도) Down, (용량도) Down, (가격도) Down
Price – 마일드(25%) 9,900원 / 블랙(30%) 12,870원

About Author
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