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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행방

애플 펜슬을 쓰는 다른 동료들에게 묻고 싶다. 여러분은 애플 펜슬을 어떻게 들고 다니나요? 필통에? 내 경우엔 집에선 다른 ‘진짜 펜’들과...
애플 펜슬을 쓰는 다른 동료들에게 묻고 싶다. 여러분은 애플 펜슬을 어떻게 들고…

2017. 06. 18

애플 펜슬을 쓰는 다른 동료들에게 묻고 싶다. 여러분은 애플 펜슬을 어떻게 들고 다니나요? 필통에?

내 경우엔 집에선 다른 ‘진짜 펜’들과 함께 꽂아두고, 외출할 땐 화장품 파우치에 넣는다. 더울 땐 애플 펜슬을 비녀처럼 사용해서, 머리를 꼬아올려 묶기도 한다. 마땅히 둘 곳이 없다보니 일주일에 한 번은 애플 펜슬이 사라졌다고 호들갑을 떨게 된다. 나의 블랙홀 같은 가방 안에서 주기적으로 사라지는 물건이 세 가지 있다. 에어팟, 애플 펜슬, 명함지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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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적어도 애플 펜슬의 거취에 대해서는 고민할 일이 줄어들겠다. 너무너무 예쁜 액세서리가 나왔으니까. 꺄악. 물론 함정은 있다. 애플 펜슬와 아이패드를 함께 담을 수 있는 신상 슬리브를 쓰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나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 새 패드를 새 부대에, 뭐 이런 걸까.

심지어 전파 인증을 거치느라 한국 출시가 아직인 본품(아이패드)보다 액세서리가 먼저 나왔다. 이미 마음 속으로 10.5인치 아이패드의 구매를 결정했다면, 얘를 먼저 사고 기다리는 것도…

디에디트(@the_edit.co.kr)님의 공유 게시물님,

실물을 봤는데 상당히 고급스럽다. 유려하게 마감된 고급 가죽 슬리브로, 아이패드에 딱 맞는 옷이다. 입구에는 애플 펜슬이 몸을 뉘일 수 있는 자리가 보인다. 드디어 집 없는 애플 펜슬에게도 몸둘 곳이 생겼다. 가격은 10.5인치용 슬리브가 16만 9,000원, 12.9인치용은 19만 9,000원.

컬러는 미드나이트 블루나 새들 브라운이 예쁘다. 깔끔하게 블랙도 괜찮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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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패드 프로는 없지만, 그래도 돈을 쓰고 싶은 분을 위해 애플 펜슬 케이스도 소개한다. 가격은 3만 8,000원. 애플 펜슬의 내구성과 스타일을 보호해주는 용도다. 안타까운 사실은 이 케이스를 사용해도 애플 펜슬의 분실 가능성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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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화

에디터H. 10년차 테크 리뷰어. 시간이 나면 돈을 쓰거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