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

올해가 지나면 단종되는 술 4

안녕, 낮에는 을지로의 평범한 직장인, 밤에는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텐더’ 글렌이다. 술이 좋아서 한 병 두 병 모으다 보니 집에는...
안녕, 낮에는 을지로의 평범한 직장인, 밤에는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텐더’ 글렌이다. 술이…

2023. 02. 01

안녕, 낮에는 을지로의 평범한 직장인, 밤에는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텐더’ 글렌이다. 술이 좋아서 한 병 두 병 모으다 보니 집에는 어느새 100병이 넘는 술이 가득한 홈바가 생겼고, 가끔씩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 칵테일 만들어주는 게 취미가 되었다. 즐겨 읽던 디에디트에서 술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 각자의 취향에 맞는 술과 사는 재미를 찾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써보겠다.

60년만에 찾아온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다. 새해가 되면 열두 띠를 컨셉으로 한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술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올해가 지나면 만나지 못할 술, 계묘년 에디션을 소개하려 한다.

호랑이해였던 작년에 비해 토끼해인 올해에는 가짓수가 부쩍 줄어든 느낌이 든다. 올드 파티큘러 2022 임인년 한국호랑이 에디션을 비롯해서 로얄살루트, 탐나불린, 스칼리웩, 술이 들어있는 초콜릿 안톤버그 등 호랑이띠 에디션을 발매했던 많은 브랜드에서 아쉽게도 토끼띠 에디션은 발매하지 않았다. 호랑이와 토끼의 인기도 차이려나. 그럼에도 거르지 않고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한 열두 띠에 진심인 브랜드가 있다. 그중 주목할 만한 네 가지 술을 골라봤다.


[1]
토끼해엔 역시 토끼소주

1400_retouched_-5

토끼하면 떠오르는 술로 토끼소주를 빼놓을 순 없다. 원소주 전에 일찌감치 프리미엄 증류 소주 열풍을 일으켰던, 이름도 라벨도 귀여운 토끼소주. 그런데 토끼소주의 고향이 미국이라는 걸 아는지? 한국에서 전통 양조기술을 배운 미국인 브랜든 힐 대표가 뉴욕 브루클린으로 돌아가 만든 게 바로 토끼소주다. 그가 한국에서 양조를 배우기 시작한 해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2011년(토끼해)였고, 소주와 처음 만났던 그 해를 기리기 위해 지은 이름이다. 열두 띠를 브랜드 컨셉으로 삼은 만큼 2017년 닭해 에디션을 시작으로 매년 띠 에디션을 출시하고 있다. 그런 토끼소주에게 처음 맞는 토끼해인 올해는 매일이 생일 같지 않을까.

1400_tokki2 출처 : 토끼소주코리아

토끼소주는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토끼소주 화이트는 찹쌀 100%에 무첨가물, 무감미료로 만들어지는 23도의 술이다. 토끼소주 블랙은 도수를 40도로 더 높인 버전으로 750ml 한 병을 만들기 위해 찹쌀이 3kg가량 들어간다. 미국산 버진 오크에 숙성을 거치면 아름다운 호박색의 토끼소주 골드가 된다. 도수도 블랙보다 조금 더 높은 46도다. 소주뿐만 아니라 ‘선비’라는 이름의 진과 보드카도 만든다.

1400_tokki3 출처 : 토끼소주코리아

증류식 소주는 이름만 비슷할 뿐 초록병 소주와는 전혀 다른 술이다. 희석식 소주라고 불리는 초록병 소주는 카사바 등 이름도 생소한 곡물을 여러 번 증류해 무색무미의 주정을 만들고, 감미료를 첨가한 뒤 물로 희석해 만든다. 사실상 원재료의 풍미는 남아있지 않고, 감미료로 인위적인 맛을 낸 술이다.

반면 증류식 소주는 원료가 되는 곡물의 풍미를 한껏 살린 술이다. 토끼소주는 찹쌀을 이용해 증류하고, 어떤 감미료도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토끼소주를 마셔보면 찹쌀의 달짝지근하면서도 산뜻함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미끌거린다는 느낌도 있다. 결이 고운 액체가 꿀떡하고 넘어가는데 그 느낌이 부드럽다 못해 미끄럽다.

다양한 라인업을 모두 즐겨보는 것도 좋지만, 토끼해를 맞아 한정판이 출시됐으니 우선 주목해보자. 사과나무칩으로 훈연 과정을 거친 찹쌀을 사용한 ‘토끼소주 제이드’가 얼마 전 출시됐고 앞으로 몇 종 더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1400_tokki4 [토끼소주 제이드는 사과나무칩으로 훈연 과정을 거친 찹쌀을 사용했다. 출처 : 토끼바 페이스북]

다양한 토끼소주 라인업을 한 자리에서 즐기고 싶다면 홍대 라이즈 호텔의 토끼바를 방문해 보길. 필자도 토끼소주 제이드를 맛보러 얼마 전 방문했다. 벽 한 켠에 숨어있는 문을 열면 토끼소주가 가득한 세상이 펼쳐진다.

1400_retouched_-3

올해 첫 한정판으로 출시된 토끼소주 제이드는 따뜻하고 달큰한 사과 풍미가 훌륭했다. 사과 증류주인 ‘깔바도스’와 비교해도 색다른 풍미다. 깔바도스가 사과 본연의 과실 느낌이 강하다면, 토끼소주 제이드는 찹쌀의 달큰함이 더해져 좀 더 복합적인 맛과 향을 가졌다.

토끼바에서는 잔술 이외에도 토끼소주를 활용한 다양한 칵테일과 한식을 재해석한 범상치 않은 메뉴들을 즐길 수 있다. 일반적인 바 보다 훨씬 늦은 시간인 새벽 6시까지 영업하니 토끼소주의 다양한 매력을 느긋하게 즐겨보자.

1400_retouched_-4

전통주로 분류되는 토끼소주는 인터넷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375ml 기준 토끼소주 화이트는 2만 원 중반, 토끼소주 블랙은 3만 원 후반, 토끼소주 제이드는 6만 원 중반. 전통주에 관심이 있는 당신, 특히 증류식 소주를 접해보지 못한 당신이라면 토끼소주를 추천한다.


[2]
조니워커 블루 토끼띠 에디션

1400_jonny1

“형님, 이것은 형님이 좋아하는 것인디, 퍼런 거 블루~ 블루~” 범죄도시에서 정의감 넘치는 최강의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도 이 술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근무 시간 중 낮술을 하고 만다. 퍼런 거, 고급 위스키의 대명사이자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친숙한 조니워커 블루다.

조니워커는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다. 스카치는 스코틀랜드 위스키라는 뜻이고, 스코틀랜드에서는 싹을 틔운 보리인 맥아(몰트)를 주재료로 위스키를 만든다. 블렌디드는 여러 종류의 몰트와 곡물을 섞어 만들었다는 뜻이다. 이렇게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호불호가 크게 나뉘지 않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을 만들어 내는 게 블렌디드 위스키다. 조니워커는 레드, 블랙 등 여러 색깔로 등급을 구분하는데, 조니워커 블루라벨은 가장 고급 라인에 속한다. 그런 조니워커에서 토끼해를 기념한 특별한 블루라벨 에디션을 선보였다.

조니워커는 열두 띠에 진심이다. 2021년에는 열두 동물을 금박으로 새긴 ‘조니워커 블루 조디악 컬렉션’이 발매되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 컬렉션은 띠별로 소량만 생산되어 금세 매진되기도 했다.

AKR20210124012900030_01_i_P4
[사진 제공 : GS리테일]

그보다 훨씬 이전인 2014년 말띠 해부터는 열두 띠 에디션을 매년 출시하고 있다. 2017년까지는 해당하는 동물을 큼지막하게 그려 넣는 심플한 디자인을 고수했다면, 2018년부터는 보다 화려해졌다. 이번 토끼띠 에디션도 토끼를 비롯해 산, 잉어, 신선, 구름 등이 수놓아진 화려한 모습이다. 실험적 접근 방식으로 동서양의 미를 조화롭게 디자인해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패션 디자이너 ‘엔젤 첸’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디자인이다.

1400_retouched_-1

작년 말 있었던 조니워커 블루라벨 팝업에 직접 참석해 몇 가지 에디션을 맛 볼 기회가 있었다. 마지막 순서에는 정체를 숨긴 위스키가 서빙 됐는데, 스파이시하고 스모키한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알고 보니 그게 바로 토끼띠 에디션이었다.

1400_retouched_-2

토끼띠 에디션은 블렌디드 위스키치고 꽤 개성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도수도 일반적인 40도보다 높은 46도로 향에서부터 타격감이 느껴졌다. 또 바디감이나 스모키함이 강조된 힘 있고 직선적인 느낌이었다. 보통의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가 추구하는 부드러운 목 넘김과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면서도 뻔하지 않고 개성있는 위스키였다. 일반 블루라벨과는 확실히 다른 풍미를 가지고 있으니 이전에 블루를 마셔봤더라도 색다른 매력으로 즐겨볼 만하다.

현재는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한정판 특성상 언제 재고가 소진될지 모른다. 가격은 30만 원 중후반. 기존에 조니워커 블루라벨을 비롯한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를 즐기는 당신이라면 이 특별한 토끼띠 에디션을 추천한다. 익숙하지만 조금은 색다른 이 에디션이 당신의 위스키 취향을 더 넓혀줄지 모른다.


[4]
마쓰이 쿠라요시 퓨어몰트 래빗 레이블

1400_ma1 출처 : 마쓰이 위스키 인스타그램

이 위스키를 소개하는 데에는 고민이 필요했다. 증류소를 둘러싼 논란이 있기 때문인데, 현재진행형인 이슈를 소개하고 위스키에 대한 식견을 높이는 데에 보탬이 되고자 쓴다. 추천보다는 정보전달이 주목적이며 판단은 여러분께 맡긴다.

일본 위스키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야마자키를 비롯한 일본 위스키의 가격이 몇 배로 뛰었다. 그런 일본 위스키 붐이 있은 후 2세대라 할 수 있는 증류소들이 생겨났는데 그중 하나가 마쓰이 증류소다. 마쓰이 주조는 1910년도에 설립되어 일본식 소주를 만들어 온 역사가 깊은 회사다. 2015년에는 위스키 주조 면허를 받고 생산 준비에 착수, 2017년에 증류를 시작했다.

논란은 신생 증류소치고 높은 숙성연도를 가진 위스키를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공식 홈페이지 기준 마쓰이 쿠라요시 18년 숙성 위스키가 판매 중이고, 국내에서도 마쓰이 돗토리 27년 숙성 위스키가 판매된 적이 있다. 위스키를 생산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은 증류소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1400_2-1-tile 출처 : 마쓰이 증류소 공식홈페이지, 신세계 L&B

정답은 간단하다. 원액을 해외에서 사온 후 블렌딩을 해서 내놓는 거다. NDP(Non-Distiller Producer) 즉, 직접 증류하지 않고 원액을 사 와서 위스키를 만드는 회사들은 마쓰이 말고도 많다. 최근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좋은 평가를 받은 위도우 제인 10년이란 버번위스키가 있다. 뉴욕에 위치한 이 위스키 증류소에서도 원액은 다른 증류소에서 사 오며, 여기에 인근 광산에서 나오는 미네랄 워터를 첨가 하는게 핵심 비법이다. 윈저, 임페리얼, 스카치 블루 등 흔히 ‘국산 위스키’로 알고 있는 위스키도 사실 해외에서 원액을 수입해 국내에서 블렌딩 해 만든다. 이렇게 원액을 사 와서 블렌딩 해 위스키를 생산하는 것은 잘못된 것도, 나쁜 방법도 아니다.

다만 마쓰이 위스키는 제품에 그런 정보를 명확히 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병에는 ‘재패니스 위스키’라고 적힌 것 이외에 원액의 출처나 비율 등이 기입되어 있지 않다. 일본 위스키와 술 문화를 소개하는 매체 NOMUNICATION과 조선비즈의 기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마쓰이에서 출시한 대부분의 위스키들은 직접 증류한 원액은 아예 들어있지 않거나 소량만 들어있을 거라고 추측한다. 자세한 사정을 알기 어려운 소비자들은 ‘일본 위스키’라고 하면 당연히 일본에서 증류한 원액으로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할 테니, 소비자를 기만하는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주장이다.

1400_img_distillery_01-tile

물론 마쓰이 증류소에서도 2017년 이후부터 증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나오는 위스키들은 직접 생산한 원액이 일정 비율 이상을 차지할 거란 주장도 있다. 또, 마쓰이 쿠라요시 위스키는 짐 머레이의 위스키 바이블, 월드 위스키 어워드 등 국제적인 기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마쓰이 증류소를 둘러싼 이런 논란이 있지만, 계묘년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해 소개한다. 작년 호랑이해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한 열두 띠 에디션이기도 하다. 마쓰이 위스키는 종이가 아닌 천으로 된 독특한 라벨로도 유명한데, ‘마쓰이 쿠라요시 퓨어몰트 래빗 레이블’ 역시 천으로 된 라벨에 일본풍의 그림과 토끼가 새겨져 있다. 동양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디자인이다.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논란을 잠재우고, 앞으로 좋은 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증류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열두 띠 에디션도 잊지 말고 출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와인앤모어’를 비롯한 일부 리쿼샵에서 구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 원 초중반. 위스키의 최신 트렌드를 좇아가는 당신이라면 이 위스키를 추천한다. 뭐든 직접 마셔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법이다. 국제적인 상을 여럿 수상한 증류소인 만큼 저력도 분명하니, ‘이거 내가 마셔봤는데~’ 하는 경험담을 공유하고 싶은 당신이라면 열린 마음으로 경험해보자.


[4]
래빗홀 케이브힐

1400_ra1 출처 : 래빗홀 증류소 공식홈페이지 (rabbitholedistillery.com)

마지막은 래빗홀 케이브힐이다. 토끼해를 기념해 나온 스페셜 에디션은 아니지만, 이름부터 토끼 그 자체이기에 올해 마신다면 분명 특별함이 더해질 거다.

래빗홀은 미국에서 만드는 위스키, 일명 버번 위스키다. 보리가 주재료인 스카치위스키와 달리 버번 위스키는 옥수수를 주재료로 해 꿀, 바닐라가 연상되는 달큰한 풍미가 특징이다. 옥수수 이외에도 다양한 곡물이 쓰이는데, 래빗홀 케이브힐은 버번 위스키에 옥수수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호밀은 들어가지 않고, 꿀 맥아 보리(Honey Malted Barley)라는 특별한 곡물을 사용한다. 이렇게 독특한 곡물 배합을 갖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래빗홀 증류소의 창업자 카베 자마니안은 원래 심리학자였으나 아내 헤더를 만나고 버번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그의 아내가 바로 버번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켄터키 루이빌 출신이었기 때문. 아내의 영향으로 카베는 급기야 버번위스키 증류소를 차리기로 결심하기에 이른다.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농담 중 ‘술집 하나 차리고 싶다’가 있는데 카베는 술집도 아닌 증류소를 차렸으니 스케일과 실천력이 남다르다. 이렇게 버번의 매력에 빠지게 된 카베는 ‘버번의 세계를 알아갈수록 마치 앨리스의 토끼굴로 들어가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이게 바로 래빗홀 위스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그는 기존 버번 업계와 연관이 없었기에 오히려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 버번위스키에 사용된 적 없는 꿀 맥아 보리를 사용한다거나 현대적인 최신 설비를 도입하고, 한 번 생산을 위해 최대 15개의 비교적 적은 수량의 오크통만 사용하는 등 개성과 퀄리티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래빗홀은 기존 버번과는 색다른 풍미를 가진 프리미엄 버번위스키로 자리매김했고, 2019년에는 앱솔루트, 발렌타인, 글렌리벳 등의 주류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글로벌 대형 주류 회사 페르노리카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1400_rab2 출처 : 래빗홀 증류소 공식홈페이지 (rabbitholedistillery.com)

래빗홀 증류소에서는 케이브힐 이외에도 제조 방법이 다른 여러 라인업을 출시하고 있다.

1400_side
출처 : 래빗홀 증류소 공식홈페이지 (rabbitholedistillery.com)

2023년 1월 현재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아쉽게도 케이브힐만 유통되고 있지만, 다른 라인업도 곧 국내 출시 된다는 소식이 있다. 토끼처럼 통통 튀는 매력의 래빗홀 케이브힐을 즐기며 새로운 라인업의 출시도 손꼽아 기다려보자.

주류 스마트픽업 앱 ‘달리’를 비롯한 일부 리쿼샵에서 구할 수 있다. 토끼띠 한정판으로 나온 술은 아니기에 원한다면 언제든지 느긋하게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격은 9만 원 중반. 색다른 프리미엄 버번위스키가 궁금하다면, 그리고 버번위스키 특유의 달콤한 꿀 뉘앙스를 즐기는 당신이라면 래빗홀 케이브힐을 추천한다.

지금까지 계묘년에 함께하면 더욱 특별할 술들을 알아보았다. 올해가 지나면 만나지 못할 술이라고 소개했으나, 대부분 한정판이기에 곧 만나지 못할 수 있으니 서두르길. 토끼해 에디션과 함께 독자들의 사는 재미가 깡총 한층 도약하길 바란다.

About Author
글렌

위스키와 칵테일에 대해 글을 쓰는 홈텐더. 술이 달아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