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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크루제, 이번 크리스마스를 부탁해

성대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한 준비물
성대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한 준비물

2022. 11. 28

안녕, 에디터M이다. 나에겐 로망이 있다. 바로 멋진 크리스마스 파티를 여는 거다. 큰 테이블 위에 멋지게 차려진 음식들, 접시와 식기 잔이 부딪히며 내는 짤랑거리는 소리, 쉬지 않고 터지는 웃음소리와 대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파티는 참 즐겁고 따듯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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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와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언젠가는 나도 그런 멋진 파티를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집이 좁아서, 테이블이 작아서, 의자가 충분치 않아서, 마땅한 식기가 없어서. 언제나 핑계는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 르크루제와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해줄 수 있겠냐는 제안이 왔을 때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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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올지도 모를 이런 순간을 대비해 지난 몇 년간 차곡차곡 저장해둔 레시피와 이미지를 다시 한번 살펴본다. 파티의 메인 컬러는 뭐가 좋을까? 아무래도 레드&화이트가 좋겠다. 크리스마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이기도 하지만, 정성스럽게 차린 음식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줄 게 분명하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해 보자. 오늘 리뷰는 ‘요리는 장비빨’이라고 말하는 사람의 크리스마스 홈파티 레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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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크루제 ‘시그니처 원형냄비’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템이다. 솥밥부터 국, 찌개, 조림 그리고 튀김까지 장르와 나라를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요리가 가능하다. 만약 내가 죽을 때까지 단 하나의 르크루제만 써야 한다면? 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시그니처 원형냄비를 고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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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만들 요리는 로스트 비프다. 맛도 좋고 보기에도 좋다.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지만 막상 요리를 해보면 내가 할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일단 재료 준비만 끝나면 요리의 반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고기가 익는 중에 모양이 망가지지 않도록 실로 단단히 묶어준 뒤, 소금과 후추 각종 허브로 시즈닝을 해준다. 뚜껑을 닫고 불을 켠다. 르크루제 원형냄비는 본체부터 뚜껑까지 모든 게 무쇠 주물이라 열이 골고루 분배되기 때문에 이렇게 큰 덩어리의 고기도 속과 안을 고르게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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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익는 동안 토마토 베이스의 해물찜을 준비한다. 기분 좋은 매콤함에 해물과 토마토소스의 감칠맛이 기가 막히게 어우러지는 요리다. 올리브유에 마늘과 양파 페퍼론치노를 넣고 볶다가 토마토소스와 해물을 넣고 한소끔 끓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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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중불 혹은 약불로도 충분하다. 묵직한 뚜껑은 요리 중에 생기는 증기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막아주기 때문에 재료 본연의 맛이 그대로 살아난다. 과정은 간단한데 맛은 간단하지 않다. 새우 살은 탱글하고, 가리비도 딱 좋게 익었다. 시그니처 원형냄비의 화이트 컬러와 빨간 토마토소스의 대비가 식욕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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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컬러가 새하얀 도화지라면, 레드는 사람의 식욕을 당기게 하는 색이다. 짙은 레드로 시작해 안쪽으로 물이 들듯이 맑아지는 컬러 그러데이션은 얼마나 고급스러운지! 레드 컬러에 골드 놉의 조화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더 살려준다. 르크루제의 모든 제품은 프랑스 현지의 아틀리에에서 장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는 걸 아시는지. 무쇠 주물에 에나멜 컬러를 입힐 때 장인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완전히 똑같은 르크루제 제품은 하나도 없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이라니 르크루제가 더욱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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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으로도 충분히 풍성하지만 이왕 하는 거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 자고로 파티 음식은 풍성하면 풍성할수록 좋은 법이니까. 마지막 요리는 로스트 치킨이다. 이건 새롭게 선보인 ‘눈꽃 뷔페 캐서롤’에 플레이팅 해볼까? 눈처럼 하얀색에 겨울 감성이 느껴지는 눈꽃 무늬, 그리고 마지막 포인트로 반짝이는 골드 놉까지. 그야말로 이건 연말 파티를 위해 태어난 아이템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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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크기로 썬 채소를 눈꽃 뷔페 캐서롤에 깔고 그 위에 닭을 올린다. 그리고 냄비째로 오븐에 넣어 익힌다. 르크루제 제품을 사용해 보면 다양한 활용도에 한 번 더 반하게 된다. 가스레인지부터, 인덕션 심지어 오븐까지도 사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리조또, 스튜, 볶음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도 이거 하나로 완성된다. 또한 요리가 끝나면 이대로 테이블 위에 올려두면 그것만으로도 근사한 플레이팅을 완성할 수 있다. 그리고 식사를 하는 내내 식지 않은 음식까지 즐길 수 있다. 일단 한 번 써보면 왜 사람들이 르크루제를 사랑하는지 단 번에 알 수 있다. 그리고 왜 절대 하나만 사지 않고 여러 개를 모으게 되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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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점점 맛있는 냄새로 가득 차고, 완성된 요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에 올라온다. 트리를 설치하고 조명을 켜고, 모아뒀던 테이블보와 키친클로스, 초와 촛대도 꺼낸다. 테이블 세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좋은 조리도구와 근사한 그릇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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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크루제의 스톤웨어는 너무 유명해서 이미 다들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1999년 미국에서 개발된 스톤웨어는 1250℃의 높은 온도에서 구워 밀도가 높고 내구성이 훌륭해 잘 깨지지 않는다. 스톤웨어라는 이름처럼 꼭 반질반질한 조약돌 같다. 매끈하고 단단하며 돌처럼 내열성이 좋아 식사를 하는 내내 음식을 따듯하게 유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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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세팅을 위한 나만의 팁은 컬러와 사이즈가 조금씩 다른 두 개의 접시를 나란히 겹쳐 놓는 거다. 훨씬 더 풍성해 보인다. 바닥에 내가 좋아하는 키친 클로스를 깔아주는 것도 좋다. 집에 생화가 있다면, 접시 위에 아주 작은 생화 조각을 올려두는 것도 재미있는 세팅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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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어렵지 두 번째 손님 초대는 조금 더 수월했다. 첫 번째가 좀 더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파티였다면, 르크루제를 활용해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의 크리스마스 파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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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석화를 준비했다. ‘눈꽃 뷔페 캐서롤’은 깊이가 얕고 입구가 넓어서 꼭 음식을 조리하는 용도뿐만 아니라 멋진 접시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게다가 르크루제의 장점인 내열성은, 뜨거운 요리는 더 오래 뜨겁게 유지하고, 차가운 요리는 더 오래 차갑게 즐길 수 있다. 요리를 준비하는 동안 냄비째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서빙하기 직전에 꺼내 얼음을 채워주면 차가운 기운이 정말 오래간다. 그 차제로도 근사한 느낌이 나는 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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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원형 냄비에는 홍합 스튜를 만들었다. 마늘과 양파를 올리브유에 볶아 향을 내다가 홍합과 화이트 와인인을 넣어서 한소끔 끓여 내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요리지만, 맛도 좋고 사람들과 함께 홍합을 까서 먹는 재미도 있어서 파티 요리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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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멋을 부리고 싶다면,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의 스톤웨어에 후무스를 깔고 그린올리브와 방울토마토를 마치 오너먼트처럼 연출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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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무스에 찍어 먹을 용도로, 길게 썬 채소 스틱을 준비한다. 채소 스틱은 스톤웨어 머그에 담아낸다. 그릇을 꼭 한 가지 용도로만 사용할 필요는 없다. 조금만 상상력을 발휘하면, 테이블 세팅이 훨씬 더 재미있어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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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해보니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나처럼 멋진 크리스마스 파티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일단 두려워하지 말고 한 번쯤 파티를 열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꼭 어렵고 근사한 요리일 필요는 없다. 요리에 너무 서툴다면 밀키트도 좋고, 아니면 배달 음식을 좋은 그릇에 담기만 해도 충분하다. 중요한 건 마음이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니까.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이고 기쁨이었다. 이제 정말 연말이다. 미처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사람들, 한동안 뜸했던 사람들과 약속 잡기 좋은 때다. 다들 행복한 연말을 보내길 바라며 오늘 에디터M의 로망 실현기는 여기까지.

* 글은 르크루제의 지원으로 제작됐습니다

About Author
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