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최초의 스마트 워치, 픽셀워치

구글이 최근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새로운 기기들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태블릿도 있지만 가장 이목을 끈 건 단연 구글 최초의 스마트 워치인 픽셀워치였다. 과연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의 대항마가 될 만한 녀석일까?

생김새부터 보자. 동그란 시계에 코닝 고릴라 글라스 5가 씌워져 있어 돔 형태로 둥글둥글하다. 오른쪽에는 크라운이 달려있어 시계 그 자체의 심플한 모습이다. 크기는 41mm, 무게는 36g으로 80% 이상 재활용 스테인리스를 사용했다.

구글은 스마트 워치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무려 3조 원을 들여 핏빗을 인수한 바 있다. 덕분에 건강 및 피트니스 관리 기능을 손쉽게 완성했다.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센서와 광학 심박수 측정 센서가 건강 관리와 40여 가지 운동 모드를 지원한다.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지도, 구글 월렛 등 구글의 생활권에 있는 사람이라면 픽셀워치를 더 요긴하게 쓸 수 있다. 혹시 집에 구글 스마트홈 생태계가 조성됐다면 픽셀워치로도 컨트롤할 수 있다.

픽셀워치는 삼성전자 엑시노스 9110 칩과 코텍스 M33 보조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메모리 용량은 2GB, 저장 용량은 32GB다. 배터리는 294mAh로 최대 24시간 사용할 수 있고 충전 속도는 5W로 완충하는 데 2시간 30분이 걸린다. 스펙이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쓸만하다.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이 349.99달러, 셀룰러 모델이 399.99달러다. 요즘 환율로 계산하니 각각 50만 원, 57만 원 정도다. 애플워치보다는 저렴하고 갤럭시워치보다는 비싸다. 국내 출시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가격적 메리트가 크지 않아 아무래도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에 견주긴 힘들어 보인다. 13일에 공식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