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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스마트폰의 불투명한 미래, 낫싱 폰원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참신한 신인이 데뷔했다. 디에디트가 국내 최초로 언박싱한 낫싱의 Phone (1)이다(이하 폰원). 언박싱 영상의 댓글만 살펴봐도 낫싱 폰원에...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참신한 신인이 데뷔했다. 디에디트가 국내 최초로 언박싱한 낫싱의 Phone…

2022. 07. 20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참신한 신인이 데뷔했다. 디에디트가 국내 최초로 언박싱한 낫싱의 Phone (1)이다(이하 폰원). 언박싱 영상의 댓글만 살펴봐도 낫싱 폰원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걸 알 수 있다.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기존의 스마트폰과 차별화했다는 의견과 볼 건 디자인 뿐이라는 양쪽의 의견이 모두 첨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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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투명한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 대중은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장난감 같이 생긴 투명폰이라니, 조금만 완성도가 떨어져도 조악해 보였을 것 같았는데 실물을 살펴보니 마감이 상당히 훌륭하다.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분명 생산 난이도가 올라가는 부분이 있었겠지만 이 투명 디자인 덕분에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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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은 투명하게만 마감했을뿐 아니라 LED 조명을 사용해 디자인적인 요소를 더했다. 900개의 LED 조명을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배치했는데 단순히 미적요소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알림을 통해 스마트폰의 현 상태를 알 수 있다. 벨 소리와 연결해 불이 들어오는 패턴을 만들어낸 것도 그들의 디테일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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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부터 시작해보자. 폰원은 전면에 1600만 화소의 카메라 하나, 후면에 아이폰 12 시리즈를 닮은 듀얼 카메라가 배치됐다. 상단은 삼성 JN1 센서를 사용한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메인 카메라인 하단은 소니 IMX766 센서의 카메라다. 모두 5000만 화소로 고화소 카메라다. 초광각, 광각, 2배줌 3가지 화각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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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줌은 광학줌이 아니라 디지털 줌인데 촬영 해본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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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프로 맥스와 사진을 비교해보니 색감의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차이가 드러났다. 아이폰이 화이트밸런스 보정 능력과 저조도 촬영 능력이 더 뛰어났다. 야간모드로 찍었을 때도 밝기 차이가 난다. 가격이나 스펙 차이를 생각했을 때 이 정도면 그래도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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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물 사진 모드의 경우 피사체 인식이나 보케 표현 등에서 폰원이 더 자연스러운 걸 볼 수 있다. 반면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의 접사는 초점 거리가 4cm 정도라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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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울트라 모델과도 비교해보았는데 역시 색감 차이는 있지만 사진 자체의 품질은 비슷했다. 초저조도만 아니라면 가격 대비 카메라 성능은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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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영상. 노출이 바뀔 때마다 화이트밸런스를 제대로 잡지 못해 오락가락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추후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보정이 필요해보였다. 스피커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지만 가로모드로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보다 보면 소리가 한쪽으로 치우친 것처럼 들리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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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원은 지문인식과 얼굴인식을 모두 지원하는데 두 가지 모두 아주 빠르고 정확하다. 특히 얼굴인식은 등록도 간단하게 되는데 마스크 착용 시에도 인식을 정확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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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의 기능들도 살펴봤다. 통화 녹음 기능은 들어있지만 이 기능을 켜면 ‘통화가 녹음됩니다’하는 안내음이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사진 촬영할 때 셔텨음은 나지 않고 최대 33W 유선 충전을 지원하며 듀얼 SIM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최대 18시간 이용할 수 있다고만 나와있는데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퀄컴 스냅드래곤 778G+ 칩셋을 탑재했고 무선 충전, 역충전 기능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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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는 6.55인치로 아이폰 13 Pro Max와 비슷하다. HDR 10+와 120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한다. 아쉬운 점은 평상시 최대 밝기가 500니트인데 환한 낮에 야외에서 디스플레이를 보면 어둡다고 느껴진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낫싱 OS는 아이콘이 둥글둥글하고 폴더나 아이콘을 키울 수 있다는 것 외에 특별한 차이점은 없다. 손끝에서 반응하는 애니메이션이나 효과음 같은 디테일에 신경썼다는 느낌은 드나 디자인처럼 새롭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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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메모리 8GB 저장공간 128GB 모델이 399파운드부터 시작된다. 국내 정식 출시는 예정되지 않아 직구로 구매해야 한다.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컬러가 있고 100% 재생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투명한 디자인을 해치지 않을 투명 케이스와 필름도 각각 25파운드, 19파운드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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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을 늘어놨지만 세상에 처음 태어난 스마트폰치고 만듦새가 인상적이다. 가격 역시 합리적으로 출시되었지만, 아쉽게도 국내 공식 출시되지 않았다보니 직구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 환율이 높은 지금으로서는 불리한 조건이다. 지금 당장 ‘쓸만한’ 제품이냐고 묻는다면 확실하게 대답하긴 어렵다. 하지만 응원할 만한 시작이다. 새로운 브랜드의 등장은 늘 신선하고 브랜드 간의 경쟁 구도가 치열해질수록 소비자는 신나는 법이니까. 지금의 스마트폰 시장이 지루했던 건 사실이고 말이다. 투명 스마트폰의 불투명한 미래를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바다. 자세한 리뷰는 아래의 영상에서 확인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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