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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만 봤어요, 취향저격 온라인 샵 5

러닝타임 2시간 보장, 감도 높은 온라인 샵
러닝타임 2시간 보장, 감도 높은 온라인 샵

2022. 04. 06

안녕. 맨날 아이쇼핑하며 ‘뭐 사지’만 중얼거리다 새벽에 자는 객원 필자 김정현이다. 요즘 부쩍 사고 싶은 게 많다. 봄옷도 사고 싶고, 인테리어 소품도 사고 싶고, 책도 사고 싶다. 근데 쇼핑하러 나가기는 귀찮다. 인파를 헤치며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될 생각하면 벌써부터 피곤하다.

나와 비슷한 딜레마를 겪고 있는 분이라면 주목하시길. 구매욕은 타오르지만 침대 위에서 편하게 쇼핑하고 싶을 때, 잡다하게 양으로 승부하기보다 특정 카테고리로 잘 셀렉된 아이템들을 모아 둔 플랫폼이 필요할 때 둘러볼 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깐깐한 취향을 가진 디에디트 독자를 위한 주제별 온라인 샵 5곳이다.


[1]
스트리트 패션
하이츠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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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스트리트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나는 하이츠 스토어만 구경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하이츠 스토어는 서브컬쳐를 기반으로 패션과 예술을 아우르는 트렌디한 감성의 편집샵이다. 스트리트 패션 의류를 비롯해 인테리어 용품이나 아웃도어 장비, LP, 매거진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군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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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시, 반스부터 디스이즈네버댓, 미스치프, 다다 서비스까지. 오랜 히스토리를 가진 유명 해외 브랜드와 독보적인 영역을 개척하며 마니아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국내 브랜드를 아우르는 풍성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평소 스트리트 컬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 그런 건 몰라도 뻔하지 않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입고 다니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일단 한 번 접속해보기를 추천한다.

“담아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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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useum Visitor l L. Kunst Sprayed Painted Shirts – Blue / 28만 5,000원

작년 즈음부터 눈여겨보고 있는 ‘더 뮤지엄 비지터’. 과감한 페인팅 요소와 컬러를 사용해 자유롭고 경쾌한 에너지를 표현하는 브랜드다. 이 셔츠에도 ‘더 뮤지엄 비지터’만의 아티스틱한 무드가 듬뿍 묻어난다. 무난한 스트라이프 패턴 위에 브랜드 로고를 스탬프로 찍고 레드, 옐로우, 블루 컬러의 페인트를 수작업으로 덧입혔다. 스타일링이 쉽진 않겠지만 시선은 확실히 끌 수 있을 듯. 언젠가 한 번은 시도해보고 싶다.

<하이츠 스토어 HEIGHTS STORE>

웹사이트
인스타그램


[2]
포토북

쎄임 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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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는 걸 좋아한다. 수준 높은 포토그래퍼가 고유한 관점과 독보적인 스타일로 포착한 장면들. 강렬한 시각적 쾌감을 선사하기도, 익숙했던 풍경과 인물을 낯설게 만들어 생각거리를 던져주기도 한다. 쎄임 더스트는 우리에게 풍부한 감각과 감정을 전해줄 탁월한 사진집들을 소개하는 서점이다. 강동구 성내동에 오프라인 공간을 두고 있고, 국내외 아티스트의 사진 작업물을 직접 출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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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사진집을 큐레이팅해 선보인다. 사진집에 대해 잘 몰라도 괜찮다. 동물과 자연, 건축, 흑백 사진, 패션과 디자인, LGBTQ 등 주제별 카테고리가 잘 분류돼 있어 관심 분야에 따라 둘러보기 좋다. 특정 출판사를 찾는 이들이라면 ‘Publisher’ 탭을 눌러보고, 포토그래퍼 이름을 안다면 검색 기능을 활용해보자.

“담아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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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 Summer>, Kigon Kwak / 45,000원

<Sasuke>, Masahisa Fukase / 79,000원

곽기곤 작가의 사진집은 일전에 을지로에서 열린 개인전을 관람하러 갔을 때 본 기억이 있다. 10년간 찍은 사진들 중 여름을 상징하는 사진들을 모은 스냅 사진집으로 이국적인 풍광과 강렬한 여름의 색감을 느끼기 좋다. Masahisa Fukase 작가의 사진집은 표지 속 고양이를 보자마자 마음이 동한 케이스. 반려묘 ‘Sasuke’의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이라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쎄임 더스트 Same D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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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빈티지 식기류

아날로그 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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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다니다 보면 키친 선반을 유심히 볼 때가 많다. 컵과 그릇이 너무 예뻐서 솔직히 훔쳐 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처음 아날로그 가제트를 알게 됐을 때도 비슷한 마음이었다. 귀엽고 희귀한 빈티지 식기 제품들을 보고 있자니 귀엽지도 희귀하지도 않은 내 자취방에 모조리 가져다 두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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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세라믹, 밀크 글라스 등으로 만들어진 미국 빈티지 식기류를 주로 판매한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알록달록한 컬러와 경쾌한 그래픽. 기본적으로 2-30년 이상 지난 제품들이라 세월 속에서 낡고 칠이 벗겨지며 자연스러움이 덧입혀졌다. 빈티지의 매력을 아는 분들에게는 흥미롭게 느껴질 가치 있는 제품들로 가득하다.

“담아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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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si Cola l 70s 펩시 둥근 유리컵 / 4만 5,000원

1970년대에 생산된 ‘펩시’ 빈티지라니. 이 자체만으로도 소장 가치는 충분한데 컵 모양도 독특해서 참지 못하고 담아버렸다. (물론 담기만 했다) 레트로 무드의 펩시 로고가 컵을 따라 둘러져 있고, 윗부분만 둥근 형태라 실제 잡았을 때 그립감이 좋을 것 같다. 한여름에 얼음 가득 채워 한 잔 따라 마시고 싶어지는 비주얼이다.

<아날로그 가제트 Analog Gad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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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문구류
포인트 오브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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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나는 장인이 아니다. 내가 장인이 아닌 건 다 도구 때문이므로 더 예쁜 거, 좋은 거 살 이유는 충분하다. 공감하는 분들은 포인트 오브 뷰 웹사이트로 접속해 보시길. 신세계가 펼쳐질 거다. 참고로 포인트 오브 뷰는 오르에르, 오드 투 스윗 등을 전개하는 디자인 기획 컴퍼니 ‘아틀리에 에크리튜’에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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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오브 뷰는 ‘자신의 시선과 관점으로 기록하는 이들을 위한 문구점’을 표방하는 라이프스타일숍이다. 종이와 필기구를 포함한 기능적인 문구부터 영감을 주는 오브제와 서적 등 공감각적인 관점과 도구를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을 엄선해 소개한다. 연필, 지우개, 문진, 노트, 북마크, 마스킹 테이프, 도장, 엽서 등 책상에서 필요한 웬만한 건 다 있다고 보면 된다.

“담아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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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H-I-NOOR l 2195 Set of jumbo coloured pencils duo / 1만 6,000원

Touch & Flow l Notebook Daily sketch / 1만 원

초등학생보다 그림을 못 그리는 똥손이지만 이 색연필과 노트만 있다면 재밌게 그릴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색연필 세트는 한 자루에 두 개씩 총 10가지 컬러가 담겨 있고, 노트는 B6 사이즈에 줄도 없어서 가볍게 드로잉 하기 좋다. 아, 나도 이제 카페에 앉아 멋있게 끄적거려볼 수 있는 건가.

<포인트 오브 뷰 Point of View>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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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트 피스
카바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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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은 어딘가 멀게 느껴진다. 화려한 갤러리나 근사한 편집숍에 가서 각 잡고 감상해야 할 것만 같은 부담스러움이 있다. 그 거리를 좁혀보고자 카바 라이프는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 소개하고 판매한다. “사용할 수 있는 예술을 개발하고 예술적 소비의 가치를 문화적으로 전파”한다는 목표를 내세우는 아트 커머스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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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 가구, 오브제, 테이블웨어 등 우리 일상의 여러 영역에 스며들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깔끔한 웹사이트 디자인이 인상적인데, 특히 상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페이지의 경우 마우스 커서를 올리기 전까지는 오직 제품 이미지와 번호만 보이도록 했다. 쇼케이스에 진열된 제품을 보는 듯한 느낌과 함께 비주얼의 매력이 도드라진다.

“담아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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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wr l A33 스툴 / 14만 8,000원

첫눈에 반했다. ‘ㅈ’자 모양이 귀여우면서도 우아하고, 빛을 받았을 때 선명히 드러나는 나뭇결이 고와서. 그러다 우연히 실물을 영접했다. 단골 카페에서 야외 간이 좌석으로 두고 작은 화분을 올려놓는 용도로도 쓰는 게 아닌가. 자꾸 눈에 아른거린다. 예쁘고, 가볍고, 튼튼한 원목 스툴. 집 한쪽에 저런 거 있음 참 좋을 텐데…

<카바 라이프 CAVA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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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uthor
김정현

라이프스타일 잡지부터 토크 프로그램까지, 분야 안 가리는 프리랜스 콘텐츠 에디터. 멋있는 사람과 흥미로운 콘텐츠를 소개할 때 제일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