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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쇼를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안녕, 나는 커피를 마시고, 글을 쓰는 심재범이다. 2021년 11월 10일 아시아 최대규모의 커피 전시회 카페쇼가 코엑스에서 시작했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규모가...
안녕, 나는 커피를 마시고, 글을 쓰는 심재범이다. 2021년 11월 10일 아시아 최대규모의…

2021. 11. 12

안녕, 나는 커피를 마시고, 글을 쓰는 심재범이다. 2021년 11월 10일 아시아 최대규모의 커피 전시회 카페쇼가 코엑스에서 시작했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규모가 대폭 축소된 반면에,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스페셜티 커피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세계인들이 손꼽는 커피인들의 축제 한국 카페쇼를 짦은 지면으로 모두 소개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카페쇼에 참여한 한국 최고의 스페셜티커피 업체들을 고르고 골라 어렵게 선별했다.


[1]
D501
커피리브레, 딥블루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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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동선을 설명하면, 카페쇼는 코엑스의 ABCD홀을 사용하고 있는데, 통상적으로 커피인들이 애정하는 스페셜티커피 부스들은 3층의 D, C홀에 위치하고 있다. 커피 전문 업체를 살펴보려면 멀어도 3층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D홀의 시작은 한국 스페셜티 커피의 상징 커피리브레다. 청개구리 같은 커피회사 리브레는 이번에는 본인들의 새로운 커피 책자만 선보이고 있다. 이번 커피책자는 <커피브루잉>(최익창 번역, 서필훈 감수)이다. 아마도 브루잉 커피 방법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되리라 생각한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커피인들이 카페쇼에 방문해 제일 먼저 리브레의 신간 서적을 구매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화사한 꽃향을 강조하는 노르딕 스타일의 망원동의 딥블루레이크 커피는 이번 카페쇼 기간 동안 리브레 부스에서 원두를 20% 일괄 할인해서 판매 중이다. 추천커피는 파나마 엘리다, 과테말라 레전더리 게이샤 커피. 20g 단위의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원가가 그만큼 비싸다. 그리고, 비밀이지만, 카페쇼 한정기간 (재고 소진까지) 망원동 매장에서 레전더리 게이샤 아메리카노를 4,5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진짜 제네시스를 아반떼 가격에 판매하는 느낌이다.


[2]
D401
이지스터 로스팅머신(502커피, 180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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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로스터리 매장들이 선호하는 이지스터 로스팅 머신 부스에서는 카페쇼 기간 502커피와 180커피와 협업으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카페쇼 기간 동안 모든 커피를 무료 시음가능하고, 502커피는 원가 1만 2,000원의 블렌딩 커피를 8,000원에 판매(수목), 한국 로스팅 챔피언의 산실 180커피는 (금토) 에스프레소, 브루잉 커피를 무료 제공, 1만 5,000원의 블렌딩 원두를 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180의 추천 커피는 코스타리카 사치모르 커피이다. 전통의 로스터리와 로스팅 머신의 협업이 정말 대단하다.


[3]
D106
파스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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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 세계 대회 본선 진출 방현영 바리스타의 파스텔 커피가 리브레 커피 부스와 이웃해서 위치하고 있다. 금토일에는 방현영 챔피언이 무료로 에스프레소 커피를 제공할 예정이고, 모든 커피를 브루잉 커피로 시음이 가능하다. 추천 커피는 새롭게 시작한 밤비 블렌딩. 로스터이자 바리스타 방현영 챔피언이 심혈을 기울인 커피로 장미꽃의 강렬한 향미와 꿀 같이 달콤함이 일품이다. 매장의 모든 블렌딩을 30%까지 할인해서, 균일가 만 원에 판매 중이다. 이건 정말 꿀이다.


[4]
D314

코만단테, 칼라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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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커피 건너편에 코만단테그라인더와 칼라스 커피가 함께 부스를 꾸렸다. 독일에서 제작한 코만단테는 세계 브루잉커피 대회 챔피언들이 사랑하는 그라인더로 핸드밀중에서 최고의 품질이다. 처음에는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카페쇼 기간에만 오프라인으로 판매하고, 온라인판매는 거의 품절이라, 부득이하게 해마다 오른 가격으로 줄을 서서 구입할 수밖에 업다. 의도적이라기보다 그만큼 공급이 부족하다.

칼라스 커피는 한국 로스팅 국가대표 출신 최민근 로스터가 창업한 매장으로 180커피와 함께 로스터들이 가장 존경하는 업체이다. 이번 카페쇼 기간 동안 부스에서 다양한 칼라스커피를 시음할 수 있고, 블렌딩 커피와 싱글오리진 커피를 20g씩 여섯 종류를 포장한 샘플러 패키지가 인기 폭발이다. 가격은 블렌딩 1만 2,000원, 싱글 2만 3,000원이다.


[5]
D514
니콜로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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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에서 아이디어 커피를 운영하던 린지로는 코로나 시국에 일시 귀국 남한산성입구에 토츠커피 뉴욕 매장을 오픈했고, 한국에 니콜로 커피(호주 멜번의 로스터)를 한국에 소개중이다. 린지로는 현재 미국 컵테이스터 대회 전국 결선을 대기 중이고(코로나로 미국 결선대회가 보류되었다), 커피와 차를 응용한 창작 음료를 창의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카페쇼 기간중 멜번의 니콜로 커피 블렌딩을 부스에서 만 원에 판매 중이고, 다양한 커피들도 시음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린지로 대표의 히든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커피와 과일차를 응용한 음료가 정말 창의적이고 맛있다. 믿어도 좋다.


[6]
D113, D250
커피플랜트, 커피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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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먼저 파나마게이샤를 소개한 커피 플랜트는 이번에도 다양한 커피들을 소개하고 있다. 추천 커피는 에스메랄다 프라이빗 컬렉션 워시드. 평소 5만 5,000원의 커피를 카페쇼 기간 동안 3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D250 부스의 커피 라디오는 100g 단위의 소량으로 다양한 게이샤 커피를 소개하고 있다. 커피라디오의 추천 커피는 콜롬비아 라네그리타 게이샤 9,000원, 과테말라 산타펠리사 게이샤는 7,000원이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품질은 절대 저렴하지 않다.


[7]
D143
라이프 커피(더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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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커피는 이번 카페쇼에 맞춰서 독일을 상징하는 3대 스페셜티 커피(더반, 보난자, 파이브엘레펀트)중에서 더반 커피를 한국에 소개하였다. 커핑 점수 86점 이상의 싱글오리진 커피를 제공하는 더반 커피의 대표 Ralf는 이번에 한국에 방문해서 카페쇼 기간 동안 부스에서 직접 커피를 소개하고 있다. 더반의 추천 커피는 코스타리카의 볼칸 아줄농장의 로우리나 커피이다. 로우리나 커피 품종은 자연적으로 일반 커피에 비해서 저카페인이면서 풍부한 커피풍미를 함유하고 있다. 가격은 2만 3,000원. 조금 줄이 길지만 무료 시음도 가능하다.


[8]
D홀 옆 복도, 커피앨리 부스
발록, 커피 몽타주, 베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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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쇼의 3층 D홀 옆 복도에서는 무료로 참관 가능한 커피앨리 부스가 폭발적으로 인기다. 20여 개의 실력 있는 신설 스페셜티 커피 업체들이 참여 중인데, 간단히 대표업체들을 소개하면, L302엔 발록 커피, L305엔 커피몽타주, L326엔 베르크커피가 있다.

L.A의 커피업체 발록은 재미교포 토미김이 창업한 스페셜티커피 회사이다. 토미김은 2017 미국 국가대표만큼 경쟁이 치열한 서부지역 브루잉커피 대회 1등, 2019서부지역 컵테이스팅 대회 1등에 빛나는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한인 스페셜티커피 전문가이다. 한국 스페셜티 커피업의 존경받는 커피몽타주는 본인들의 정체성과 브랜딩 과정을 공개하고, 방문한 손님들에게 성내동 매장 무료음료권과 드립백을 제공하고 있다. 정말 꼭꼭꼭 추천하는 부스이다. 마지막으로 부산의 스페셜티커피의 신흥 강자 베르크커피의 힙함도 느껴보기를 추천한다. 이외에도 이미커피를 비롯한 모든 커피앨리의 부스를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당연히 카페쇼 입장권이 없어도 방문 가능하다. 단연코 가장 강력하게 추천한다.


[9]
S332
코페아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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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홀과 C홀의 연결 복도 핵심 위치 한국 공정 사무소 부스에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의 원조 코페아 커피가 모처럼 카페쇼에 참가했다. 코페아의 최지욱 대표와 김지욱 팀장은 한국 최초 골든컵 심판관 출신이며, COE 커피 국제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카페쇼에서는 코페아의 공정무역 커피 2종 블렌딩을 부스에서 시음할 수 있으며, 드립백도 할인 판매하고 있다.


[10]
C449
라마르조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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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들의 최고로 손꼽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명품 라마르조꼬는 이번에도 카페쇼에 화려한 부스를 오픈했다. 라마르조꼬는 트루아티잔 카페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스페셜티 커피와 협업으로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첫날에는 스페셜티 커피의 명가 리브레의 케냐싱글오리진 에스프레소를 선보였고, 11일 토요일에는 부산의 신흥 힙스터 베르크의 바리스타들과 서울 라벨 커피의 바리스타들이 멋진 커피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문 업체용 라마르조꼬의 모든 모델을 소개하기는 어렵지만, 리네아 미니(가정용, 소형업소용) 가격은 한 대당 640만 원, 그래도 꿈꿔 볼 만한 가격이다.


[11]
C517
프로스타, 드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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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르조꼬 부스에서 C홀 입구 쪽으로 이동하면, 한국 로스팅머신의 원조 프로스타와 세계 바리스타대회 월드 져지 김수지 대표의 드발롱 커피가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드발롱 커피와 태환로스팅머신은 최근 당산동에 쇼룸을 오픈했다. 태환 로스터를 사용한 드발롱 커피 부스에서 모든 종류의 커피 시음이 가능하다. 추천 커피는 젤리블렌딩. 새콤달콤한 마이구미가 떠오른다.


[12]
C332, D241, D361
커피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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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페 용품들을 위한 부스를 소개하면, C332의 하리오 부스에서 가정용 핸드드립, 브루잉 커피 기물을 살펴볼 수 있고, D241의 홀츠클로츠에서는 드립커피 스탠드 제품들이 인기이다. 이외에도 텀블러와 커피잔으로 인기가 많은 D361의 허스키 부스도 추천한다.


[13]
바리스타 챔피언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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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카페쇼 기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챔피언들이 협업으로 부스에 참여하고 있다. 첫 번째 추천 부스는 D425의 메테오라. 인기 바리스타 김사홍 커피 템플 대표가 메테오라 머신의 기함 제로를 사용해서 게바 메뉴를 시연 중이다. 이번 창작 메뉴는 피어 커피와 협업 했던 루이지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와 라임을 곁들인 창작메뉴이다. 평생 에스프레소를 마셔보지 못한 친구들이 눈을 동그랗게 뜰 정도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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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D433의 브루비 부스에서 한국 최고의 사이폰 커피 챔피언 신창호 바리스타의 시연 및 무료 커피 시음이 진행 중이다. 한국 최초 세계챔피언 모모스 커피의 전주연 바리스타는 토요일 오후, D332 하리오 부스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인 출신 시드니 브루잉 커피 챔피언 놈코어커피의 홍찬호 바리스타는 토요일 오전 하리오 부스, 토요일 오후 오스트레일리아(D107) 부스에서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금토 이틀 동안 카페쇼를 방문 예정이라면, 디에디트를 보고 왔음을 맘껏 자랑해보자. 소비자들의 격려가 스페셜티 커피 업체들에게 큰 힘이 된다. 오고 가는 인사 속에 커피 한잔이 더 건네지고 분위기도 훈훈해 지리라 생각한다. 이외에도 C425 부스의 홈바리스타들을 위한 세정용품 Urnex를 비롯해 인상적인 부스들을 함께 소개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 동선이 다르고, 지면이 부족해 소개하지 못한 업체들은 후일, 개인 계정을 통해 추가로 소개할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의 행복한 커피 생활을 뜨겁게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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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uthor
심재범

커피 칼럼니스트. '카페마실', '동경커피', '교토커피'를 썼습니다. 생업은 직장인입니다. 싸모님을 제일 싸랑하고 다음으로 커피를 좋아합니다. 아 참, 딸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