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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으로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키보드를 뚱땅뚱땅 두드리고 있는 에디터M입니다. 제가 글을 쓸 땐 언제나 저의 곁엔 방금 내린 커피 한 잔이 함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키보드를 뚱땅뚱땅 두드리고 있는 에디터M입니다. 제가 글을 쓸 땐 언제나…

2021. 08. 26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키보드를 뚱땅뚱땅 두드리고 있는 에디터M입니다. 제가 글을 쓸 땐 언제나 저의 곁엔 방금 내린 커피 한 잔이 함께 합니다. 직장인들에게 커피는 연료같은 존재니까요. 오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인 네스프레소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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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 때 있잖아요. 유독 커피가 맛있게 느껴지는 순간, 커피의 맛과 향에 온전히 집중하면서도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그런 날 말이에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커피를 마시고 남은 캡슐은 어디로 가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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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직도 네스프레소의 캡슐을 일반 쓰레기로 버리시는 분들이 있나요? 그러지 마세요.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너무나도 쉽게 지구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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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되냐구요? 사용한 캡슐은 네스프레소 재활용백에 넣어주세요. 재활용백은 가까운 부티크에서 받거나, 온라인 주문 또는 전화를 통해 신청해서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우리가 해야하는 일을 그저 저금통에 동전을 넣듯 차곡차곡 다 쓴 캡슐을 모으기만 하면 됩니다. 재활용백이 어느 정도 찼다면 부티크에 반납하거나 네스프레소 웹사이트, 모바일 앱 혹은 전화로 회수 요청해 보내주세요. 별 거 아닌 일같지만 막상 해보면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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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네스프레소가 한국에서 2011년부터 커피캡슐을 재활용해 왔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저도 이렇게 오래된 줄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네스프레소를 즐겼는데도 말이에요. 십년이라니! 네스프레소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캡슐 수거 장소를 운영하고 있대요. 그것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사용되는 네스프레소 캡슐을 100% 수거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요. 2019년부터 네스프레소 클럽멤버들과 함께 하는 재활용 참여 프로그램인 ‘네스프레소 그린 모먼트’ 프로그램도 이어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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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렇다면 수거된 캡슐은 어디서 어떻게 활용될까요? 지금부터 캡슐의 재활용을 향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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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가 캡슐을 알루미늄으로 만든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번째 이유는 당연히 맛과 향이에요. 알루미늄은 커피의 맛을 변하게 할 수 있는 산소, 습도, 빛 등의 외부 요소로부터 커피를 완벽하게 보호해주기 때문에 커피의 맛을 가장 잘 지켜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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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번째 이유는 바로 재활용입니다. 알루미늄은 100% 재활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무한히 재활용 가능한 소재거든요. 알루미늄을 재활용할 경우, 알루미늄을 새롭게 생산하는 것 대비 약 95%의 에너지가 절감된다고 해요. 단 5%의 에너지만으로 알루미늄 재활용 및 가공이 가능한 셈이죠. 실제로 지금까지 세상에 태어난 알루미늄의 75%는 아직까지도 사용이 되고 있다고 해요. 놀랍지 않나요? 마치 계속해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소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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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가 한국에서 수거한 캡슐은 사회적 기업과 함께 알루미늄과 커피로 분리되어 재활용 된다고 해요. 알루미늄은 생활용품이나 자동차 부품 혹은 다른 생활용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거죠. 그리고 커피 가루는 농장의 거름으로 다시 쓰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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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재활용 프로그램은 이미 만들어진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대한 고민만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거든요. 네스프레소가 꿈꾸는 미래는 훨씬 더 원대합니다. 진짜 환경을 생각하기 위해서는 커피를 생산하는 첫 단계부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죠. 이미 엎어진 물을 어떻게 주워 담느냐를 생각하는 대신, 컵에 물을 따르는 일부터 다시 고민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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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나무는 무척 까다로우며 섬세한 식물이거든요. 고품질의 커피 열매가 열리기 위해서는 다른 나무가 드리운 그늘, 기름진 토양,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는 자원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커피 열매를 수확할 때도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나하나 따야 하는 노동집약적인 일이죠. 그런데 일부 농장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커피 수요를 맞추느라 그늘을 만들어줄 다른 나무들을 베어내고 그 자리에 오직 커피나무만 심기 시작했어요. 그게 더 효율적이었을 테니까요. 커피의 품질은 점점 더 떨어지고, 커피를 재배하는 농가의 삶은 점점 더 나빠지는 암울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던 것이죠. 실제로 캐나다 큐 왕립식물원의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기후 변화로 인해 전세계 커피 생산에 적합한 지역이 반 이상 줄어들지도 모른다고 예측하기도 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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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들으면 너무 암울한 이야기죠? 누군가가 발 벗고 나서지 않으면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게 쉽지 않았을 거예요. 네스프레소는 꽤 오래 전부터 이런 관점에서 커피가 무척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판단합니다. 커피는 기후 변화와 환경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 농작물이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지속적인 재배가 어려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한거죠. 네스프레소의 커피는 전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좋은 커피만을 선별하는데요. 네스프레소는 좋은 커피를 지속적으로 재배하기 위해 2003년 비영리재단인 ‘열대우림연맹’과 함께  ‘AAA 지속가능한 품질TM 프로그램을 도입했어요.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환경과 사람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는 거예요. 커피 농부들은 농학자들과 함께 우수한 품질의 커피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고 함께 연구를 합니다. 또 네스프레소는 콜롬비아 자르뎅 지역의 ‘커피협력공동체’와 같은 가공 시설을 세워 커피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콜롬비아에서 도입한 연금제도와 같이 커피 농부들이 안정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복지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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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는 무엇보다 커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필수적인환경 보호하고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요. 커피 나무 주변으로 바나나 또는 아보카도 등 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어 커피의 품질을 높이고요. 덕분에 농부들은 부가 수입을 얻을 수도 있게 되었어요. 네스프레소는 지금까지 전 세계 커피 재배 지역에 약 52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다른 나무의 그늘이 있어야 잘 자라는 커피 나무의 특성 때문에 이런 나무심기 활동은 커피 농가도 돕고 환경도 돕는 아주 똑똑한 투자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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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만 들어도 네스프레소가 단순히 좋은 커피를 재배하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면 하기 힘든 일 아닌가요?  2003년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은 벌써 20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아주 천천히 많은 것들을 바꿔왔습니다‘AAA 지속가능한 품질™ 프로그램’ 도입 후 현재까지 15개국 12만 명 이상의 커피 농부들이 참여하고 있어요. 저는 굉장히 영리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당장 눈앞에 놓인 이익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길고 멀리 보는 일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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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은 네스프레소가 2022년까지 원두 재배에서 제품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네스프레소 커피를 ‘탄소 중립(carbon neutral)’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걸 아셨나요? 2017년 이미 기업 운영에서는 탄소 중립을 달성한 네스프레소가 더 나아가서 공급망 및 제품 생에 주기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까지 상쇄해 완전한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선언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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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면 내년이잖아요. 솔직히 저도 처음 들었을 때만해도 ‘가능하겠어?’라고 생각했는데요. 커피 캡슐에 재활용 및 저탄소 알루미늄 사용을 늘리고, 부티크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업 운영에 있어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앞에서 말한 나무심기 확대 등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해요. 여기까지 듣고 보니 어쩌면 네스프레소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걸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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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커피 잔에 담긴 이야기입니다. 환경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으면서도 적어요. 번거롭고 수고스러운 일이기도 하고, 때때로 정말 이 일이 맞는 건가 의심이 들기도 하죠. 저는 환경을 위해 가장 많이 움직여야하는 주체는 개인보다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의사표현은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대변해 줄 수 있는 기업을,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적어도 우리가 마시고 난 커피 캡슐을 재활용백에 담아 보내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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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네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는 게 다른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지구에 더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맛있게 네스프레소 커피  잔을 즐깁니다지구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요.

*이 글에는 네스프레소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bout Author
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