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새로나왔] 택배 문앞에 놨습니다

돈을 벌고 쇼핑을 본격적으로 할 때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이것만 사면…’이었다. ‘이것만 사면 더 이상 갖고 싶은 물건이 없겠지?’...
돈을 벌고 쇼핑을 본격적으로 할 때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이것만 사면…’이었다.…

2021. 04. 13

돈을 벌고 쇼핑을 본격적으로 할 때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이것만 사면…’이었다. ‘이것만 사면 더 이상 갖고 싶은 물건이 없겠지?’ 순진하게도 그런 생각을 했다. 철이 없었지. 물욕에 끝이 있다고 생각하다니. 마음에 드는 티셔츠는 컬러별로 옷장에 채우고 싶고, 멀쩡한 기기를 놔두고 또 신제품이 나오면 또 바꾸고 싶었다. 아마 몇십 년이 지나도 이런 라이프스타일은 달라지지 않을 거다. 그러니 부디 ‘새로나왔’을 보는 독자들은 나와 같은 그런 길을 가지 않기를 바란다. 쇼핑중독의 길은 가끔 달콤하고, 자주 허망한 오프로드에 가까우니까. 정해진 경로를 이탈한 채, 몇 년째 오프로드 주행 중인 세 에디터가 고른 신제품 11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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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샌디스크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

무선 충전기는 세상에 널리고 널렸다. 하지만 이런 제품은 본 적이 없겠지. ‘샌디스크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는 무선 충전과 백업을 겸한 제품이다. 잠들기 전에 무선 충전 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충전해두면, 사진과 영상, 연락처 등의 자료 역시 자동 백업이 되는 원리. 최대 256GB의 로컬 스토리지에 자료를 보관할 수 있다. 항상 모바일 기기의 저장공간 부족에 시달렸던 사람에게는 반가운 제품일 것. 가격은 64GB 11만 9,000원. 128GB 14만 9,000원. 256GB 19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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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라인프렌즈 X 케이스티파이

나는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조금 반기를 들고 싶다. 왜냐면 라이언보다 브라운이 귀엽고, 어피치보다 샐리가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그게 누구냐고? 라인프렌즈 캐릭터 말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 프렌즈에 밀려 비교적 비인기(?) 캐릭터지만, 실상 디자인이나 감성을 보면 라인프렌즈가 더 매력적이라는 게 나만의 취향(혹시 동의하지 않더라도 화내진 마시길). 이러니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와 라인프렌즈의 협업 소식에 눈이 돌아간 것도 당연한 일이다. 디자인도 기가 막힌다. 캐릭터의 귀여움, 힙한 감성… 모두 놓치지 않았어. 어느 것을 사야 할지 벌써 고민되는 지경. 하트는 활활 타오르며 ON. 아이폰 케이스와 에어팟 케이스, 애플워치 밴드 등 다양하게 출시되니 구경 가보시길.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점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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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LG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

처음 사무실을 얻을 때 구입했던 150L짜리 냉장고가 포화상태다. 직원은 두 배로 늘었고, 식성도 더 다양해졌으니까. 다이어트 중인 에디터B의 닭가슴살과 나의 아이스크림과 에디터M의 과일과 유니PD의 요거트와 권PD의 냉동식품이 모두 들어가기에 우리 냉장고는 너무 비좁았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어떤 냉장고를 살지 치열하게 회의 중이다. 비스포크를 살 것인가 오브제컬렉션을 살 것인가…. 이런 고민 중에 LG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 냉장고가 출시되었다는 보도자료를 봤다. 아름답다. 호텔 라운지나 고급 바에서 볼 수 있는 구형 얼음을 만들 수 있지 않나, 3단계 안심정수필터로 노로바이러스를 99.99% 제거해준다고 하지 않나(얼마 전에 노로바이러스 걸렸던 사람). 하나하나가 매력적이다. 게다가 오브제컬렉션 특유의 뉴트럴 컬러가 우리 스튜디오와도 잘 어울려 보인다.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빠지는 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하트를 끈 이유는 에디터M이 과하다고 소리를 버럭버럭 질렀기 때문. 새로 나온 영롱한 얼정냉의 가격은 470~59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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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GS25 샤인오이

GS25가 샤인오이를 내놨다. 샤인머스캣과 샤인토마토까지도 들어봤는데, 샤인오이는 또 처음 듣는다. 이것이 무엇이냐면 칼로리는 낮지만 설탕보다 100배 더 단맛이 나는 스테비아를 기화시켜 달달한 맛을 더한 오이다. ‘오싫모(오이가 싫은 사람들의 모임)’이 있을 정도로 호불호가 강한 음식이다 보니 벌써부터 사람들의 반응이 뜨겁다. 나는 호. 달콤한 오이라면, 된장 초장도 필요 없고 과일 대신 와그작 와그작 먹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그래서 하트도 켠다. 이번 주말엔 GS25에 가볼 생각이다. 여러분이 혹시 강력하게 하트를 끄고 싶은 마음이 든대도, 취향 존중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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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2080XBR 민초 치약칫솔세트

배스킨라빈스와 애경이 손잡고 2080XBR 민초 치약칫솔세트를 선보였다. 앞서 소개한 오이만큼 호불호 갈리는 음식이 바로 민트초코 아닐까. 민초단을 위한 컨셉 제품인 만큼 민트와 초콜릿색으로 패키지 디자인을 했고, 뿐만 아니라 치약도 초코와 민트 2줄로 포인트를 줬다. 다행(?)인 것은 생긴 것만 이렇고 민트초코 맛은 아니라는 것(휴) 패키지가 예쁘기 때문에 하트를 켤까 잠시 망설였지만, 나는 민초단이 아니기 때문에 하트는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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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스타벅스 콜드브루

스타벅스 신메뉴 나오면 당장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행동파, 앞에서 열심히 고민하다가 결국 아아메 시키는 신중파. 여러분은 어느 쪽인지 궁금하다. 나는 거의 대부분 후자다. 그래도 소개한다. 스벅이 여름 숲을 모티브로 한 메뉴를 선보인다. 포레스트 콜드 브루는 콜드브루에 바닐라 향의 크림베이스, 제주산 유기농 말차로 3단 층을 만들어 인증샷 찍기 좋은 메뉴로 등극했다. 바나나 크림 다크 초코 블렌디드와 샤이닝 머스캣 에이드도 있다. 하지만 나는 역시 이번에도 아아메를 시킬 게 분명하기 때문에 일단 하트는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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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오뚜기 순후추 라면 매운맛

바야흐로 라면 춘추전국시대. 온갖 라면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막상 별로 당기는 게 없는 요즘 간만에 구미가 당기는 소식을 전한다. 이마트24가 15일(목)부터 순후추 라면 매운맛을 선보인다. 제품이 나오게 된 배경이 재미있는데, 평소 음식에 후추를 뿌려 먹는 것을 좋아하던 이마트24 직원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탄생했다고. 라면에 후추라, 왜 이 생각을 못 했지? 이건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아니던가. 관건은 역시 후추의 본연의 맛을 잘 살려 알싸한 매운맛을 구현했는가. 궁금하니까 하트는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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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B> 현대카드 X 무신사 신용카드

현대카드가 만들었으니 디자인은 예쁘다. 자, 그럼 현대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카드 혜택을 보자. “무신사 및 솔드아웃에서 5% 청구 할인” 오! 5%나 할인해준다고? 하지만 높은 혜택에는 분명 할인 한도가 있을 텐데…아, 여기 있다! 월 할인 한도 3만 원! 그러니까 한 달에 60만 원 정도를 무신사에서 결제하는 사람에게는 적절한 혜택인 셈이다. 그리고 두 번째, “그 외 가맹점에서 결제 시 1% 무신사 적립금” 다행히 이 혜택은 적립 한도에 제한이 없다. 예전에는 무신사에서 옷을 많이 샀지만, 요즘엔 ‘옷 덜 사기’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트는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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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B> 맵싸한 고추치킨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나서 가끔 치팅데이를 가졌는데, 그중 가장 많이 먹었던 게 치킨이다. 최애 브랜드는 ‘노랑통닭’. 진리의 순살 3종, 웰빙파닭, 닭똥집튀김, 알싸한 마늘치킨까지 종류별로 다 먹은 후 이젠 정말 노랑통닭과 영영 이별이라고 다짐한 날이 3월 31일이었다. 그런데 4월 1일에 거짓말처럼 신메뉴가 출시되었다. 그 이름, 바로 맵싸한 고추치킨. 나는 그날의 굳건한 다짐을 번복할 예정이며, 언제 이 치킨을 먹을지 타이밍을 노리는 중이다. 하트는 2주 전부터 켜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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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B> LMC STOP ASIAN HATE T-Shirts

전 세계 다양한 브랜드가 각자의 방식으로 아시안 혐오 범죄를 멈추라고 말하고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 LMC도 STOP ASIAN HATE 캠페인에 동참하며 검은색 티셔츠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의 모든 판매 수익금은 STOP ASIAN HATE 캠페인에 후원할 예정이며, 14일부터 무신사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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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B> 현대자동차 2021 스타리아

현대자동차가 다목적 차량(MPV) 스타리아를 15일부터 판매한다. 스타리아는 별을 뜻하는 STAR와 물결을 의미하는 RIA의 합성어로 별 사이를 유영하는 우주선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외관을 보면 정말 그래 보인다. 다목적 차량이라면 다마스, 스타렉스 정도밖에 모르는 내가 봤을 때 이런 멋진 디자인의 다목적 차량은 처음 본다. 이용 목적에 따라 디자인과 사양이 달라지는데 가격은 2,726만 원부터 4,135만 원 사이. 반응도 뜨겁다. 사전 예약 첫날 계약 대수가 1만 대를 넘으며 투싼, 아반떼를 뛰어넘었다. 스타렉스를 10년째 몰고 있고 물욕이 별로 없는 나의 아버지조차 스타리아를 탐내고 있다. 멋지긴 하지만 당장은 내게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하트는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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