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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모pick] CES에서 만난 좀 특별한 신제품5

안녕. 나는 디에디트에서 신제품 소개를 맡고 있는 객원필자 기즈모다. 매해 바다 건너 라스베이거스에서는 CES(Consumer Electronic Show)가 열린다. ‘소비자 전자쇼’라는 무미건조한 이름에...
안녕. 나는 디에디트에서 신제품 소개를 맡고 있는 객원필자 기즈모다. 매해 바다 건너 라스베이거스에서는…

2020. 01. 13

안녕. 나는 디에디트에서 신제품 소개를 맡고 있는 객원필자 기즈모다. 매해 바다 건너 라스베이거스에서는 CES(Consumer Electronic Show) 열린다. ‘소비자 전자쇼라는 무미건조한 이름에 무미건조한 사막 한복판에서 열리는 쇼지만 많은 제조업체들이 해에 선보일 신제품들을 소개하는 세계 최대의 가전박람회다. 오늘은 CES에서 선보인 제품 중에 눈에 포착된 제품들을 가지 소개할까 한다. 너무 유명한 회사들의 너무 유명한 제품들은 다른 뉴스나 기사를 통해 접했을 테니 특별한 제품 위주로 모아봤다. 시작한다.


“플라잉카의 시대는 올까?”
현대차
‘S-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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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니까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부터 소개하는 옳을 같다. 플라잉카는 2020년을 그린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단골 소재다. 물론 지금도 아랍 부자나 실리콘밸리 벼락부자, 할리우드 스타들은 헬리콥터나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다니기는 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플라잉카는 여전히 환상 속의 존재다. 지금까지 토요타나 애플 등의 1 업체들이 현실에 안주해 빈둥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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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번 CES에서 현대차가 우버와 함께 플라잉카 S-A1 선보였다. 최대 4 탑승에 최고 속력은 290km/h,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이동이 가능한 전기 플라잉카다. 그러나 아직은 계획에 불과하다. 아직 시제품이 제작되지도 않았고 상용화도 2028 예정이다. 플라잉카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인프라가 갖춰줘야 하기 때문에 8 후에도 상용화 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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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 CES 통해 전기 플라잉카를 선보였던 중국의이항 184’ 역시 시제품 전시 이후로 4년이 지났지만 아직 상용화되지 못했다. 누구나 신년 계획은 그럴듯한 법이다. 그래도 현실화되기를 빌어본다. 2020년이니까 말이다.


“접는 노트북의 시대가 왔다”
레노버 씽크패드 X1 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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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이 개발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떠들썩했다. 하지만 폴더블이 빛을 발하는 분야는 스마트폰보다는 노트북 분야가 아닐까? 노트북은 물리적 크기 훨씬 크니까 말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CES에서는 접히는 노트북이 등장했다.

물론 노트북은 원래 접힌다. 내가 말하는 것은 노트북 디스플레이다. 인텔은 호스슈 벤드(Horseshoe Bend)라는 인텔다운 명칭의 17인치 접히는 태블릿의 프로토 타입을 공개했다. 역시콘셉트 오리콘셉트 듀엣이라는 시제품을 공개했다. 하지만 회사는 게으른 미국 회사들답게 실제 판매 여부나 출시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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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부지런한 중국의 레노버는 올해 가을부터 실제 판매 예정인 폴더블 노트북씽크패드 X1 폴드 공개했다. X1 폴드는 태블릿처럼 화면만 제공하는 2-in-1 노트북이다. 하지만 노트북답게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돼 있어 업무용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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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키보드를 부착하거나 가상 키보드로 타이핑 있다. 13.3인치 화면을 접으면 9인치 태블릿 크기로 축소되는 것이 가장 특징이다. 다만 무게는 999g으로 무거운 편이고 접으면 두께가 27.8mm 상당히 두꺼워진다. 접은 상태에서 미니 키보드를 달면 미니 노트북처럼 사용이 가능한데 손가락이 너무 굵으면 불편할 같다. 가격은 주변인들에게 뽐낼 있도록 넉넉하게 책정했다. 2,499달러.


“라퓨타의 로봇을 기억하나요?”
폴렌 로보틱스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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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시작은 불길하다. 벌써 개월째 계속되는 호주의 산불로 10 마리의 야생동물이 몰살당했고 필리핀에서는 화산이 폭발했다. 인류 문명에 대한 자연의 경고가 계속되는 것만 같다. 20세기에도 그런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천공의 라퓨타. 애니메이션은 기계문명을 과신한 인간에 대한 섬뜩한 경고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 CES에서 천공의 라퓨타에 나온 로봇과 비슷한 로봇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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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로봇 스타트업인플렌 로보틱스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리피(Reachy)’. 프랑스가 만든 로봇이라고 해서 무시하지는 말자. 일본의 유명한 휴머노이드 로봇인페퍼’ 역시 프랑스의알데바란 로보틱스 개발한 바가 있다. 사실 프랑스는 로봇 강국  하나다. 프랑스인들이라고 언제까지 요리만 만들며 수는 없는 법이다. 플렌 로보틱스가 만든 리치는 2개의 눈과 팔이 있는데 형태가 마치 라퓨타에 나온 로봇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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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로봇은 날지는 못하고 레이저 광선을 쏘지 않는다. 하반신도 없다. 대신 500g 정도의 물체를 옮길 있고 감정표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 판매도 시작했는데 가격은 1 7천 달러( 1,962만 원). 어디에 써야 할지는 모르겠다. 언뜻 요리를 같은 느낌도 든다. 프랑스 로봇이니까 말이다.


“10초 만에 이를 닦아 보자”
FasTeesH ‘Y-브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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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꾸준히 바뀌고 있지만 아직 변화의 손길이 닿지 못한 곳이 있다. 가령 이를 닦는 것도 그렇다. 3분의 지루한 시간 동안 구석구석 닦아줘야 한다. 혹시 빼먹은 이가 있다면 공포스러운 치과를 가야 한다. 아주 지루하고 위험스러운 시간이다. 디에디트의 양치성애자인 에디터 M 경우도 양치에 무척 공을 들이는 데 시간을 아껴 기사와 영상을 찍는다면 디에디트의 볼거리가 풍요로워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애플이나 삼성전자, 샤오미 등이 빈둥대고 있기 때문에 아직 우리는 고통스러운 3분을 보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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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프랑스 스타트업 FasTeesH 이런 인류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마우스피스형 칫솔 Y-브러시다. 마우스피스처럼 생긴 나일론 브러시에 치약을 발라 입에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 위아래 각각 5초씩만 대고 있으면 음파 진동으로 10 만에 양치를 끝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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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판매를 시작했으며 가격은 본체와 충전기, 브러시 등을 포함해서 125달러다. 효과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지만 발전한다면 충분히 인간의 시간을 아껴줄 제품이다. 이런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낀다면 넷플릭스나 유튜브, 베틀그라운드 등을 즐기는 유익한 시간을 확보할 있을 것이다.


“소고기의 시대를 끝내자”
임파서블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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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 시작된 호주 산불이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인간의 힘으로는 없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하늘만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됐다. 호주 산불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사막화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지구온난화라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인류는 계속해서 시련을 겪게 것이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는 화석연료나 교통수단 등이 꼽히지만 밖의 원인 중에 하나로 꼽히는 것이.

엄밀히 말하면 인류가 먹기 위해 기르는 공장식 축산업 때문이다. 소는 되새김질을 하면서 메탄가스를 많이 방출하고 소를 기르는 목초지를 확보하기 위해 벌목도 필요하다. 소의 배설물 역시 대표적인 환경오염 주범이다. 인간의 끝을 만족시키기 위해 소들은 해에 억 마리씩 도살되고 결과적으로 인류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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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를 대체하는 대체육을 생산하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임파서블푸드 이번 CES에서 그들이 개발한 소시지와 대체육 고기를 선보였다. 아울러 1 하순부터는 미국 5 주에 있는 139 버거킹에서 대체육을 사용한 일부 메뉴를 시판할 계획을 밝혔다.

CES에서 임파서블푸드의 대체육을 맛본 관람객들은 소고기와 비교해도 맛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지만 사실 CES 전시장은 굉장히 넓어서 돌아다니다 보면 무엇을 먹어도 맛있기 마련이다. 실제로 임파서블푸드가 얼마나 소고기를 빨리 대체할지는 미지수다. 때까지 인류와 지구의 동물들이 버텨낼 있기를 빌어 본다. 2020년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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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모

유튜브 '기즈모' 운영자. 오디오 애호가이자 테크 리뷰어. 15년간 리뷰를 하다보니 리뷰를 싫어하는 성격이 됐다. 빛, 물을 싫어하고 12시 이후에 음식을 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