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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프로는 멋져

지난주에는 특별한 인터뷰가 있었다. 유독 추운 날이었다. 옷을 몇 겹을 입었는지 모른다. 바깥 바람은 그렇게 차고 매서웠는데, 인터뷰 장소인 파크...
지난주에는 특별한 인터뷰가 있었다. 유독 추운 날이었다. 옷을 몇 겹을 입었는지 모른다.…

2019. 12. 10

지난주에는 특별한 인터뷰가 있었다. 유독 추운 날이었다. 옷을 몇 겹을 입었는지 모른다. 바깥 바람은 그렇게 차고 매서웠는데, 인터뷰 장소인 파크 하얏트 호텔 안에 들어가니 안락했다. 커다란 유리 통창을 통해 따뜻한 오후의 햇볕이 쏟아졌다. 창밖으로 삼성동의 풍경이 한눈에 내다보였지만 그 시끄러움도, 차가움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우리만 다른 세상에 있는 것처럼. 오늘 이야기할 제품과 참으로 어울리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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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는 루크 우드가 진에 후드 집업 차림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아는 분도 있겠지만 비츠 바이 닥터드레의 CEO다. 재작년에 이어 두 번째 인터뷰였는데 그가 날 기억하는 것처럼 너스레를 떨어주었기 때문에 분위기가 훈훈했다. 인터뷰를 막 시작하려는데 그의 아이폰이 울렸다. “지미, 미안하지만 나 지금 인터뷰 중이야.” 이럴 수가. 지미 아이오빈의 전화다. 비츠의 공동 창업자이자 과거 존 레논, U2 등의 굵직한 아티스트들과 작업해온 프로듀서였다. 게다가 현재는 애플뮤직의 수석 부사장이기도 하다. 유명인을 수화기 너머로 목격하니 괜히 마음이 두근두근. 지미가 누군지 더 궁금하다면 넷플릭스에서 <비트의 승부사들>을 한 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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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우리가 오늘 만난 이유는 비츠가 새롭게 공개한 솔로 시리즈 때문이다. 바로 비츠 솔로 프로. 루크 우드는 지금이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기라고 언급했다. 비츠가 솔로라는 헤드폰 라인을 런칭한 지 10주년인 동시에, 애플에게 인수된 지 5년이 되는 해라는 것이다. 그래, 기념일이라는 건 5단위로 챙기는 게 깔끔하니까. 비츠가 만든 솔로라는 폼팩터는 정말 많은 인기를 얻었고 오랫동안 꾸준히 소비됐다. 여태까지 3천만 대 이상 판매됐을 정도다. 비츠 헤드폰을 한 번이라도 써본 이라면 솔로를 써봤을 확률이 아주 높다. 그도 그럴 것이 패셔너블하고 콤팩트하며, 가격대도 적당해서 접근성이 좋은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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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의 해피한 5주년을 기념해 비츠는 솔로라는 제품군을 완전히 처음부터 재설계했다. 이름부터 달라지지 않았나. 뒤에 Pro가 붙다니. 실로 애플 컴퍼니의 일원다운 네이밍이다. 항상 말하지만 애플이 프로라는 이름을 붙일 때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뛰어난 성능을 위해 개발비가 많이 들었으니 가격을 올리겠다는 의미다. 솔로 프로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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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착용하고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모델이 너무 힙해서 포기]

솔로 프로는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된 온이어 헤드폰이다. 비츠가 온이어 헤드폰에 노이즈 캔슬링을 넣은 건 처음이다. 나는 기존에 비츠 스튜디오3 와이어리스 제품을  꽤 오래 사용했었는데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기대 이상이었다. 물론 최고였단 뜻은 아니지만. 대신 스튜디오 시리즈는 솔로보다 고가 라인이고, 오버이어 헤드폰인 만큼 부피도 좀 더 큰 편이었다. 온이어 헤드폰은 말 그대로 귀 전체를 덮는 오버이어가 아니라 귓바퀴 위에 살짝 얹어 쓰는 형태를 말한다. 착용감은 훨씬 가볍지만 노이즈 캔슬링을 적용하기엔 쉽지 않은 조건이다. 소리가 새어 나가기 쉽고, 소음은 틈새로 들어오기 쉬운 구조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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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포장부터 살펴보자. 처음에 겉을 싸고 있는 얇은 비닐 한 겹을 제외한다면 플라스틱은 찾아볼 수 없는 친환경 포장이다. 게다가 작다. 기존 비츠의 제품 포장과 비교하면 부피가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 같다. 이 역시 애플스럽다.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 소재로 만들어져있다. 이마저도 70% 이상이 이미 재활용된 소재다. 접착제 하나 없이 종이에 요철 가공을 해 안정적으로 맞물려 고정되게 만들었다. 힘들일 필요 없이 상자가 스르륵 열리며 작은 파우치가 모습을 드러낸다. 기분 좋은 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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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링 방식이 실로 혁신적이다. 접혀있던 헤드폰을 펴는 동작만으로 바로 전원이 켜지고 페어링 모드에 들어간다. 반응 속도도 놀랍다. 인터뷰 때도 루크 우드가 설명하기 위해 제품을 들어 올리자마자 나와 맞은편에 앉은 영디비님의 아이폰 화면에 동시에 페어링 팝업이 떴을 정도. 맥북을 열면 켜지고, 닫으면 꺼지듯이 헤드폰도 그만큼 쉽게 껐다 켤 수 있게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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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버튼을 눌러 켜고 꺼야 했던 기존 제품에 비해 사용자 환경이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헤드폰을 펴서 머리에 쓰면 바로 켜지고, 연결되고, 듣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반대로 헤드폰을 빼서 접어두면 그대로 전원이 꺼진다. 멋진 변화다. 다만, 일주일간 써보니 사무실에서 헤드폰을 접어서 보관하는 버릇이 들지 않아서 그대로 펴놓고 퇴근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게 문제지만. 나란 사람은 어디까지 게으른 걸까. 접기만 해도 전원이 꺼진다는데, 그것도 잘 못 하다니. 거참 그 한계를 모르겠네…

참고로 이 제품은 파워 비츠 프로와 에어팟 프로에도 들어간 애플의 H1칩이 들어갔다. 비츠가 H1칩을 수혈받으며 얻은 이익은 생각보다 크다. 솔로 프로가 펴는 동작만으로도 이렇게 빠른 페어링을 제공할 수 있는 것도 H1칩 덕분이다. 게다가 배터리 효율에 유리하기 때문에 노이즈 캔슬링 모드에서 최대 22시간을 버티는 사용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노이즈 캔슬링을 끄면 최대 4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배터리 시간 이야기가 나온 김에 보태자면, 급속 충전 기능도 들어갔다. 방전된 상태에서 10분 충전으로 최대 3시간 사용할 수 있다. 우버를 타거나 비행기 타기 직전의 짧은 시간을 이용해 충전하고 꽤 오래 쓸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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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노이즈 캔슬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솔로 프로에는 비츠의 Pure ANC(Pure Adaptive Noise Cancelling) 기능이 적용됐다. Pure ANC는 비츠만의 독자적인 노이즈 캔슬링 기술로 비츠 스튜디오3 와이어리스에 처음 적용됐었다. 어댑티드라는 명칭처럼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그에 적응해 노이즈 캔슬링을 조정해주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노이즈 캔슬링은 보통 80Hz에서 300Hz만 지원하는데, 어댑티드 노이즈 캔슬링은 환경에 따라 다른 주파수의 소음을 차단한다는 것이다.

쉬운 이해를 위해 몇 가지 상황을 가정해보자. 만약 비행기를 타고 있다면, 청취 환경을 판단해 엔진음을 상쇄하기 위해 저음역대에서만 소음 차단이 이루어질 것이다. 또 반대로 사람들 목소리로 시끄러운 커피숍에 간다면, 자동으로 고음역대를 차단하게 되는 것이다. 예전에 스튜디오3를 착용하고 강제로 선풍기 바람을 일으켜서 어댑티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테스트했던 적이 있는데, 처음엔 머리카락이 바람에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다가 금세 잦아드는 걸 깨닫고 감탄했던 적이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완벽하게 소음을 차단해줄까? 스튜디오3를 사용하며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탁월하게 소음이 차단되는 편은 아니다.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1000X 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약간 소름 끼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게 바깥소리를 막아준다. WH-1000XM3 같은 경우엔 착용하고 있으면 세상과 차단되는 기분이 든다. 요컨대 ‘소음을 막아주는 용도’로는 비츠의 제품이 최고는 아니라는 소리다.

인터뷰 자리에서 루크 우드에게 소니의 제품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에 대한 내 감상을 말하며, 솔로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은 ‘어떤 캐릭터’인지를 물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오디오”라며 “노이즈 캔슬링 자체가 탁월하면서도 절대 원음 자체를 방해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것 자체가 디지털 신호 가공 기술인데, 비츠라는 브랜드 자체가 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다 보니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원음 그대로를 보존하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경쟁사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탁월한 답변이었다. 과거에는 저음만 둥둥 울린다는 평가를 들으며 패션 아이템으로만 소비되던 비츠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오디오 수준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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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라고 하면 다들 소음 차단 기술이나 음질에 관심을 가질 텐데, 나는 에어팟 프로 이후로 주변 소리 모드에도 관심이 많다. 앞서 극찬을 했던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에도 다양한 주변소리 모드가 있었지만 썩 자연스럽지 않았던 것이다. 대부분의 노이즈 캔슬링 제품에서 제공하는 주변 소리 모드는 외부 마이크를 통해 바깥소리를 선명하게 들려주는 원리로, 이질감이 컸다. 결국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헤드폰을 벗게 된다. 그런데 에어팟 프로는 이 소리를 굉장히 잘 표현해서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줬다. 당연히 비츠의 신제품에서도 이 기능을 기대하게 되더라.

공을 들여서 튜닝했다는 솔로 프로의 투명성(Transparency)기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에어팟 프로에서 느낀 것과도 또 다르다. 옆에서 말하는 소리가 마이크를 거치지 않고 바로 귀로 들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들린다. 헤드폰을 쓰고 듣는 것과 벗고 듣는 것이 크게 차이 나지 않을 정도다. 정말 다들 한 번씩 들어보셨으면 좋겠다. 루크 우드 역시 “경쟁사 제품은 무전기 소리를 듣는 것처럼 부자연스럽게 들리거나 레이턴시가 많은데 우리는 훨씬 자연스럽다”라고 자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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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품 자체를 좀 들여다보자. 일단 예쁘다. 내가 사용하는 건 아이보리 컬러인데, 세상에 너무 예쁘다. 내가 그간 사용했던 헤드폰 중에 디자인은 제일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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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깔려있는 아이가 솔로3]

일단 온이어 형태라 쿠션이 작다. 착용했을 때도 컴팩트해서 요다처럼 보이지 않고, 전작인 솔로3보다 마감이 고급스러워졌다. 강도가 높고 광택이 아름다운 알루미늄을 사용해 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에 비해 확실히 견고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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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도 완전히 새로 만들었다. 전작보다 볼륨은 70% 증가했고, 밀도도 35% 높아졌다고. 숫자로만 들으면 모르겠지만 귀에 착용해보면 확실히 폭 안기는 느낌이 강하다. 밀도가 높아서 소리가 새어 들어갈 틈이 적다. 사이즈도 더 커졌기 때문에 온이어형임에도 불구하고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에 전작보다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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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감도 기대 이상이다. 오버이어형 헤드폰은 귀가 이어컵 안쪽에 쏙 들어가기 때문에 귓바퀴를 직접 압박하는 느낌이 없는데, 온이어형은 오래 쓰고 있으면 귀가 아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많다. 솔로 프로의 쿠션은 내 귀 모양에 맞게 메모리폼처럼 반응하는 기분이다. 처음 착용했을 때는 지나치게 꽉 조이는 것 같았는데 점점 괜찮아진다. 이 쿠션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의 다양한 귀 형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모았다더니 내 귀에도 잘 맞는 걸까? 오늘은 7시간 가까이 착용했더니 미묘한 뻐근함이 느껴진다. 답답함도 있다. 10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에선 어떨지 모르겠다. 한번 테스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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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가 아주 다양하다. 내가 쓰는 건 뽀얀 아이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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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솔로 프로입니다… 써놓고 나니 괜히 슬픈 문장]

그레이, 블랙의 기본적인 컬러 외에도 한층 더 컬러풀한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다크 블루, 레드, 라이트 블루의 화사한 컬러는 퍼렐 윌리엄스와 손잡고 만든 ‘모어 매트 컬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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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화려한 컬러지만 퍼렐이 쓴 걸 보니 또 왜이렇게 근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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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충전 단자. 애플의 식구답게 라이트닝을 고수하고 있는데, 비츠 측에서는 라이트닝 기반이 넓어서 편리하다고 말했지만 글쎄. 기반이 정말 넓은 단자를 택하고 싶었다면 USB-C가 훨씬 좋은 선택지가 아니었을까. 예전에는 아이폰 충전을 위해 라이트닝 케이블을 상비하고 있었지만, 에어팟도 아이폰도 무선 충전을 하기 때문에 라이트닝으로 충전해야 하는 기기가 번거롭다. 범용으로 쓰고 있는 USB-C 케이블을 허락했다면 훨씬 편리했을 것 같다.

국내 출시 가격은 35만 9,000원. 비츠 솔로3 와이어리스가 23만 원대였던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상승한 가격이다. 역시 프로의 이름값은 만만하지 않다. 하지만 다른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과 비교했을 땐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게다가 비츠의 국내 가격 정책은 고마울 만큼 저렴한 편이다. 미국 출시가에서 세금을 더하지 않고 단순 환율 계산을 했을 때,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한 경우가 많다. 파워 비츠 프로와 에어팟 프로의 경우엔 미국 출시가가 동일했음에도, 한국 출시 가격은 파워 비츠 프로가 6만 원이나 저렴했다. 덕분에 애플은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욕을 뽀지게 먹었다. 후후…. 이런 한국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비츠의 CEO도 정확히 모르는 눈치였다. 한국 유통업체에서 마진을 줄여서 판매하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만 내놓을 뿐이었다. 뭐, 어쨌든 우리나라는 비츠가 싸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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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는 솔로 프로를 만들면서 굉장히 신이 났던 것 같다. 완전히 다시 설계하는 만큼 처음부터 그들이 원하는 걸 적용하기도 쉬웠을 것이다. 사용자 환경부터 디자인, 음질, 노이즈 캔슬링, 가격까지 모든 게 새로워졌다. 나는 마음에 든다. 루크 우드가 마지막으로 “익숙한 음악을 꼭 들어보라”고 말했는데, 정말 좋았다. 요즘 매일 듣고 있는 적재의 <별 보러 가자>를 들어봤는데 진짜 좋더라.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손가락 한 마디만 한 무선 이어폰만 쓰다가 간만에 가슴 벅차오르는 사운드였다고 할까. 비츠 소리가 별로라는 건 진짜 옛날얘기다.

바깥세상과 차단되는 것 같은 노이즈 캔슬링을 찾고 있었다면 솔로 프로는 아니다. 이 제품은 음악을 제대로 듣기 위해 필요한 노이즈 캔슬링만 품고 있다. 산뜻한 휴대성과 예쁜 디자인, 자연스러운 주변 소리 모드, 접이식 전원의 편리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가격도 좋다. 괜찮은 노캔 헤드셋을 찾고 있었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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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화

에디터H. 10년차 테크 리뷰어. 시간이 나면 돈을 쓰거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