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새로나왔] 가을엔 전어와 쇼핑

안녕, 여러분. 오늘도 돌아온 디에디트의 근본없는 신제품 소개 코너 <새로나왔>이다. 날씨가 서늘해지고, 가을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다. 에디터M은 다음...
안녕, 여러분. 오늘도 돌아온 디에디트의 근본없는 신제품 소개 코너 <새로나왔>이다. 날씨가 서늘해지고,…

2019. 09. 18

안녕, 여러분. 오늘도 돌아온 디에디트의 근본없는 신제품 소개 코너 <새로나왔>이다. 날씨가 서늘해지고, 가을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다. 에디터M은 다음 주말에 전어를 먹는다더라. 역시 가을엔 전어와 쇼핑이다.

사실 디에디트는 또 다시 여름을 준비해야 한다. 해가 뜨겁게 타오르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으로 한 달 살기를 떠날 예정이니까. 그래도 가을을 향한 욕망을 표현하고자 여기 수많은 신상을 모았다. 슬쩍 살펴보시길. 에디터들 마음 속 하트가 켜졌는지, 꺼졌는지, 지갑은 무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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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보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700

나의 오디오 인생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접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 지금 현재 쓰고 있는 건 소니의 WH-1000X. 보스 QC35와 WH-1000X를 두고 엄청나게 고민했지만, 보스 제품은 출시된지 너무 오래되었다는 게 마음에 걸려서 탈락하고 말았다. 정답은 언제나 최신 제품인걸. 실제로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소름돋을 정도였기 때문에 크게 만족하며 주변에 적극 영업해왔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보스가 간만에 신제품을 내놨다. 보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상징인 QC(QuietComfort) 시리즈 이후 가장 업그레이드된 반짝반짝 신상이다. 제품명이 겁나 직관적이다. 보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700. 적응형 4마이크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목소리와 주변 목소리를 분리해,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같은 음성 비서를 호출할 때 인식률이 뛰어나다고. 통화 품질이나 음성 호출 등 스마트폰과 페어링해서 사용하는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노이즈 캔슬링 설정을 11단계로 제어할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완전 충전 시 최대 20시간까지 오디오 재생이 가능하며, 가격은 49만 9,000원. 헤드밴드와 이어컵의 연결부 디자인이 뭔가 불안해보이지만 노이즈 캔슬링만 잘 된다면 뭐! 갖고싶다. 시칠리아 갈 때 써보고 싶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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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오비 맥주 복고 에디션

나는 모든 브랜드가 왜 뉴트로를 조금 더 목놓아 외치지 않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르신들에겐 추억을,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는 힙함을 전할 수 있으니 이거야 말로 일석이조. 도랑치고 가재잡는 상황이 아니던가. 오비맥주가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뉴트로 아이템을 들고 왔다. 옛날 옛적 OB 베어스의 상징이던 삼색 모자를 쓴 곰을 입혔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활동한 이 곰의 연배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맥주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실례지만 참 귀여우시다. 오비 맥주에 따르면 기존의 5.2도였던 알코올 도수는 4.6도로 아주 쬐끔(?) 낮춰서 보다 깔끔한 목넘김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우리가 알아차리기는 힘든 정도다.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마트 딱 10곳에서만 판매한다고 하니. 만약 여러분이 이 귀여운 모자를 쓴 곰이 그려진 맥주를 발견했다면, 뉴트로권에 살고 있다는 걸 자랑스러워하며 일단 카트에 담는 걸 추천한다. 맛이야 그냥 뭐 맥주 맛이겠지만, 혹시 주변에 이런 한정판에 환장하는 에디터B같은 사람이 있다면 슬쩍 웃돈을 얹어서 팔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트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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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뱅앤올룹슨 AW19컬렉션

오늘 오전엔 미팅이 있었다. 아직 햇볕이 뜨거운데 에디터M은 벌써 멋스럽게 가을 재킷을 입고 왔더라. 그것도 올해 트렌드라는 브라운으로! 뱅앤올룹슨도 가을 준비에 들어갔다. 추운 계절에 맞게 따뜻한 컬러 트렌드를 반영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 것. 차분한 브라운 계열의 ‘탄(Tan)’ 컬러와 부드럽고 화사한 핑크빛의 ‘피오니(Peony)’, 짙은 갈색이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체스넛(Chesnut)’의 세 가지 컬러다. 리미티드 에디션 컬러로 출시되는 블루투스 제품군은 총 4가지다. 베오플레이 H9, 베오플레이 E6, 베오플레이 A1, 베오플레이 P6. 다들 잘 나가는 모델들이라 이미 기본 컬러를 구입한 사람들은 피눈물이 날지도 모르겠다. 성능은 그대로다. 컬러만 바뀌었으니 별로 대단한 변화도 아니다. 근데 갖고 싶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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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넷플릭스 ‘인사이드 빌 게이츠’

다들 빌게이츠가 유튜브 하는 거 알고 계신지? 빌 게이츠가 유튜브에 가입한 게 2012년이며, 벌써 300개가 훌쩍 넘는 영상을 올렸다. 게스트로 무려 워렌 버핏이 나오는 클라스! 여러분은 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빌 게이츠가 치킨을 치킨을 튀기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IT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도 결국 치킨을 튀기는 상황을 목격하며 대체 무엇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존재론적 질문을 던져야한다. 아무튼  9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빌게이츠의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 게이츠> 시즌1이 방영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부호인 빌 게이츠의 머릿속이 궁금했다면 볼만하다. 억만장자의 이야기를 들을 일은 그렇게 흔하지 않으니까. 솔직히 이걸 본다고 빌 게이츠처럼 부자가 되지는 않겠지만, 어쩌면 적어도 내가 왜 부자가 될 수 없었는지에 대한 힌트 정도는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흠,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궁금하지는 않으니 일단 하트는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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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레페토 X 라인프렌즈 초코 리미티드 에디션

내 주변 사람이라면 내가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뱅앤올룹슨의 블루투스 스피커 베오플레이 P2도 브라운 캐릭터와 콜라보한 제품을 쓸 정도로 라인프렌즈’빠’다. 그간 그들이 선보인 타 브랜드와의 근사한 콜라보레이션 작업에도 찬사를 보내고 말이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난 라인프렌즈도 좋아하고, 레페토도 좋아하는데 대체 어디서 얼마나 어긋난 것일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플랫슈즈로 불리는 프랑스의 레페토가 라인 프렌즈의 라이징 스타(?) 초코 캐릭터와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프랑스의 공장에서 숙련된 장인들이 15단계 공정에 걸쳐 수작업으로 완성한다고. 아름다운 레페토에 초코 얼굴이 사정없이 그려져있는 걸 보니 마음이 찢어진다. 만나지 말아야 했는데…. 가격은 37만 8,000원. 정말 다행인 건 한정판이라는 사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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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미스터피자 미스터 펫자(Mr. Petzza)

세상에 마상에! 미스터피자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피자인 미스터 펫자를 선보였다. 노견 3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나로서는 이보다 기쁠 수 없다. 이제 집에서 혼피를 할 때마다 옆에서 군침을 줄줄 흘리며 괴로워하는 강아지의 얼굴을 보며 줄 수도 없고 안 줄 수도 없는 괴로운 상황에 빠지지 않아도 되니까. 모양도 그럴싸하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도우를 만들고 동물도 먹을 수 있는 무염치즈 그리고 고구마 소고기로 맛을 냈다. 펫 전용 피자는 냉동 상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한 번에 다 먹일 필요도 없이, 먹을 만큼  잘라서 보관했다가 필요한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 먹이면 된다. 피자가 아니라 펫자라니 이름도 얼마나 귀여운지! 가격은 단품 1만 2,000원, 인간과 강아지용 피자를 세트로 구매하면 19%나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우리 집 댕댕이를 대신해 하트를 켜본다. 왈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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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포트넘 앤 메이슨 남산 블렌드

이번에 선물 받은 특별한 홍차. 영국의 티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이 한국을 위한 홍차를 선보였더라. 이름도 힙하고 친근하기 그지 없다. ‘남산 블렌드’. 섬세한 맛과 무스카텔 포도향으로 ‘홍차의 샴페인’이라 불리는 다즐링과 장미꽃잎을 매치했다. 핑크빛 꽃잎이 함께 퍼져서 보기에도 예쁘고 향도 좋다. 실제로 5월의 남산에 만개한 장미꽃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국뽕인 것 같지만 남산 블렌드라는 말에 넘어가버렸다. 선물용으로 좋을 듯. 국내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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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하이트진로 내추럴 와인 메디치 에르메테, 페르멘토

내추럴 와인은 와인계의 비트코인 같은 존재다. 들어본 적도 있고 좋다는 것도 알고는 있는데 정확히 무엇인지 아무도 모르니까. 그런데 하이트 진로에서 내추럴 와인을 하이트진로가 출시했다는 소식이다. 다행히도(?) 하이트진로가 양조한 것은 아니고 이탈리아의 와인 명가 ‘메디치 에르메테’에서 생산한 와인을 수입했다고. 게다가 예쁜 핑크빛에 약한 탄산이 들어간 프리잔테 로제와인이다. 고작 와인 수입 소식을 저명한 <새로나왔> 코너에서 소개하는 이유가 뭐냐고? 하이트진로가 이 와인을 무려 6,000병이나 들여와서 백화점에서 판매하거든! 그동안 내추럴 와인은 작은 수입 업체가 정말 한정된 수량만 들여와서 구하기 어려웠으니까. 그러니까 어쩌면 나도 그 귀하다는 내추럴 와인을 한 병 사서 집에서 편하게 마셔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한줄기 희망이 생긴단 말이지. 역시 대자본의 힘이 들어가니 유통이 좋다. 하트는 당연히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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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케이스티파이 아이폰11 프로 케이스

나의 사랑 케이스티파이는 잽싸기도 하다. 미국까지 취재를 떠나 아이폰 공개 이벤트를 관람하고 나왔는데, 새로운 케이스를 공개했더라. 방금 막 공개된 아이폰11와 아이폰11 프로 전용 케이스가 아닌가. 논란의 트리플 카메라 디자인을 근사하게 커버할 수 있도록 현란한 케이스들을 공개했으니 구경 가시길. 커스텀 케이스도 있어서 본인의 이름이나 이니셜, 숫자 따위를 넣을 수도 있다. 근데 이상하게 내 스타일이 아니네. 아이폰11 프로 디자인 탓인가. 갸웃갸웃. 하트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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