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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맛 <上>

혼자서 여행을 떠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재작년엔 친한 형과 홍콩에 2박 3일, 올해는 고향 친구와 오사카에 2박 3일. 그리고 그 사이 몇번의 국내 여행을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다....
혼자서 여행을 떠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재작년엔 친한 형과 홍콩에 2박 3일, 올해는 고향 친구와 오사카에 2박…

2019. 06. 08

혼자서 여행을 떠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재작년엔 친한 형과 홍콩에 2 3, 올해는 고향 친구와 오사카에 2박 3일. 그리고 그 사이 몇번의 국내 여행을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다. 제주, 부산 그리고 거창. 그렇게 몇번이나 여행을 하고 나서야 나는 혼자 떠날 준비가 되었던 같다.

size edit_72330023[2018, 오사카]

여행을 적이 별로 없다고 말하면 주변 사람들이 대체로 이런 반응이다. “의외네요. 여행 좋아할 같은데.” 그럼 나는 말한다. 좋아하는 아니고 좋아해 적이 없는 거라고. 그리고 나는 미묘한 차이를 매번 설명해야 했다.

가족이 바빴고, 여행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재미없는 성장기 나도, 듣는 사람도 크게 흥미가 없었다. 그들은 그 정도까지 나를 궁금해하지는 않으니까. 나중엔 그냥바빠서요라며 준비된 매뉴얼대로 대답하곤 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모른 채로 나이가 드는 싫다는 생각. 알지도 못하면서 싫어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계획에도 없던 홍콩, 오사카까지 가게 거다. 혼자서는 도저히 내키지 않아서 친구라도 있으면 대화하는 맛이라도 나니까. 이제야 혼자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는 , 비로소 여행을 좋아하게 됐다는 뜻이다.

size edit_fullsizephoto433871[영화 경주(2013) 스틸 컷]

번째 여행지는 경주로 정했다. 이유는 영화 때문이었다. 영화 <경주>에서 신민아는 경주를 두고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도시’라고 표현했다. 외지인 박해일에게 소개해주는 말을 듣고 경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일렁였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삶과 죽음이 공존하지 않은 도시가 세상에 어디있을까. 한강대교와 응급실, 병원과 장례식장을 보면 어떤 도시에도 삶과 죽음은 공존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그건 공존이 아니라 교차하는 걸지도 모른다. 경주가 조금 더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황리단길이라 불리는 황남동의 카페거리 옆에는 수천 죽은 왕족들이 지금도 잠들어있기 때문이다. 그건 확실히 교차가 아니라 공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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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무더운 곳이다. 기상청은 현재 날씨가 30도라고 했다. 매년 겪어도 첫 더위는 도통 익숙해지지 않는다. 신경주역에 내리자 나도 모르게 “아이고, 덥다”라는 말이 불쑥 튀어 나왔다. 백팩에 카메라를 메고 버스를 타기 위해 밖으로 서둘러 나갔다. 터미널은 역 바로 앞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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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행지는 여기가 서울인지, 외국인지 와 닿지 않는 곳도 있다. 홍콩의 소호거리 그랬다. “오! 여기는 그냥 이태원인데?”하면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재미있어했다. 경주는 달랐다. 밖으로 나오자 한눈에 보이는 무덤이었다. 세상에나 역 바로 앞에 무덤이 있다니. 경주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도시예요 신민아의 대사가 생각이 났다.

황남동으로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네이버는 전국구 서비스다. 네이버 지도를 켜서 도착지를 설정하니 있는 버스가 가까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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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쯤 버스를 타고 가다 서라벌사거리역에 내렸다. 부근에는 내가 묵을 숙소, 황남동 카페거리, 대릉원이 전부 모여 있다. 금요일 낮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중심가가 아니어서 그런건지 길거리에는 노랫소리가 없었다. 조용한 길 10 정도를 걸으니 슬슬 젊은 사람들의 생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블랙핑크의 ‘Kill this love’가 흘러 나왔다. 황남동이다. 

오후 3시가 되도록 밥을 먹었으니 일단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더우니까 이왕이면 맥주를 파는 곳으로. 나는 수제맥주를 파는 경주피자에 가기로 향했다. 경주피자를 찾았던 이유는 하나. 지역에서만 마실 있는 경주맥주를 팔기 때문에. 굳이 경주까지 내려왔는데 카스를 마실 이유가 없다. 소주도 그렇지 않나. 부산에 가면 굳이 시원소주를 마시고 광주에 가면 잎새주를 마셔야지 매번 처음처럼에만 목멜 이유가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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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주피자를 찾는 길에 경주파스타를 발견했다. 최근에 오픈한 경주피자의 2호점이라고 적혀있었다. 어차피 맥주가 주인공이니 안주는 상관없다. 그래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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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맥주부터 골랐다. 경주맥주의 종류는 다섯 개로 김유신 페일에일, 선덕여왕 에일, 불국사 위트에일, 첨성대 다크에일, 서라벌 더블 IPA 있다. 하나씩 맛보고 싶었는데, 샘플러 없어서 아쉬웠다. 언제 경주에 내려와서 경주맥주를 마실 수 있을까 싶어 아주 신중하게 골랐다. 나의 선택은 김유신 페일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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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보다 고르기 힘들었던 안주였다. 혼자 가는 여행의 큰 단점이다. 가볍게 파스타를 먹고 싶었는데, 크림과 토마토, 오일 파스타 중에 하나만 고르는 정말 고문에 가까운 일이다. 짬짜면이 세상에 나온 지가 언제인데 파스타는 왜 아직도 반반 메뉴가 없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장 끌리는 메뉴는 신선로 파스타였는데 2인분이라는 말에 망설여졌다. 종업원에게 물었다. 신선로 파스타 양을 적게 해서 1인분으로는  될까요?” 2인분 같은 1인분을 원한 것도 아니었는데 종업원은 단호했다. 죄송하지만 그렇게는 돼요 결국 2인분을 시켰다. 다른 메뉴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왕이면 새로운 걸 먹고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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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로 파스타는 익히 알고 있는 신선로에 크림파스타가 담겨 나오는 모양이다. 보통 신선로에는 버섯, 고기, 채소, 해산물이 다양하게 들어가는데 신선로 파스타에는 관자, 새우, 브로콜리 그리고 다양한 숏파스타가 들어가 있었다. 연근 모양의 로텔레, 나비넥타이 모양의 파르팔라, 꼬깔모양의 콘길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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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는 조금 매운 맛이고 맵기는 조절 가능했다. 확실히 혼자 먹기에는 많은 양이었다. 전에 연남동에 있는 박석술집에서 국물이 낭창낭창한 크림우동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런 국물이라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메뉴 이름이 신선로니까.

맥주는 일일 12병으로 한정판매하고 있었다. 케그에서 바로 나오는 생맥주를 생각했는데 병으로 나와서 아쉬웠다. 차례상에서 자주 봐서 익숙한 경주 법주를 닮은 갈색의 긴 병은 마음에 들었다. 

2인분은 많으니 1인분을 없냐고 물었던 나는 민망하게도 바닥까지 긁어 먹었다. 신선로 파스타를 이렇게 좋아하는 나는 전생에 신라 사람이었을까 이탈리아 사람이었을까. 영양가 없는 생각을 하며 남은 맥주를 홀짝홀짝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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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는 나를 제외하고도 다른 손님이  있었다. 가족 단위의 손님이었다. 엄마, 아빠, 아들, 딸과 함께 핵가족이었다. 혼자 있다 보니 주변 대화가 유독  들렸다. 평소엔 남의 듣더니 이럴 들린다.

옆 테이블 아빠는 어렸을 경주에 왔을 때는 카페 같은 건 없고 허허벌판에 첨성대만 하나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고 말하면서.  얘기를 하니 7살쯤 되는 딸이 아빠에게 되묻는다. “세월이 흐르면 기분이 어때?” 아버지가  말 듣더니 대답을 얼버무렸다. 어려운 질문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어린 딸을 이해시킬 자신이 없어서일까. 나도 마음속으로 질문에 대답해보려 했지만세월이 흐르면세월이 흐르면…’ 하고 되뇌기만 멋진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아이의 이름이 지은이였다. 지은이라는 아이에게 경주는 어떤 곳으로 기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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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경주는 엉뚱하게도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그래, 장나라가 나왔던 그 드라마. 고등학생 수학여행을 경주의 어딘가로 갔었고, 애플하우스라는 숙소에 묵었다. 당연히 불국사도 가고 석굴암도 갔을 텐데, 나는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또 모르지. 고향 친구들을 만나 열심히 조각모음을 하다 보면 생겨날지도.

유일하게 생생한 기억은 방에서 애들끼리 서로의 배를 베개 삼아 TV 보던 거였다. 어떤 애는 복도에서 원 짜리 지폐를 주웠고 그걸로 치킨을 먹을까 술을 먹을까 하는 얘기도 했었고, 새벽에는 주먹 쓴다는 애들이 끓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다른 학교 아이들과 시비가 붙었고, 결국 누가 이겼다는 얘기도 들었다. 내가 기억하는 경주의 연관 검색어들이다.

그렇게 황남동을 혼자 걸으며 추억 속에 빠졌다. 그러다가 가고 싶은 카페에 다다랐다. 경주에 오기 전부터 반드시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카페. 목욕탕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 능이라는 곳이다. 나는 이렇게 그 도시 세월 품고 있는 공간을 좋아한다.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낡았다는 이유로 흔적을 지워버리는  잔인하니까. 그게 사람이든 공간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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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에 개업한 황남탕 생전에 목욕탕이었던 같다. 햇살이 좋고 넓은 1층에는 군데군데 데이트를 하는 무리가 보였다. ‘찰칵’ ‘찰칵’ 마치 한날한시에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로 것처럼 내부는 셔터음으로 가득 찼다. 그럴 만도 것이 날씨가 화창해서 사진 찍기에는 더없이 좋았으니까. 노희경 작가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책 제목이 떠올랐다. 살짝 자괴감이 들었다. 난 어디, 혼자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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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과거에 찜질방이었던 같다. 천장이 높은 1층과 달리 높이가 낮은 2층은 자주 가던 찜질방과 비슷했다. 공간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2층은 또 외부의 테라스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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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곳에서 혹시 경주에서만 가능하다는능뷰 가늘할까 잠깐 설렜는데, 그정도는 아니었다. 반쯤 가려진 능은 멀리 있어서 온전히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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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다섯 시가 되도록 커피를 잔도 마시지 않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출근을 했다면 이미 잔은 마셨을 시간인데.

나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려다가 여행지에서만큼은 다른 선택을 해보고 싶어서 말차라떼를 시켰다. 지금 생각해도 그건 경주에서 했던 선택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다. 쌉싸름하면서도 단맛이 나는 말차라떼를 모금에 전부 마셔버렸다. 더운 날씨에는 말차라떼를 마셔야 한다. 경주에서 업데이트한 올 여름 나의 신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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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가 가까워지자 마음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카페도 좋지만, 햇살이 비치는 대릉원에 가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흘렀다. 카페 능에는 오래 있지 못하고 서둘러 다시 길을 나섰다. 대릉원으로 걸어갔다.

이날 많이 걸었다. 스마트폰에 뜨는 활동량이 계속 올라갔다. 애플워치로 칼로리 대결을 하고 있는 에디터 기은은도대체 경주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거냐 물었다. 나중에 숙소로 돌아와 발을 보니 양발에 물집이 크게 잡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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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었기 때문에 경주를 자세히 있었다고 위안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자전거나 킥보드도 괜찮은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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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대릉원의 규모가 꽤 크기 때문이다. 입구를 찾으러 가는 길에 나는 이미 지쳤고, 카페에 번만 들리자 생각했다시간이 없지만, 체력은 없으니까.

때마침 대릉다원이라는 티카페가 보였다. 말차라떼 모금이면 방전 직전의 체력을 30% 정도는 끌어올릴  있을 같았다. 급속충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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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경주에서 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장소들이 있다. 바로 한옥카페. 그중에서도 왠지 급하게 지은 같은 한옥카페들 그리고 저렴해 보이는 목재로 지은 한옥들. 황남동에는 지은 오래되지 않은 한옥이 즐비한데 왠지 마음이 끌리지는 않았다.

한옥의 아름다움은 단순한 형태 때문이 아니라 오래된 시간 때문이고, 그것은 비유하자면 원로 배우의 주름과 같은 아름다움’이라는 선입견을 가졌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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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다원은 방전된 체력을 채우기 위해 급하게 들어간 카페였지만 만족스러웠다. 낮이라면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지만, 녘과 카페 내부는 꽤  어울렸다. 지나친 선입견을 가지지 말자고 반성했다. 그리고 역시 주문은 말차 라떼. 티전문점 답게 다른 종류도 많았고, 말차 에스프레소, 말차 아이스크림도 있었다. 카페 능 보다 대릉다원의 말차가 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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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카페 여기로 들어온 이유는 그래도 대릉원과 가까운 곳에 있는 2 카페니까 혹시 능뷰가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였는데, 아쉽게도 이곳 아니었다. 도대체 어디로 가면 괜찮은 능뷰를 있는 걸까. 6 , 이제는 정말 시간이 많지 않다. 앉은 10분만에 바로 밖으로 나왔다멀지 않은 곳에 대릉원 입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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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은 입장료를 받는 공원이다. 가격은 2,000. 동궁과 월지( 안압지) 입장료 함께 2장을 패키지로 구입할 있는데 가격은 4,000. 이때는 몰랐지만 각각 구입해도 2,000원씩, 4,000원이었다. 따로 사나 같이 사나 가격은 같은데 괜히 패키지로 샀다. 관광지 녀석.

그것도 모르고 오늘 저녁 10시까지 입장만 하면 군데 있다는 말을 듣고 열심히도 다녔다. 아직 7시도 되지 않았으니 힘들지만 수는 있겠다 싶었다. 내가 지금 하는 것이 여행인가 고행인가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대릉원은 능이 많은 공원이다. 능이란 무덤을 일컫는 말이다. 왕이나 왕비가 묻힌 무덤을 , 세자와 세자빈 등이 묻힌 곳을 , 밖에 사람들의 무덤은 묘라고 부른다. 그래서 무열왕릉, 선덕여왕릉, 김유신묘라고 부르는 것이다. 다만 출토된 유물이나 무덤의 규모로 봤을 왕이나 왕비의 무덤인 같지만 주인을 없는 경우에는 총이라고 부르는데 천마총이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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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으로 왔을 때는 하나도 궁금하지도 않았던 이곳을 나는 그렇게 와보고 싶었던 걸까. 나뿐만이 아니라 대릉원 곳곳에는 젊은 사람들이 서로 화목한 포즈로 사진 찍으며 하하호호 하고 있었다.

능이 궁금했던 역시 영화 <경주> 때문이었다. 서울에서 외지인 박해일과 경주 사람 신민아가  위에 앉아 대화를 나누다가 경비한테 들켜 도망치는 장면이 있다 위는 커녕 능이 있는 원래 잔디밭 위에도 올라가면 되는 거니까 도망치는 수밖에. 나는 장면을 보고 ‘경주에 저런 있었구나,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같다. 아름다웠다. 정말 아름다웠다. 이름도 얼마나 귀여운가.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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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부러움인지도 모른다. 외국처럼 무덤이 도심에 있어서 쉽게 찾아갈 있다는 부러웠을 수도. 우리나라에서는 동작구에 있는 국립현충원을 찾아가거나 선산에 가지 않으면 무덤을 보기가 쉽지는 않으니까.

이런 말을 하면죽은 사람 무덤은 뭣 하러 보려고?’라고 할 수도 있지만, 글쎄. 나는 말을 들으면 죽은 자들이 불쌍하게 느껴진다. 이제 죽었으니  자의 땅에서 물러나라는 것처럼 말이다. 경주가 가진 그런 매력 때문에 나는 이곳에 오고 싶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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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대릉원의 하이라이트라고하는 천마총을 구경하지는 못했다. 대릉원은 생각보다 넓었고, 나는 길을 잃었고, 발바닥이 아팠으니까.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다. 첨성대로 가야겠다. 8시가 가까워진다. 정말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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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uthor
김석준

에디터B. 기계식 키보드와 전통주를 사랑하며, 쓸데없는 물건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