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PICK

[새로나왔] 지금까지 이런 신상은 없었다

여러분 애플이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와중에도 지구는 여전히 돌고, 먹고 마시고 (돈)쓸 신제품은 여전히 나옵니다. 무슨 말이냐면,...
여러분 애플이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와중에도 지구는 여전히 돌고,…

2019. 03. 19

여러분 애플이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와중에도 지구는 여전히 돌고, 먹고 마시고 (돈)쓸 신제품은 여전히 나옵니다. 무슨 말이냐면, 여러분의 통잔 잔고는 좀처럼 쌓일 일이 없다는 말이죠! 적어도 디에디트와 함께 하는 순간만큼은 말이에요. 한 달에 한 번, 죽지도 않고 돌아오는 무근본 신제품 코너 새로나왔 시작합니다. 추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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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캐논 EOS RP

조금 늦게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서 고군분투 중인 캐논이 신제품을 내놨다. 지난 달에 화끈한 가격으로 출시된 신제품은 바로 EOS RP. 260만 원에 출시됐던 EOS R의 보급형 모델이다. 그래서 얘는 얼마냐고? 출고가 164만 9,000원. 가격만 들었을 땐 그렇게 싸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풀프레임 미러리스 중에서는 놀라울 만큼 가장 저렴한 제품이다. 네이버 최저가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착한 가격이 되어 버린다. 가격만 가벼운 건 아니고 바디 자체도 가볍고 작다. 화면 틸트에 지독하게 인색한 소니와는 달리 180도 틸트가 가능해 셀피 용으로도 쓸 수 있다. 곳곳에서 급나누기를 한 흔적이 눈에 띄지만, 예쁜 화면톤의 풀프레임 카메라를 찾는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C-Log를 지원하지 않고, 광학식 손떨방도 빠졌다. 렌즈군에 따라 풀HD 촬영이 불가한 등 영상 기능이 제한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영상보다는 사진용으로 추천. 하트는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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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하이트 진로 테라

하이트 진로가 테라를 선보였다. 하이트 진로가 완전히 새로운 라거를 선보인 건 지난 2013년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우리의 하이트에게 독야청청의 시절도 있었다. 고깃집에서 “이모 맥주 한 병이요!” 를 외쳤을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이트 맥주를 테이블 위에 툭 하고 놓아주던 때가… 하지만 카스에게 밀리고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수입맥주에 밀리면서 하이트는의 입지는 우는 아이 손바닥보다 더 좁아졌다. 테라는 하이트 진로가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선보인 완전히 새로운(하이트 진로에 말에 따르면) 라거다. 기존의 불투명한 갈색병 대신 속이 보이는 초록색 병과 같은 색의 라벨로 변신했다. 고깃집 술장고에 일렬종대로 줄 서있을 테라를 상상하니 확실히 다르긴 다르겠다. 호주에서 100% 맥아를 공수하고, 인공탄산 대신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탄산을 담아 청량한 맛을 더했다. 대대적인 변신 덕분인지 나도 한 번은 마셔보고 싶다. 다만 호기심은 순간이다. 한 번은 쉬워도 두 번이고 세 번이고 계속해서 손님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역시 맛이 있어야한다. 난 사실 하이트도 카스도 좋아한다. 국산 맥주에 희망을 걸어보자. 하트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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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삼성 갤럭시 버즈

삼성의 인이어 무선 이어폰이 갤럭시 버즈가 출시됐다. 촬영 때 실물을 봤는데 앙증맞은 옐로 컬러가 참 예쁘더라. 아쉽게도 쫓기듯 사진부터 찍느라 귀에 껴보진 못했다. 이 무슨 웃지 못할 일이람. 다들 그렇듯 빠른 이해를 위해 에어팟과 비교해서 설명드리겠다. 에어팟에 마이크 용도의 긴 꼬리가 있다면, 갤럭시 버즈는 귓바퀴에 동그랗게 밀착되는 형태다. 2년 전에 출시된 에어팟보다는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많다. 음악 재생 시간은 갤럭시 버즈가 최대 6시간, 에어팟이 최대 5시간. 갤럭시 버즈는 안팎에 2개의 마이크를 탑재해 소음을 인식하고 사용자의 음성만 전달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또, 무선 충전과 방수까지 갖췄다. 무선 이어폰 시장이 무르익어 가는 이 상황에서 타이밍 좋게 매력적인 제품이 등장한 셈이다. 15만 9,000원이라는 가격까지 굿. 나도 구매해볼까 싶다. 하트 ON. 하지만 에어팟2를 더 애타게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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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일리윤 프로바이오틱스 스킨 배리어 마스크

최고의 공격은 방어라고 했던가. 나이가 들면서 아프지 않기 위해 들이는 노력이 점점 많아진다. 내가 자기 전에 화장 지우는 건 까먹어도 절대 잊지 않고 먹는 게 바로 프로폴리스와 유산균이다. 먹고 안 먹고의 차이가 온몸으로 느껴지니 도저히 끊을 수가 없더라. 오장육부 뿐만 아니라 피부 면역력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이런 게 나왔다. 일리윤의 프로바이오틱스 스킨 배리어 마스크는 미세먼지, 일교차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약해질 대로 약해진 피부 장벽을 강화해주는 팩이다. 사실 이 마스크팩을  이 코너에 소개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써봤는데 너무너무 좋아서. 일단 팩이 굉장히 특이하다. 두 개의 매쉬망 사이에 반투명한 에센스를 가득 머금고 있는 얇고 파리한 마스크 팩을 올리면, 마치 피부를 이식이라도 한 것처럼 척하고 들러붙는다. 사용감이 너무 좋아 내친김에 1일 1팩을 해볼까 생각 중이다. 유산균 발효 용해 성분인 락토 스킨 콤플렉스™와 마데카솔 연고에 들어가는 마데카소사이드가 피부의 장벽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쉽게 설명하면 팩을 한 날엔 피부가 맑고, 촉촉해지는 느낌. 먹는 것도 바르는 것도 건강이 최고다. 하트는 당연히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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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커피 코카콜라

천성이 게으른 나는 가끔 다 마신 커피잔에 그대로 콜라를 부어 마시곤 한다.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지랴. 커피의 향이 더해진 콜라는 묘하게도 맥콜 맛이 나는데, 이상하게 이게 나쁘지 않단 말이지. 커피맛 콜라가 나왔다. 해외에선 모험도 서슴지 않는데 이상하게 한국 시장에선 소심했던 코카콜라의 새로운 맛이다. 콜라의 탄산에 커피의 카페인이(250ml 기준 카페인 함유량은 30mg 정도라고) 들어갔으니 나른한 오후 좋은 각성제가 되어줄 것은 분명하다. 후기를 찾아보니, 역시나 익숙한 ‘보리콜라’가 떠오른다는 게 지배적이다.  글쎄, 코카콜라 오리지널 파인 나는 일단 하트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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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라이카 Q2

사람은 누구나 꿈을 꾼다. 언젠가는 에르메스를 사고, 언젠가는 라이카를 사겠지. 나의 첫 라이카를 고른다면 이 정도가 합리적이지 않을까. 풀프레임 센서를 품은 콤팩트 카메라. 라이카Q의 후속작 Q2는 여러모로 편리하고 매력적이다. 선명한 OLED LCD에, 무려 4,730만 화소의 풀프레임 CMOS 센서를 갖췄다. 간략하게 주요 변화를 브리핑하자면, 4K 영상 촬영과 빠른 오토포커싱 성능이 추가됐으며 배터리 용량이 커졌다. 방수 방진 실링이 추가되어 강인해진 것도 특징. 가격은 697만 원. 어차피 당장은 사지 못하겠지만 하트를 켜는 데는 비용이 들지 않으니까,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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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GS25 방탄커피

요즘 디에디트 사무실은(그래봤자 에디터H와 에디터M지만) 간헐적 단식 열풍이 거세다. 그 중심엔 커피에 버터나 코코넛 오일을 넣어서 마시는 ‘방탄 커피(BTS랑은 별로 상관이 없다)’가 있다. 탄수화물이 없이 질 좋은 지방만 흡수해 포만감과 에너지를 높여 살이 찌지 않지만 힘이 난다고. 원래는 추운 지방에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마셨던 커피였는데, 이상하게도 선선한 날씨의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깐깐한 geek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 방탄커피를 이제 GS25에서 마실 수 있다. 카페25 아메리카노에 버터와 순수 MCT 오일이 액상형으로 들어있는 키토제닉 메이트팩이 포함된 패키지다. 가격은 일반이 2,000원 헤비유저용으로 메이트팩이 2개가 포함된 것은 3,000원. 느끼하면서 고소할 것 같다. 가만있자 우리 회사 근처에 GS25가 어디있더라… 행복은 빠다에, 버터는 언제나 옳으니까  하트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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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제임슨 캐스트메이트 IPA 에디션

내가 제임슨을 좋아한다. 뛰어난 가성비, 독주 위스키 주에 부드러운 목넘김까지. 내 방에 언제나 제임슨 한 병쯤은 쟁여두는 사람이다 내가. 제임슨의 변신은 무죄. IPA 맥주를 숙성했던 배럴에 제임슨 위스키를 담아 홉향을 한껏 끼얹은 제임슨 캐스트메이트 IPA 에디션을 소개한다. 가벼운 홉향과 신선한 시트러스 그리고 꽃향기까지 부드러웠던 제임슨이 있는 힘껏 치장을 했다. 클래식한 라벨 대신 멋진 초록색 제복을 갖춰 입은 이번 에디션과 한 모금 IPA 맥주 한 모금을 함께 마시는 ‘비어백’ 이란 방법도 흥미롭다. 하트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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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데이비드 호크니展

생존 작가 중 가장 최고 경매가로 낙찰된 작품의 주인공, 나이 혹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막론하고 가장 사랑받는 화가. 동그란 안경을 쓰고 헌팅캡을 눌러쓴 귀여운 할아버지, 80이 넘은 나이지만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는 힙스터. 데이비드 호크니에 대한 문장은 끝도 없이 나열할 수 있다. 그가 드디어 한국에서 최초로 개인전을 연다. 가로 12m 세로 4.5m로 호크니 작품 중 가장 큰 그림부터, <더 큰 첨벙> <나의 부모님>까지 그가 그린 133점의 세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따듯하고 청명한 색감, 그림 속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힘. 벌써부터 내 달력엔 크고 선명한 빨간 동그라미가 쳐져 있다. 날 좋은 주말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가야지. 가슴이 뛴다. 전시는 3월 22일부터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하트는 빨간색을 가득 칠한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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